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저울질

사랑이별 · #19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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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 싫어 · 2006-03-22 20:06:39 · 조회 235


인연처럼 만난 그 남잔 너무나 완벽했다.

한국의 모 탤런트처럼 잘생긴 얼굴, 훤칠한 키, 좋은 직장, 유학까지 갔다 와 영어도 멋지게 하고.

이런 남자가 왜 여자친구 없을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만나는 여자들 승겁지 않으면 짭고, 짭지 않으면 쓰고.

이쁜 여자는 머리가 나쁘고 머리 좋은 여자는 얼굴이 딸리고.

그녀들의 가족 병력사, 동거사까지 다 알아내고 차버렸다.

왕자병 말기에 솔직히 밥맛 없는 남자다.

자기가 만든 틀에 맞는 여자를 찾는다.

어찌보면 철없는 남자다.

나보고 자기한테 빠지지 말란다.

그러면서 나를 빨아들인다.

나를 향해 보내는 매혹적인 윙크, 달콤한 사랑 노래, 끊임없는 칭찬……

그 사람의 밀고 당김에 정신을 추리기 가빴다.

그가 만든 틀에 내가 들어서기 부족하다는걸 알면서.

그가 철들기를 바랬다.

이 세상엔 완벽한 여자가 없다는걸 느끼기를.

우리의 특별한 인연도 믿고 싶었다.

그러다가 방황하는 그를 눈치챘다.

나때문일까 아님 다른 여자가 나타난 걸까?

더 이상 시달리기 싫어 우리 사이에 있던 종이를 확 쯪어버렸다.

내가 좋지만 자신의 틀을 바꿀 자신이 없단다.

결국 이러는 거였구나.

내 마음이 높은 벼랑에서 굴러 떨어진다.

한달동안의 저울질에 결국 나도 불합격이 되었구나.

키가 작은 사람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일까?

이쯤에서 내 맘 정리하는게 어쩜 잘된 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동안 조금조금씩 내 맘 속에 들어찬 그를 하루 사이에 비우기엔 너무 힘들다.

좋은 인연 만나기를 축복해 줬다.

우리 다시 만나지 말자고 했다.

메신저도 삭제하고 전화번호도 삭세하고 그 사람에 관한 모든 것들을 삭제했다.

그 사람 틀에 맞는 여자를 찾아 결혼 할가?

나도 새로운 나의 인연 찾아야 할가?

또 다시 저울질 하고 당해야 될가?

혼기에 꽉찬 사람들의 비애다.

순수한 사랑은 밀려나고 모든 것이 저울질로 가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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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비밀번호 · 2006-03-22 20:17:25
그 남자 사랑할 용기도 없으면서 욕심은 디따 많네 ㅉㅉ
이 세상 남자 많고 많으니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하세요
하늘의허락 · 2006-03-22 23:15:44
넘 그러지 마세요 ,,
세상에 사랑이 다 그런건 아니 잖 아 요 ,,
안그래요 ???
힘내길 빌게요 ,,,
꼭 행복해야 돼요 .
부메랑을 던져라 · 2006-03-23 00:29:47
인간도 다종다양하죠............ㅎㅎ

첨부터 사귈려고 생각하고 만나는 님도 너무 급하다는....
민들레 · 2006-03-23 00:50:19
그 남자 혹시 삼십넘은건 아닌가요?
그 남자는 그것밖에 안되는구나 생각하고 편히 맘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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