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맺힌 사랑 (18집)-하부

사랑이별 · #197027

← 사랑이별

녹색추억 · 2006-02-23 19:37:30 · 조회 303
이별이 다가왔을 때 난 재 상봉을 기대한적이 없었다. 단지 새로운 만남에 대한 환상을 꿈 꾸었을 뿐…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직…오직 사랑만은 계획할 수 없었다. 매일 스치는 수많은 만남 속에서 어렵게 다가오는 인연… 계획 없이 다가오고 예약 없이 떠나가는 사랑이 였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로는 거절할 수 없는 그것 또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 인연과 인연 속에서 –- 이별이 주는 서글픈 마음 달래며 청도에 온지도 반년이 넘었다. 그 동안 혁이가 그립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에 불과 할거다. 이젠 회사생활에도 점차 적응해가고 마음도 많이 안착 되였다. 그사이 나와 혁이는 그냥 친구처럼 가끔씩 전화연락을 하였다. 어쩜 그 어느것도 영원한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사랑도… 또한 이별이 주는 아픔과 슬픔도… 그런 하루하루중에서 난 자신 모르게 변해가고… <별아, 나 한달 후에 청도로 갈거야.> 오랜만에 오는 혁이의 전화 첫 마디가 그 말이 였다. 청도에 와서부터 거의 혁이가 나한테 전화하고 난 점점 식어가는 태도였다. <왜? 청도는 무슨 일로?> <널 데리러 갈거야. 널 데리고 와서 결혼하려구…> 혼자의 결론을 선포하는 혁이다. 그렇게 많은 파란곡절을 겪은 후에도 이별할 수 있는 우리가 아직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혁이가 우스웠다. 또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자신이 초라했다. <혁아, 오지마. 나 청도에 적어도 1년은 머물러 있을 거니까 오지마.> 난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설명도 없이 거절했다. 아직 혁이와 완전히 연락을 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난 스스로 자신을 지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혁이가 더 말하기 전에 일한다는 핑계로 전화를 끊었다. <별아. 내일 뭐해?> <출근하죠 뭐.> 점심식사 후 재무과 성과장이 묻는 말에 생각도 없이 대답하는 나다. <일요일인데 출근해? 허허> <아.. 깜박했네요.> 오전에 혁이의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 정신상태가 싱숭생숭하다. <데이트 없어?> <왜요? 과장님 저에게 데이트 신청하려고요?> 평시에도 나보다 3살 위인 성과장과 이런 식의 농담을 자주 주고 받는다. <매번 거절하면서…> 우는 상을 하며 말하는 성과장을 보면서 피씩 웃었다. 이미 결혼한지 2년이 된 성과장과는 아무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별아, 내일 별일 없으면 남자친구 소개해줄게.> 과장님이 정색해서 말을 꺼낸다. <싫어요. 저 아직 남자친구 사귈 생각 없어요.> 회사에 입사해서부터 자꾸 남자친구를 소개해주겠다는 과장님이시다. <과장님, 저 소개해줘요. 헤헤> 옆에 앉은 선희가 조른다. 선희는 나보다 반년 먼저 입사했지만 나이는 2살이나 어렸다. <넌 안되. 아직 어려.> <쳇~ 옛날이면 내 나이 애도 몇이 있겠는데…> 장난기가 심한 선희가 연애한다는 것에 상상이 안 간다. <별아, 너 정말 싫으면 선희에게 소개해준다?> 과장님이 또 그 말을 꺼낸다. <네. 선희에게 소개해주세요. 전 아직 생각이 없어서…> <와~~언니 만세! 과장님, 내일 저녁으로 약속해줘요. 헤헤> 주거니 받거니 약속시간을 정하는 선희와 성과장을 뒤로 한 채 난 생산과로 향했다. 생산과 앞에서 찬 물에 손을 씻는 공인들 몇몇이 보인다. 어느새 온 대지에 따뜻한 여름이 다가왔다. 단지 내 마음만은 아직 설 익은 열매처럼 쓰린 맛에 절어져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배척해감에 무기력한 자신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의 데이트에 무척 신경 쓰는 선희다. 어느 남자가 또 선희의 <핍박>을 받겠는지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오전에 교회에 갔다가 오후에는 거리를 도는데 선희가 전화 온다. <언냐, 빨리 숙소로 와.> <뭔 일 있어?> <나하고 같이 데이트 나가자. 성과장님하구 남자 둘에 내 혼자면 좀 어색하잖아 헤헤> 기집애가 날 가지고 수를 채우려는 가부다. 몇 번이나 싫다고 안 간다고 했지만 애걸복걸하는 선희에게 못 이겨 할 수 없이 숙소로 향했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11)

녹색추억 · 2006-02-23 19:43:36
하부를 약속한 후
1달이란 시간이 지난 오늘에야 글을 올리게 되였습니다.
어느듯 봄날도 아장아장 다가오고
잠들었던 모든 산물이 소생하는 때의 시작입니다.
울 님들 항상 웃음지으며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철부지 · 2006-02-23 19:58:33
매일 님의 글을 찾았는데 이제야 있네요
여직 눈팅만 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은 빨리 올려주세요
데이트 장소에서 만나는 남자가 인테넷에서 안 그 사람????
다음편 기대하겠어요
령이 · 2006-02-23 20:16:21
다음편 기대할께요... ^^
거꾸로 · 2006-02-23 20:22:24
ㅋㅋㅋ

봄을 기다렸군...ㅎㅎㅎ...

기다렸던 녹색추억님도 나오셨으니...다음은 풍령님 차례인가.....

ㅋㅋㅋ

홧또~~
하나 · 2006-02-23 21:44:47
끝내시작했군요,오래기다렸습니다...
뚜뚜 · 2006-02-23 23:19:22
终于 等到了 我等了很久的
谢谢
녹색추억 · 2006-02-24 13:24:47
기다려 주시고 기억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 표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구 행복하세요^^*
김성민 · 2006-02-26 21:35:33
그나 저나 노래제목이나 알려줍소
ㅎㅎㅎ 다음글두 부탁하구 헉이 한테두 잘하구
&#20912; · 2006-02-28 01:12:06
요즘 바빠서 미처 꼬리말도 못달았네요 ㅋㅋ 하지만 계속해서 올려주니
많이 기대합니다 ,그리고 기쁨니다 ,수고하세요!
태철림 · 2006-03-04 21:19:45
오랜만이네요....조금은 새로운 모습인가봐요?ㅋㅋㅋ 오래 기대했는데....근데 보람 있네요...이제부터는 다시 또 휴식일마다 당신이 쓴 글 읽을수 있으니까...ㅋㅋㅋㅋ 진짜 방학에 고향에 돌아가서 매번 이 사이트 켤때마다 글 또 올렸는가 하면서 하루하루 기대했는데...오늘두 잘 읽었어요...다음부 개대해요,...힘내세요!!!
나랑너랑 · 2006-03-16 15:59:18
많이 기다리다 오랫만에 들려보네요..
너무 반갑더군요..
좋은 노래와 함께 잘 보고 갑니다.^^**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제3자........なみだ2006-02-26 18:3946724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단이2006-02-26 18:2036018
헤어질때가 됐는가보네......아이비2006-02-26 17:5158122
&#31616;&#21333;情&#35805;firebird2006-02-26 13:392331
휴~~~카카시2006-02-26 11:3924413
새벽이 올때쯤에~~비아2006-02-26 02:562676
맘이 아프니까 ....쌩뚱녀2006-02-26 00:4444618
뭔가 부족한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갈망2006-02-25 20:34232572
끝이라면...이사랑2006-02-25 18:032416
알려줘요간바레2006-02-25 17:512368
마음이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죠..시간이 흐르면2006-02-25 17:212349
왜케 엇갈리지~날고싶은 자작나무2006-02-25 13:322342
사랑하구 싶어요...린까2006-02-25 12:422349
君への手紙VB-LOVE2006-02-25 10:032583
여자친구 모집...sanou2006-02-25 07:563017
행복해라 ㅎㅎㅎ천사의 사랑2006-02-25 01:522454
먼거리 사랑~하냥2006-02-24 20:5729810
☞♡누군가을 사랑하고 있는 분들께~~♡ ☜25cent2006-02-24 20:342586
혼외련...婚外&#24651; 나 항상 그대를2006-02-24 18:41117633
그사람의 사랑을 사랑합니다.웃으며 살자2006-02-24 16:472573
&#20320;的人&#32536;好&#22351;一&#27979;便知&#26195;하늘이 놀라2006-02-24 11:132364
웬지...SK ㉿2006-02-24 11:082358
&#29233;&#36807;.恨&#36807;하늘이 놀라2006-02-24 10:012371
피곤 하네요(T_T)/~~~요시나가2006-02-24 09:562344
下&#36744;子去火星 ^^*하늘이 놀라2006-02-24 09:252391
나의 복대지연★분2006-02-24 03:182340
님들은 어떻게 생각해요~?눈사람2006-02-24 01:452377
먼거리 사랑하고싶어요별2006-02-23 21:1433622
▶ 이슬 맺힌 사랑 (18집)-하부녹색추억2006-02-23 19:3730311
애인을 만들기까지-----2).친구情美2006-02-23 14:3234810
← 이전641 / 864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