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맺힌 사랑 (12부)

사랑이별 · #19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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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6-01-17 08:54:24 · 조회 320
난 변해갔다.
그대가 바라던 긴 머리카락 흣날리는 여자로…
난 변해갔다.
그대가 바라던 부드러운 여자로…
모든것이 그대가 떠난후에 난 그렇게 변해갔다.
그래서 모든것이 그댈 위해서라고 생각하였는데
같은 자리에 서있는 나는 더이상 내 자신이 아니였다.
그대와 나 …
우린 누구도 몰랐었다.
그렇게 변해가는 내 모습에 내 마음도 변해가고 있었음을…
아마 난 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 멀리 다가오는 그 누군가를 위해서 변해갔을지도…

-- 변해가는 내 모습에서 --

<어디 갔었어?>
내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던 담배를 끄고 묻는 혁이다.
<넌 어디 갔었는데?
나보다 더 늦게 돌아온게 너잖아.>
내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혁아, 나 이젠 지쳤어.
이렇게 힘들게 너 어디 갔을가 걱정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널 기다리는것도 널 의심하는것도 이젠 너무너무 힘들어.>
난 흐느끼면서 또다시 이불을 덮어썼다.
<별아,
나 널 찾으러 다녔어.
폰도 꺼져있고 해서 얼마나 조급하게 널 찾았는지 알아?
이번에 돌아와서 왜서인지 자꾸 너가 날 멀리하는것 같아.
지금까지 힘든 날들 이겨간 우리 이젠 잘해볼수 없을가?>
혁이가 흐느끼는 나를 끌어안는다.

<나도 잘해보려고 노력했었어.
그런데 넌 왜서 피하려고 하는데?
오늘도 채소 사고 오면서 왜서 미자식당을 에돌아 다녀야 하는데?
너 따라 피해 다닌다는 생각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지 알아?
넌 돌아와서 나에게 단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동안 발생한 일들을 그냥 지나치려고만 하였어.
혁아, 너가 원한다면 나 그냥 널 놓아줄게.>
끝내는 참지 못하고 내 마음속을 털어놓았다.
또다시 슬픔이 몰려와 소리없는 눈물만 하염없이 내 볼을 적신다.
<별아, 안되.
난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내가 그 화제를 피하는건 너가 괜히 괴로워 할가봐…
미안한 마음 어떻게 표달할지 몰라서 그냥 너에게 더 잘해주면 될줄 알았어.
다시는 그런일 없을테니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응?>
내 눈물을 닦아주면서 슬퍼하는 혁이다.
믿어야 하는지…
또 한번 믿어줘야 하는지…
이젠 냉정하게 거절할 맥마저 없을 정도로 지쳤다.

그날이 있은 후 혁이는 나에게 각별히 더 잘해주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모든것이 희미해지고 우린 또다시 사랑하게 되였다.
미소가 청도에 떠난 후 난 단 한번도 통화하지 않았다.
그동안 폰 번호를 바꾸었지만 미소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그렇게 미소도 잊으며 지난날의 아픔도 잊으며 반년이란 시간을 흘러보냈다.

내일은 단오다.
오후쯤에 회사직원들하고 설매랑 야외로 가기로 하였다.
오후 내 야외에서 놀고 저녁쯤에는 가까이 있은 호텔로 향했다.
다들 마작 놀겠다고 떠들고 있다.
<혁아, 나도 놀아도 되?>
저녁 술상에서 난 혁이에게 청을 들었다.
<넌 옆에서 나만 응원해줘.
그래야 내일 저녁 우리 단 둘이 데이트 하짐.>
혁이가 내 코를 살짝 누르며 명령한다.
밥을 먹는 도중에
혁이의 휴대폰이 진동하지만 번호를 얼핏 보더니 받을 생각을 안한다.

<혁아, 전화 안 받아?>
<아니, 괜찮아, 오늘은 회사업무 정지야 허허>
아무일 없듯이 대답하는 혁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혁이가 나간다.
내 마음은 왠지 불안함에 당황해난다.
아무리 의심을 없애려고 해도 그 한번의 배신은 이미 내 마음속 문신이 되여버린것 같다.
한참 지나서야 들어오는 혁이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이상한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난 괜히 민감한 자신이 야속했다.

저녁식사가 끝나자 마작놀음이 시작하였는데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서
혁이는 나보고 먼저 놀으라고 하고나서 혼자 침실로 향한다.
난 괜히 혁이가 걱정스러워 설매보고 먼저 놀으라 하고는 따라 들어갔다.
<마작 안 놀아?>
혁이가 묻는다.
<너 괜찮아? 너가 아픈데 내가 어떻게 놀아?>
<별아, 나 먼저 집에 갈게.
넌 여기서 놀아. 괜히 나땜에 신경쓰지 말구…>
<그럼 나하고 같이 가자.
너 없으면 나도 놀 생각 없어.>
<아니 괜찮아.
나 혼자 가면 되, 나 생각말고 놀아라 .>
혁이가 극구 말린다.

내가 그 전화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혁이의 이상한 행동에 눈 뜬 봉사가 될수는 없었다.
<나 혼자 두고 가면 너 맘은 편해?
넌 매번 날 생각하느라고 그러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다는것을 생각해본적은 있어?>
오랜만에 화가 났다.
<별아, 화내지마 응. 나 안갈게.
나 한잠 자야겠어.
너도 같이 잘래?>
혁이가 날 얼린다.
<됬어. 난 가서 마작놀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난 마작놀러 갔다.
몸은 마작판에 있지만 마음은 자꾸 혁이의 전화에 신경이 쓰인다.

그렇게 불안한 하루저녁을 지내고 우린 아침일찍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혁이는 찜질방 가겠단다.
혁이가 떠나자 내 눈길은 자연히 혁이가 두고 간 휴대폰으로 향한다.
난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혁이의 폰을 열었다.
어제의 미확인 전화가 우리 집 부근의 고정전화다.
후에 혁이가 발신한 기록도 여전히 그 번호다.
내 마음은 또다시 배반의 모욕감에 미칠것같은 불에 타오르고 있다.
온 집안을 뒤집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으며 찍혀진 번호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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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3)

신가람 · 2006-01-17 09:05:35
오래만에 들립니다^^
오늘 하루 아침에 요즘올린글 다읽구 출근합니다 ㅎㅎ
다음편 기대됩니다 빨리 올려주세요 ㅎㅎ
행복하시구요 ^^
신가람 · 2006-01-17 09:06:44
추천햇지롱 ㅎㅎ 좋은일 만땅 ㅎㅎㅎㅎ
항상미소 · 2006-01-17 10:03:43
상대방에게 의심받지 않으려고 한 행동일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상대방에게서 믿음을 잃게 되며 차츰 사랑도 식어가는것같아요.

담집 기대합니다.
&#20912; · 2006-01-17 13:28:45
속이려는 맘 있으면 혁이는 왜 핸폰에 전화번호 그대로 남겼을까요?지우면 더 의심받을까봐?
녹색추억 · 2006-01-17 14:27:17
신가람님,
오늘도 보게 되니 무지 반갑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항상미소님,
때론 진실이 무엇인지 영원히 모를지도...
모든것이 의심갈때 자신마저 믿을수 없음에....

빙님.
항상 이렇게 저렇게 도리를 따지다나니 자신만 바보되는 느낌...
눈에 보이는데로 의심 가는데로 물을 용기마저 없을지도...
항상 행복하시고 웃음 짓는 날이 되세요...
태철림 · 2006-01-17 15:06:51
처음엔 후련 다음엔 약간 근심 나중엔 어쩌니?이거 이번 글 보면서 변한 내 맘입니다...모든 녀성분들은 다들 주인공 혁이가 왜 그럴수 있는가고 하겠죠?ㅋㅋ 난 남자인데 웬지 나도 좀 아이 됐다 싶다고 느껴요...ㅎㅎ 논색추억 당신 참 예술적이네...무슨 예술-독자들의 맘을 꼭 잡는 그거...그래서 맬 읽기 싫어도 컴을 켜지 않을수 없네요...
그리구 많은분들 다 댁 추천한다고 그러는데 추천이 도대체 뭐죠?원래 쪼끔 무식해서...ㅋㅋㅋ 그냥 말한것 뿐이라면 나도 추천할께요...다음부 부탁...수고...
녹색추억 · 2006-01-17 16:14:42
태철림님.
매일 컴을 꼭 켜세요 ㅎㅎ
안 켜면 내가 슬퍼할건데...
추천은 마음으로 해줘도 감사합니다 ㅋㅋ
태철림 · 2006-01-17 17:45:22
ㅎㅎ 그래요...노력하죠...녹색추억 당신도 계속 수고해주세요...파이팅!!!^^
녹색장미 · 2006-01-17 19:54:51
ㅋㅋ 언녀 맨날 보기는 하는데 조금씩 더 많이 써주면 안돼?
나랑너랑 · 2006-01-17 23:24:56
12부까지 읽엇지만 처음다는 플입니다..
가입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읽기바쁘다보니 지송하군요^^
재미잇게 잘 읽구있슴다..ㅎㅎ
담편두 기대합니당~~~
나랑너랑 · 2006-01-17 23:25:49
강추하구 갑니다~~
명심 · 2006-01-18 04:36:47
녹색장미님 끝낼시기를 잘 아는것이 글쓰는 분들의 장기이자 규칙입니다...ㅋㅋㅋ

지금도 시작 단계인것 같은대...결과가 어떨지 궁금한대......ㅋㅋㅋ

홧또~~
녹색추억 · 2006-01-18 10:30:32
태철림님,
파이팅 ㅋㅋ

장미야.
ㅋㅋ더 많이 써주고 싶은데...
얼마쯤 쓰고 나면 사로가 딱 끊긴다 후후

나랑너랑님.
강추 감사 ㅎㅎ
자종 들려주세요..

명심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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