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나면 아주 가끔은
아침에 부시시 눈을 뜨니 남편은 이미 출근을 한 뒤었다. 셔츠색상 골라주고 넥타이 매어주고 양말까지 받쳐신겨 문밖까지 깍듯이 인사하며 바래다 준 날들이 언제까지 엇던지...나가는줄도 모르고 펄쩡하게 잠만 쿨쿨 자는 아내를 보노라면 얼마나 한심햇을가?
미안해져 머리를 긁적이는데 애 기저귀 다 떨어졌단다. 딸랑 하나 남은 기줘귀가방을 내 앞에서 흔들기에 왜 하나 남을 때까지 이제 얘기하냐구 그랫더니 시어머님 대답이 참 엽기였다. 맨날 돌아다녀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 언제 기줘귀 얘기할 기회 있냐구.
말씀 잘하셨다. 요즈음 아주 애엄마노릇 잘하고 돌아다녔다. 미국에서 온 남편친구 나랑 그렇게까진 관계가 없는듯 하건만 핑계 삼고 맨날 남편 뒤를 쫄쫄 따라다니며 음식점으로, 노래방으로, 겜방으로...
헤헤 ^^ 살다나면 그럴수도 잇는거지뭐.
선글라스 택했다. 아침부터 선글라스 끼고 다니는 사람들은 아마 알것이다. 세수 안하고 나갈 때, 뒤지게 잘 자서 눈이 똥똥 붓겻을 때...그때 선글라스는 최고의 좋은 화장이다.
기차 다음으로 버스를 좋아한다. 다음으로 택시? 암튼 맨 마지막이 비행기다. 그래서 날 데리고 간 남잔, 참으로 복 터진 사람이다.
14살때인가, 첨으로 비행기 타보게 되엇는데 넘 긴장햇던 탓인지 그만 멀미를 정신없이 해버리고 난 뒤로 비행기라는 걸, 원망하고 싫어하게 된 것이 결국은 후유증으로 남아버렸다.
후유증이란 건, 참으로 신기할 정도로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엇이든 처음이 너무 중요한것!
출퇴근 혹은 간단한 쇼핑길에 나설때마다, 버스를 타기 위한 1원동전을 늘 챙겨서 나가군 하지만, 결국은 문밖에 나가자마자 택시를 잡아세우는 습관이 있다. 버스정류소까지 2,3분 걸린다는 핑게다. 새파란 청춘일 때 다리를 이처럼 아껴 어데다 쓸려는지...
두덜두덜거리며 오늘따라 기어이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딱 하나 남은 기저귀가방과 인차 안바꿔준다고 징징거리는 아들놈의 얼굴이 번갈아 나타난다. 하지만 이처럼 버스를 갈망할수가 없었다. 완전 꼴통이다!
드디어 기다리는 버스는 오고, 운이 좋아 딱 하나 남은 자리에 가서 털썩 주저앉았는데 딱 한정저장 뒤로 어떤 할머니가 오르시더니 그 많은 자리에 하필이면 바로 내가 앉은 좌석 곁에 서 있을줄이야. 울상이 된 모습 선글라스에 가리운채 자리를 양보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에 비비고 앉으시더라.
그렇게 덜컹덜컹 몇정거장 가고 드디어 할머님이 내리시기에 이젠 내 자리구나 햇는데 갑자기 어떤 어린애가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철썩 앉아버렸다.
이런~~
머리 한대 쥐어박을려 하다가 지 몸집보다도 더 큰 어깨에 멘 책가방의 무게를 보고 측은한 감이 들어 관뒀다.
그래~ 이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 적응될려면 니들도 오죽하겟니...
아침이라 슈퍼분위기도 좋았다. 손님이 적었고 그래서 깨끗했다.
CD파는 곳에 가서 이어폰 귀에 달고 요즘 유행되는 노래들이 어떤것들인지 들어볼려니 이제는 세월이 남기고 간 숫자를 인증안할수가 없었다. 도통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들이 아니니... 참~~ 이게 바로 늙어간다는 표징인가?
그러는데 갑자기 뒤에서 서툰 일본말들이 왔다 갔다 한다.
<<우리 나또래 되보이는데?>>
<<그러게. 어느 학교일가?>>
<<내가 한번 친구하자고 말 걸어볼가?>>
이런~~이마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얼핏 보아 스무둬세날 되보이는 남학생 셋이서 지들끼리만 알아듣겠다고 나름대로 쥐꼬리만한 일어로 대화가 오갔다. 선글라스의 착오였다.
적어도 애들보다는 훨씬 잘할수 있을것이니 나도 한마디 답세울가 하다가 그들의 넘 순진한 나이에 그만 피씩 웃어주고 말았다. 그랬더니 좋아서 어쩔바를 모른다. 내킨김에 고의적으로 휘청거리며 살짝 다쳐주고 <<어머머~~죄송해요>>하며 애교만땅을 부리느라 오만가지 애를 썼다. 나이의 비례와는 달리 목청관리 그나마 잘해준 셈인가봐, 이것들이 아주 환장을 한다.
흐흐흐~~ 애들앞에서 먼 짓거리여~~
기저귀매대앞으로 갔다. 세 애들도 뒤따라오고 있었다.
일부로 목청 높여 푸념질을 했다. <<에고, 울 애가 어찌나 빨리 크는지 이젠 아무래도 사이즈 하나 큰걸로 해야 겟네요. 넘 헤프네요. 한꺼번에 많이 사가야겟어요...>>
뒤를 돌아보니, 이것들 허겁지겁 도망가고 있었다.
그들 분명 이랫을거다. 어우! 재수없어!
뭐, 살다나면 아주 가끔은 그럴수도 있는거겠지~~~
아침에 부시시 눈을 뜨니 남편은 이미 출근을 한 뒤었다. 셔츠색상 골라주고 넥타이 매어주고 양말까지 받쳐신겨 문밖까지 깍듯이 인사하며 바래다 준 날들이 언제까지 엇던지...나가는줄도 모르고 펄쩡하게 잠만 쿨쿨 자는 아내를 보노라면 얼마나 한심햇을가?
미안해져 머리를 긁적이는데 애 기저귀 다 떨어졌단다. 딸랑 하나 남은 기줘귀가방을 내 앞에서 흔들기에 왜 하나 남을 때까지 이제 얘기하냐구 그랫더니 시어머님 대답이 참 엽기였다. 맨날 돌아다녀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 언제 기줘귀 얘기할 기회 있냐구.
말씀 잘하셨다. 요즈음 아주 애엄마노릇 잘하고 돌아다녔다. 미국에서 온 남편친구 나랑 그렇게까진 관계가 없는듯 하건만 핑계 삼고 맨날 남편 뒤를 쫄쫄 따라다니며 음식점으로, 노래방으로, 겜방으로...
헤헤 ^^ 살다나면 그럴수도 잇는거지뭐.
선글라스 택했다. 아침부터 선글라스 끼고 다니는 사람들은 아마 알것이다. 세수 안하고 나갈 때, 뒤지게 잘 자서 눈이 똥똥 붓겻을 때...그때 선글라스는 최고의 좋은 화장이다.
기차 다음으로 버스를 좋아한다. 다음으로 택시? 암튼 맨 마지막이 비행기다. 그래서 날 데리고 간 남잔, 참으로 복 터진 사람이다.
14살때인가, 첨으로 비행기 타보게 되엇는데 넘 긴장햇던 탓인지 그만 멀미를 정신없이 해버리고 난 뒤로 비행기라는 걸, 원망하고 싫어하게 된 것이 결국은 후유증으로 남아버렸다.
후유증이란 건, 참으로 신기할 정도로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엇이든 처음이 너무 중요한것!
출퇴근 혹은 간단한 쇼핑길에 나설때마다, 버스를 타기 위한 1원동전을 늘 챙겨서 나가군 하지만, 결국은 문밖에 나가자마자 택시를 잡아세우는 습관이 있다. 버스정류소까지 2,3분 걸린다는 핑게다. 새파란 청춘일 때 다리를 이처럼 아껴 어데다 쓸려는지...
두덜두덜거리며 오늘따라 기어이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딱 하나 남은 기저귀가방과 인차 안바꿔준다고 징징거리는 아들놈의 얼굴이 번갈아 나타난다. 하지만 이처럼 버스를 갈망할수가 없었다. 완전 꼴통이다!
드디어 기다리는 버스는 오고, 운이 좋아 딱 하나 남은 자리에 가서 털썩 주저앉았는데 딱 한정저장 뒤로 어떤 할머니가 오르시더니 그 많은 자리에 하필이면 바로 내가 앉은 좌석 곁에 서 있을줄이야. 울상이 된 모습 선글라스에 가리운채 자리를 양보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에 비비고 앉으시더라.
그렇게 덜컹덜컹 몇정거장 가고 드디어 할머님이 내리시기에 이젠 내 자리구나 햇는데 갑자기 어떤 어린애가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철썩 앉아버렸다.
이런~~
머리 한대 쥐어박을려 하다가 지 몸집보다도 더 큰 어깨에 멘 책가방의 무게를 보고 측은한 감이 들어 관뒀다.
그래~ 이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 적응될려면 니들도 오죽하겟니...
아침이라 슈퍼분위기도 좋았다. 손님이 적었고 그래서 깨끗했다.
CD파는 곳에 가서 이어폰 귀에 달고 요즘 유행되는 노래들이 어떤것들인지 들어볼려니 이제는 세월이 남기고 간 숫자를 인증안할수가 없었다. 도통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들이 아니니... 참~~ 이게 바로 늙어간다는 표징인가?
그러는데 갑자기 뒤에서 서툰 일본말들이 왔다 갔다 한다.
<<우리 나또래 되보이는데?>>
<<그러게. 어느 학교일가?>>
<<내가 한번 친구하자고 말 걸어볼가?>>
이런~~이마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얼핏 보아 스무둬세날 되보이는 남학생 셋이서 지들끼리만 알아듣겠다고 나름대로 쥐꼬리만한 일어로 대화가 오갔다. 선글라스의 착오였다.
적어도 애들보다는 훨씬 잘할수 있을것이니 나도 한마디 답세울가 하다가 그들의 넘 순진한 나이에 그만 피씩 웃어주고 말았다. 그랬더니 좋아서 어쩔바를 모른다. 내킨김에 고의적으로 휘청거리며 살짝 다쳐주고 <<어머머~~죄송해요>>하며 애교만땅을 부리느라 오만가지 애를 썼다. 나이의 비례와는 달리 목청관리 그나마 잘해준 셈인가봐, 이것들이 아주 환장을 한다.
흐흐흐~~ 애들앞에서 먼 짓거리여~~
기저귀매대앞으로 갔다. 세 애들도 뒤따라오고 있었다.
일부로 목청 높여 푸념질을 했다. <<에고, 울 애가 어찌나 빨리 크는지 이젠 아무래도 사이즈 하나 큰걸로 해야 겟네요. 넘 헤프네요. 한꺼번에 많이 사가야겟어요...>>
뒤를 돌아보니, 이것들 허겁지겁 도망가고 있었다.
그들 분명 이랫을거다. 어우! 재수없어!
뭐, 살다나면 아주 가끔은 그럴수도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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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오래간만에 해바라기님이 글을 올리시는군요.
많이 바쁘신가 보죠?
글솜씨는 여전하십니다....ㅎㅎㅎ
역시 실생활체험을 생동하게 담은 글이였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많이 바쁘신가 보죠?
글솜씨는 여전하십니다....ㅎㅎㅎ
역시 실생활체험을 생동하게 담은 글이였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재밌네요ㅋ 난또까 친절감이 오는 글이네요.다음두 좋은글 부탁해요

잼게 읽었써여.건데 저는 기차는 젤루 시러하는뎅.대학 다니면서 20여시간씩 늘 엉뎅이 아프도록 앉아 다녔거든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