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ㅡㅡ(유치원편)

사랑이별 · #2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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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萍草 · 2006-04-25 03:38:39 · 조회 234
      누구나  잊지  못할  자기의   첫사랑을  갖고 있을것이다.  덜  익은  개살구처럼  시고 떫고 풋풋한  初恋。
  나는  일본에  있을때   드문드문  혹시  이  몸이   일본땅에서  지진이나  예상밖의  그  무슨  불가항력적

인   요소로  인해  영영   고향땅에  돌아못가는것  아닌가는  불안에  떨군했었다.  그때마다  내  머리에  떠

오르는 얼굴이  있었으니  그녀는  내  첫사랑 ㅡㅡ경화다.  비록  짝사랑이기는  하지만 ...

      우리의  첫  만남은  다섯살때  유치원에서부터였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지금  암만  동년의 기억이  담

긴  서랍을   하나하나   들추어보아도  여름날의  기억은  안  남아있고  겨울만  생각나는것이다.  갸름한  얼

굴의   그녀는  별처럼  반짝이는  한쌍의  눈을  가졌는데  두볼은  언제나  추위에  능금알처럼  빨갷다.  늘  

쥐색나는   깜찍한 외투를  입고  다녔는데  소매깃과  모자에는  새하얀  토끼털이  달려있었다.  번마다  내

가  밖에서  눈싸움을  하고  교실에  들어가면  그녀는  항상  따스한 자기의   손으로  빨갛게  언  내손을

녹여주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렴치곱지,  사내놈이  어떻게  처녀애한테  새끼곰발바닥같은  손

을  맡겼을까?   암만  다섯살이라고해도  용서할수없지...

     점심이면  벤또(도시락)  갖고  온  애들만  교실에  남고  선생님은  밖으로  자물쇠를  잠그고   갔는

데   화장실이  밖에  있으므로  소변을  교실안에서  보았다.  교실구조(소반)를  보면  애들은 커다란  

한족구들(炕)에서  시간   보고  놀며   선생님은  애들도  가르치고  부엌데기질도  해야  했다.  

     그런데  도시락은  번마다  거의  우리둘만  싸온다.  그때는  교실에서  밥  같이 먹으며  장난  치기가  그

렇게 재밌는데   왜  다른  애들은  안  싸오는가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모두  생활이  어

려운 탓이였다.  그녀도  반찬은  못  싸고   만투나   떡만  하나  갖고  왔는데  그때는  뭐나  나눠먹으면   그

렇게   맛있었다.   겨우내내  \"다정한  부부\"생활이다.

      때로는  그녀가  부엌에서  오줌  눌때가  있었는데  나는  자각적으로  \"뒤로 돌았!\"자세다.  그리고  오줌

을  누는  그녀가  원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어린  나에게   그녀는  \"不食人间烟火\"의  존재였던것이다.  그래

도   그때  그녀가  마침  교실에서 한번도  뒤는  안보았으니  다행이지  하마트면  사랑이고 나발이고  다시는

같이  안  놀았을것이다.
      
      그리고  공장종업원자제유치원이여서  년말이면  구락부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화장  찐

하게  하고  그녀와  함께   부르던  노래가사  \"방실방실  웃는  해님,   햇살따라... \"   그때의   노래가  귀가

에   울려퍼지고  장면들이  영화필림처럼  스쳐지나가는데  지금은  사진  한장  남은것  없다.  

      찬란한  해빛아래   조국의  미래들은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학교에  가게  되였다.  \"학교  붙어도  우

리  꼭   한반가자. \"  \"응,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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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

메롱 · 2006-04-25 07:33:49
ㅋㅋㅋㅋㅋ 나도 유치원때 비슷한 추억이 있는데...
그런데 드문드문 보고 싶을때가 있어요
뭐 첫사랑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지금 어떻게 변해있을가 궁금하거든요
내 머리속엔 그냥 어릴적 모습그대로인데.................
바람의 향기 · 2006-04-25 08:31:00
그래도 그때 그녀가 마침 교실에서 한번도 뒤는 안보았으니 다행이지 하마트면 사랑이고 나발이고 다시는같이 안 놀았을것이다.

이말 너무 찡땐 ㅋㅋㅋㅋㅋㅋ

넘 잼잇네욤~ 추천 빵~~~^^
알면다쳐 · 2006-04-25 10:19:45
유치원때도 막 회상해내구 진짜 기억력이 좋구만
V^(oo)^V · 2006-04-25 10:30:31
잼는글 잘보구 가꾸마이~~~~~~~
노력 · 2006-04-25 11:07:00
부평초님 문장 재미있게 잘 쓰네요.
전공이 뭡니까?
무척 궁금해졌네요.
메모사랑 · 2006-04-25 13:53:36
>>때로는 그녀가 부엌에서 오줌 눌때가 있었는데 나는 자각적으로 \"뒤로 돌았!\"자세다.

매너가 참 좋으세요.ㅋㅋㅋ 근데 귀속말로...<손가락 사이로 안훔쳐보셨어요?ㅋㅋㅋ>
맨땅에빠디 · 2006-04-25 15:06:50
ㅎㅎㅎ 나느 여자들이 많아서피곤했짐

유치원때
浮萍草 · 2006-04-26 00:00:52
메롱님: 그래요, 첫사랑이라기보다 짜개바지친구가 알맞을지도, 그냥 어릴때 그모습

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향기님: 잼있게 읽어주시고 추천까지, 감격에 목이 멥니다.

알면다쳐님: 탁아소때기억까지도 생생한데요.

v^(00)^v 감사하꾸마, 헌데 똑같게 안그려져 죄송.

노력님: 제전공이 노력하여 문장 잼있게 쓰는것입니다. ㅋ

메모사랑님: 지금은 훔쳐보고싶은데 그때는 지지라고 볼수있었지만 안보았거던요.

빠디님: 유치원때부터 플레보이시네. 난 유치원때부터 일편단심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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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연애할때 잘하는 거짓말*^^*자전거2006-04-24 18:092551
여성들만 읽어보세요..ASAP2006-04-24 17:4535012
휴~~!슬피우는 소쩍새2006-04-24 17:24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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