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아닌 바보로 되고 싶다....

사랑이별 · #2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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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6-04-15 10:11:24 · 조회 240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이젠 2년이 넘었다. 항상 사랑을 주제로 남자와 여자를 에돌며 지지리도 끄적인 것 같다. 그래서 가끔은 그 탈을 벗어내려고 하지만 여전히 난 글 체질이 사랑타입인가보다. 남과 여… 서로를 아끼며 서로가 있기에 인생이 더욱 완미하는 존재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알고 모르게 가끔씩 대립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어느날 문뜩 결혼 한 남자의 생각이 궁금했다. <결혼 한 후 이야기 좀 해줘요.> 그렇게 난 한 남자를 잡고 물었다. 결혼한지 8년이 된 남자다. 26세에 결혼해 지금은 나이 34살이다. <난 결혼하고 나니 그래도 좋은 점이 많던데…> 생각보다 좋은 답이다. <반년만… 반년 후에는 혼자이고 싶어…> 뒤 말에 피씩 웃음이 나왔다. 분명 그가 한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고 난 그렇게 듣고 있었다. <혼자일 때보다 둘이면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좋은 점이 있지. 그리고 다른 여자한테 신경 안 써서 좋고 여자들 나한테 신경 안 써서 좋고…> 농담 절반 진담 절반 그렇게 그 남자는 얘기한다. <하지만 정말 운명적인 만남 같은 여자를 만나도 그냥 소 닭 보듯 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지 허허> 결국에는 화제가 자신 아내 아닌 다른 여자에게로 돌아간다. 남자들이 다른 여자 생각하는 것은 천성이라고 그는 변명한다. 천성… 그럼 인간의 천성은 악인지 선인지… 문뜩 난 지금까지 앞으로 결혼 후 남편의 바람 피는 것에 신경 쓰인 적 없는 것 같다. 아마 난 아직 싱글이여서일까… 누구나 불타는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추구에 지치다가 그냥 평범한 사람 찾아 평범하게 산다고 한다. 난 파도 치는 바다보다 조용히 흘러가는 시골의 강물이 더 그리울 때가 있다. 그렇게 난 오히려 평범을 더 즐기는 것 같다. <애인 없는 남자는 남자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가끔 이 말이 귀에 들려온다. 시대의 흐름에 유행을 막무가내로 따를 때 그건 발전과 진보가 아니라 일종의 타락일 뿐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결혼하고 나면 사랑만이 아닌 책임과 의무가 있어.> 그 남자의 말 중의 한마디다. 왜서인지 내가 알고 싶었던 결혼 소감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필요한건 나로 인해 행복해 하는 남편이다. 그리고 또 필요한건 행복해 하는 남편 때문에 웃음 짓는 자신이다. 누구도 앞날은 모른다. 하지만 굳이 그 앞날을 세월의 조류에 휘감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상대가 나에게 해 줘야 할 것을 찾기보다 내가 상대에게 해 줘야 할 것을 찾는 것이 더 쉬운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고… 매일 색다른 반찬에 신경을 쓰듯이 혼인생활도 그래야 하지 않는가 싶다. 흐르는 물은 언제나 맑다고 한다. 혼인이 녹 쓸지 않게 생활의 피곤에 시들지 말게 우린 그렇게 부단히 마음도 몸도 흘러야만 한다. 그래서 난 웃는다. 앞날 나의 혼인에 대한 아름다운 동경을 마음에 심고… 그리고 나로 인해 행복해 하는 님의 모습 그리며… 그렇게 난  바보 아닌 바보로 되고 싶다. 그렇게 늙어가는 어느날인가 사랑하는 님의 품에 안겨 그의 사랑을 받은 것 보다 그를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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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가짜천사 · 2006-04-15 10:31:59
오늘두 좋은 글 잘 읽구 갑니다......^^*
아름다운 나의 미래를 동경하며...
나를 사랑해서 후회안한다구 할 그이를 언젠가 만날거라구 믿으며......
명 심 · 2006-04-15 12:58:52
ㅋㅋㅋ

오랜만에 글을 보네요....

지금 모습이 더 멋있습니다...

ㅋㅋㅋ

나에게는

冲动的惩罚

하하하...
녹색추억 · 2006-04-15 14:05:16
가짜천사님,
아름다운 미래를 동경하며 좋은 주말 보내세요^^*

명심님,
오랜만이에요.잘 지내셨죠?
좋은 주말 되세요^^*
하얀바람 · 2006-04-15 17:55:06
헛갈리는 세상..
바보 아닌 바보인척하는거
역시.. ..
재미 아닌 재미 아니겠어요?
동감입니다.. ..

필치, 역시 유유합니다!!

( ^_________^ )
단포포 · 2006-04-15 20:41:41
바보가 아닌 바보......ㅠㅠㅠ

좀 전에 드라마에서밖에 볼수 없은 일이

저 대학동창몸에서 발생햇어요.

넘 타격이엿어요.

자기가 선택한 사랑을 위해서는

바보 아닌 바보로밖에 자신을 위장할수 없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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