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우리는 어엿한 소학생이 되였다. 인젠 교실부엌에서 오줌 누고 경화와 손잡고 신란신부쌔
감지 논다는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공부가 바쁘고(유치원에 비해서) 활동이 많
고 친구들이 많이 늘어나서(한반에 40명도 넘어되였다.) 경화하고 놀 사이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그녀를 감동먹게 한 일이 생겼는데 학교에서 해충을 퇴치한다면서 번데기잡기활
동을 벌린것이다. 물론 당중앙의 지시에 따른것이지만 우리의 원예사들은 한창 자라나는 조국의 꽃
봉오리들을 무자비하게 똥밭에 내몰았다. 우리는 끼리끼리 소조씩 모여 공동변소와 똥무지, 똥밭만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우리는 끝내 교외전답에서 일망무제하게 널린 똥덩이들을 발견하고 환성을 올
리며 突撃해갔다. \"평원유격대\", \"지뢰전\"의 흉내를 내며 똥지뢰들을 파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몰
라도 가마치(누룽지)덩이나 쥐고 놀아야 고사리같은 손에 똥덩이가 쥐여있으니 똥떼애(한족)들은 글
쎄 원래 똥떼여서 괜찮겠지만 (이글을 똥떼들이 봤으면 날 중국에서 젤 크고 깊은 똥구뎅이에 처넣을지
도) 고금중외, \"반만년의 유구한 우리민족사\"에서 똥뎅이를 애들교육에 쓴것은 전대미문이리라.
사회주의 새 중국에서 태여나 붉은기아래서 자란 우리에게 더러운것이 무엇이고 두려운것이 무엇
이랴? 3호학생이 될수있고 붉은 넥타이를 빨리 맬수있는 그물건이 우리에겐 황금덩이로 보였으리라.
남자들은 용감하게 맨손으로 똥덩이를 짜갰고 녀자애들은 우글거리는 버데기들을 잽싸게 핀센트로 병
에 집어넣는데 원시적로동분공은 그처럼 자연스럽게 생기는것이다. 그리고 약병이고 핀센트는 누나
와 형이 아버지네 병원에서 얻어주어서서 우리팀이 번데기잡이활동에서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
을 했다.
그런데 경화는 나처럼 \"우수한 조장(팀장)\"을 못만나서 임무를 완성못했는데 그것은 곧 제때에 붉
은 넥타이를 맬수없다는것을 의미한다. 나는 홀짝거리는 경화에게 번데기가 욱실대는 커다란 똥떵이
를 뚝 떼서 주었는데 걔는 똥뗑이앞에서 왝ㅡ왝ㅡ토하다보니 한마리도 집지 못한다. 할수없이 내가
큰병으로 하나 가득 잡아주었는데 그것을 혁명적동지애의 선물이라면 좋을까? 사랑의 푸레젠트라면
좋을까?
내 기억속의 경화는 커가면서도 그냥 예뻤다. 초록색나는 잠자리날개같이 투명한 옷을 입고 뛰
여다니던 처녀애의 모습이 지금도 선히 떠오르는데...
우리는 중학교까지도 한반이였지만 이상한것은 걔하고 한책상에 앉아본 기억이 없다. 同桌的你
가 아니였다. 그래서 책상우의 \"3.8\"선같은것을 사이두고 싸우지도 못했다. 걔는 늘 내 옆 줄 즉 강
건너 이웃이다. 距离产生美感?! 헌데 매주마다 한번씩 책상줄을 바꾸다보니 한달에 한번은 견우와
직녀처럼 량끝에 멀리 갈라져 있어야했다. 그 한번의 일주일이 어째서 그렇게 긴지, 나보다 경화는
더 참기 어려웠을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질문이고 숙제고 시험이고 늘 내가 귀띔하고 도와주었
기땜이다. 나처럼 잘나고 머리 좋은 남자애는 있는데 곱게 생긴 녀자들은 보통 공부가 잘 안되는
것이 그때 참 리해가 안되였다.
내가 과문을 줄줄 외워대고 선생님 질문에 잘 대답하고 흑판에서 문제도 잘 풀때면 나는 언제나
그녀의 눈길을 느낄수 있었는데 어떤 눈치무딘 넘들이 나에게 경화가 나만 쳐다본다며 때려놓잔다.
미련한 자슥, 늬들이 사랑을 어이 알랴?!
그리고 나는 선생님께 애 잘 먹이는 개구쟁이인데 자습시간에 장난 쓰고 학교보이라 연통에
바라 오르고 太平房에서 사탕과자 주어다가 애들에게 나눠주고 ...가지가지 하는데 그뒤엔 꼭 어느
고발쟁이기집애가 선생한테 일러 바치셔 나는 선생한테 혼쌀난다. 그다음엔 내소식통인 경화가 고발
쟁이를 나한테 보고 해준다. 마지막엔 고뇬한테 无产阶级专政이 사정없이 가해진다!
소학교 4학년때 홍루몽을 이미 읽어서 다정다감하기 그지없는 나는 青梅竹马인 경화가 영원히
나와 함께 하늘끝까지 가리라 믿었건만...
중학교에 들어서서부터 형세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년에 \"묵은 돼지\"들이 많고 내가 또 머
리 좋은것만 믿고 학교에 일찍 붙은탓에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는 애들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조기교육은 백해무익하다. 학교생활은 공부뿐이 아닌것이다. 해마다 12월에 장거리달리기 할때 만약
잘뛰는 암사슴같은 경화가 나를 이끌고 달리지 않았으면 난 도저히 종점에 도착못했을것이다.
체육뿐만아니라 생할상에서도 불편이 많았다. 소학교3학년에 수호전을 읽어서 讲义气하므로 친구
는 많지만 휩쓸리기 어려웠다. 모두들 자랄것은 자라고 늘어날것은 늘어나서 툭툭 튀여도 나고 쑥
쑥 들어가기도 했지만 내몸은 생리적 변화가 크게 없이 그냥 어린애다. 술담배, 달거리, 딸딸이야기
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무리싸움에랑 삐치기 어려웠다. 친구들은 내가 상할까봐 앞에 못나서게 했
지만 자존심이 되게 상했다. 한편으로 10대의 팔팔하던 몸이 싸늘한 시체로 변해 허공을 응시하는
두눈을 내손으로 감겨줄때 나는 어른으로 가는 이 세계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경화는 이 사춘기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몸단장에 너무 신경써서 선생한테
몇번이나 작살나고 저녘자습에 빠져서는 영화관에서 쌀갰다. 나를 보는 눈길도 더는 含情脉脉가 아니
다. 팔팔한 애들은 다 녀자친구가 있는데 나는 이담 대학갈때 경화에게 정식으로 꽃송이들고 고백하
려 했으니 유치하다고 할까, 너무 랑만적이라고 할까...
어느날, 난 경화에게 남자친구가 생긴사실을 알게되였다. 짐작은 했댔지만 그래도 晴空霹雳였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다른 구역학교의 두목, 지금말로는 짱이다. 어린 나에게는 너무도 큰 쇼크였다.
내 일생 처음으로 당한 좌절, 실의였다. 永失我爱!
나는 참을수 없었다. 친구들과 상론했다. 나의 치명적인 결함이 여기에 있다. 관건적인 문제는
언제나 남의 말을 듣느다. 当局者迷,旁观者清의 도리를 너무 일찍 깨달았나? 그런데 토론결과는 그냥
똥매만 안겨서는 후날 걔들 구역에 들어가기 어려우니 아예 없애버리자는데로 의견이 모아졌다. 피비
린내 나는 큰쌈이 생기나? 이렇게 고민에 빠져 성적이 급강하하더니 기중시험에 물리 8점, 기하 9점,
대수 32점... 내보기에도 너무 한심한 점수여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학부형회의에 갔다온 아버지한테서 머리 터지게 얻어 맞었다. 아버지는 내가 \"실련\"한것은 모
르고 나쁜 친구들땜이라 단정하고 나를 딴 학교에 덜렁 보내버렸다. 새 학교에서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여 기말시험에 물리 94, 기하 98, 대수 93맞고 방학에 집에 와보니 우리 학교는 이미 경화
의 남자친구한테 평정되여 있었다. 너무 허무했다. 다시 조직하려 보니 人走茶凉,몇달사이에 애들 인
심이 다 변해 있었다. 내가 없는사이에 우두머리 몇이 소년교화소에 잡혀가서...
딱 친한 애들도 포기하란다. 뭐 경화가 널 배반한것도 아니고, 고백한적도 없으니깐. 그리고 공
부나 해야지, 이 세계에서 볼장도 없단다. 하긴 그랬다. “猫被關在狗窝里不适应。” 나같은 썩은 선비
의 체질에 맞지않는 세계인가부다. 깨끗이 포기하자. 성적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겠다...
그때부터 경화를 잊고 살았는데 일본에 있는 동안 어느날 텔레비에서 몇십년전의 옛친구랑 첫사랑
찾는 番組보니 불시에 그녀 생각이 나고 귀국하면 찾아보려 했건만 눈감기는 고향의 현실속에서 로
맨틱한 생각이 구중천에 살아져 버렸다. 그녀는 언젠가 남편(물론 그때의 그 다른 학교의 짱이 아
니다)과 리혼하여 외지에 가버렸고 그 짱은 알콜중독에 걸려 동네방네 고추가루 종지들고 다니다가
언젠가 과거형이 되여 있다.
또 어느 친구한테서 들었는데 동창만회에서 옛정이 살아난 옛련인들이 호텔까지 가서 자다가 새
볔에 남편이 들이닥쳐 칼부림이 났는데 누군가 저승행차 했단다. 휴ㅡ
지금의 경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30대의 어떤 낯선 아주마가 날 마주하면 \"니는 하나
도 안변했구나, 나는 늙었다, 일본 갔다왔다며? 돈 많이 벌었니?\" 할까? 겁나다. 너무나 소중히 꿔온
내 랑만의 꿈이 한순간에 깨질까 겁나다. 어떤 纯情少年이 이날이때까지 고이 간직해온 첫사랑의 꿈
을 너무 평범한 아낙네로 변해 깨뜨릴까 겁나다.
내 마음속의 경화는 언제까지도 여름이면 물잠자리 날개같이 엷은 초록색샤츠 입은 예쁜 처녀
애, 겨울이면 토기털달린 회색외투입고 눈속에서 깡충깡충 뛰는 귀여운 모습으로 영원하리라.
감지 논다는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공부가 바쁘고(유치원에 비해서) 활동이 많
고 친구들이 많이 늘어나서(한반에 40명도 넘어되였다.) 경화하고 놀 사이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그녀를 감동먹게 한 일이 생겼는데 학교에서 해충을 퇴치한다면서 번데기잡기활
동을 벌린것이다. 물론 당중앙의 지시에 따른것이지만 우리의 원예사들은 한창 자라나는 조국의 꽃
봉오리들을 무자비하게 똥밭에 내몰았다. 우리는 끼리끼리 소조씩 모여 공동변소와 똥무지, 똥밭만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우리는 끝내 교외전답에서 일망무제하게 널린 똥덩이들을 발견하고 환성을 올
리며 突撃해갔다. \"평원유격대\", \"지뢰전\"의 흉내를 내며 똥지뢰들을 파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몰
라도 가마치(누룽지)덩이나 쥐고 놀아야 고사리같은 손에 똥덩이가 쥐여있으니 똥떼애(한족)들은 글
쎄 원래 똥떼여서 괜찮겠지만 (이글을 똥떼들이 봤으면 날 중국에서 젤 크고 깊은 똥구뎅이에 처넣을지
도) 고금중외, \"반만년의 유구한 우리민족사\"에서 똥뎅이를 애들교육에 쓴것은 전대미문이리라.
사회주의 새 중국에서 태여나 붉은기아래서 자란 우리에게 더러운것이 무엇이고 두려운것이 무엇
이랴? 3호학생이 될수있고 붉은 넥타이를 빨리 맬수있는 그물건이 우리에겐 황금덩이로 보였으리라.
남자들은 용감하게 맨손으로 똥덩이를 짜갰고 녀자애들은 우글거리는 버데기들을 잽싸게 핀센트로 병
에 집어넣는데 원시적로동분공은 그처럼 자연스럽게 생기는것이다. 그리고 약병이고 핀센트는 누나
와 형이 아버지네 병원에서 얻어주어서서 우리팀이 번데기잡이활동에서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
을 했다.
그런데 경화는 나처럼 \"우수한 조장(팀장)\"을 못만나서 임무를 완성못했는데 그것은 곧 제때에 붉
은 넥타이를 맬수없다는것을 의미한다. 나는 홀짝거리는 경화에게 번데기가 욱실대는 커다란 똥떵이
를 뚝 떼서 주었는데 걔는 똥뗑이앞에서 왝ㅡ왝ㅡ토하다보니 한마리도 집지 못한다. 할수없이 내가
큰병으로 하나 가득 잡아주었는데 그것을 혁명적동지애의 선물이라면 좋을까? 사랑의 푸레젠트라면
좋을까?
내 기억속의 경화는 커가면서도 그냥 예뻤다. 초록색나는 잠자리날개같이 투명한 옷을 입고 뛰
여다니던 처녀애의 모습이 지금도 선히 떠오르는데...
우리는 중학교까지도 한반이였지만 이상한것은 걔하고 한책상에 앉아본 기억이 없다. 同桌的你
가 아니였다. 그래서 책상우의 \"3.8\"선같은것을 사이두고 싸우지도 못했다. 걔는 늘 내 옆 줄 즉 강
건너 이웃이다. 距离产生美感?! 헌데 매주마다 한번씩 책상줄을 바꾸다보니 한달에 한번은 견우와
직녀처럼 량끝에 멀리 갈라져 있어야했다. 그 한번의 일주일이 어째서 그렇게 긴지, 나보다 경화는
더 참기 어려웠을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질문이고 숙제고 시험이고 늘 내가 귀띔하고 도와주었
기땜이다. 나처럼 잘나고 머리 좋은 남자애는 있는데 곱게 생긴 녀자들은 보통 공부가 잘 안되는
것이 그때 참 리해가 안되였다.
내가 과문을 줄줄 외워대고 선생님 질문에 잘 대답하고 흑판에서 문제도 잘 풀때면 나는 언제나
그녀의 눈길을 느낄수 있었는데 어떤 눈치무딘 넘들이 나에게 경화가 나만 쳐다본다며 때려놓잔다.
미련한 자슥, 늬들이 사랑을 어이 알랴?!
그리고 나는 선생님께 애 잘 먹이는 개구쟁이인데 자습시간에 장난 쓰고 학교보이라 연통에
바라 오르고 太平房에서 사탕과자 주어다가 애들에게 나눠주고 ...가지가지 하는데 그뒤엔 꼭 어느
고발쟁이기집애가 선생한테 일러 바치셔 나는 선생한테 혼쌀난다. 그다음엔 내소식통인 경화가 고발
쟁이를 나한테 보고 해준다. 마지막엔 고뇬한테 无产阶级专政이 사정없이 가해진다!
소학교 4학년때 홍루몽을 이미 읽어서 다정다감하기 그지없는 나는 青梅竹马인 경화가 영원히
나와 함께 하늘끝까지 가리라 믿었건만...
중학교에 들어서서부터 형세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년에 \"묵은 돼지\"들이 많고 내가 또 머
리 좋은것만 믿고 학교에 일찍 붙은탓에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는 애들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조기교육은 백해무익하다. 학교생활은 공부뿐이 아닌것이다. 해마다 12월에 장거리달리기 할때 만약
잘뛰는 암사슴같은 경화가 나를 이끌고 달리지 않았으면 난 도저히 종점에 도착못했을것이다.
체육뿐만아니라 생할상에서도 불편이 많았다. 소학교3학년에 수호전을 읽어서 讲义气하므로 친구
는 많지만 휩쓸리기 어려웠다. 모두들 자랄것은 자라고 늘어날것은 늘어나서 툭툭 튀여도 나고 쑥
쑥 들어가기도 했지만 내몸은 생리적 변화가 크게 없이 그냥 어린애다. 술담배, 달거리, 딸딸이야기
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무리싸움에랑 삐치기 어려웠다. 친구들은 내가 상할까봐 앞에 못나서게 했
지만 자존심이 되게 상했다. 한편으로 10대의 팔팔하던 몸이 싸늘한 시체로 변해 허공을 응시하는
두눈을 내손으로 감겨줄때 나는 어른으로 가는 이 세계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경화는 이 사춘기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몸단장에 너무 신경써서 선생한테
몇번이나 작살나고 저녘자습에 빠져서는 영화관에서 쌀갰다. 나를 보는 눈길도 더는 含情脉脉가 아니
다. 팔팔한 애들은 다 녀자친구가 있는데 나는 이담 대학갈때 경화에게 정식으로 꽃송이들고 고백하
려 했으니 유치하다고 할까, 너무 랑만적이라고 할까...
어느날, 난 경화에게 남자친구가 생긴사실을 알게되였다. 짐작은 했댔지만 그래도 晴空霹雳였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다른 구역학교의 두목, 지금말로는 짱이다. 어린 나에게는 너무도 큰 쇼크였다.
내 일생 처음으로 당한 좌절, 실의였다. 永失我爱!
나는 참을수 없었다. 친구들과 상론했다. 나의 치명적인 결함이 여기에 있다. 관건적인 문제는
언제나 남의 말을 듣느다. 当局者迷,旁观者清의 도리를 너무 일찍 깨달았나? 그런데 토론결과는 그냥
똥매만 안겨서는 후날 걔들 구역에 들어가기 어려우니 아예 없애버리자는데로 의견이 모아졌다. 피비
린내 나는 큰쌈이 생기나? 이렇게 고민에 빠져 성적이 급강하하더니 기중시험에 물리 8점, 기하 9점,
대수 32점... 내보기에도 너무 한심한 점수여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학부형회의에 갔다온 아버지한테서 머리 터지게 얻어 맞었다. 아버지는 내가 \"실련\"한것은 모
르고 나쁜 친구들땜이라 단정하고 나를 딴 학교에 덜렁 보내버렸다. 새 학교에서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여 기말시험에 물리 94, 기하 98, 대수 93맞고 방학에 집에 와보니 우리 학교는 이미 경화
의 남자친구한테 평정되여 있었다. 너무 허무했다. 다시 조직하려 보니 人走茶凉,몇달사이에 애들 인
심이 다 변해 있었다. 내가 없는사이에 우두머리 몇이 소년교화소에 잡혀가서...
딱 친한 애들도 포기하란다. 뭐 경화가 널 배반한것도 아니고, 고백한적도 없으니깐. 그리고 공
부나 해야지, 이 세계에서 볼장도 없단다. 하긴 그랬다. “猫被關在狗窝里不适应。” 나같은 썩은 선비
의 체질에 맞지않는 세계인가부다. 깨끗이 포기하자. 성적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겠다...
그때부터 경화를 잊고 살았는데 일본에 있는 동안 어느날 텔레비에서 몇십년전의 옛친구랑 첫사랑
찾는 番組보니 불시에 그녀 생각이 나고 귀국하면 찾아보려 했건만 눈감기는 고향의 현실속에서 로
맨틱한 생각이 구중천에 살아져 버렸다. 그녀는 언젠가 남편(물론 그때의 그 다른 학교의 짱이 아
니다)과 리혼하여 외지에 가버렸고 그 짱은 알콜중독에 걸려 동네방네 고추가루 종지들고 다니다가
언젠가 과거형이 되여 있다.
또 어느 친구한테서 들었는데 동창만회에서 옛정이 살아난 옛련인들이 호텔까지 가서 자다가 새
볔에 남편이 들이닥쳐 칼부림이 났는데 누군가 저승행차 했단다. 휴ㅡ
지금의 경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30대의 어떤 낯선 아주마가 날 마주하면 \"니는 하나
도 안변했구나, 나는 늙었다, 일본 갔다왔다며? 돈 많이 벌었니?\" 할까? 겁나다. 너무나 소중히 꿔온
내 랑만의 꿈이 한순간에 깨질까 겁나다. 어떤 纯情少年이 이날이때까지 고이 간직해온 첫사랑의 꿈
을 너무 평범한 아낙네로 변해 깨뜨릴까 겁나다.
내 마음속의 경화는 언제까지도 여름이면 물잠자리 날개같이 엷은 초록색샤츠 입은 예쁜 처녀
애, 겨울이면 토기털달린 회색외투입고 눈속에서 깡충깡충 뛰는 귀여운 모습으로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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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6)
너무 길어서 채 못읽엇슴다........하여튼 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입니다.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해요...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해요...
이 글 보니 딱 하고싶은 말이 생기네요-- 님은 참 부자십니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살아잇다는게, 깨끗한 영혼 그대로 남기고 사는 사람 이상 부자 없다고 했습니다. ^^
참으로 재밋고 실감나는 글이어서, 저를 여러번 학창시절로 데리고 갓네요.
근데 똥활동만은 한 기억이 없는걸로...ㅎㅎ
참으로 재밋고 실감나는 글이어서, 저를 여러번 학창시절로 데리고 갓네요.
근데 똥활동만은 한 기억이 없는걸로...ㅎㅎ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빈틈없이 다 읽었습니다.우선 추천 한방 올립니다.
너무너무 실감나고 재밋게 썼습니다.
사람이 간밤에 못잔것은 <추억>때문이라 하드라 이말이 생각나네요.
저도 님의 글을 읽고 잠깐소학교시절,초중시절로 돌아가보게하였습니다.
저는 좀 늦둥이 되여서 그때는 공부만 했었는데..이렇게 재밋는 추억들을 남긴
분들도 계셨네요..ㅎㅎ이후에도 재밋는 글들을 많이 올려주세요.
너무너무 실감나고 재밋게 썼습니다.
사람이 간밤에 못잔것은 <추억>때문이라 하드라 이말이 생각나네요.
저도 님의 글을 읽고 잠깐소학교시절,초중시절로 돌아가보게하였습니다.
저는 좀 늦둥이 되여서 그때는 공부만 했었는데..이렇게 재밋는 추억들을 남긴
분들도 계셨네요..ㅎㅎ이후에도 재밋는 글들을 많이 올려주세요.
빠디님: 일본에 있을때 내핸드폰에 單身情歌멜로디가 있었댔는데 중국와 보니 그
런 노래가 있어서 웃어버렸습니다.
카사이님: 죄송하네요. 인스턴트 아니고 手作り돼서 면이 길어졌습니다.
jane님: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일본에서 제별명이 지주였습니다. ㅋㅋ *활동기억
이 없는것이 다행이네요. 생각만 해도...
련정님: 바쁘시겠는데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다 읽으셨다니 황송하네요, 지금 보
면 늦둥이들이 부럽네요, \"못된 송아지 엉뎅이부터 뿔이 난다\"고 공부 바쁜 판에 올
둥이들은 쓸데없는 고민에까지 빠져 있었으니...ㅎㅎ
런 노래가 있어서 웃어버렸습니다.
카사이님: 죄송하네요. 인스턴트 아니고 手作り돼서 면이 길어졌습니다.
jane님: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일본에서 제별명이 지주였습니다. ㅋㅋ *활동기억
이 없는것이 다행이네요. 생각만 해도...
련정님: 바쁘시겠는데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다 읽으셨다니 황송하네요, 지금 보
면 늦둥이들이 부럽네요, \"못된 송아지 엉뎅이부터 뿔이 난다\"고 공부 바쁜 판에 올
둥이들은 쓸데없는 고민에까지 빠져 있었으니...ㅎㅎ
내 마음속의 경화는 언제까지도 여름이면 물잠자리 날개같이 엷은 초록색샤츠 입은 예쁜 처녀애, 겨울이면 토기털달린 회색외투입고 눈속에서 깡충깡충 뛰는 귀여운 모습으로 영원하리라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도록 영원히 만나지 않는것이 좋겠네요.ㅎㅎ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도록 영원히 만나지 않는것이 좋겠네요.ㅎㅎ
ㅎㅎㅎ너무 잼있게 읽었어요.
근데 남자들은 첫사랑이 아줌마 되였을가봐 무지 신경씌이나봐요?ㅎㅎㅎ
자기두 아저씨면서...ㅎㅎㅎ
그래서 남자들은 자사자리!ㅎㅎ
근데 남자들은 첫사랑이 아줌마 되였을가봐 무지 신경씌이나봐요?ㅎㅎㅎ
자기두 아저씨면서...ㅎㅎㅎ
그래서 남자들은 자사자리!ㅎㅎ
ㅋㅋ 부평초님 잼있는글 잘읽었어요
유모아 적인 글이예요 학창시절두 연상하게하구
첫사랑이 넘 일찍하지 않았어요???ㅋㅋ
아름다운 추억간직한 님 부럽군요
종종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꾸벅
유모아 적인 글이예요 학창시절두 연상하게하구
첫사랑이 넘 일찍하지 않았어요???ㅋㅋ
아름다운 추억간직한 님 부럽군요
종종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꾸벅
넘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
글 재주가 이만 저만 아닌데요...
아름다운 첫사랑을 영원히 간직하시길...
글 재주가 이만 저만 아닌데요...
아름다운 첫사랑을 영원히 간직하시길...
浮萍草님 참으로 글재간 있네요 ,너무나도 잘 읽고 감니다 ,
후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나두 왜 자꾸 내 첫사랑 그 남자애 생각나지?ㅋㅋㅋ
후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나두 왜 자꾸 내 첫사랑 그 남자애 생각나지?ㅋㅋㅋ
小龍女님: 만나기 싶고 또 만나기도 겁나네요.
메모사랑님: 전 아직 賞味期限이 지나지 않은 숫총각인데요, ㅋㅋ 또 대공무사하구요.
비가님: 잼있게 읽으셨다니 시름이 놓이네요. 짝사랑도 첫사랑이라면 일찍하네요,ㅎ
빗방울님: 감사합니다, 못난 내 첫사랑 화장터까지 갖고 가겠습니다.
氷님: 감사합니다. 님의 첫사랑은 몇살때였어요? 우에분들 절 일찍하다네요.ㅋㅋ
메모사랑님: 전 아직 賞味期限이 지나지 않은 숫총각인데요, ㅋㅋ 또 대공무사하구요.
비가님: 잼있게 읽으셨다니 시름이 놓이네요. 짝사랑도 첫사랑이라면 일찍하네요,ㅎ
빗방울님: 감사합니다, 못난 내 첫사랑 화장터까지 갖고 가겠습니다.
氷님: 감사합니다. 님의 첫사랑은 몇살때였어요? 우에분들 절 일찍하다네요.ㅋㅋ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는게좋아요 나도 첮사랑 후에만나서 봣지만 웬지느낌이 달..랏어요
서로의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실망 많이 했거던요 그땐그렇게 멎져보았건만.....
서로의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실망 많이 했거던요 그땐그렇게 멎져보았건만.....
부평초님 어릴때부터 감수성이 대단하시네(롱담)
내 첫사랑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내 첫사랑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ㅎㅎㅎ
첫사랑을 소중이 여기고 있는 님모습이 부러워요
글재주도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첫사랑을 소중이 여기고 있는 님모습이 부러워요
글재주도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일편단심 민들레였네요...근데 고백을 안한게 후회안됩니까..ㅎㅎ잘 읽었습니다.

츠칭두 있구
딴썬칭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