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행복하세요!

사랑이별 · #2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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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81 · 2006-04-21 06:45:38 · 조회 236


그를 보앗습니다....

그가 나한테 말걸어옵니다.....

거의 이삼년 못본 그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릅니다...

련락도없이 살아온 우리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났고 그가 나한테 말건넵니다...

내가 누군지마저 모르면서 말입니다......

세상이 넓고도 좁다는게 아마 이런걸 뜻하는거겟죠?

세상이 돌고돌아 언젠간 어디서 그 누구하고 다시 만나게 되여잇나봅니다....



그의 아이디는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나의 아이디하고 메신저만 바뀌였을뿐입니다...

나도 그냥 모르는척하고 처음만나는것처럼 그와 대화햇습니다...

그의 소식도 궁금햇고 어떻게 살고있는지도 알고싶엇습니다...

마음은 감격인지?설레임인지?아니면...그 어떤 기분이라할지 나도 모르겟습니다...

그를 떠올리면 예전에 잘하지 못했엇던......조금이라도 더 잘해주지 못햇었던

그런 후회감과 자책감으로 마음 벅찹니다..

나인줄 알면 그는 또한 어떤 기분일가요???

어쩌면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겟죠.....




그가 화상채팅을 요구해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한건 아마 나였을겁니다.....

그는 누군지도 모르고 화상캠을 요구한거였겟지만...........

그냥 수락햇습니다..

나의 캠은 련결되여잇지 않은 상태엿엇고...

또한 갑자기 화상캠으로 내모습 보여주고싶지 않앗엇거든요....

그가 보입니다.....

많이 초췌해지고 힘들어보이는 모습입니다....

알바를 서너개씩 하면서 제대로 안잤나 봅니다..

피곤이 푹-실린 모습입니다...

웬지 그런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행복하고 활기에 찬 모습을 보고싶었엇는데.......



하지만 미소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처음만날적부터 그의 미소에 끌렸었나봅니다..

생각도않고 그대로 타자햇습니다...

<미소 이쁘시네요....한번 더 웃어보세요...>

ㅎㅎ

억이 막힌지 그가 웃습니다...

아마 별란여자 다 본다고 생각햇겟죠...

처음만나는 남자보고 별란말다한다고 생각했엇겟죠....

<댁은 캠이 없나요?나두 댁 얼굴 보구싶은데..>

----련결안햇어요...엄마가 옆에서 주무셔서...좀잇다 봐요..----

<좀있다?>

----네..한 삼십분후에 제 캠을 켤게요......----

<미친다....ㅎㅎ>

----왜요?----

<삼십분이나??너무 길어서요...>

----먼저 이렇게 채팅하다가 좀있다 제가 컴퓨터 갖구 저짝칸에 가서 할게요..
          엄마가 주무셔서..불을 못켜서 지금 화상캠못해요..----

사실은 그의 모습 더 보고싶었을뿐입니다.....

나인줄 알고나면 아마 대화가 어색해질수도 있겟죠........

그렇지 않다해도 웬지 이렇게 갑자기 불쑥 그앞에 나타나는게 어색할거 같앗습니다...




<지금 컴퓨터갖구 저짝칸에 가서 하세요..>

그리곤 캠을 꺼버립니다....ㅠㅠ

지맘대로입니다...

----네...그럼 잠간 기다리세요..----




웬지 떨립니다....

날 보면 그는 어떤 표정일까??

온오후부터 집에서 잠옷바람에 컴퓨터만 붙잡고잇다가

꼭두새벽이 다돼서...캠하자는 그의 요구에

푸시시 일어나서 옷바꿔입구 머리다듬구 얼굴 가꾸고 캠에 마주앉습니다..




<머가 이리 늦으세요?아직두 안됏나여?>

----잠간만요..----




캠을 켯습니다....

그의 얼굴이 다시 보입니다...

역시 초췌한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많이 힘든가봅니다...



그도 내모습을 본거같습니다...

일순간 멍--하니 컴퓨터를 들여다보구잇습니다...

난 애써 태연해지려하고잇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내 이전여자친구같네요...>

----네...그러세요?----

둘다 넝청그레를 떨고잇습니다....

<어디서 사세요?>

----연길입니다..댁은 어디시죠?----

<난 오사카>

그가 예전에 살던곳이 아닌 오사카랍니다....

이전에 여자친구 오사카잇다햇지??아마 그녀한테 갓나봅니다...

<이름이 머죠?>

(그래,누가 더 오래 노나 놀아보자)생각하고

----은향이----

햇습니다...

은자는 누구 이름 첫자모고 향은 내이름 첫자모입니다..

따루 생각나는 이름없어서 그냥 은향이라 한거지만.......

<햐,미친다......야!>

그가 어처구니 없다는듯이 카메라 저쪽에서 웃고잇습니다...

나도 참지못하고 웃고말앗습니다....




<잘보내셨어요?>

----응,너두 잘지내?----

<예...근데...오사카에 잇슴까?>

----응,여기서 취직한다...----




그가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고잇습니다...

아마 애인이 옆에 잇나봅니다...

<누구 옆에 잇슴까?자꾸 돌아보면서..>

----내 여자친구지무...랠 쌍발가길래 지금 잔다...----

<동이는 안잠까?영 피곤해보이는데>

----나두 좀잇다 자짐....근데 너 상해 잇엇재?,어째 연길가?----

<예,전번에 일본갓다오면서 상해일 그만둿슴다.>

----언제 일본왓대?----

<전번 십일월달이던가??내 일본갈적에 동이는 중국왓잼까?>

----오...근데 왜 일본왓대?----

<갓다오구싶어서..근데 동이는 올해 학교졸업햇슴가?>

----응,이번에 오사카서 취직해서 상해회사 들가는데 가볼려구...----

<중국돌아올려구?>

----응,이젠 일본생활 질렷다...중국가서 살아야지...----

<일본회사 취직해서 상해서 일함 좋구나....공자두 높잼가?>

----몰갯다..근데 상해 보통 공자 얼마니?또 얼마무 살수잇구?----

<사람마다 따지,당년졸업생기본공자 1500이구 보통 3000내지 5000정도 받구
글구 또 회사에 따라 만원,,,이만원씩 버는사람들두 많슴다..>

----넌 젤 잘받아서 얼매 받아?----

<5000,내 상해서 몇달안있엇슴다..회사 취직해서 오면 좋네..일본두 다시 맘대루 가구>

----글쎄 몰겟다..어전 좀 집이나 잡구 온당하게 살아야지..----

<그럼 동이 상해가므 여자친구두 같이 감까?>

----아니,내혼자 간다..----

<왜??같이 가쇼....아님 또 혼자 상해가서 바람피우자구.....여자친구 꼭 델꾸 가쇼>

----야,결혼하기전에 바람 피워야지....아직 청춘인데....----

<쳇..청춘좋아하구잇네...캠을루 보니까 푸-하구 싹 아바이구나머...>

----야,내 그리 늙어??----

<ㅎㅎ아니...근데 제대루 자지못햇잼까??어째 그리 힘들어보임까?쵸우춰이함다>

----내 요새 좀 속태워서 그렇다...----

<잠이나 제대루 자쇼...속안태워두 될건 다 제대루되게 돼잇슴다,글두 미소는 여전히 이쁨다.>

----ㅎㅎㅎ,알앗다----

<근데 지금 여자친구 이전에 그여잠까?자주 쌈한다던?>

----응..맞다----

<아직두 자주 쌈함까??어전 좀 제대루 사귀쇼..쌈두하지 말구..잼잇게 살아야지>

----그래 알았다.너두 행복해라----

웬지 갑자기 눈물날려합니다....

그는 웃으면서 말하고 잇습니다......

----내처럼 바람둥이말구,나쁜남자 말구,좋은사람 찾아 행복해라..----

<동이나 행복하게 사쇼.....그러는거 보구싶은데...>

----동이가 머냐,,오빠라 불러라.----

<예,알앗슴다..옵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꼬박꼬박 존경어 써주고 <오빠>란 소리도 팍팍 불러줫습니다..

그게 어색하구 잼잇는지.....그가 더욱 많이 웃엇나봅니다...

내가 예전에 하지못햇던 일들이엿고...또한 젤 후회되는 일들이엿습니다....

두살이나 우인 그에게 항상 야자치기햇엇고 그렇게 오빠란 소리 듣고싶어하던 그에게

<오빠좋아하구 있네><오빠는 무슨 오빠!,,,니 나르 누나라 불러라>하는말들이 고작이엿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하나하나의 일들이 쌓여 많은 미안함과 죄책감을 만들엇나봅니다....



<넌 남자친구 잇니?>

----이 나이에 무슨 남자친구??남편이겟지...----(ㅎㅎ남자친구아닌 남편감 찾아야겟짐)

<결혼햇니?>

----아니...이제 할검다...----(이년후던,십년후던 결혼은 할거자나-,-;;)

<인차하니? 머하는 남잔데?>

----머 두루두루 하는 사람이짐----(ㅎㅎ두루두루 머하는사람이겟짐,아마)

<ㅎㅎㅎㅎ>

<근데 너 곱아졋다.....캠가까이해라 ,좀 보자>

----싫슴다.....곱아해주는 사람 있음 여자는 곱아진담다----(??ㅎㅎ그양즈그양즈지..캠빨일뿐)

<ㅎㅎ 이제 조금만 더 발전하면 숙녀되겟는걸..>

----발전하긴 뭘!언녕부터 숙녀되엿는데....

<ㅎㅎ니양즈 어딜봐서 숙녀야?>

----야!어찌라구 또 가만잇는사람 건드리니----

<ㅎㅎㅎㅎ>

----오빠두 여자친구 곱아해주쇼..
       맨날 이쁘단말 해주구 사랑한다말해주무 여자 이뻐진답데다..----

<그럼 아무한테나 말해주까?다 이뻐지게>

----이 바람둥이! 여자친구한테만 말해야지...----

<참...오빠보구서리.....>

----예..알슴다,옵빠!----



<야,근데  넌 재잘재잘 말두 잘한다....웃지두 않구....>

----예전에 못햇던말 다 해야지....이젠 다시 만날지두 모르겟는데----

그는 대화하는도중 줄곧,,내내 웃고잇엇습니다....

나도 웃고싶고 울고싶엇지만 곂친 감정을 감추고있엇을뿐입니다...

이렇게 만난 그가 반가웟습니다...

솔직히 그가 이젠 진짜로 행복하기를 바라고잇습니다..

(예전엔 딴여자랑 행복한 그의 모습 상상만해도 숨막힐뜻 힘들엇는데)

지금은 그런 감정들은 사라져가고잇습니다..

이미 사라져버렷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그냥 친근한,,,,,이쁜미소의 오빠일뿐입니다..

단지 예전에 내 애인이엿단 추억이 내 가슴 설레이게햇던거같습니다...

그리고 나의 와가마마와 지맘대로엿던 추억이

미안함으로 그의 모습을 떠올릴때마다 내 맘 억누루고 잇엇던듯합니다..




나의 지나간 추억들은 마치도 영화를 보고난후의

그 기억인듯합니다..

헤여지던 그날......와다미서 둘이 마신 술보다 더 많이 흘럿던 내눈물,,,

와다미를 나서니 잔잔히 내리던 그 보슬비,,그리고 저녁의 거리......

<내가 업어줄게......>

헤여지는 날 자진해서 날 업고 다리를 건느던 그 기억....

----싫다..누기 니가 업어달라데----

<어쩌다 먼저 업어주겟다는데,,,빨리 업혀라>

눈물 자체할수 없엇는데...억지로 업어주며 우스개피우는 그의 모습에

피씩 웃고말앗던 나......(전엔 항상 내가 업어달라 떼질써야 업어주던 그사람)




그리고.........아마 영원히 잊을수 없을거 같은....

첫데이트날 밖에 나와서,내가 추워하는 모습을 보고

목수건을 풀어 다정히 내 목에 걸어주던 그사람......

내가 만든 닭알장물 쥐긴다던 그사람.........

이케브크로거리서 연주하는 i love you노래를 들으면서

이후 저노래만 나오면 자기를 떠올려라던 그사람(지금은 기억이나하고 있을런지?)

나의 한마디말에 예정도 없엇던 동경타와에

늦은저녁 둘이서 같이 갓던 그사람....

그래서 동경타와만 보면 슬퍼지던 내 지난추억.......

그리고....많은.......지나간 추억............

그래서....이제 다시 누군가를 만나면 힘들게 하지 않고

속박하지 않고,구속하지않고,성질피우지않고,와가마마부리지 않겟다 다짐햇던 날들.....

하지만 그런 결심들이 꼭 잘된건만 아닌가봅니다...

바보같기만하니까......




오늘 연길 많은 눈이 내렷다 햇습니다.....

봄인데 눈이 펑펑 쏟아지고 밖에 가득 쌓엿다고하니까

아마 자기를 만나자고 눈이 온건가보다고 합니다..

ㅎㅎ 아주 영화 찍어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또 만나려고햇엇던거 같기도햇습니다.....

온하루 기분도 이상햇엇고.....

보통 홈피사이트에 빠져잇노라면 메신저두 안켜는데......

더우기 그렇게 늦은 시간에 올라서...그를 만나고....

그가 말건네오고......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가 떠나가고.................

오늘 문장찾다가 본 그 구절에 따르면

<쒀유런 쭤이허우 떠우훠이 썅위>






항상 나의 부족함....나의 많은 결점들로

내가 만난 인연에 후회없는 원만함을 만들지 못한듯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싶엇엇고....

지나간 일들은 돌이켜보고싶지않습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다시볼수잇기바랍니다.....

그리고....

정말로......동이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행복햇으면 좋겟습니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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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맨땅에빠디 · 2006-04-21 07:05:58
C`est la vie tout jour comme ca
smile81 · 2006-04-21 07:33:44
먼말인지 모르겟지만.....좋은하루 되세용....
억수로 · 2006-04-21 11:45:37
멋잇음더 잘햇음더 행복하세요
휘파람공주 · 2006-04-21 12:42:31
정말 소설같네요 .... 동화처럼 행복하게 살길 기도합니다 ...
^^설매 · 2006-04-21 14:17:59
ㅎㅎ 정말 잘 읽었어요,,
저두 님처럼 옛애인을 인터넷하다가 만났는데 ,,마음이 좀 그러네요,,
모르구 지낼땐 가끔씩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던거 그게 다였었는데
정작 만나서 대화두 하구 하니깐 잊구 살았다구 믿었던
그사람이 자꾸만 생각나구 그러네요...지금 넘 혼란스럽네요...
smile81 · 2006-04-21 15:19:57
억수로님,고마워요...님두 행복하세요.....

휘파람공주님,사람사는건 다 마찬가지일거에요.어느면을 보나에 따라 동화두되고 또
아닐수도 잇겟지요.....님두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며 행복하세요.....

설매님..아직 시간이 제대로 안흘럿나봅니다...저두 그럴때 있엇습니다....
근데 시간이 더 오래지나면 그냥 담담한 기억으로 남겟죠......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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