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맺힌 사랑 (20부)

사랑이별 · #19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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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6-03-17 18:04:52 · 조회 315
누군가에서 잊어진다는 것보다 더 슬픈 것은 잊어져서가 아니라 서로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주서서 낯선 사람처럼 스칠 거면 차라리 내 마음속 기억마저 가져갈 것이지…… 아마 우린 그렇게 스쳤을 것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 인연과 인연 속에서 -- 방황은 방황대로 생활은 생활대로 지속되여 가고 있다. 선을 본 후부터 선희와 진명씨 그리구 성과장과 나 이렇게 자주 모이게 되였다. 그날이 있은 후부터 진명씨에게서 그 남자의 뭔가를 알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만나는 것인지 자신에게 해석할 수 없다. 이름도 모르는 그 남자와 미소의 목소리가 뒤 섞여 마음속에서 맴 돌 때 그것이 단지 착각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아름차다. <언냐, 진명씨 어때?> 오늘 단독으로 진명씨와 데이트 하고 온 선희가 나에게 묻는다. <그냥 그렇지뭐. 너만 좋으면 되지.> <언니 진명씨 보고 후회 안되? 선 볼 기회를 놓친 것 때문에…> 오늘 선희의 말투가 심상하다. 왜서 갑자기 그렇게 묻는지 이해가 안 간다. <뭔 소리야? 난 진명씨에게 아무런 생각도 없어. 너도 잘 알고 있잔아. 내 지금 마음 상태를…> 항상 친절하던 선희의 돌변한 날카로운 말투에 습관이 안 된다. <됬어. 그냥 물어본 말이야.> 더 말하지 않고 샤워실로 향하는 선희다. 선희와 진명씨 사이에 뭔 일이 있은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명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희 샤워한다고 했는데도 기어코 날 만나자고 한다. <뭔 일이세요?> 커피숍에서 진명씨를 만나자마자 단도입적으로 물었다. 워낙 처음부터 인상이 별루인지라 나에게 잘못 보인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이러는지… <별이씨가 성과장이 처음 나에게 소개하려던 사람이라면서요?> 당돌하게 묻는 진명씨의 말에 한참동안 어정쩡 했다. <왜서 거절했죠? 별이씨 성과장 좋아하세요?> <무슨 얘기세요?> <선희가 그러던데 별이씨 성과장 좋아한다면서요? 뭐가 부족해서 유부남을 좋아해요?> 약간 비꼬는 진명씨의 말에 억이 막혔다. <내가 어떻던지 진명씨 하고 뭔 상관이세요? 뭐가 부족해서? 그럼 진명씨는 뭐가 넘쳐나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거에요?> 조용한 커피숍에 내 음성이 높아졌다. 선희나 진명씨나 다 미웠다. 왜서 내가 이 자리에서 진명씨에게 이런 대화를 해야 하는 자체도 귀찮다. <성과장 단념하세요. 별이씨 그렇게 사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여전히 제 나름대로 언론 발표하는 진명씨… <됬어요. 그만해요. 내 자신의 일을 일일이 진명씨에게 해석할 필요도 없고 또 알려줄 마음도 없으며 그와 동시에 진명씨 또한 저보구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 나와 진명씨 사이에 더 이상 대화가 없는 걸로 알고 있을게요.> 나는 돈 100원을 자리에 두고 커피숍을 나왔다. 분명 성과장과 아무일 없다고 해석할 입장이지만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가슴에 뭔가 딱 막혀 호흡마저 곤난하다. 눈물을 흘리며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공원의 벤치에 홀로 앉았다. 또 폰이 울린다. 혁이의 전화다. <뭔 일 있어?> 모든게 귀찮아서 말투가 별로 좋지 않았다. <별아, 너 집주소 알려줘. 나 보름 후에 널 찾아 가려고…> 혁이의 애원하는 목소리다. <날 찾아 뭘 하려구?> <너 데리구 오려고. 돌아와서 우리 결혼하자!> <너 지금 결혼을 장난으로 생각하냐? 너 지금 여자친구 있잖아. 그걸 떠나서 모든 것이 너 맘대로 된다고 생각해? 더 이상 전화하지마!> 화난김에 혁이의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날에 설매와 통화할 때 혁이가 다른 여자와 동거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때론 혁이가 치사하게 느껴지다가도 미워할 수 없는 것만은 어쩔 수 없다. 혁이는 어떻게 여자친구 있으면서 또다시 나와 결혼하겠다고 하는지… 매일 친절하게 언니라고 불러주던 선희가 어떻게 내가 성과장을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꾸며 낼 수 있는지… 진명씨는 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니들이 뭔데? 당신들이 뭔데 그렇게 나를 취급할수 있는지… 하늘을 보며 웃었다. 눈물 고인 두 눈가에 웃음을 띠였다. 내 인생 내가 사는데… 누굴 방해하지도 않았는데… 한참동안 앉아있다가 수영장으로 향했다. 모든 것을 날려보내고 싶어서… 수영장에 들어서자 정신없이 물속 헤염을 왕복으로 반복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감각에 뭔 속에서 해탈되는 느낌이다. 그 해탈됨에 주위가 점점 컴컴해진다. 그러다가 시간이 정지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쯤 흘렀는지 내가 깨여 났을 때는 등불 밝은 병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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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1)

푸산 · 2006-03-17 18:23:28
녹색추억님 글애독자거든요.
너무잘써요.쉼터에만 내는거 아싑네요.
궁금해요. 어떤분인지.

혁이 녀친구 또 늘었네요.갈라진 마당에 미화 는 필요없겠지만
이 이상 못된 인간 아니였으면.바라네요.
주제넘네요.
녹색장미 · 2006-03-17 18:29:55
사랑게시판에 들렸더니 언니글 있더라
언니글 참으로 잼있어
쉽게 감두 안오구 항상 기대하게 만드니깐.........사람을.............
그동안 언니 잘있은거야?언니 홈피주소두 없구해서 그냥 이렇게 밖에 언니하구 련계못하네

언니 글 보면 참으로 곡절스러워..........언니는 글속에서 벗어나 행복한 생활 해라잉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녹색추억 · 2006-03-17 18:34:22
푸산님,
읽어줘서 고마워요.
혁이에 대해 어떻다고 말하기 그렇네요.
단지 나쁜 사람이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한적 없어서 후후

녹색장미야.
올만이다.
내 홈피 잘 안되서 ㅎㅎ
구정 지나 공부한다 회사일에 바쁜척 하느라 글도 오래 못 올리구...
너두 건강하구 항상 행복해라...
&#20912; · 2006-03-17 19:27:45
本当に続いて書いてくれますね!ありがとう!

今日は韓国語が入力できなくて、ごめんね!

次の篇も楽しみにしております。

頑張ってくださいね、みんな応援します~
령이 · 2006-03-17 21:38:28
글 잼게 읽엇습니다.. 비록 첨부터는 읽지는 못햇지만.. 애독자로 변해버렷음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녹색추억 · 2006-03-18 09:39:57
빙님,
항상 행복하시구 건강하세요^^*

령이님,
잼있게 읽었다니 기쁨다 ㅋㅋ
존 시간 되셈..
나랑너랑 · 2006-03-18 11:27:54
녹색추억님
일케 빨리 글 올려주시니 넘 고맙군요..

별이가 넘 안타깝네요..
비바람뒤에 무지개가 뜰란지...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담 편 기대하구 감다..
녹색장미 · 2006-03-18 13:46:31
아 그랬었구나
그럼 이번에는 글 빨리 올리는거야?
언니글 자꾸 기대하게 돼서.....
아프지말아라 · 2006-03-18 21:45:02
넘 길어 잠와 ㅡ,.ㅡ
해ㅂrㄹrㄱi · 2006-03-19 00:51:44
추억아, 너 인재다!
아니다, 천재다! 천재!
(휴...이 언니는 사흘 앞두고...답답하고 갑갑해서 여기 와서 막 뒤지고잇는 중이다.ㅋㅋ)
녹색추억 · 2006-03-20 09:56:15
나랑너랑님,
비바람뒤엔 꼭 무지개가 될겁니다 ㅎㅎ

장미야.
이번에는 글 될수록이면 빨리 올려야짐 크흐~~

아프지말아라님,
나두 쓰다가 잠들번 했는데 캬캬

라기야.
당금 오늘 내일 하겠구나..
지금쯤은 어떤 소식이 없나?ㅋㅋ
짜쓱~~ 엄마되느라 수고 많다...
울 조카 잘 보살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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