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선착순이 없다. 하지만 사랑에는 책임이 있다. 나름대로 좌우지할 수 있다면 사랑이 그만큼 위대하지 않았을지도… 난 내가 놓쳐버린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정작 그러고 보니 후회 할만큼 그 무엇을 놓아 준적이 없는 것 같다. -- 후회 없는 삶에서 -- <향아…> 향이를 본 현학이는 그 자리에 멈춰섰다. 노래방 앞에 서있는 향이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다. 난 아무 말도 안하고 향이를 스쳐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사실은 할말이 없었던 것이다. <언니 어디 갔었어? 자 오늘 기분 좋은데 한잔 하자!> 이미 거의 취한 상태인 선희가 내가 들어가자마자 잔을 권한다. <선희야, 적게 마셔!> 난 선희의 잔을 빼앗았다. <과장님, 우리 이젠 그만 돌아가요!> 난 선희를 잡고 핸드빽 찾아서 나올 준비를 했다. <가긴 어디로 가요? 실컷 놀다 가야지…> 어느새 따라 들어온 향이가 쌀쌀한 태도로 말하면서 내 빽을 빼앗는다. 너무나 갑작스런 행동에 난 멍하니 어쩔바를 몰랐다. <향아, 이젠 그만 돌아가자…> 현학이가 말린다. <오빠 피곤하면 먼저 들어가. 우리 여자들끼리 화끈하게 놀아보게…> <오늘 이만 늦었는데 돌아갑시다.> 성과장이 뭔 눈치를 챘는지 인츰 나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뒤에서 향이를 얼리는 현학씨의 목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나를 먼저 택시에 태워주고 과장님은 선희와 진명씨 챙기러 갔다. <아저씨, 바다로 가요.> 이미 야밤이란 두려움도 쌀쌀한 바람도 아랑곳하지않고 난 바다로 향했다. 휴대폰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밤중에 왠 전화가… <여보세요.> 난 못 마땅한 어투로 전화 받았다 <별이누나…> <아, 송이구나. 오랜만이네…> 할빈을 떠나서부터 연락한번 하지 않았던 혁이의 사촌남동생 송이였다. <별이누나, 잘 지내요?> 이런저런 인사말부터 하는 송이지만 난 혁이 때문에 온 전화인줄 안다. <별이누나, 나 형 때문에 전화했어. 누나 떠난 후에 형이 별이누나 많이 그리워했어.> 대화가 얼마 되지 않아 인차 본문으로 들어간다. 휴~~ 전날에도 친구 부탁해서 전화온 적 있지만 이사람 저사람 부탁해서 자꾸 전화오는 혁이가 왠지 걱정스럽다. <송아, 다른 얘기 해도 이젠 필요 없어. 내가 맘이 변한 것보다 흘러간 시간 때문에 나도 어쩔 수 없어. 혁이 옆에 있는지는 몰라도 친구라면 청도 놀러와도 괜찮지만 그 이상으로는 더 못 받아준다고 전해 줘.> 난 송이가 더 긴 말을 꺼내기 전에 내 의도를 명확히 전달했다. <누나…> 송이가 차마 말을 더 이어나가지 못한다. <송아, 혁이 바꿔줘라.> 난 혁이를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싶었다. <별아…> 기쁨에 젖은 혁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혁아, 곁에 있는 사람 잘해 줘. 그 어떤 여자 마음에 나와 같은 상처 주지 말고…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지금에 와서 단지 추억으로나마 행복할 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내 마음이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미안해.> 또박또박 한마디씩 얘기하지만 눈가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흐른다. <별아…> 난 그렇게 혁이의 말을 기다리지 않은 채 대화를 끊었다. 이 자리의 대화로서 그 어떤 결말도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단지 전화 끊은 후 혁이가 잘 생각해보길 바랐을 뿐이다. 인기척 없는 바다에 도착하니 쓸쓸한 네온 등만이 나를 배반해준다. 누가 날 버리든… 내가 누굴 버리든… 그건 단지 한 사랑의 결속에서 다른 사랑의 시작으로 이어질 뿐 옳고 그름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 나와 현학이의 운명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할 수밖에 없음에… 그래서 항상 감사함으로 살라는 성경 속의 구절이 생각히운다.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고… 모든 것이 그날로부터 잠잠해졌다. 이상하게 일이란 것이 한번에 닥치고 한번에 잠잠해지는 것 같다. 그날부터 혁이도 현학이도 연락이 없다. 나의 모든 것이 원 상태로 회복된 것 같았다. 선희는 진명씨와 사귀는지 마는지 가끔씩 데이트 나간다. 현학씨도 향이와 잘 지낼 거라 믿는다. 난 그렇게 변했다. 더 이상 우울한 자신이 아닌 밝은 모습으로…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그 무엇을 굳이 소유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이유없이 문뜩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있듯이 이유없이 소식이 끊겨지는 인연도 있고… 나와 현학이… 우린 그렇게 한 도시에 살면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 반년이 지났다. 때론 가끔씩 의심할 때가 있다. 현학이가 날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일종의 아쉬움을 채운 우리의 만남에 만족하면서 행복할지 모른다고… 무더운 여름도 쓸쓸한 가을도 평온한 속에서 흘렀다. 구정이 돌아오자 난 청도와서 처음으로 고향 길에 올랐다. 고향을 가게 되면 꼭 할빈을 거쳐야 한다. 혁이와의 지난날을 떠나서 아직도 할빈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인다. 필경은 내가 6년동안 머물렀던 곳이니까… 할빈에 도착하면 고향가는 표를 먼저 끊어야 하는데 친구넘들이 하나도 연락이 안 된다. 청도 떠나기 이틀 전에 할 수 없이 기억을 더듬어 혁이의 폰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먼 옛날 익숙했던 평온한 혁이의 그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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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오늘도 오셨네요.좋은 주말 되세요.
정말 빨리 오시네요....잘보구 갑니다....
인생이란 다 이렇게 곡절이 많을가요...ㅠㅠ
다음집 기대합니다..
인생이란 다 이렇게 곡절이 많을가요...ㅠㅠ
다음집 기대합니다..
할빈에 도착하면 고향가는 표를 먼저 끊어야 하는데 친구넘들이 하나도 연락이 안 된다.
청도 떠나기 이틀 전에 할 수 없이 기억을 더듬어 혁이의 폰 번호를 눌렀다
-------------------> 잘지내는가 알고싶은 ,더 이상 사랑은 아닌 관심땜이 아니였을까요?
나름대로 추측하면서 오늘도 잘보고 간답니다 .
수고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청도 떠나기 이틀 전에 할 수 없이 기억을 더듬어 혁이의 폰 번호를 눌렀다
-------------------> 잘지내는가 알고싶은 ,더 이상 사랑은 아닌 관심땜이 아니였을까요?
나름대로 추측하면서 오늘도 잘보고 간답니다 .
수고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좋은 주말 되세요^^ 잘 보구 가요..
잘 보구 가네여 담글 기대함니다....
진희엄마님,
읽어주셔서 감사 ㅎㅎ
가짜천사님,
인생은 그냥 간단하답니다 ㅎㅎ
빙님,
그랬을거에요.
그냥 잘 지내는지 알고 싶었을지도...
행복하세요..
Don\'t touch님,
주말 잘 보내셨죠?ㅎㅎ
행복하세요..
뚜뚜님,
자종 들려주세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 ㅎㅎ
가짜천사님,
인생은 그냥 간단하답니다 ㅎㅎ
빙님,
그랬을거에요.
그냥 잘 지내는지 알고 싶었을지도...
행복하세요..
Don\'t touch님,
주말 잘 보내셨죠?ㅎㅎ
행복하세요..
뚜뚜님,
자종 들려주세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