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맺힌 사랑 (28부)-마지막 편

사랑이별 · #20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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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6-03-27 18:19:17 · 조회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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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봄이 왔다.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은 또다시 파람 속에 묻히고…
창밖에 두었던 화분은 봄 비에 이슬이 맺혔다.
희미해져 가는 추억처럼 이슬도
한방울…두방울…
언젠가는 증발 되여 버린다.
하지만 화초는 여전히 푸르름 속에서 성장한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이슬이 빛난다.
이젠…
그 태양을 맞 받아 매 한발짝 걸음에 빛을 심으련다.

-- 빛나는 인생 위하여 --

구정을 보내고 난 또다시 할빈을 거쳐 청도로 향했다.
하지만 혁이와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구정에 설 잘 보내라고 떠날 때 연락 돌라고 한 혁이지만
그냥 그렇게 다시 한번 보게 되여서 족한 것 같다.
아마 우리의 인연은 이쯤에서 끝내야 하는 것 같다.
우린 친구가 될 수 없었다.
난 혁이와 친구처럼 편하게 마주서서
어깨를 툭 칠 수 있을 정도의 친구였으면 하였지만…
왜서 그렇게 될 수 없었는지 나도 잘 모른다.

티켓을 끊을 수 없어서
제남까지 열차를 타고 내려서 다시 버스를 갈아 탔다.
청도까지 몇 시간을 가야 하기에 난 버스에 오르자마자 눈을 좀 붙였다.
온풍기 돌린 버스 안에서도 잠결에 약간의 추위가 느껴진다.
문뜩 덮여지는 옷에 난 눈을 떴다.
나를 보며 시물시물 웃는 그 얼굴이 어렴풋이 보인다.
난 꿈인가 싶어서 눈을 비볐다.
<올만이다.>
요즘따라 이 한마디가 나의 생활에서 자꾸 반복되는 것 같다.
<너가 어떻게…>
난 거의 반년동안 연락 없었던 현학이를 보고 웃지도 울지도 못할 표정이다.
<구정에 고향 다녀오는 길이짐>
<고향?>
<너 잊었구나. 나 집 할빈에 있잖아.>
<오…>
난 갑자기 할말을 잃었다.

<잘 지냈어?>
현학이가 묻는다.
<오.>
<고향 다녀왔어?>
<오.>
<오 말고 다른 말 몰라?>
<오.>
내 대답은 완전 기계적이다.
<별아…>
현학이는 더 묻지 않고 나의 손을 잡는다.
차 안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그대로 있었다.

버스가 점점 청도와 가까워지고 있다.
우린 이렇게 또 헤여져야 하는지…
종점에 도착하자 난 현학에게 잡힌 손을 빼고 내렸다.
<짐 가져오라.>
현학이가 내 손에 든 짐을 가로챈다.
그리고 택시를 잡고 무조건 오른다.
<짐 가져와!>
<차에 올라.>
완전 내 가방을 안쪽에 밀어놓고 승리자의 자세로 나를 위협한다.
<그럼 내 가방 후에 택배로 보내주라.>
한참동안 티각태각하다 난 혀를 홀랑 내밀고 나서 앞으로 징징 향했다.
<야…>
현학이의 부름 소리와 함께 난 어느새 잡혀서 택시에 오르게 되구…

<아저씨, 이촌으로…>
<아저씨. 홍콩중로로…>
차에 올라서 우린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하였다.
기사 아저씨는 우리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앞으로만 향한다.
<방향 결정 안되면 계속 이렇게 갈 것이요!>
<잠만 아저씨…>
난 할 수 없이 투항을 하고 현학이를 따랐다.
이상하게 그 순간 향이가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우린 단지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다툼에 열정을 올리고 있었다.

현학이의 집 문 어구에 서서야
제 정신이 든 나는 들어설 념을 안하고 내빼려고 했다.
<야… 가긴 어디가?>
이젠 별이가 아닌 완전 야자치기를 하면서 ㅉ ㅉ
<널 바래다 주었으니 내가 떠나가야지 …>
난 내 팔목을 잡은 현학이의 손을 살짝 꼬집고 층계로 내뛰려 했다.
이번에도 사람대신 짐을 가로채서 집 안으로 던진다.
<괜찮아, 무겁지 않아서 택배로 안 보내줘도 되는데 헤헤>
난 끝까지 시침을 뗀다.
<괜찮아, 너까지 택배로 보내줄게. 허허>
현학이는 위대한 척 표정까지 하면서  나를 벌렁 안아 든다.
휴~ 현학이에게 잡혀서 집안의 쏘파에 앉은 후 난 완전 실패를 고했다.

텅 빈 집안에는 향이가 없다.
난 물어 볼 용기가 없었다.
<맥주 한잔 할래?>
<싫어. 나 집에 데려다 줘!>
난 신도 벗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섰다.
<싫어, 나 하구 맥주 한잔 하구 가.>
일어 선 나를 자리에 눌러 앉히며 생떼를 쓴다.
냉장고에서 명태와 맥주를 꺼내서 혼자 마시며 나는 본 척도 안 한다.
<다 마시고 날 깨우라.>
약이 올라 가방 배고 쏘파에 꿇어 앉아 눈을 감았다.
괜스레 제 설음에 못 이겨 눈물이 흐른다.
실컷 붙잡아 놓고 혼자 먹고 마신다.

<별아, 왜 그래? 어디 아퍼?>
소리 없는 내가 궁금했는지 그제야 내 눈물을 발견한 현학이의 긴장한 목소리다.
<나 집에 데려다 줘…>
이제는 완전 흐느끼며 꺽꺽거리는 나다.
<그래그래. 데려다 줄게.>
마시던 맥주를 두고 옷을 주어 입으면서 당황해서 어쩔바를 모르는 현학이…
<큭~>
그 참에 못 참아 울음 절반 웃음 절반인 나…
<야, 너 금방 일부러 그랬어?>
내 웃음에 속았다고 내 볼을 꼬집는다.
<아냐, 정말 집에 가려구…>
아무리 변명해도 눈물범벅이 된 얼굴은 여전히 웃음이다.

<늦었는데 여기서 자구 내일 데려다 줄게.>
<싫어…>
자라는 말에 괜히 긴장해서 난 또 눈물이 글썽…
<크하하~ 바보야. 넌 침대에서 자구 난 쏘파에서 잘게.>
<싫어…>
난 향이가 잤던 침대 싫었다.
<뭐? 그럼 같이 자자구?>
<야…>
난 현학이의 가슴을 치기 시작했다.
<별아…>
현학이는 그러는 날을 갑자기 꼭 끌어안는다.
<나 너 무지 그리웠어.>
<향이는?>
난 끝내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냥 헤여졌어.>
<왜?>
<그냥 때가 되니 헤여졌지뭐.>
<나 때문이야?>
<너가 아니더라도 우린 어차피 헤여질 수밖에 없었나봐.
서로가 노력하였지만 결국에는 헤여짐이 더 편해서…>
<오.>
난 또 할말을 잃었다.
연락 없는 반년동안 현학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했지만 바로 묻지 않았다.

이튿날 저녁…
3층에 창문 연 남자와 1층에서 입김 호호 부는 여자의 대화…
<나 집 데려다 줘>
<싫어.>
<나 짐 내려다 줘>
<싫어.>
<혼자 갈게…>
<안되. 그럼 나 여기서 뛰여 내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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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1)

녹색추억 · 2006-03-27 18:25:54
이젠 봄의 내음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슬 맺힌 사랑>
항상 지켜주신 여러분들께
추억이 감사의 마음 전달해 드립니다.

울 님들 항상 웃는 모습이길^^*
&#20912; · 2006-03-27 18:25:58
예?!!!!!!!!!!!!!!!!!!!!!!!!!끝이예요??????????????????????????????
깜짝이야~~~~~~~

좋은 결말이여서 기쁘긴 한데,하지만 ,하지만 ,너무나 뜻밖이여서 무척 당황!!!

그리고 지금 혼자인 추억님 생각하면 ,미소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였을까
생각하면 ,어쩐지 ~~~~

내가 괜히 이런말 하는가?

하여간 이슬맻힌 사랑속의 별이의 끝내 찾아온 행복에 축하하고 같이 기뻐요~~~~

행복하세요,여태까지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가짜천사 · 2006-03-27 18:37:00
좋은 결말이여서 기분 좋긴 좋은데 정말 별이는 진짜행복을 찾았을가 하는
의문감이 생김니다...벌써 끝나니까 아쉽네요....하여간 끝까지 잘 보구갑니다...
행복하세요.....
녹색추억 · 2006-03-27 18:50:56
빙님.
끝입니다 ㅋㅋ
님들이 계서 추억의 마음은 항상 외롭지 않답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가짜천사님,
저도 아쉬운 맘으로 이렇게...
다음날의 더욱 행복한 글들 위해 마무리 짓게 되였습니다.
행복하세요^^*
푸산 · 2006-03-27 19:15:39
녹색추억님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좋은글 감사했어요.
또 만나요.
Don\&#039;t touch me · 2006-03-27 20:05:15
해피앤딩이라서 글읽은 기분도 한결 상쾌해집니다..
그동안 수고많으셧음니다.. 좋은글 읽게해주셔서 고마워요^^*
이슬비 · 2006-03-27 22:17:01
마지막집들렸는데 기분좋아요
처음부터 쭉 봐야지
감사해요
해피한 결말 음악도 마니 신나요
이슬비 · 2006-03-28 01:41:15
휴 단김에 다 읽었어요
별ㅇㅣ 마니 아펐지만 행복찾아 기분 마니 좋아요
수고하셨어요
좋은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녹색추억 · 2006-03-28 09:10:48
푸산님,
님도 수고수고 ㅋㅋ
또 만나요^^*

Don\'t touch님,
그동안 지켜주셔셔 감사^^*
매일 웃음짓는 날들이 되시길^^*

이슬비님,
행복은 언젠가는 찾아 온답니다 ㅋㅋ
행복하세요^^*
콩콩@i ^&^ · 2006-03-28 12:04:51
홍콩중루에 계세요? 저두 이전에 거기 살앗는데...암튼 이떄까지

좋은 이야기 올려줘서 고맙슴니다...부디 몸건강히 행복하세요///
빛과 바다 · 2006-03-28 12:25:42
생각보다 넘 빨리 끝나서 넘 아쉼네요!
녹색추억 · 2006-03-28 12:50:14
콩콩님,
ㅋㅋ저 홍콩중루 아닌데요..
님도 항상 행복하시고^^*

빛과바다님,
다음 글은 더 잼나게 써드릴테니 아쉬워하지 마세요 ㅋㅋ
좋은 시간 되세요^^*
키카이 · 2006-03-28 16:00:24
수고하셧어요~ㅎㅎ.잼있네여~~
노래두..듣기 좋쿠요!항상행복하세여~~****
isuru · 2006-03-28 20:22:54
항상행복하세요 여직껏 읽으며 눈물도 많이흘렸는데 좋은 결과로 끝을 맺어서 정말 기쁘네요 홧또 !
흑장미 · 2006-03-28 22:14:33
첨부터 마지막까지 잘 읽었음니다 .....

글재주가 대단하시네요...

두분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아시나요 · 2006-03-29 10:00:51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 좋네요

그래도 너무 빨리 끝난거 같아서 아쉬워요

녹색추억님 다음에는 어떤글을 올려주실지 기대하겠습니다.
녹색추억 · 2006-03-29 11:23:47
키카이님,
존 시간 ㅎㅎ

isuru님,
이쁜 사랑 하세요^^*

흑장미님,
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시나요님.
다음은....음...
사랑 떠나서 잼잇는거?ㅋㅋㅋ
항상미소 · 2006-03-29 12:43:27
해피엔딩이여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이후에도 많은 글 부탁합니다.
나랑너랑 · 2006-03-29 13:53:16
녹색추억님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결말두 해피엔딩이라 맘에 들어요
담에두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수고많으셨구요^^
글 잘쓰시는 님이 부러워하며~~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해피 걸 · 2006-03-30 04:00:31
오늘 한꺼번에 쭉 다 읽어봣어요
별님이랑 희로애락을 함께 겪는 느낌으로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읽었어요
명랑한 모습을 되찾은 별님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떠오르네요 ^^
긴 글 쓰느라 수고많이 하셧구요
이제부턴 쭉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태철림 · 2006-04-01 01:44:51
어우~겨우 다 봤네...ㅎㅎㅎ 잘 봣어요...18집 하부를 본 후부터 매일 기대했었는데 그 며칠동안은 글 안올려서 또 한달간좌우 기다려야 하는가 해서 주의 않했었죠...그러던 오늘 어쩌다 이 사이트 켜니까 이렇게 많이 나왔더라구요...꼬박 앉아서 19집부터 겨우 이제야 다 봤어요...드라마 같아서 끊을수 없더라구요...아무튼 잘 봤습니다...이후에도 녹색추억 당신이 쓴 글 기대합니다...수고해주시구 힘내시구 좋은 날들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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