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냐고 묻고 싶다.
꼭 알고 싶다기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날 기억하냐고 묻고 싶다.
잊었다는 서글픔보다 그 기억속에서 미소 짓길 바라면서…
그 목소리 여전하냐 묻고 싶다.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 음성속의 따뜻함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했었다는 그 한마디보다
행복했었다는
아니,
지금도 우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
-- 기억속 그의 목소리 더듬으며--
<별아, 집에는 다들 무사하게 있는거지?
내 없는 동안 너가 고생 많으리라 생각해.
김연변호사 만나보았어.
3년 로동교양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
나 모든것을 각오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울 별이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랑해…
……>
저녁 내 잠못 이룰 정도로 기대했던 편지건만 정작 마주하고보니
익숙한 혁이의 필체를 보면서 난 왜서인지 아무런 격동도 감동도 없다.
혹시나 나보고 기다리지 말라고 내 갈길 가라고 하면 감동이 나왔을까…
현실은 필경 매일매일 보는 드라마가 아니였고 우리들도 드라마속 주인공이 아니였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도 이젠 전날의 보고싶다는 그 쪽지처럼 감동을 줄수 없었던것이다.
마지막에 구류소 교도원에게 돈 3천원 보내고 담배 좀 사서 보내돌라고 썼다.
결국에는 중점이 그거였던것이다.
두번 다시 읽으려는 순간 교도원이 편지를 빼앗아간다.
<돈 3천원하고 담배 사서 보내라는것 보았죠?>
내가 잊을가봐 걱정이 되는지 중점을 또 한번 강조한다.
<네. 그런데 집에가서 혁이 어머님께 여쭤봐야겠어요.
필경은 아직 나와 혁이가 결혼 안한 상태라 혼자서 결정하기는 좀 그렇네요.
저가 저녁쯤에 전화 드릴께요.>
<전달하려면 내일 오후 2시전으로 방금 만났던 곳으로 와주세요.>
차문을 여는 나에게 퉁명스럽게 말하는 교도원이다.
비록 결정하기 어렵다고 하였지만 꼭 줘야 하는 돈인줄 안다.
세상이 너무 더럽고 치사하게 느껴진다.
법을 다스리는 넘들이 토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록 그건 내가 본 한면 뿐이지만…
집에 와서 얘기하니 혁이 어머님은
구류소안에서 뭔 돈을 쓰냐구 하면서 담배만 사다주라고 한다.
<거짓이든 진실이든 난 혁이가 그곳에서 고생하는거 보기 싫어요.
그러니 이번만은 저의 의견 들어주세요!>
난 눈물 흘리면서 혁이가 금방 구류소로 넘어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단 1분이라도 고생할까봐 퇴근시간이 지났음에도
정신없이 구류소로 향했던 심정을 얘기했다.
퇴근했다는 이유로 돈을 주면서 사정사정해도
고급실로 이전해주지 않던 그날저녁에 온 밤을 눈물로 지새웠던 것이다.
눈물 흘리는 난 떨고 있었다.
혁이 잡혀간 그날처럼 목소리도 몸도 떨고 있었다.
내 말에 뭔가를 느꼈는지 혁이 어머님이 끝내는 동의하신다.
이튿날에 나는 돈 3천원과 중화담배 4보루 사서 전해주었다.
헤여질때 구류소 교도원이 자기가 사람찾아서 힘써 주겠다고 한다.
난 그냥 귀등으로 흘러보냈다.
사실 혁이가 들어가서부터 사람도 찾고 술도 사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섭해보았지만
서로 지내들끼리 더 뜯어먹을라고 분쟁만 생기고 해결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세상에 태여나서 제일 추잡하고 암흑인 한면을 보면서 난 점차 마비된 상태다.
하루에 몇번씩 공안국에 전화를 치면서 꼬박 3일만에 강주임이 돌아왔다.
마침 김연변호사가 혁이 사건이 검찰원에 넘어가서 거부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강주임께 전화하니 자기는 모른다고 딱 잡아뗀다.
난 이튿날 아침 출근시간을 딱 맞추어서 검찰원으로 향했다.
업무담당자를 찾아서 혁이 이름을 대니 서류는 언녕 거부해서 공안국으로 넘겼다고 한다.
난 더 지체하지 않고 김연변호사와 함께 공안국으로 향했다.
공안국에 도착하니 마침 강주임이 사무실에 있었다.
매번 전화할때마다 웃으며 좋은 사람 배역을 맡은 강주임을 난 처음으로 만났다.
검찰원 얘기를 꺼내니 자기네 과장을 찾아가란다.
김연변호사는 밖에서 기다리란다.
<돈 가져왔어요?>
자리에 앉기도전에 과장이란 넘이 돈 말부터 꺼낸다.
<뭔 돈요?>
<보석처리 하려면 돈을 가져와야 할거 아니에요?
몰라서 물어요?>
씁쓸해서 대답하는 그넘이다.
<얼마면 보석처리 할수 있죠?>
<5만원…>
헉~ 여전히 강도다.
비록 10만원에 절반 줄어 들었지만
김연변호사말로는 2만원좌우면 보석할수 있다고 하였던것이다.
<우리가 무슨 돈이 그렇게 있어요?
혁이가 들어가서부터 지금까지 쓴 돈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쓴 돈은 우리하고 상관없어요.>
그러고는 중국말로 쌍통이라고 씨벌거린다.
<무슨 말 그렇게 하세요?
쌍통이란 그 말이 공안국 과장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 생각해요?
구류소에 조건이 너무 좋아서 혁이가 아파서 쓴 돈인데…
그렇게 말하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가요?>
난 일어서서 쌀쌀하게 대꾸했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나로서는 도리라는 울타리에서 발버둥 칠수밖에 없었다.
<나이도 어리면서 뭘 안다고 아무말이나 함부로 하는거야.
암튼 집에 가서 잘 고려해봐.
하루라도 안에 있으면 고생하는건 혁이 자신이니까.>
난 아랑곳하지 않고 그안에서 나왔다.
김연변호사에게 금방 대화내용을 얘기하니
5만원까지 내려갔으면 더 여유가 있다고 하면서 일단 혁이 형과 통화해보겠다고 한다.
검찰원에서 거부했다고 하지만
공안국에서 출장가서 더 한번 조사한다는 이유로
시간을 끌고 갈수도 있다고 하면서 될수록이면 보석처리를 하는게 좋다고 한다.
하루종일 밖에서 헤매다가 난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향했다.
내일이면 결과가 나오겠지…
얼마 지나지 않으면 혁이도 나오겠지…
하지만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갈수 있을가…
꼭 알고 싶다기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날 기억하냐고 묻고 싶다.
잊었다는 서글픔보다 그 기억속에서 미소 짓길 바라면서…
그 목소리 여전하냐 묻고 싶다.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 음성속의 따뜻함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했었다는 그 한마디보다
행복했었다는
아니,
지금도 우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믿고 싶다.
-- 기억속 그의 목소리 더듬으며--
<별아, 집에는 다들 무사하게 있는거지?
내 없는 동안 너가 고생 많으리라 생각해.
김연변호사 만나보았어.
3년 로동교양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
나 모든것을 각오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울 별이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랑해…
……>
저녁 내 잠못 이룰 정도로 기대했던 편지건만 정작 마주하고보니
익숙한 혁이의 필체를 보면서 난 왜서인지 아무런 격동도 감동도 없다.
혹시나 나보고 기다리지 말라고 내 갈길 가라고 하면 감동이 나왔을까…
현실은 필경 매일매일 보는 드라마가 아니였고 우리들도 드라마속 주인공이 아니였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도 이젠 전날의 보고싶다는 그 쪽지처럼 감동을 줄수 없었던것이다.
마지막에 구류소 교도원에게 돈 3천원 보내고 담배 좀 사서 보내돌라고 썼다.
결국에는 중점이 그거였던것이다.
두번 다시 읽으려는 순간 교도원이 편지를 빼앗아간다.
<돈 3천원하고 담배 사서 보내라는것 보았죠?>
내가 잊을가봐 걱정이 되는지 중점을 또 한번 강조한다.
<네. 그런데 집에가서 혁이 어머님께 여쭤봐야겠어요.
필경은 아직 나와 혁이가 결혼 안한 상태라 혼자서 결정하기는 좀 그렇네요.
저가 저녁쯤에 전화 드릴께요.>
<전달하려면 내일 오후 2시전으로 방금 만났던 곳으로 와주세요.>
차문을 여는 나에게 퉁명스럽게 말하는 교도원이다.
비록 결정하기 어렵다고 하였지만 꼭 줘야 하는 돈인줄 안다.
세상이 너무 더럽고 치사하게 느껴진다.
법을 다스리는 넘들이 토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록 그건 내가 본 한면 뿐이지만…
집에 와서 얘기하니 혁이 어머님은
구류소안에서 뭔 돈을 쓰냐구 하면서 담배만 사다주라고 한다.
<거짓이든 진실이든 난 혁이가 그곳에서 고생하는거 보기 싫어요.
그러니 이번만은 저의 의견 들어주세요!>
난 눈물 흘리면서 혁이가 금방 구류소로 넘어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단 1분이라도 고생할까봐 퇴근시간이 지났음에도
정신없이 구류소로 향했던 심정을 얘기했다.
퇴근했다는 이유로 돈을 주면서 사정사정해도
고급실로 이전해주지 않던 그날저녁에 온 밤을 눈물로 지새웠던 것이다.
눈물 흘리는 난 떨고 있었다.
혁이 잡혀간 그날처럼 목소리도 몸도 떨고 있었다.
내 말에 뭔가를 느꼈는지 혁이 어머님이 끝내는 동의하신다.
이튿날에 나는 돈 3천원과 중화담배 4보루 사서 전해주었다.
헤여질때 구류소 교도원이 자기가 사람찾아서 힘써 주겠다고 한다.
난 그냥 귀등으로 흘러보냈다.
사실 혁이가 들어가서부터 사람도 찾고 술도 사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섭해보았지만
서로 지내들끼리 더 뜯어먹을라고 분쟁만 생기고 해결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세상에 태여나서 제일 추잡하고 암흑인 한면을 보면서 난 점차 마비된 상태다.
하루에 몇번씩 공안국에 전화를 치면서 꼬박 3일만에 강주임이 돌아왔다.
마침 김연변호사가 혁이 사건이 검찰원에 넘어가서 거부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강주임께 전화하니 자기는 모른다고 딱 잡아뗀다.
난 이튿날 아침 출근시간을 딱 맞추어서 검찰원으로 향했다.
업무담당자를 찾아서 혁이 이름을 대니 서류는 언녕 거부해서 공안국으로 넘겼다고 한다.
난 더 지체하지 않고 김연변호사와 함께 공안국으로 향했다.
공안국에 도착하니 마침 강주임이 사무실에 있었다.
매번 전화할때마다 웃으며 좋은 사람 배역을 맡은 강주임을 난 처음으로 만났다.
검찰원 얘기를 꺼내니 자기네 과장을 찾아가란다.
김연변호사는 밖에서 기다리란다.
<돈 가져왔어요?>
자리에 앉기도전에 과장이란 넘이 돈 말부터 꺼낸다.
<뭔 돈요?>
<보석처리 하려면 돈을 가져와야 할거 아니에요?
몰라서 물어요?>
씁쓸해서 대답하는 그넘이다.
<얼마면 보석처리 할수 있죠?>
<5만원…>
헉~ 여전히 강도다.
비록 10만원에 절반 줄어 들었지만
김연변호사말로는 2만원좌우면 보석할수 있다고 하였던것이다.
<우리가 무슨 돈이 그렇게 있어요?
혁이가 들어가서부터 지금까지 쓴 돈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쓴 돈은 우리하고 상관없어요.>
그러고는 중국말로 쌍통이라고 씨벌거린다.
<무슨 말 그렇게 하세요?
쌍통이란 그 말이 공안국 과장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 생각해요?
구류소에 조건이 너무 좋아서 혁이가 아파서 쓴 돈인데…
그렇게 말하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가요?>
난 일어서서 쌀쌀하게 대꾸했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나로서는 도리라는 울타리에서 발버둥 칠수밖에 없었다.
<나이도 어리면서 뭘 안다고 아무말이나 함부로 하는거야.
암튼 집에 가서 잘 고려해봐.
하루라도 안에 있으면 고생하는건 혁이 자신이니까.>
난 아랑곳하지 않고 그안에서 나왔다.
김연변호사에게 금방 대화내용을 얘기하니
5만원까지 내려갔으면 더 여유가 있다고 하면서 일단 혁이 형과 통화해보겠다고 한다.
검찰원에서 거부했다고 하지만
공안국에서 출장가서 더 한번 조사한다는 이유로
시간을 끌고 갈수도 있다고 하면서 될수록이면 보석처리를 하는게 좋다고 한다.
하루종일 밖에서 헤매다가 난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향했다.
내일이면 결과가 나오겠지…
얼마 지나지 않으면 혁이도 나오겠지…
하지만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갈수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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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너무나 암흑한 세상이네요. 이담에 중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하죠?
글 잘 읽었어요. 다음 글 기대해요. ㅎㅎ
글 잘 읽었어요. 다음 글 기대해요. ㅎㅎ
녹색장미야.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
난 단지 내가 본 한 부분을 썼을뿐...
그런데 어쩐지 그 모든것이 습관적으로 받아드리게 되구...
CAT님,
안그래도 글을 쓰면서 많이 고려했어요.
혹시나 내 글때문에 약간의 영향을 끼칠가봐...
하지만 죄를 안 짓고 산다면 그런 일도 없겠죠?ㅎㅎ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은 아름다운거에요^^*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
난 단지 내가 본 한 부분을 썼을뿐...
그런데 어쩐지 그 모든것이 습관적으로 받아드리게 되구...
CAT님,
안그래도 글을 쓰면서 많이 고려했어요.
혹시나 내 글때문에 약간의 영향을 끼칠가봐...
하지만 죄를 안 짓고 산다면 그런 일도 없겠죠?ㅎㅎ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은 아름다운거에요^^*
아무런 격동도 감동도 느낄수 없다...너무 82 다가온 결말이구나.
무언가 새로운 시작이 될듯 싶은데, 별의 노력이 필요하구나. 아자!
무언가 새로운 시작이 될듯 싶은데, 별의 노력이 필요하구나. 아자!
잘 읽었어요..다음편도 기대합니다..ㅋㅋㅋ
불사신아,
현실은 언제나 현실이여서 그런가봐...
왜서 격동도 감동도 없엇는지...
아마 그 교도원이 편지 인츰 빼앗아가서 미처 느끼지 못했을지도..ㅋㅋ
은주님,,
좋은 시간 되시구 ㅎㅎ
현실은 언제나 현실이여서 그런가봐...
왜서 격동도 감동도 없엇는지...
아마 그 교도원이 편지 인츰 빼앗아가서 미처 느끼지 못했을지도..ㅋㅋ
은주님,,
좋은 시간 되시구 ㅎㅎ
ㅎㅎ
즐감...
즐감...

지금 공안국의 암흑함을 잘 그려낸거 같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