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내가 또 부엉이가 되버린것은 두말하면 잔소리.ㅠ.ㅠ
그때에야 나는 련이가 늘
<란아.난 철이랑 연애한후로 저녁이 되면 잠이 안와.계속 침대에 멍하니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
라고 하던 말을 이해할것 같았다.
아마도 그때 느끼던 그 단순한 행복감에 도취되여 잠을 잘 시간마저 아까웠던가보다..
이튿날 일어나 거울을 보니 원래 별루 크지 않은 내 눈이 완전 찰싹 붙어서
눈을 뜨는 그 자체가 부담이였다.ㅜ.ㅜ
부랴부랴 아침도 먹지 못하고 교실에 들어서니..
련이가 아직도 화가 안풀렸다는듯 나를 살짝 외면했다.ㅠ.ㅠ
<헤헤,련아.어제는 내가 너무 긴장해가지구 제정신이 아니였거든^^>
<기집애 난 구석에 숨어 널 기다리며 추워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준이앞에서 내가 숨어있었단 말두 못하구..
휴..야!근데 너 얼굴이 모야?왜 그렇게 많이 부었는데??>
갑자기 내 얼굴을 보며 언제 삐졌나싶이 련이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아…휴~어제 잠을 제대루 자지 못해서..>
<크하하~기집애 연애를 하더니 실면을 다 하구..큭큭>
ㅠ.ㅠ
지가 실면한다고 내 앞에서 울상을 할때는 언제고..
어쨋거나 련이 화가 풀린것 같아 다행이였다.
어휴. 졸린다 졸려.ㅜ,ㅜ
나는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책상에 엎드려 잠에 곯아떨어졌다..
<란아.일어나봐..넌 벌써 연속 두시간이나 잤단 말이다.>
<아~졸려.잘래.말리지 마..>
내 책상보가 내가 흘린 춤에 흠뻑 젖어있었다.ㅜㅜ
하지만 난 그걸 돌볼새가 없었다.준이가 나랑 같은 반이 아니길 다행이다.내 이런 꼴을 봤으면 걔가 눈이 뒤집
혀져서 달아났을걸.흐흐흐..나는 미소까지 지으며 계속 꿈나라로 향했다.
<란이야.좋은 소식 있다.빨리 일어나봐.>
<뭔데.ㅡ.ㅡ.>
나는 잠꼬대 하듯 련이한테 물었다.
<쳘이가 이제 찾아와서 그러는데 걔네 친한 친구들끼리말야 .오늘 저녁자습이 끝난후 준이 누나네 집에 가서
논대.>
<근데 나랑 무슨 상관이니.>
<이 바보야.너랑 준이가 사귀게 된걸 축하하여 모여서 노는거야.그러니까 당연히 너두 가야지.>
<정말?^_^!>
나는 정신이 번쩍 들어 웃음을 참지 못하며 련이를 쳐다봤다.
<휴.너 춤이나 좀 닦지 응?야..근데 저녁자습하지 말구 오래.자습 끝난후 가면 너무 늦어서 말이야.>
<그래?그건 안되.난 복습해야 할것두 많구 자습 빠져서 선생님한테 잘못 보이는것두 싫어.>
그때 나는 말그대로 모범생이였다.ㅡ,ㅡ^(잠을 잘 자는것 빼고는..^^)
수업에 빠진적이 없는것은 물론이였고 저녁자습을 빠진다는건 나로서는 말도 안될 일이였다.
(지금은 대학수업을 불이 번쩍 나게 빠지군 하지만.ㅡ.ㅡ;;)
련이가 그렇게 가자는것도 나는 고집을 부리면서 끝내 저녁 9시 반까지 자습을 하고 말았다.ㅠ,ㅠ
련이는 당연히 먼저 가서 술을 마셨구,,나는 자습 끝난후 가기로 했던것이다.
사실 고집대로 자습을 하긴 했지만 나는 공부를 조금도 못하고 가슴이 후둑후둑 뛰기만 하였다.ㅡ_ㅡ!
드디여 지루한 저녁자습이 끝나고 나는 준이 누나네 집에 찾아갈려고 서둘렀다.
그런데..그때 선이라는 애가 나랑 한반이였는데 웬지모르게 나랑 친해지려고 무등 애를 썼었다.
그날 내가 놀러 간다니까 그애는 기어코 나를 따라가겠다고 졸라댔다.
사실 나는 그애라면 별로였는데 말이다. ㅠ_ㅠ
그렇게 선이는 마치 자기가 데이트를 나가기라도 하듯이 가방이며 옷이며 신발을 전부 다른 애들한테서 빌려
다 이쁘게 차리고는 나를 따라나섰다.
휴.ㅜ.ㅜ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보기 마련인가부다.)
우리 둘은 준이 누나네 집을 몰라 학교부근에서 서성거렸다.
이때 철이랑 련이가 학교까지 우리를 마중나온것이 보였다.
<너 이 기집애야.끝내는 저녁자습을 다 하셨구만.휴.준이 걔가 말야.너 안오니 술을 가득 마시구
시계만 올려다 보면서 담배를 정신없이 피우고 있어.>
<그래?내가 뭐 안온다는 말도 안했잖아.걔가 뭐 그리 날리지~^^>
<야,걘 술상을 준비하느라구 온 오후 수업까지 빠지면서 바삐 보냈는데 넌 까짓 저녁자습 빠지기 싫어 이제
야 온다는게 말이 되니?>
나는 가슴이 철렁하며 준이한테 미안한 생각이 썰물처럼 밀려왔다..
<준이가 그랬대?알았어.니들은 먼저 들어가구 준이보구 나오라구 해..>
<알았어.기집애야.준이한테 잘 사과해.알았지?>
<그래.알았어.>
철이. 련이 .선이는 준이 누나네 집에 들어가구 한참후 준이가 문을 열고 나왔다.^_^
처음 만났을 때처럼 바지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를 향해 걸어왔다.
하고싶은 말이 많았었는데..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냐고.보고싶었다는 말두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고 나
니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란이 왔어?>
술냄새가 물씬 풍겼다.술을 많이 마신데다 추운지 목소리가 조금 떨려있었다.
<어,늦어서 미안해.화 많이 났지?>
<아니.괜찮어.추운데 어서 들어가자.>
말하면서 그애는 나의 등을 가볍게 밀었다.
그애랑 이렇게 마주보며 얘기하니 정말 좋다.
따뜻하구 아늑한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비록 그때는 추운 겨울이였지만 말이다.헤헤^,^
얘가 바로 내 남자친구다. 생각을 할수록 나는 웃음만 나갔다. 집안에 들어가니 그애 친구들이 술이 잘 됐는
지 얼굴이 벌개서 앉아있었다.ㅡ_ㅡ;
련이 옆에 자리를 찾아 앉으니 준이는 마침 나를 마주하고 앉았다.
쑥스러운듯 머리를 숙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만 하였다.*_*
드디여 준이가 자기 친구들을 나한테 소개시켜준다.
<얘는 철이 알지?얘는 광이구.애는 남이.그리구 얘는 춘이 그옆엔 춘이 여자친구 령이.>
다섯명중 철이.준이.춘이가 킹카였다.
남이는 그냥 보통인물이였지만 듣는 말에 의하면 공부를 아주 잘한다고 했다.
광이는 바로 내가 젤루 싫어하는 곰보딱지.ㅠ,ㅠ
곰보딱지는 얼굴만 못생긴줄 알았더니 성질도 되게 고약하였다.(나 본인의 생각이였음.)
내가 늦게 왔다구 트집을 잡으면서 어찌나 술을 권하는지 짜증이 나서 죽을 지경이였다. ㅠ,ㅠ
에잇..남자가 못생겼으면 대신 매너라도 있어야지..쟨 뭐야??휴,,
그런데두 준이는 묵묵히 앉아 있기만 하였다.ㅜ.ㅜ
나는 웬지모르게 그러는 준이한테 화가 나서 곰보딱지가 부어주는 술을 그대로 쭉쭉 마셔버렸다.
그런데 곰보딱지는 그래두 성차지 않은지 준이를 보며
<준이야.너하구 란이 한잔 쭉 내라.>
하고 지랄했다.ㅡ,ㅡ;;(언어사용이 좀 과했나?)
준이 그놈은 내가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도 눈치없이(?)나한테 한잔 붓고나서
자기 술잔을 들며
<그럼 한잔 하지머.>
하고 나의 눈길을 피해가며 말했다.
나는 대답도 없이 다짜고짜 술잔을 들어 쭉 내버렸다.
곰보딱지는 연신 박수를 쳐대며
<란이 술 잘~하네.이렇게 하자.너 오늘 늦게 온것이 나는 도무지 용서가 안되.
너 연속 석잔 마셔.그럼 내가 널 용서해주지.>
<그만해라.광이야.란이 술 못해.>련이가 보다못해 한마디 했다.
근데두 곰보딱지는 나한테 술을 부어주면서 추호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ㅠㅠ
다들 재밋다는듯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헐~~!이자식 사람 죽이려고 작정을 하는구먼.ㅠ.ㅠ
아주 생쑈를 해.곰보딱지 같은게..휴..
내가 억울한 표정으로 준이를 쳐다보니 준이는 무표정하게 머리를 숙이고만 있었다.
<그래.마셔라면 마시지.>그러면서 나는 연신 석잔을 쭉쭉 굽냈다.
처음 마시는 술을 그렇게 제대로 단련받아서 지금 내가 술을 잘하는걸가?큭큭 .나도 모르겠다.
머리가 휭해지면서 눈앞의 물건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는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화가 나서 그만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다.ㅠ.ㅠ
후에 안 일이지만 남자들은 술 마시고 눈물 질질 짜는 여자가 질색이라는데..그땐 정말로 많이 억울해서 나도
몰래 눈물이 나오는걸 어쩔수가 없었다..
<어휴.술을 기차게 잘 마시는구만.울긴 왜 울어.>
곰보딱지가 계속해서 열을 올렸다.ㅡ,ㅡ#
준이는 내가 울자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눈치였다.
<란이 너 잠간 나와봐.>
말하면서 준이는 밖으로 나갔다.
나는 눈물을 훔치고는 비칠거리며 그애를 따라 나갔다.
정신은 맑았으나 걸음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자 나는 다리가 나른해나서 벽에 비스듬히 기대여 눈을 가까스로 뜨고 있었다.
그러면서 눈물은 웬지모르게 자꾸 쏟아져 나왔다.
<왜 울어?내가 뭐 잘못한거라도 있니?>
나를 마주보며 부드럽게 묻는 그애의 말에 나는 더욱 설음이 북받쳐 엉엉 소리까지 내가며 울었다.
그애는 당황해하며
<울지마.난 니가 나때문에 우는거 정말 싫어..>
하고 말하면서 두손을 내밀어 내 얼굴을 감싸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내 눈물을 닦아줬다.
<너때문이 아니야.흑..>
갑자기 그애가 나를 살며시 끌어 안는다.
나는 흠칫 놀라면서 울음을 뚝~! 그쳤다.심장이 튀여나올것만 같았다.
억울했던 기분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행복이라는 두글자가 내 머리에서 빙글빙글 맴돈다.
포근하고 따뜻한 그애 품이다.^&^
<다신 널 울게 하지 않을게.내가 꼭 잘해볼게.>
준이의 목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행복이란 이런거였구나.
나는 처음으로 행복을 가슴속 깊은곳으로부터 느꼈다.
가만 있자.!!!
내가 이 자식을 만난지 얼마 되는데.
이렇게 함부로 안기구 그러면 준이가 날 너무 가벼운 여자로 생각하지 않을가?
이런 생각이 문뜩 뇌리를 스치자 나는 준이를 확 밀치고는
<됐어.이젠 들어가자.>
하고 부랴부랴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ㅡ,ㅡ;;; (좀 비싸게 놀았짐,ㅡ,ㅡ)
준이는 영문을 모른채 잠자코 서있더니 이윽고 나를 따라 들어갔다.
어느새 선이랑 련이가 상을 다 거두고 잠자리를 펴고 있었다.
<뭐해?안갈거야?>
내가 묻는 말에 련이는
<벌써 11시가 넘었어.숙사 대문을 잠근지두 오래되.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야겠어.>
하고 대답했다.
뭐???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많이 흘렀는지.ㅜ.ㅜ
그날 다행히도 준이 누나는 출장간채 안돌아왔었다.
곰보딱지랑 남이랑 춘이 여자친구 령이는 집으로 돌아가구
철이. 련이. 선이 .춘이 .준이. 나까지 여섯명만 남았다.
준이 누나네 집은 코구멍만큼 작았던지라 그냥 구들이 달린 방 하나밖에 없었다.
이불은 괘씸하게도 세개밖에 없었던지라
철이랑 련이.선이랑 춘이.나랑 준이가 각기 한이불을 덮게 되였다.
휴.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수가 없다!!.어쩌면 두번밖에 못만나본 남자애랑 밤을 샐수가? ㅠㅠ
생각할수록 애지중지 나를 길러준 부모님한테 미안하기만 했다.
저쪽켠을 보니 선이랑 춘이가 한이불을 쓰고 소곤거리고 있었구
철이랑 련이가 한이불을 쓰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유독 나랑 준이만이 어색하게 이불옆에 앉아있었다.ㅡ,ㅡ^
<니가 이 이불 덮구 자 .난 그냥 옷 덮구 자면 되.>
준이가 이불을 건네주며 말했다.
<아니야.난 안잘래.니가 이 이불 덮구 얼른 자.>
그렇게 우리는 서로 양보다하가 끝내는 고집이 센 내가 승리했다.~^^
준이는 마지못해 이불을 덮고는 나의 반대쪽을 향해 누웠다.
그제야 나는 시름을 놓고 내 옷을 덮고 준이와 거리를 두고 옆에 누웠다.
술을 많이 마신데다가 울며불며 난시했더니 피곤했던지 나는 금방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가…
나는 잠결에 돌아눕다가 벽(?)에 부딪치면서 연한 향기를 맡았다.
거슴츠레 눈을 뜨면서 보니 벽이 아니라 준이 품이였다..!!
괘씸한 그놈이 이불을 덥고 먼저 자는척 하더니 내가 잠든 틈에 자기 이불을 덮어준것이였다.
휴.이놈 팔베개를 베고 내가 이렇게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니..
근데 이제 어떡하지??확 일어나버릴가?근데 이 자식은 팔이 저리지도 않은감??ㅠ,ㅠ
나는 어쩔바를 몰라 눈을 감아버리고 자는척 했다.ㅡ,ㅡ^
그런데 갑자기 준이가 무서워 나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자식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구 이러는거지?
생각할수록 겁이 더럭 났다.
이윽고 내가 그애를 밀치고 일어나려던 찰나~~!!!
그애가 오른손을 내밀어 엄지랑 식지 손가락으로 내 턱을 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턱을 올렸다.
헉!!
나는 눈을 감은채 숨을 쉴수조차 없게 되였다.내 추측이 맞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막 떨리였다.
그때 준이는 내 턱을 잡았던 손을 뻗어 나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는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그애를 오해했던 내가 부끄러워나면서 차차 안전감을 느끼게 되였다.
그렇게 나는 그애의 품에 안겨 포근하고도 행복하게 잠을 잤다.^&^
-계속-
그때에야 나는 련이가 늘
<란아.난 철이랑 연애한후로 저녁이 되면 잠이 안와.계속 침대에 멍하니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
라고 하던 말을 이해할것 같았다.
아마도 그때 느끼던 그 단순한 행복감에 도취되여 잠을 잘 시간마저 아까웠던가보다..
이튿날 일어나 거울을 보니 원래 별루 크지 않은 내 눈이 완전 찰싹 붙어서
눈을 뜨는 그 자체가 부담이였다.ㅜ.ㅜ
부랴부랴 아침도 먹지 못하고 교실에 들어서니..
련이가 아직도 화가 안풀렸다는듯 나를 살짝 외면했다.ㅠ.ㅠ
<헤헤,련아.어제는 내가 너무 긴장해가지구 제정신이 아니였거든^^>
<기집애 난 구석에 숨어 널 기다리며 추워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준이앞에서 내가 숨어있었단 말두 못하구..
휴..야!근데 너 얼굴이 모야?왜 그렇게 많이 부었는데??>
갑자기 내 얼굴을 보며 언제 삐졌나싶이 련이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아…휴~어제 잠을 제대루 자지 못해서..>
<크하하~기집애 연애를 하더니 실면을 다 하구..큭큭>
ㅠ.ㅠ
지가 실면한다고 내 앞에서 울상을 할때는 언제고..
어쨋거나 련이 화가 풀린것 같아 다행이였다.
어휴. 졸린다 졸려.ㅜ,ㅜ
나는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책상에 엎드려 잠에 곯아떨어졌다..
<란아.일어나봐..넌 벌써 연속 두시간이나 잤단 말이다.>
<아~졸려.잘래.말리지 마..>
내 책상보가 내가 흘린 춤에 흠뻑 젖어있었다.ㅜㅜ
하지만 난 그걸 돌볼새가 없었다.준이가 나랑 같은 반이 아니길 다행이다.내 이런 꼴을 봤으면 걔가 눈이 뒤집
혀져서 달아났을걸.흐흐흐..나는 미소까지 지으며 계속 꿈나라로 향했다.
<란이야.좋은 소식 있다.빨리 일어나봐.>
<뭔데.ㅡ.ㅡ.>
나는 잠꼬대 하듯 련이한테 물었다.
<쳘이가 이제 찾아와서 그러는데 걔네 친한 친구들끼리말야 .오늘 저녁자습이 끝난후 준이 누나네 집에 가서
논대.>
<근데 나랑 무슨 상관이니.>
<이 바보야.너랑 준이가 사귀게 된걸 축하하여 모여서 노는거야.그러니까 당연히 너두 가야지.>
<정말?^_^!>
나는 정신이 번쩍 들어 웃음을 참지 못하며 련이를 쳐다봤다.
<휴.너 춤이나 좀 닦지 응?야..근데 저녁자습하지 말구 오래.자습 끝난후 가면 너무 늦어서 말이야.>
<그래?그건 안되.난 복습해야 할것두 많구 자습 빠져서 선생님한테 잘못 보이는것두 싫어.>
그때 나는 말그대로 모범생이였다.ㅡ,ㅡ^(잠을 잘 자는것 빼고는..^^)
수업에 빠진적이 없는것은 물론이였고 저녁자습을 빠진다는건 나로서는 말도 안될 일이였다.
(지금은 대학수업을 불이 번쩍 나게 빠지군 하지만.ㅡ.ㅡ;;)
련이가 그렇게 가자는것도 나는 고집을 부리면서 끝내 저녁 9시 반까지 자습을 하고 말았다.ㅠ,ㅠ
련이는 당연히 먼저 가서 술을 마셨구,,나는 자습 끝난후 가기로 했던것이다.
사실 고집대로 자습을 하긴 했지만 나는 공부를 조금도 못하고 가슴이 후둑후둑 뛰기만 하였다.ㅡ_ㅡ!
드디여 지루한 저녁자습이 끝나고 나는 준이 누나네 집에 찾아갈려고 서둘렀다.
그런데..그때 선이라는 애가 나랑 한반이였는데 웬지모르게 나랑 친해지려고 무등 애를 썼었다.
그날 내가 놀러 간다니까 그애는 기어코 나를 따라가겠다고 졸라댔다.
사실 나는 그애라면 별로였는데 말이다. ㅠ_ㅠ
그렇게 선이는 마치 자기가 데이트를 나가기라도 하듯이 가방이며 옷이며 신발을 전부 다른 애들한테서 빌려
다 이쁘게 차리고는 나를 따라나섰다.
휴.ㅜ.ㅜ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보기 마련인가부다.)
우리 둘은 준이 누나네 집을 몰라 학교부근에서 서성거렸다.
이때 철이랑 련이가 학교까지 우리를 마중나온것이 보였다.
<너 이 기집애야.끝내는 저녁자습을 다 하셨구만.휴.준이 걔가 말야.너 안오니 술을 가득 마시구
시계만 올려다 보면서 담배를 정신없이 피우고 있어.>
<그래?내가 뭐 안온다는 말도 안했잖아.걔가 뭐 그리 날리지~^^>
<야,걘 술상을 준비하느라구 온 오후 수업까지 빠지면서 바삐 보냈는데 넌 까짓 저녁자습 빠지기 싫어 이제
야 온다는게 말이 되니?>
나는 가슴이 철렁하며 준이한테 미안한 생각이 썰물처럼 밀려왔다..
<준이가 그랬대?알았어.니들은 먼저 들어가구 준이보구 나오라구 해..>
<알았어.기집애야.준이한테 잘 사과해.알았지?>
<그래.알았어.>
철이. 련이 .선이는 준이 누나네 집에 들어가구 한참후 준이가 문을 열고 나왔다.^_^
처음 만났을 때처럼 바지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를 향해 걸어왔다.
하고싶은 말이 많았었는데..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냐고.보고싶었다는 말두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고 나
니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란이 왔어?>
술냄새가 물씬 풍겼다.술을 많이 마신데다 추운지 목소리가 조금 떨려있었다.
<어,늦어서 미안해.화 많이 났지?>
<아니.괜찮어.추운데 어서 들어가자.>
말하면서 그애는 나의 등을 가볍게 밀었다.
그애랑 이렇게 마주보며 얘기하니 정말 좋다.
따뜻하구 아늑한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비록 그때는 추운 겨울이였지만 말이다.헤헤^,^
얘가 바로 내 남자친구다. 생각을 할수록 나는 웃음만 나갔다. 집안에 들어가니 그애 친구들이 술이 잘 됐는
지 얼굴이 벌개서 앉아있었다.ㅡ_ㅡ;
련이 옆에 자리를 찾아 앉으니 준이는 마침 나를 마주하고 앉았다.
쑥스러운듯 머리를 숙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만 하였다.*_*
드디여 준이가 자기 친구들을 나한테 소개시켜준다.
<얘는 철이 알지?얘는 광이구.애는 남이.그리구 얘는 춘이 그옆엔 춘이 여자친구 령이.>
다섯명중 철이.준이.춘이가 킹카였다.
남이는 그냥 보통인물이였지만 듣는 말에 의하면 공부를 아주 잘한다고 했다.
광이는 바로 내가 젤루 싫어하는 곰보딱지.ㅠ,ㅠ
곰보딱지는 얼굴만 못생긴줄 알았더니 성질도 되게 고약하였다.(나 본인의 생각이였음.)
내가 늦게 왔다구 트집을 잡으면서 어찌나 술을 권하는지 짜증이 나서 죽을 지경이였다. ㅠ,ㅠ
에잇..남자가 못생겼으면 대신 매너라도 있어야지..쟨 뭐야??휴,,
그런데두 준이는 묵묵히 앉아 있기만 하였다.ㅜ.ㅜ
나는 웬지모르게 그러는 준이한테 화가 나서 곰보딱지가 부어주는 술을 그대로 쭉쭉 마셔버렸다.
그런데 곰보딱지는 그래두 성차지 않은지 준이를 보며
<준이야.너하구 란이 한잔 쭉 내라.>
하고 지랄했다.ㅡ,ㅡ;;(언어사용이 좀 과했나?)
준이 그놈은 내가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도 눈치없이(?)나한테 한잔 붓고나서
자기 술잔을 들며
<그럼 한잔 하지머.>
하고 나의 눈길을 피해가며 말했다.
나는 대답도 없이 다짜고짜 술잔을 들어 쭉 내버렸다.
곰보딱지는 연신 박수를 쳐대며
<란이 술 잘~하네.이렇게 하자.너 오늘 늦게 온것이 나는 도무지 용서가 안되.
너 연속 석잔 마셔.그럼 내가 널 용서해주지.>
<그만해라.광이야.란이 술 못해.>련이가 보다못해 한마디 했다.
근데두 곰보딱지는 나한테 술을 부어주면서 추호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ㅠㅠ
다들 재밋다는듯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헐~~!이자식 사람 죽이려고 작정을 하는구먼.ㅠ.ㅠ
아주 생쑈를 해.곰보딱지 같은게..휴..
내가 억울한 표정으로 준이를 쳐다보니 준이는 무표정하게 머리를 숙이고만 있었다.
<그래.마셔라면 마시지.>그러면서 나는 연신 석잔을 쭉쭉 굽냈다.
처음 마시는 술을 그렇게 제대로 단련받아서 지금 내가 술을 잘하는걸가?큭큭 .나도 모르겠다.
머리가 휭해지면서 눈앞의 물건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는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화가 나서 그만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다.ㅠ.ㅠ
후에 안 일이지만 남자들은 술 마시고 눈물 질질 짜는 여자가 질색이라는데..그땐 정말로 많이 억울해서 나도
몰래 눈물이 나오는걸 어쩔수가 없었다..
<어휴.술을 기차게 잘 마시는구만.울긴 왜 울어.>
곰보딱지가 계속해서 열을 올렸다.ㅡ,ㅡ#
준이는 내가 울자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눈치였다.
<란이 너 잠간 나와봐.>
말하면서 준이는 밖으로 나갔다.
나는 눈물을 훔치고는 비칠거리며 그애를 따라 나갔다.
정신은 맑았으나 걸음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자 나는 다리가 나른해나서 벽에 비스듬히 기대여 눈을 가까스로 뜨고 있었다.
그러면서 눈물은 웬지모르게 자꾸 쏟아져 나왔다.
<왜 울어?내가 뭐 잘못한거라도 있니?>
나를 마주보며 부드럽게 묻는 그애의 말에 나는 더욱 설음이 북받쳐 엉엉 소리까지 내가며 울었다.
그애는 당황해하며
<울지마.난 니가 나때문에 우는거 정말 싫어..>
하고 말하면서 두손을 내밀어 내 얼굴을 감싸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내 눈물을 닦아줬다.
<너때문이 아니야.흑..>
갑자기 그애가 나를 살며시 끌어 안는다.
나는 흠칫 놀라면서 울음을 뚝~! 그쳤다.심장이 튀여나올것만 같았다.
억울했던 기분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행복이라는 두글자가 내 머리에서 빙글빙글 맴돈다.
포근하고 따뜻한 그애 품이다.^&^
<다신 널 울게 하지 않을게.내가 꼭 잘해볼게.>
준이의 목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행복이란 이런거였구나.
나는 처음으로 행복을 가슴속 깊은곳으로부터 느꼈다.
가만 있자.!!!
내가 이 자식을 만난지 얼마 되는데.
이렇게 함부로 안기구 그러면 준이가 날 너무 가벼운 여자로 생각하지 않을가?
이런 생각이 문뜩 뇌리를 스치자 나는 준이를 확 밀치고는
<됐어.이젠 들어가자.>
하고 부랴부랴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ㅡ,ㅡ;;; (좀 비싸게 놀았짐,ㅡ,ㅡ)
준이는 영문을 모른채 잠자코 서있더니 이윽고 나를 따라 들어갔다.
어느새 선이랑 련이가 상을 다 거두고 잠자리를 펴고 있었다.
<뭐해?안갈거야?>
내가 묻는 말에 련이는
<벌써 11시가 넘었어.숙사 대문을 잠근지두 오래되.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야겠어.>
하고 대답했다.
뭐???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많이 흘렀는지.ㅜ.ㅜ
그날 다행히도 준이 누나는 출장간채 안돌아왔었다.
곰보딱지랑 남이랑 춘이 여자친구 령이는 집으로 돌아가구
철이. 련이. 선이 .춘이 .준이. 나까지 여섯명만 남았다.
준이 누나네 집은 코구멍만큼 작았던지라 그냥 구들이 달린 방 하나밖에 없었다.
이불은 괘씸하게도 세개밖에 없었던지라
철이랑 련이.선이랑 춘이.나랑 준이가 각기 한이불을 덮게 되였다.
휴.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수가 없다!!.어쩌면 두번밖에 못만나본 남자애랑 밤을 샐수가? ㅠㅠ
생각할수록 애지중지 나를 길러준 부모님한테 미안하기만 했다.
저쪽켠을 보니 선이랑 춘이가 한이불을 쓰고 소곤거리고 있었구
철이랑 련이가 한이불을 쓰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유독 나랑 준이만이 어색하게 이불옆에 앉아있었다.ㅡ,ㅡ^
<니가 이 이불 덮구 자 .난 그냥 옷 덮구 자면 되.>
준이가 이불을 건네주며 말했다.
<아니야.난 안잘래.니가 이 이불 덮구 얼른 자.>
그렇게 우리는 서로 양보다하가 끝내는 고집이 센 내가 승리했다.~^^
준이는 마지못해 이불을 덮고는 나의 반대쪽을 향해 누웠다.
그제야 나는 시름을 놓고 내 옷을 덮고 준이와 거리를 두고 옆에 누웠다.
술을 많이 마신데다가 울며불며 난시했더니 피곤했던지 나는 금방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가…
나는 잠결에 돌아눕다가 벽(?)에 부딪치면서 연한 향기를 맡았다.
거슴츠레 눈을 뜨면서 보니 벽이 아니라 준이 품이였다..!!
괘씸한 그놈이 이불을 덥고 먼저 자는척 하더니 내가 잠든 틈에 자기 이불을 덮어준것이였다.
휴.이놈 팔베개를 베고 내가 이렇게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니..
근데 이제 어떡하지??확 일어나버릴가?근데 이 자식은 팔이 저리지도 않은감??ㅠ,ㅠ
나는 어쩔바를 몰라 눈을 감아버리고 자는척 했다.ㅡ,ㅡ^
그런데 갑자기 준이가 무서워 나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자식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구 이러는거지?
생각할수록 겁이 더럭 났다.
이윽고 내가 그애를 밀치고 일어나려던 찰나~~!!!
그애가 오른손을 내밀어 엄지랑 식지 손가락으로 내 턱을 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턱을 올렸다.
헉!!
나는 눈을 감은채 숨을 쉴수조차 없게 되였다.내 추측이 맞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막 떨리였다.
그때 준이는 내 턱을 잡았던 손을 뻗어 나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는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그애를 오해했던 내가 부끄러워나면서 차차 안전감을 느끼게 되였다.
그렇게 나는 그애의 품에 안겨 포근하고도 행복하게 잠을 잤다.^&^
-계속-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12)
첫사랑이 넘 아름다와서 또다른 사랑에 빠질수 잇을가? 음...
글이 넘넘 생동해서 글속주인공되는 기분임다.. 담편두 기대할게요~
글이 넘넘 생동해서 글속주인공되는 기분임다.. 담편두 기대할게요~
진짜좋은글이네요...
악마의 미소님.
하찮은 글이나마 지켜봐주셔서 고마워요.님두 이쁜 사랑의 추억이 있을거라 믿어요.^^
레몬님.
글쎄요..너무 순수한 첫사랑이라서..더욱 기억에 생생하나봐요.읽어주셔서 고마워요.
호타루님.
고맙습니다.꾸벅~
하찮은 글이나마 지켜봐주셔서 고마워요.님두 이쁜 사랑의 추억이 있을거라 믿어요.^^
레몬님.
글쎄요..너무 순수한 첫사랑이라서..더욱 기억에 생생하나봐요.읽어주셔서 고마워요.
호타루님.
고맙습니다.꾸벅~
재밋네요 잊고잇던 순수한청소년시절루 간것만같은 ............ ^^
ㅎ~고마워요.수박씨님.
앞으로두 진실하게 열심히 쓸것을 약속할게요.^^
앞으로두 진실하게 열심히 쓸것을 약속할게요.^^
근심 되네요..
이렇게 잼 나게 보다가..
마지막 결말 나오면 어쩌죠?
매일매일 그렇게 쓰면 언제까지 쓸수 있죠?
궁금한건 하나..모두 몇회까지 쓸예산이세요?
이렇게 잼 나게 보다가..
마지막 결말 나오면 어쩌죠?
매일매일 그렇게 쓰면 언제까지 쓸수 있죠?
궁금한건 하나..모두 몇회까지 쓸예산이세요?
ㅎ~
25회정도로 계획을 잡았는데요..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걱정말아요..이야기가 넘 빨리 끝나진 않을거예요.
계속 지켜봐 주실거죠?^^
25회정도로 계획을 잡았는데요..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걱정말아요..이야기가 넘 빨리 끝나진 않을거예요.
계속 지켜봐 주실거죠?^^
넘 행복하다..행복하세요.
네~고마워요.세리아님두 행복하세요.^^
너무 좋은 글이당 ^^
ㅎㅎ스마일님 칭찬해주셔서 감샤.^^

참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셨네요.부럽습니다.
다음글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