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븐 오늘도 좋은 하루~
혹시 그 말을 믿나요?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
웬지 맞는 말 같지 않나요?ㅎㅎ
---------------------------------------------------------------------------------------------------------------------
시간은 나의 아픔을 타고 정처없이 흐른다..
어느덧 초중 4학년..(우리 학교는 초중이 4년제였다.아까운 나이만 한살 그저 먹었짐.ㅠㅠ)
학교를 나가는 애들이 많아지자..원래 말썽이 많던 2반은 해체되고..
2반 애들은 1,3,4반에 골고루 분배되였다..
개학을 하니 자기 책걸상을 들고 우리 반(4반) 문앞에 주렁주렁 서있는 2반 애들..
워낙 2반에는 킹카가 많았었는데 우리반에 특별히 킹카가 많이 분배된것 같다.ㅋㅋㅋ
야~애들 정말 멋지다.짜식들 키두 크네..
나는 속으로 감탄하면서 반으로 들어가다가..
문득 내 눈에 들어오는 한 남자애-철이를 보았다.
휴~저 재수없는 애는 왜 우리반이야??
꼴두 보기싫다.!!ㅠ
쟤땜에 련이가 학교까지 그만뒀잖아.근데 왜 하필 우리반이야??짜증나.!!휴..
어라?날 보고 있잖아??.보긴 뭘봐.미워죽겠는데..
날보며 벌씬 웃어주는 철이를 나는 눈이 째져라 흘겨봤다.
<지금부터 키차례대로 복도에 나가 여자 한줄 남자 한줄 서세요.자리정돈 좀 해야겠어요.>
반주임이 명령(?)을 내리시자 뿔뿔이 복도로 나가는 우리..
야~같은 값이면 잘 생긴 남자 나랑 한책상 되라.ㅋㄷㅋㄷ
내 허영심이 또 제멋대로 쑈한다.ㅠㅠ
둘씩둘씩 남.여 짝을 맞춰 교실로 들어가 앉고..
난 과연 키가 껑충한 웅이라는 애랑 한책상.야호~!!^^
근데..쟨 뭐야??휴.철이가 나랑 웅이 옆에 분배되여 휭하니 앉아있었다.ㅜㅜ
멀리 가 앉지 미워 죽겠구먼.ㅠㅠ
나는 또다시 철이를 째려보고는 웅이랑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었다.
아~.글구 남이는 다행히두 4반에 안왔구.(우리반에 왔더라면 또 선이땜에ㅠㅠ) 1반에 갔었다.
근데 휴식시간이 되니 밉다밉다 하는 철이가 자꾸 치근덕 거린다.ㅠ
<란이야.오랜만이네..잘 지내지?>
보면 몰라? 내가 잘 지낼턱이 있겠냐?? 니들 양심없는 친구들땜에 나랑 련이가 녹아났잖아??!!
난 속으로 그렇게 욕하면서
<어.>하고 냉정하게 대답해버린다.
<너 별루 날 안좋아하는것 같다.>
바부 아니야??내가 널 좋아할리 있니??내 친구를 저렇게 만들어놓고..내가 널 이쁘게 봐줄리 있겠냐고??잘생기면 다야??
<아니.>또 냉정하게 대답해버리는 나.
그래도 뭐가 좋은지 계속 웃어준다.ㅡㅡ;
그 웃는 꼴이 더 보기싫다.ㅠㅠ
내가 그렇게 차겁게 구는데도 불구하고 철이는 자습시간이 되니 나한테 쪽지를 전해왔다.
<란이야.준이가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어.널 소중히 여기지 못한걸..지금 널 많이 보고싶어하고 있어.나더러 널 잘 보살펴줘라고 하더라.너도 아직 그앨 잊지 못했다면..다시 연락하는게 어때?>
철이 쪽지를 받고 코마루가 찡~해나는 나.
다 잊은줄 알았는데..잊으려고 애를 아득바득 쓰며 살아왔는데..
왜 하나님은 또 철이를 보내 내 마음을 뒤집어 놓는지..ㅠㅠ
<됐어.다 지나간 일이니까.>
냉정하게 회답의 쪽지를 써버리는 나.
또다시 마음이 쓰라려 온다...
어느새 어김없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준이랑 헤어진지도 어언 2년..
준이가 그때 나한테 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며 한없는 그리움에 모대기는 못난 나..ㅠ
생각끝에 나는 참지 못하고 철이한테서 준이 주소를 묻는다.ㅠㅠ
크리스마스 카드라도 보내주려고..
철이는 처음 그애한테 주동적으로 말을 거는 나를 보며 깜짝 놀라하다가 밝게 웃으며 주소를 알려줬다.
준이한테 주려고 빨간색 크리스마스 카드를 샀다.
**************************
오랜만이구나.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것 같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니?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있으리라 믿는다.
좋은 여자두 찾았을거라 생각하구..
진심으로 니가 행복하길 바래.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뒤에 길을 가다가 우연이라도..
웃는 널 보았으면 좋겠구나.
******************
편지를 부치고나서 저도몰래 회답이 기다려지는 바보같은 나..
그러는 나를 보며 뭐가 좋은지 철이는 자기일처럼 기뻐한다.
지랑 무슨 상관있다고..꼴보기 싫은 자슥.ㅠㅠ
준이한테서 쓴 편지는 한강수물에 돌을 던진격으로 아무런 소식도 없다.
내가 뭘 기대하고 있는거지??
휴~한수란 바보야.널 버리고 떠난 남자를 왜 자꾸 기다리는거냐고..ㅜㅜ
서서히 마음을 접고있는 나..
어느덧 또 겨울방학이다.
휴.이제 곧 고중입학시험을 치게 되는데…한수란 넌 뭘 하고 있는거야??널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불쌍하지도 않아?
이대론 안되겠다.방학동안이라도 공부를 좀 하자.
나는 이런 다짐을 하며 방학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부근에 있는 개인숙사에 들었다.(집체숙사는 방학하면 봉쇄했기에..)
순희랑 몇몇 친구들과 같은 칸을 썼다.
그때 내 일어성적이 젤 형편없었기에..ㅠㅠ
나는 우리 학교 일어선생님을 찾아 학년 애들과 함께 일어를 첨부터 다시 배웠었다.
방학생활도 그럭저럭 충실하게 보내다보니 준이는 잠시나마 잊혀지는것 같다.
하지만..내 일기장에는 항상 그애 이름이 사라질줄 몰랐다.
준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매일 술만 마시는건 아닌지..걱정된다..
지금 준이는 뭘 하고 있을가..
그앨 다시 만날순 없을가..
매일매일 내 일기장에 적히는 그애 이름.
그러던 어느날..
일어강의를 듣고 있는데 누군가 쪽지를 보내왔다.
<준이 왔다.수업 끝나고 검찰원 앞으로 나가봐.>
알고보니,,준이랑 같은 반이였던 남자애도 나랑 일어를 배우고 있었는데 그애가 보내온 쪽지였다.
내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를 듣는것만 같다..
정말…준이가 왔단말인가??
그 먼 연변에서 나 보러 왔단 말인가??
글 쓰는 손이 막 떨렸다..
만나줄가..만나면 우린 어떻게 될가??다시 시작하게 되는걸가??근데 휴.오늘 내 옷차림이 말이 아닌데..ㅠㅠ.
<안만난다고 전해줘.>
결국 무정하게 회답쪽지를 써버리는 나..
때론 나도 이런 내가 답답하다.왜 이렇게 바보같은지.2년동안 그렇게 보고싶었으면서..그렇게 매일매일 그리워했으면서..
날 모처럼 찾아온 그애를 만나지 않겠다는 난 또 뭐야??휴..답답..ㅠㅠ(독자분들 대신해서 나절로 날 욕했음더.ㅜ)
그애한테서 받은 상처땜에 그앨 용서못하고 있는걸가??
그렇다고 그앨 미워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그앨 만나기 두려웠던것만은 사실이다..
수업이 끝나고 숙사로 돌아왔으나 정신은 제 정신이 아닌듯 싶다.
<란아.오늘 왜 이렇게 기운이 없니?무슨 일 있었어?>
순희가 걱정스러운듯 물어오는 말이다..
<아니.암것두 아니야.피곤하네..잘래.>
저녁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누운 나..
띵동~띵동~
문득 잠결에 초인종 소리가 들려온다.
기숙사 주인아줌마가 문을 열어보고나서 우리 방 문을 노크했다.
<수란이학생..누가 찾는데..>
<네..>나는 맥없이 대답하고는 주섬주섬 밖으로 나갔다.(게내복에 게바지만 입고.ㅠㅠ)
문을 빠금히 열고보니..
준이다!!!
인차 문을 쾅 닫아버리고 부랴부랴 방에 돌아와 바지를 입었다.(ㅠㅠ창피하기라고.)
근데 준이는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걸 알고 찾아왔지??휴..이 작은 도시에서 날 찾기 어려운것두 아니지..게다가 나랑 같이 일어 배우는 애들중에 걔 친구들도 있으니..ㅠㅠ
드디여 문을 열고 나가는 나..
우리 숙사는 2층이였는데 준이는 1층 복도에서 날 기다리고있었다.
층계를 내리면서 너무 두근거려서 다리가 막 후들후들 떨렸다.
복도가 어두워서 준이 모습이 잘 보이질 않는다..
2년만에 보는 준이다..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사람..그토록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그런데도 자꾸만..자꾸만 그리워지던 사람..
그런 사람-준이가..지금 내 앞에 서있다..
눈을 가렸던 머리는 짧게 깎았었고..
얼굴은 전보다 더 검어진것 같다.(어두워서 그런가?ㅜ)
2년동안 많이 성숙된 모습이다.
지금 내 앞에서 나를 말없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넌 누구니?>
엉큼하게 내가 묻는 말..ㅠ
<나야.김상준.>
<뭐하러 왔는데?>
<니가 편지에 언젠간 날 만나고 싶다 해서.. 얼굴 보여주려고 왔어...>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
<...>
<미안하다..>
그 말 한마디에..
지금껏 그애한테 섭섭하고 억울했던 모든 기억들이 눈물로 되여 흘러내리려 한다..
그래도 애써 참았다.눈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머리를 푹 숙이고 서있는 그애..
... ...
침묵이 흐른다..
눈물을 너무 참았던 탓인지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너 추워보인다.>
준이는 그러는 나를 보며 자기 옷을 벗어주려고 한다.
<됐어.>
그러건 말건 옷을 벗어 나한테 걸쳐주려고 팔을 뻗는 그애..
순간,,
그애 품에 와락 안겨 끝내는 울음을 터뜨리는 못난 나..
그애가 흠칫 놀라면서 그자리에 굳어진다..
하고싶었던 말들을 전부 삼켜버린채 말없이 소리내여 슬피슬피 울기만 했다.
<미안하다.란아.너무 미안해..다신 그러지 않을게.>
그애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말에 더욱 섭게 우는 나..
바보같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햇다.
그애 옷이 내 눈물에 흠뻑 젖은것 같다..
<됐어.돌아가.다신 날 찾지 마.>
그애를 밀쳐버리고는 부랴부랴 층계를 올라갔다..
휴.한수란 너 뭐야?사람 꽤 헷갈리게 노는구나.지가 안겨서 실컷 울고는 또 밀쳐버리긴 왜 밀쳐버려??
ㅠㅠ 나절로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이불위에 푹 엎드려 엉엉 울기만 했다.
순희랑 다른 애들이 그러는 나를 보며 어쩔바를 몰라한다.
<아~~~!!!!!>
층집이 떠나갈듯한 웨침소리가 내 마음속에 메아리로 되여 쩌렁쩌렁 아프게도 울린다.
준이 웨침소리다..
너무나도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그렇게 웨칠수밖에 없었나본다...
지금 생각해보면 ..
아무리 그애한테 섭섭하고 억울했어도..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겨 맘껏 우는 그 자체도 한없는 행복이였었는데..
그땐 몰랐었나보다...
-계속-
혹시 그 말을 믿나요?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
웬지 맞는 말 같지 않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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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나의 아픔을 타고 정처없이 흐른다..
어느덧 초중 4학년..(우리 학교는 초중이 4년제였다.아까운 나이만 한살 그저 먹었짐.ㅠㅠ)
학교를 나가는 애들이 많아지자..원래 말썽이 많던 2반은 해체되고..
2반 애들은 1,3,4반에 골고루 분배되였다..
개학을 하니 자기 책걸상을 들고 우리 반(4반) 문앞에 주렁주렁 서있는 2반 애들..
워낙 2반에는 킹카가 많았었는데 우리반에 특별히 킹카가 많이 분배된것 같다.ㅋㅋㅋ
야~애들 정말 멋지다.짜식들 키두 크네..
나는 속으로 감탄하면서 반으로 들어가다가..
문득 내 눈에 들어오는 한 남자애-철이를 보았다.
휴~저 재수없는 애는 왜 우리반이야??
꼴두 보기싫다.!!ㅠ
쟤땜에 련이가 학교까지 그만뒀잖아.근데 왜 하필 우리반이야??짜증나.!!휴..
어라?날 보고 있잖아??.보긴 뭘봐.미워죽겠는데..
날보며 벌씬 웃어주는 철이를 나는 눈이 째져라 흘겨봤다.
<지금부터 키차례대로 복도에 나가 여자 한줄 남자 한줄 서세요.자리정돈 좀 해야겠어요.>
반주임이 명령(?)을 내리시자 뿔뿔이 복도로 나가는 우리..
야~같은 값이면 잘 생긴 남자 나랑 한책상 되라.ㅋㄷㅋㄷ
내 허영심이 또 제멋대로 쑈한다.ㅠㅠ
둘씩둘씩 남.여 짝을 맞춰 교실로 들어가 앉고..
난 과연 키가 껑충한 웅이라는 애랑 한책상.야호~!!^^
근데..쟨 뭐야??휴.철이가 나랑 웅이 옆에 분배되여 휭하니 앉아있었다.ㅜㅜ
멀리 가 앉지 미워 죽겠구먼.ㅠㅠ
나는 또다시 철이를 째려보고는 웅이랑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었다.
아~.글구 남이는 다행히두 4반에 안왔구.(우리반에 왔더라면 또 선이땜에ㅠㅠ) 1반에 갔었다.
근데 휴식시간이 되니 밉다밉다 하는 철이가 자꾸 치근덕 거린다.ㅠ
<란이야.오랜만이네..잘 지내지?>
보면 몰라? 내가 잘 지낼턱이 있겠냐?? 니들 양심없는 친구들땜에 나랑 련이가 녹아났잖아??!!
난 속으로 그렇게 욕하면서
<어.>하고 냉정하게 대답해버린다.
<너 별루 날 안좋아하는것 같다.>
바부 아니야??내가 널 좋아할리 있니??내 친구를 저렇게 만들어놓고..내가 널 이쁘게 봐줄리 있겠냐고??잘생기면 다야??
<아니.>또 냉정하게 대답해버리는 나.
그래도 뭐가 좋은지 계속 웃어준다.ㅡㅡ;
그 웃는 꼴이 더 보기싫다.ㅠㅠ
내가 그렇게 차겁게 구는데도 불구하고 철이는 자습시간이 되니 나한테 쪽지를 전해왔다.
<란이야.준이가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어.널 소중히 여기지 못한걸..지금 널 많이 보고싶어하고 있어.나더러 널 잘 보살펴줘라고 하더라.너도 아직 그앨 잊지 못했다면..다시 연락하는게 어때?>
철이 쪽지를 받고 코마루가 찡~해나는 나.
다 잊은줄 알았는데..잊으려고 애를 아득바득 쓰며 살아왔는데..
왜 하나님은 또 철이를 보내 내 마음을 뒤집어 놓는지..ㅠㅠ
<됐어.다 지나간 일이니까.>
냉정하게 회답의 쪽지를 써버리는 나.
또다시 마음이 쓰라려 온다...
어느새 어김없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준이랑 헤어진지도 어언 2년..
준이가 그때 나한테 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며 한없는 그리움에 모대기는 못난 나..ㅠ
생각끝에 나는 참지 못하고 철이한테서 준이 주소를 묻는다.ㅠㅠ
크리스마스 카드라도 보내주려고..
철이는 처음 그애한테 주동적으로 말을 거는 나를 보며 깜짝 놀라하다가 밝게 웃으며 주소를 알려줬다.
준이한테 주려고 빨간색 크리스마스 카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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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구나.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것 같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니?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있으리라 믿는다.
좋은 여자두 찾았을거라 생각하구..
진심으로 니가 행복하길 바래.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뒤에 길을 가다가 우연이라도..
웃는 널 보았으면 좋겠구나.
******************
편지를 부치고나서 저도몰래 회답이 기다려지는 바보같은 나..
그러는 나를 보며 뭐가 좋은지 철이는 자기일처럼 기뻐한다.
지랑 무슨 상관있다고..꼴보기 싫은 자슥.ㅠㅠ
준이한테서 쓴 편지는 한강수물에 돌을 던진격으로 아무런 소식도 없다.
내가 뭘 기대하고 있는거지??
휴~한수란 바보야.널 버리고 떠난 남자를 왜 자꾸 기다리는거냐고..ㅜㅜ
서서히 마음을 접고있는 나..
어느덧 또 겨울방학이다.
휴.이제 곧 고중입학시험을 치게 되는데…한수란 넌 뭘 하고 있는거야??널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불쌍하지도 않아?
이대론 안되겠다.방학동안이라도 공부를 좀 하자.
나는 이런 다짐을 하며 방학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부근에 있는 개인숙사에 들었다.(집체숙사는 방학하면 봉쇄했기에..)
순희랑 몇몇 친구들과 같은 칸을 썼다.
그때 내 일어성적이 젤 형편없었기에..ㅠㅠ
나는 우리 학교 일어선생님을 찾아 학년 애들과 함께 일어를 첨부터 다시 배웠었다.
방학생활도 그럭저럭 충실하게 보내다보니 준이는 잠시나마 잊혀지는것 같다.
하지만..내 일기장에는 항상 그애 이름이 사라질줄 몰랐다.
준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매일 술만 마시는건 아닌지..걱정된다..
지금 준이는 뭘 하고 있을가..
그앨 다시 만날순 없을가..
매일매일 내 일기장에 적히는 그애 이름.
그러던 어느날..
일어강의를 듣고 있는데 누군가 쪽지를 보내왔다.
<준이 왔다.수업 끝나고 검찰원 앞으로 나가봐.>
알고보니,,준이랑 같은 반이였던 남자애도 나랑 일어를 배우고 있었는데 그애가 보내온 쪽지였다.
내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를 듣는것만 같다..
정말…준이가 왔단말인가??
그 먼 연변에서 나 보러 왔단 말인가??
글 쓰는 손이 막 떨렸다..
만나줄가..만나면 우린 어떻게 될가??다시 시작하게 되는걸가??근데 휴.오늘 내 옷차림이 말이 아닌데..ㅠㅠ.
<안만난다고 전해줘.>
결국 무정하게 회답쪽지를 써버리는 나..
때론 나도 이런 내가 답답하다.왜 이렇게 바보같은지.2년동안 그렇게 보고싶었으면서..그렇게 매일매일 그리워했으면서..
날 모처럼 찾아온 그애를 만나지 않겠다는 난 또 뭐야??휴..답답..ㅠㅠ(독자분들 대신해서 나절로 날 욕했음더.ㅜ)
그애한테서 받은 상처땜에 그앨 용서못하고 있는걸가??
그렇다고 그앨 미워한적은 한번도 없는데..
그앨 만나기 두려웠던것만은 사실이다..
수업이 끝나고 숙사로 돌아왔으나 정신은 제 정신이 아닌듯 싶다.
<란아.오늘 왜 이렇게 기운이 없니?무슨 일 있었어?>
순희가 걱정스러운듯 물어오는 말이다..
<아니.암것두 아니야.피곤하네..잘래.>
저녁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누운 나..
띵동~띵동~
문득 잠결에 초인종 소리가 들려온다.
기숙사 주인아줌마가 문을 열어보고나서 우리 방 문을 노크했다.
<수란이학생..누가 찾는데..>
<네..>나는 맥없이 대답하고는 주섬주섬 밖으로 나갔다.(게내복에 게바지만 입고.ㅠㅠ)
문을 빠금히 열고보니..
준이다!!!
인차 문을 쾅 닫아버리고 부랴부랴 방에 돌아와 바지를 입었다.(ㅠㅠ창피하기라고.)
근데 준이는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걸 알고 찾아왔지??휴..이 작은 도시에서 날 찾기 어려운것두 아니지..게다가 나랑 같이 일어 배우는 애들중에 걔 친구들도 있으니..ㅠㅠ
드디여 문을 열고 나가는 나..
우리 숙사는 2층이였는데 준이는 1층 복도에서 날 기다리고있었다.
층계를 내리면서 너무 두근거려서 다리가 막 후들후들 떨렸다.
복도가 어두워서 준이 모습이 잘 보이질 않는다..
2년만에 보는 준이다..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사람..그토록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그런데도 자꾸만..자꾸만 그리워지던 사람..
그런 사람-준이가..지금 내 앞에 서있다..
눈을 가렸던 머리는 짧게 깎았었고..
얼굴은 전보다 더 검어진것 같다.(어두워서 그런가?ㅜ)
2년동안 많이 성숙된 모습이다.
지금 내 앞에서 나를 말없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넌 누구니?>
엉큼하게 내가 묻는 말..ㅠ
<나야.김상준.>
<뭐하러 왔는데?>
<니가 편지에 언젠간 날 만나고 싶다 해서.. 얼굴 보여주려고 왔어...>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
<...>
<미안하다..>
그 말 한마디에..
지금껏 그애한테 섭섭하고 억울했던 모든 기억들이 눈물로 되여 흘러내리려 한다..
그래도 애써 참았다.눈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머리를 푹 숙이고 서있는 그애..
... ...
침묵이 흐른다..
눈물을 너무 참았던 탓인지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너 추워보인다.>
준이는 그러는 나를 보며 자기 옷을 벗어주려고 한다.
<됐어.>
그러건 말건 옷을 벗어 나한테 걸쳐주려고 팔을 뻗는 그애..
순간,,
그애 품에 와락 안겨 끝내는 울음을 터뜨리는 못난 나..
그애가 흠칫 놀라면서 그자리에 굳어진다..
하고싶었던 말들을 전부 삼켜버린채 말없이 소리내여 슬피슬피 울기만 했다.
<미안하다.란아.너무 미안해..다신 그러지 않을게.>
그애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말에 더욱 섭게 우는 나..
바보같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햇다.
그애 옷이 내 눈물에 흠뻑 젖은것 같다..
<됐어.돌아가.다신 날 찾지 마.>
그애를 밀쳐버리고는 부랴부랴 층계를 올라갔다..
휴.한수란 너 뭐야?사람 꽤 헷갈리게 노는구나.지가 안겨서 실컷 울고는 또 밀쳐버리긴 왜 밀쳐버려??
ㅠㅠ 나절로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이불위에 푹 엎드려 엉엉 울기만 했다.
순희랑 다른 애들이 그러는 나를 보며 어쩔바를 몰라한다.
<아~~~!!!!!>
층집이 떠나갈듯한 웨침소리가 내 마음속에 메아리로 되여 쩌렁쩌렁 아프게도 울린다.
준이 웨침소리다..
너무나도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그렇게 웨칠수밖에 없었나본다...
지금 생각해보면 ..
아무리 그애한테 섭섭하고 억울했어도..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겨 맘껏 우는 그 자체도 한없는 행복이였었는데..
그땐 몰랐었나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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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6)
휴............다음글두 오늘 올리나??
ㅎ~
파란날개님 속도 쥑이시네요.고마버여.^^
오늘은 저녁에두 수업이 있어서 다음편은 내일 올려드릴게요. 죄송.ㅠㅠ
파란날개님 좋은 저녁 되세요~
파란날개님 속도 쥑이시네요.고마버여.^^
오늘은 저녁에두 수업이 있어서 다음편은 내일 올려드릴게요. 죄송.ㅠㅠ
파란날개님 좋은 저녁 되세요~
넘 낭만적인 사랑하셨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수 있는가 했더니만
진짜루 현실에두 이런 사랑 하는 사람 있군요..
그 남자분두 넘 멋있구 ..님두 넘 화려해..
다음 얘기 기대함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수 있는가 했더니만
진짜루 현실에두 이런 사랑 하는 사람 있군요..
그 남자분두 넘 멋있구 ..님두 넘 화려해..
다음 얘기 기대함니다...
이거 핑크빙향기님은 사실이 아닌가요?난또 정말 사실인가 해가지구 끝까지 잃겄더니 머 소설 아무튼 잘 보구 가요.
나나쨩님.
읽어주셔서 고마버여.^^
나나쨩은 낭만적이라고 하시지만 전 그때 넘 슬프더라구요..ㅠ
ㅎㅎ나나쨩님두 이쁜 사랑 하시길 바랄게요.
촌닭님.
조금도 꾸밈이 없는 저의 진실한 얘기인데두..
소설이라고 하시니 저 지금 억울해서 막 삐지려구 하는거 아세요?ㅋㅋㅋ
앞으로두 계속 읽어주시면 안 삐짐더.^^
읽어주셔서 고마버여.^^
나나쨩은 낭만적이라고 하시지만 전 그때 넘 슬프더라구요..ㅠ
ㅎㅎ나나쨩님두 이쁜 사랑 하시길 바랄게요.
촌닭님.
조금도 꾸밈이 없는 저의 진실한 얘기인데두..
소설이라고 하시니 저 지금 억울해서 막 삐지려구 하는거 아세요?ㅋㅋㅋ
앞으로두 계속 읽어주시면 안 삐짐더.^^
오늘두 잘 읽구 가여-----
낭만고양이님.
늘 지켜봐주셔서 넘 고맙습니더.좋은 저녁 되시길 바랄게여.^^
늘 지켜봐주셔서 넘 고맙습니더.좋은 저녁 되시길 바랄게여.^^
너무 재미있습니다..
なつhappy님.
재밋다니 넘 다행이네염.계속 기대해주시길..ㅎㅎ
재밋다니 넘 다행이네염.계속 기대해주시길..ㅎㅎ
뭐라고할가?한남자로서,자기약속도지키지못하고 사람을햇갈리게논다고할까...
응,,,,,,,,남자답지못하군....
응,,,,,,,,남자답지못하군....
다음글부탁합니다!정말 재밋어요.언제쯤올리는건가요?
ホタル님.
ㅎ~어릴땐 다 그렇잖아여.가끔 실수두 하궁,,후회할 일두 하궁,,그러면서 성숙되가는거죠..^^
rbyuri님.
이미 올렸음더.ㅋㄷㅋㄷ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샤.^^
ㅎ~어릴땐 다 그렇잖아여.가끔 실수두 하궁,,후회할 일두 하궁,,그러면서 성숙되가는거죠..^^
rbyuri님.
이미 올렸음더.ㅋㄷㅋㄷ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샤.^^
글 잘 읽고 갑니다.
나도 그사람 마음이 돌아서길 몇달동안 기다린적있어요.
갑자기 내가 싫어진 연유도 모른채 밤잠도 못자고 매일매일 그사람 집근처 방황하던 날들.........
지금 생각하면 허구한 쓴웃음 나오지만 그떈 왜 그리 힘들던지.
너무 힘들어 엄마한테 이야기 했더니 무작정 그쪽에서 날 찾을떄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결심한 날부터 잠도 오고 생기가 돌아오더군요.
그 사람 끝내 돌아왔는데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미안하다,사랑한다 그말만 해주면 다 용서가 될거 같았는데 이해해라 그러더군요.
지금은 다른사람 만나서 행복하지만 그사람 생각날떄도 있군요.종종.
못난 인간,지금쯤 어디서 뭘하며 지내는지.
잘 먹고 잘 살아라.
나도 그사람 마음이 돌아서길 몇달동안 기다린적있어요.
갑자기 내가 싫어진 연유도 모른채 밤잠도 못자고 매일매일 그사람 집근처 방황하던 날들.........
지금 생각하면 허구한 쓴웃음 나오지만 그떈 왜 그리 힘들던지.
너무 힘들어 엄마한테 이야기 했더니 무작정 그쪽에서 날 찾을떄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결심한 날부터 잠도 오고 생기가 돌아오더군요.
그 사람 끝내 돌아왔는데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미안하다,사랑한다 그말만 해주면 다 용서가 될거 같았는데 이해해라 그러더군요.
지금은 다른사람 만나서 행복하지만 그사람 생각날떄도 있군요.종종.
못난 인간,지금쯤 어디서 뭘하며 지내는지.
잘 먹고 잘 살아라.
ㅎㅎ저의 글을 보고 푸산님 저도몰래 추억들이 떠올랐나봐요..
근데 받아주지 않으셨다니..
기다리는동안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전 바보같이 그냥 용서해주고 받아들였답니다..ㅠㅠ
근데 받아주지 않으셨다니..
기다리는동안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전 바보같이 그냥 용서해주고 받아들였답니다..ㅠㅠ
웬지 슬프당 ^^
ㅠㅠ또 스마일님 슬프게 해드렸네여..지송.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