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사랑이별 · #1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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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 · 2006-01-28 01:17:23 · 조회 364





외면/설중매

하늘이 날 버려도,
당신만은 날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늘도 안 가지는  나를 안아 줄 때,
당신은 하늘도 기꺼이 버렸습니다.

세상이 날 웃어도,
당신만은 날 껴안아 주었습니다.
세상이 흘려보내는 그 조롱을,
당신은 가벼운 우스개로 넘겨버립니다.

세월이 날 떠나도,
당신만은 날 지키어 주었습니다.
세월이 떠난 자리의 그 잔주름을,
당신은 살며시 정성껏 펼쳐줍니다.

모든 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고,
나는 항상 나름대로 힘들어 하였지만,
그런 나를 지켜보는 당신의 마음을,
나는 마주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이 그 나뭇가지에 달린,
초겨울의 마직막 잎새마냥 느껴질 때,
선 자리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슬픔이,
이른 추위에 얼었는데도 나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 어떤 실감이라도 안겨줄 수 없어,
아니, 여태껏 노려해왔던 많은 행실들이,
한낱의 허상으로만 돌려져 버릴 때,
나는 그만 바보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그 어떤 한마디도 해줄 수가 없어,
아니, 여태껏 했던 많고 많던 말들이,
현실 속의 실언으로 남겨져 버릴 때,
나는 믿어달란 그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진실과 정열의 그 모든 것들이,
한순간의 거짓처럼 느껴질 수가 있겠지만,
그 많은 잉과보응을 낱낱이 해석할 수가 없어,
나는 본의 아니게 태연하게 외면을 택했답니다.

침묵속의 당신의 웨침이 안 들리는 건 아닙니다.
웃음속의 당신의 눈물이 안 보이는 건 아닙니다.
어깨를 다독여주는 당신의 손이 떨리고 있네요.
나직이 속삭여주는 당신의 목소리가 울고 있네요.

미안해요…사랑해 버려서…
죄송해요…책임지게 해서…
사랑해요…모든걸 다 잊는다 해도…
기다려요…꽃피는 봄날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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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눈사람 · 2006-01-28 01:26:13
넘 기~~~~~~~~~~~~~~~~~~~~~~~~~~~~~~~~~~~~~~~~~~~~~~~~~~~~~~~~~~~~~~~~~~~~~~~~~~~~~~~~~네 그려...
쿠쿠 · 2006-01-28 02:24:23
휴 .. 머리야... 나도 언제 저렇게 사랑해보게
복 받으삼 · 2006-01-28 07:02:09
휴... 사랑하는것도 힘들지만 사랑 받는건 더 힘든거 같아요.....

분명히 다 알면서 모르는척하고... 아픈지 알면서 더 상처 주고....

돌아서면서 내 가슴에도 눈물이 흐르고...... 긓지만 미안하다는 말 밖엔.....
복 받으삼 · 2006-01-28 07:04:30
근데 이 배경음악 제목이 뭐죠? 느낌 조~아!
하냥 · 2006-01-28 14:26:48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시구요~ 화이팅~

인생을 누구도 대신해주지 못하듯이
사랑도 고통도 누구도 대신해주지 못하더라구요.

다만 사랑 만으로 우리는 늘 벅차잖아요. 최선을 다 했음에 만족할수밖에요.
꼬부니 · 2006-01-28 17:29:21
와--설중매님 올만이네요^^
넘 궁금했는데...소식 자알 알겠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또 시를 올려줘요....
마시마로 · 2006-01-28 19:41:24
설중매님 화이팅하세요
영원히 응원합니다 님의 심정을 세상의 누구보다 이해할수 있는 나 입니다
사랑이란 정말 힘들어요
이제는 사랑도 하기 싶지 않아요 넘넘 힘들어서
하얀바람 · 2006-01-29 22:08:02
是 와 非
내가 고집하는.. ㅋㅋ

是 와 非
넘 따지지 마세요..
쉬운건 아니겠지만
그래야만이 살아남을수밖에..
虛한 모습으로 위장하기보다
아닌척 소탈해보세요..
님을 위하여..!!

어쩜 나를 위한 말인거 같다는.. ㅋㅋ
설중매 · 2006-02-03 21:15:34
눈사람/ 네..글게~~~~~~요!!
쿠쿠/ 머리 아픈 사랑은 하지 마세용..ㅋㅋ
복받음삼/ 노래는 예전의 것이라..저도 기억 못하겠어요..
하냥/감솨..또 한차례의 우연한 상봉을 기대합니다.
마시마로/지난해 눈오는날 동경에서 만난지도 벌써 1년이네요...잘 지내세요?
꼬부니님/ 잘 지내세요? 좋은 한해가 되기를...
하얀바람../ 네..시와비를 떠난 인생을 너무 그립니다..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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