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

사랑이별 · #199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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凉 风 · 2006-03-22 02:02:37 · 조회 233
     폴란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였습니다. 나는 한 노부인과 나란히 앉게 됐습니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끝에 , 부인이 낡은 수첩에서 사진 한장을 꺼내 보여 주었다.

< 내 딸이라우.>

     너댓 살쯤 됐을까, 빛바랜 사진 속  아이를 들여다보는 부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진에 얽힌 사연은 이러했다.나치의 유태인 학살이 극에 달했던 전시의 어느날, 부인은 우연히 밖에

나갔다가 어린 여자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가는것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아이는 바로 앞서가는 엄마를 쫓아가고 있었지요.>

그때 독일 병사가 아이 엄마를 붙잡았습니다.아이 엄마가 유태인이었던 것이다.

<엄마야...!>

    놀라서 소리치는 아이를 힐끗 보더니 군인이 아이 엄마에게 물었다.

<당신 딸이요?>

   그 순간 아이 엄마가 부인을 똑바로 쳐다 보며 말했다.

<아니요, 그아이는 저 분 딸이에요!>

   사태를 짐작한 부인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이를 번쩍 안았고,군인은 아무 의심없이 아이 엄마를

체포해 끌고갔습니다.

<엄마,엄마!앙앙....!>

<그래,착하지.그래 그래.>

   아이가 큰 소리로 울었지만 행여 의심을 사서 아이까지 끌려가게 될까 두려웠던 진짜 엄마는  단 한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 ...

<아이 엄마는 그후 어찌 됐는지... ... 이 아이가 그렇게 얻은 내 딸이라우.>

   사진을 든 부인은 손이 가볍게 떨렸습니다.

   노부인과 내가 목적지에 닿았을때, 공항엔 어느새 다 자라 어른이 된 사진 속 그 딸이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여기에요, 엄마 여기... ...>

  
   그대 마주쳤던 두여인의 눈빛, 돌아보지 않고 끌려가는 지금 소식도 없는 그 딸애의 어머니,
   그때 어린애를 않고 있던 이 노부인은 끌려가는 어머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지나갈때 누구도 다시한번 눈길을 돌리지 않을 노부인이지만 이분의 웃음에는 행복함과 따스함이 스며있  
   다.다 큰 딸애를 바라보며 달려가는 노부인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인간의 순수하고 위대한 사랑 ... ...
  
   허무한 사랑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게는 그렇게도 많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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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꿈 나무 · 2006-03-22 04:17:42
음....
3번 읽었습니다 아주 좋은 글입니다 저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겁니다
감사합니다 인젠 어떻게 해야할지 알수 있게 된거 같네요
凉 &#39118; · 2006-03-22 04:22:09
ㅋㅋㅋ

꿈나무님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무슨일에 고민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있기를 기대합니다...

ㅋㅋㅋ
오동나무 · 2006-03-22 09:02:55
한가슴 가득이 감동받고 갑니다...
인간의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거지요...
중국의 적지않은 부모님들 전쟁시의 일본인들 자식들을 자기자식처럼
키워준것두 역시 인간의 사랑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내 주위에서 항상 이 일을 감사히 여기고 있는 일본일들 보고 있는데
나 역시 감개무량해짐을 어쩔수 없네요...
눈 안개 · 2006-03-22 10:50:34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비밀번호 · 2006-03-22 19:50:06
마음이 확 트이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집으로.. · 2006-03-22 23:48:56
넘 좋다..

추천 한표.. ..
凉 &#39118; · 2006-03-23 02:32:37
ㅋㅋㅋ

멋쟁이님.눈 안개님.비밀본호님.집으로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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