눈물젖은 편지ㅡㅡ(2)ㅡ아픈사랑

사랑이별 · #209716

← 사랑이별

浮萍草 · 2006-06-09 03:09:40 · 조회 315
     어찌보면  나도  머리가   좀  이상한  넘이였다.  옆에서야  언녕  손가락질  많이  했겠지만  눈치  무딘  

내가   몰랐겠지.  그렇게  20년을  소중히  간직한  동정을  주겠다는데  마다하고  그녀의  치렁치렁한  머리

태를   잘라  냈다.  <네몸은  영원히  차지하지  못하지만  이몸이  흙이  되더라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늬

머리카락을  사랑으로  알고  언제까지라도  갖고  있고 싶다.>해서  그녀를  더  울려  놓았다. 그때는  진짜

순정파여서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보면  아가씨들의  속옷에랑  물건에  미련  같는  일본의  변태아저씨들

같은  감이  들어  신경과에  가보고  싶다.

      나의  무능과  연약,  비겁함은  선량한   그녀를  울보로  만들고  말았는데  후날  비렬하게도  또  다른

하나의  희생물을  탄생시켰다.  

     그녀이후로  식음을  전페하며  페인이  될정도는  아니였지만   매냥  자신이  얄밉고 후회스러워  참을수

없었다.  그래도  운명이라  할까, 말라버린  가슴에  사랑이  다시  찾아들었다.  이래서  청춘이  좋은가부다.

      이세상에  그녀처럼  예쁜  애는  없을거라  생각되여  누구와도 만나지  않으려고  예쁘고  키도  나보다

크고   생머리,  거기에   영어와  한어고문을  잘하는  처녀면  만난다,  내가  영어와  고문이 약하니,  하는 조

건을  내놓았다. <이  미친눔아!  오줌이나  싸놓고  상판이나  비춰봐,  마누라  찾는거냐,    비서를  찾는거

냐?>  사처에서  욕방망이가   날아들어  머리가  얼얼해나는데  <재수  좋은  넘>은  뒤로  넘어져도  떡함지

에  넘어진다고  진짜 내 요구조건에  맞는  녀자가  생겼다.  실은  그처녀가  멍청해서  나한테  걸려든것  아

니고  부모가  꼭  조선족한테  딸을  주려고  해서  나한테  차려진것이였다.  흑룡강중학교에서  영어선생하

는  그녀는  한족학교에  다녀서  우리말을   못했다. 웬  대수냐?  내가  할줄 알면  되지.

      그때는  인터넷이고  메신져고  보급이  안되였을때다. 그리운  사람의  사진을  책상머리에  놓고   밤을  

패며  편지에  빠질  때이다.  낮이면  낮마다  편지를  기다렸고  밤이면  밤마다  나의  애틋한  맘을  편지에  

담아 넣군했다. 내  이름은  수풀  林이고  그녀의  이름은  제비燕인데  <...你的(林子)里可否有容这只(燕子)

的栖息地?...>  <...我有一帘幽梦,不知与你能共?...> 하는  편지에  평생의  지음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  

졸지에  세상에는  멍청한  한쌍의  커플시인이  불어나  둘만의  정감세계에  빠져  격정을  토로하기 시작 했

다.  一见如故라고  할까  할말이  끝이  없었다.

      <...梦中花落与谁逢,且让心香一瓣...>과  함께  날아온  꽃송이,  (지금은  내마음과  같이  말라있지만)
      
      드디여  여름방학이  되여  나는  목단강에  찾어갔다.  강렬한  한족냄새(중국료리의  조미료냄새)에  주

먹코를  벌름거리는데  눈앞에  흰  원피스를  입은  츨츨한  처녀가  생머리를  날리며  찬란한 웃음을  짓고있

다.  새하얀 덧이가  너무  눈부신데  亭亭玉立한 그녀를  보니  꼭  천사를  만난  기분이다.  어정쩡해서  뒤를

따라갔다.  우리의  첫만남은  이렇게  이루어  졌다...거기서  나는  <실수>를  저지른다. 새벽에  소피보러  

일어나서  화장실을  찾다가  문을  잘못  열었는데  그녀가  브래지어를  입고  있었다.  엉겹결에  그녀의  흰

잔등을  보고  만것이다.  가슴도  아니고  잔등을  할분들이  있겠지만  순애보의  <주인공>에게는  큰일이였

다...
    하루가  멀다하게  오가는  편지,  그속에  담긴  사연들은  영원히  둘만의  비밀로만  할까?  장래를  토론

하며  나는  우리 둘의  사랑은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않으니  애도  갖지  말자  했다.  그녀는  애기는  사

랑의  결정체인데  한다.  그래서  헤밍웨이의  이야기를  했다.  의사인 헤밍웨이의 아버지가  인디안부락에서

난산하는  인디안산모를  구급하는데  산모의  남편이  칼로  자기목을  찔러  자살했다.  대여섯살밖에  안되

는   어린  헤밍웨이는  눈이  휘둥그래지는데  아버지는  안해를  너무  사랑하는  남편이  출산때문에  고통겪

는  안해를  보는것이  죽기보다  더  어려워서 죽은것이다  했다.  나는 그녀에게  암만  의학이  발전해도  산

모의  고통은  제거할수  없으니  내가  죽는것을  보겠으면  애기를  낳자  했다.  감동  먹은  그녀에게서  눈

물에  얼룩진  답신이  왔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들어섰다.  나는  우리의  사랑도  수확의  계절에  들어서는가  했는데  호사다

마라고  된서리에  맞을줄이야,  말떼기를  준비하는때...

      연변에  시집온  그녀의  언니가  시집과  대판으로  싸우고  온집식구가  본가집에  가버렸다.  그런데  뜻

밖에도  그  불똥이  우리한테까지  튈줄이야,  그녀의  엄마가  연변에  다시는  딸을  안준다며  모든것을  그

만두자한다.  
                秋窗秋雨   秋色连波

                落日落红   落下愁云知几多?


                最初和最后的眼泪

                 如果有缘

                 将在一个人的心上

                 流过......    

     사회경험이  적어서  지역대결같은것을  모르는  나로서는  도저히  리해가  안가는  일이였다.  

     <...相聚如萍,从此飘零,永不牵挂,无语凝咽...>

     落花成阵遍地心雨冷,(燕子)梦断(林间)惊花魂。

     나는  12월의  추위를  무릅쓰고  북행렬차에  올라  북상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말그대로  바람벽이였

다.  그냥  한마디로  딱  잡아뗐다.  뭐나  내가  옳지만  당신이  아다모끼(사리불통)인것도  알지만  안된단

다.  알고보니  이  어머니는  연변에서  이사간  연변분인데  연변에  딸을 시집안보낸단다.  대학을  졸업한  

흑룡강출신아버지는  아무말도  안하시는데.  억이  막혀  더  할말을  잃었다.    棒打鸳鸯!

      드디여  그녀와  나  단둘이  남았다.  <지금  어느시대냐?  랠  모레면  21세기인데  아직도  지역대결이

라니, 네가  그렇게  효녀냐?...>  말할수록  격해져셔  겨우  참았다.  더  말했다가는  그녀를  울릴것만  같애

서.  그녀의  눈물을  보러  찾어  온것  아니니깐.
    
      그녀와  처음이자  마지막밤이다.  새벽  한시까지  웃으면서  그녀와  이것저것  한담했다.  동네집에  놀

러온  사람처럼, 본론은  일언반구 언급도  안하고. 돌아오는  렬차가  이튿날  새벽  여섯시차여서  일찍  자라

고  한다. 그러면서  서랍에  자기  일기책과  앨범이  있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이방은  그녀의  방이였다.

그녀가  23년을  숨쉬며  자란  방인것이다.  침대에  누웠다. 베개도, 이불도  그녀의  싱그러운  체취가  배겨

있는  그대로이다.  그녀와  이 한평생  한이불을  덮지  못하고  오늘밤만  혼자서  쓸쓸히  덮고자야  한다고

생각하니  잠이  올리  없었다.  

      그녀의  일생이  담겨있는  앨범을  펼쳐보았다.  백날사진부터  걸음발타는  애기, 항상  웃는듯한  커다

란  두눈은  지금과  조금도  다름없다.  <크고 싶잖아>란  노래가  있다.  나는  앨범속의  큰눈의 애기와  양

뿔머리  처녀애를  원망한다.  <니는  왜  이  세상에  태여나서  자라나서  날  괴롭히는거냐?> 아직  말할줄  

모르는  큰눈의  애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캐드득 캐드득  웃으며  두손을  내밀고  아장아장  걸어오는데,  

양뿔머리  처녀애는  저  멀리서부터  반갑다고  뛰여오는데, 표독스러운  엄마가  병아리  채듯  애기를  잡아

채고  양뿔머리를 끄집어댕겨간다.  <애들을  왜  괴롭혀요?>  <내새낀데  웬  상관이야?>...

      일기책에는  최근  나하고  사귀여서부터의  여러가지  고민,  갈등,  그리움이  적혀있었다.  이  모든것을
  
왜  나한테  보여주는 거냐?  가출암시?  갑자기  긴장해났다.  편지  몇번  통했을뿐이고  두번 만나서  가출?

내학업은? 그녀의  직업은?  아냐,  내가   신경이  너무  예민했어.  

      뜬눈으로  밤을  새니  떠날때가  됐다.  그녀의  엄마가  닭을  잡아놨거만, 목에  넘어갈리  없다.  바깥

은  아직  날이  새지  않아  컴컴한데  훤칠한  그녀의  아버지가  악수를  청해온다.  <우리집이  이래.>  <

네?> 나는  대번에  알아맞추었다.  이집은  엄마가  쥐락퍼락하는  집안이다,  난  발언권이  없다는뜻을.  

       눈꽃까지  흩날리는  흑룡강의  날씨는  초겨울이래도  꽤  추웠는데  그녀는  그냥  따라온다.  들어가

라 해도  말안듣고.  그래서  택시  타려했지만   걷자고  한다.  사실  마지막으로  같이  걷는  길이라고  생각

하니   나도 그냥  이렇게  걷고  싶었다.  <送君千里终有一别,回去吧。>  갑자기  가로수를  붙안고  어깨를

들먹이는  그녀,  이럴땐  어쩌면  좋나?  내가   울어야지,  니가  왜울어?  니가  날  버리는건데,  그렇게  갈

라지기  싫으면  남들처럼  쥐약이라도  먹는  시늉할꺼지,  아니,  내가  무슨  미친  생각을  하는거냐?  그녀

에게  어떻게  쥐약먹일  생각  다하고.

     기차시간이  늦어진다고  해서야  겨우  그녀를  달래서  역전까지  왔다.  그녀는 站台票 떼고  플랫홈까지

나왔다.  렬차원의  재촉에  못이겨  차에  오르려는데  그녀가  장갑을  벗고  내손을  잡았다. 매끌매끌하고  

보드라운  그손의  감촉을  채 느끼지도  못하고  손을  빼는데  <你就不会不放手?>  칙ㅡ증기  뽑는  기관차

소리에  잘  알아못들어서   <啊?>하는데  렬차원은  나를  밀어  렬차에  올려보내고  쾅ㅡ하고  문까지  닫

아버렸다.  

           금방  그녀가  뭐라  했나?  포기하지 말라는  뜻아닌가?  목이  꽉메고  눈앞이  흐려난다.  그럼  나보

고  어떡하란  말인가?  사랑을  위하여  모든걸  포기하란  말인가?  

      얼마후  받은  편지다.

                所有的等待都已凝结
            
                所有的旧梦都已破碎

                所有的情愫都已伴随          
              
                 这初冬的雪飘零。

      녀자들은  비감하면  울어버려도  속시원하고  남자들은   술,담배로  속 풀어버리지만  난  쓴눈물을  가

슴속에  삼켜버릴수밖에  없었다.

       但愿有情人终成眷属 。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9)

혈맥 · 2006-06-09 03:31:27
내 그저 부평초님한테 얼리워서 간이 싹 녹겠수다...ㅎㅎㅎ
오늘도 칼로 물베고 갑니다..
내일은 월드컵이다.
한많은 선조들이여 한국에 힘을 주라...
필승 ...코리아!!!
곱순이 · 2006-06-09 08:49:15
로그아웃상태서 글만 살며시 읽어보구 달아날려햇는데
기어쿠 로그인하게 만드네요...ㅎㅎ
부평초님글 이전에 몇편읽고 시간상 오늘 첨으로 또 읽게 되는데...
역시 김칠맛이 나는 글입니다...
오늘도 글의 매력속에 푹 빠지구요 그 박식함에 추천 때리고
갑니다...ㅎㅎ
가시 · 2006-06-09 12:05:07
또 한편으 드라마 같은 소설 ...............재밋게 보구 감니다.다음편 기대
꽃노을 · 2006-06-09 12:08:48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추천하구 다음집도 기대할게요..............
쪼아*^^* · 2006-06-09 14:36:09
但愿有情人终成眷属 。

요말이 전편의 결정체이네요.ㅎㅎㅎ 자고로 내려온 숙명들이 딱 들어맞는다는게

요기서 또 한나 알려지네여.ㅎㅎㅎ

근데 어쩜 남자가 이렇게 서정적인지...딱 테레비에서나 영화에서나 같은데서만

볼수 있는 그런 그림같은 스토리네여. 이담에 연분이 될 사람과 만나서 멋있는

프로포즈를 해보세요. 대방이 평생 기억하고 살아가게요.ㅎㅎㅎㅎ

<缘分>二字, 不能强求, 但也不能不求. 我看还是时机未到. 祝您幸福!!!ㅎㅎㅎ
이슬 방울 · 2006-06-09 21:36:48
너무 재미잇게읽었어요 연분은하나님주신대요 때되면 좋은사람 만날거니까

미래 에 진짜 좋은연분만나 또오늘처럼심터에 아를다운 사랑토릴 올리길바래며......
浮萍草 · 2006-06-09 23:21:32
혈맥님> 녀자시면 제가 간이고 심장이고 다 녹이려고 애쓰겠는데, 몸도 잘 챙기시며

월드컵 보세요.

곱순이님> 로그인하시게 페를 끼쳐 죄송합니다. 여기 내용은 그날 화가 나서 <연변

녀성> 에 산문으로 투고해서 그잡지를 걔엄마한테 보내버렷습니다. 그녀는 우리글

을 몰라 엄마한테서 내용을 들었는지 또 눈물에 얼룩진 편지 보내오고...감사합다.

가시님> 제가 탁아소때부터 녀자들에게 채운 이야기 할라면 끝이 업겠네요. 그만

물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꽃노을님> 추천까지 뭐, 제가 바보돼서 채운 추억 넘 많아요,ㅎ 그만 막 내려야죠.

감사합니다.

쪼아님> 제가 우유부단해가지고 너무 많은 인연들을 놓쳤어요.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

하세요.

이슬방울님> 지금부터 하느님께 연분내리게 기도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MILK TEA · 2006-06-10 00:49:17
편지연애 덕분에 님 이런 좋은 글솜씨를 가질수 잇게됫나보네요.

처음으로 한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않구 그 일편단심 민들레마음으로

영어잘하구 고문 잘하는 이쁜 여자애 만나기를 ....
스마일*^^* · 2006-06-13 11:40:32
잼있는 글이네욤,,,담집도 봐야징^^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오늘에 흘리는 . 눈물이 마지막이였으면.....약속 할께요~~~2006-06-10 02:1538233
어떻할지...리유린2006-06-10 01:542349
&#29233;的故事현철2006-06-09 23:462364
나 정말… … 울고싶진 않았다…김승남2006-06-09 23:092396
기다리는거 … 너무 힘들다…김승남2006-06-09 23:072365
사랑하는데… 정말 사랑하는데…김승남2006-06-09 23:042462
멀어져만 가는 그대쭌2006-06-09 19:3726214
진정한 사랑이란 ?박미녀2006-06-09 17:272405
첫사랑의 향기-20(벌써 일년)핑크빛향기2006-06-09 15:0837613
널 위해 뛰였던 심장이니까 니손으로 멈추게 해줘.kベドㄹБㅎħ2006-06-09 15:0027810
많은걸 느꼇다.사랑의선물*2006-06-09 14:562357
료리복수2006-06-09 13:0723610
문장을 읽으면서 ...배상봉2006-06-09 12:382338
내 사람 이면서...스타일2006-06-09 08:2823510
사랑하는 사람을위한 이쁜몸..만들기...봄의향기2006-06-09 07:586757
노쳐녀들의 10가지 착각봄의향기2006-06-09 06:594305
▶ 눈물젖은 편지ㅡㅡ(2)ㅡ아픈사랑浮萍草2006-06-09 03:093159
그녀는 ?막가는인생2006-06-09 03:052354
가지구 싶어두 가질수 없는 사랑 어떻게 생각 하세요??????약속 할께요~~~2006-06-09 02:1531713
傷madam2006-06-09 01:432543
우연하게 퍼오게 &#46124;어요~현철2006-06-09 01:422334
밖에는 비가 내리고수호천사2006-06-09 01:212342
남녀사랑이 아닌 또다른 하나의 사랑~새벽하늘~2006-06-09 00:0533610
맘을 정리하고저.탕수육네접시.2006-06-08 23:552348
사랑은 아픈거야MUSIC2006-06-08 22:592343
사랑의 롱담sakura2006-06-08 21:332384
한국에서의 모임O형남자2006-06-08 19:152380
첫사랑의 향기-19(아픔)핑크빛향기2006-06-08 16:1440616
나에게 넘넘 소중한 남친의 멜....아이디어2006-06-08 16:0031713
&#30495;正的女孩```!kintaro2006-06-08 15:022334
← 이전590 / 864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