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자의 말 &
난 시장에 가서 선인장 두개를 사서 집의 창턱에 놓았다.
물을 약간 주고나서 그 가시에 손을 약간 스쳐보았다.
어느새 손가락에 가시의 흔적이 스며들고 있었다.
흰눈이 그리워지는 때에 밖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나와 사랑했던
그 사람은
내 속에서 잊혀져가고
그리움이 향한
그 사람도
내 속에서 사라져간다.
난……
사랑했었고
난……
이별했었고
난……
아팠었지만
난……
그 사랑을
먼저……
잊어가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도 컴을 마주하고 난 그녀의 일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팠었지만 먼저 잊어간다.
난 또다시 그 공간이 궁금해진다.
//////////////////////////////////////////////////////////////////////////////////////////////////////////////////
Love & 공간 ( 2집 )
오늘 심혜는 회사일로 저녁에도 사무실에서 컴을 마주하고 있다.
심혜는 일을 하다말고 멍하니 림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메일을 바라본다.
2년간의 사랑을 전부 담아서 보낸 메일이지만 한강에 돌을 던진 격이 되여버렸다.
매번 전화할때마다 바쁘다는 핑게로 인츰 끊어버리는 림이의 태도였던것이다.
<호~~>
심혜는 긴 한숨을 들이 쉬였다.
3달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눈가에는 여전히 이슬이 맺혀진다.
길가에 오가는 차량들의 소리도 점차 잦아들고 있다.
심혜가 멍해있는 사이 어느새 밤이 깊어졌나보다.
심호흡을 하고나서 심혜는 습관적으로 지영이에게 전화를 걸엇다.
<오. 심혜야?>
오래동안 울려서야 지영이가 전화를 받는다.
<뭐해?>
<금방 친구들과 술 마시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이야.
이 밤중에 전화를 하고 왠 일이냐?>
금방 고향 친구들과 술 마시고 집문을 떼고 들어가려다
심혜의 전화에 다시 발길을 밖으로 돌린 지영이였다.
<그냥 전화했어.>
<심혜야, 나 오늘 초중 동창들과 술 마셨어.
학이랑… 철이랑… 너도 계들 알지?>
밖의 찬 공기에 왠지 지영이의 목소리가 떨리게 들려온다.
<오. 알아.
그런데 학교때 별로 접촉이 없어서…
청도에 동창들이 많아?>
또 괜히 그 사람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
그 사람도 학교때는 학이랑 친구였으니까……
<웅, 자주 연락하는 사람 몇이 있어.
아, 현호는 너가 잘 알겠구나.
너들 한반이였잖아.>
현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심혜는 입술이 떨림을 감촉했다.
이름만 들어도 긴장할만큼 그 사람이 그리웠었는지……
<오, 좀 아는 사이야.>
<심혜야, 나 전화 들어온다.
후에 또 전화해줄게.>
심혜가 더 얘기하기도 전에 <뚜~>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급하게 끊겨진 전화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심혜는 다행으로 생각했다.
태여나서 27년을 살아왔지만
그녀는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말한적이 없었다.
또다시 그때가 떠오른다.
<오늘 수학숙제책에 두명의 심혜가 있는데 숙제책 받지 못한 학생 손 드세요!>
<선생님, 접니다!>
학생들의 가벼운 웃음소리와 함께 교단으로 향했던 현호였다.
어떻게 되서 현호가 숙제책에 심혜의 이름을 쓰게 되였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현호는 심혜의 마음속에 남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장면이 진실이였던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꿈처럼 심혜에게 느껴올 때가 많았다.
단지 그때부터 현호를 좋아하게 되였다는 사실만은 부정할수 없었던것이다.
만약 지금에 와서 동창들에게 그때 그런 일이 있었던가 물으면 누구도 기억하지 못했을것이다.
심지어는 현호마저도……
심혜가 여직 기억하고 있은것은 그것을 현호를 잊지 못하는 이유로 삼고 있었을지도……
밖에서 경비아저씨의 가벼운 기침소리가 들려온다.
심혜는 잽싸게 일을 마무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이제 심혜는 더이상 저녁에 눈물로 밤새우지 않는다.
첫사랑의 실련으로 눈물을 흘리던 때가 두달전의 일이다.
지금에 와서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림이의 말에 심혜는 이유를 묻지 않았었다.
모든 아픔과 슬픔은 단지 기억의 존재처럼 심혜에게서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요즘따라 심혜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냥 편하게 얘기할수 있는 이성친구가 있다면 어떨가……
그런 존재의식에 지영이를 포함시키기도 하면서……
현호를 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심혜는 오랜만에 달콤한 꿈속에 빠져들어갔다.
<자기야, 왜 이제 들어와?>
통화중에 여친의 전화때문에 끊고 집으로 들어오는 지영이에게 묻는 여친 해령이댜.
<오. 술마시고 친구들을 집에까지 바래다 주느라구……>
그냥 침대 옆 등만 켜 놓구 지영이는 샤워실로 향했다.
지영이의 기억이 틀리지 않으면 내일은 심혜의 생일이다.
여직 서로의 사무가 바쁘다는 핑게로 만난적은 없지만 어쩐지 생일만은 축하해 주고 싶었다.
요즈음 학교때 집체 사진을 몇번 뒤졌지만 여전히 심혜가 누군지 알수 없었다.
내일은 생일 축하하는 겸 한번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심혜가 어떻게 생겼을가?
동창이라고 말하면 익숙하고 면목으로 말하면 생면부지와 마찬가지인 심혜가 궁금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해령이는 벌써 잠들고 있었다.
지영이는 자기보다 6살연하인 해령이를 무척 사랑한다.
여친에 대한 사랑과 심혜에 대한 궁금증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지영이다.
난 시장에 가서 선인장 두개를 사서 집의 창턱에 놓았다.
물을 약간 주고나서 그 가시에 손을 약간 스쳐보았다.
어느새 손가락에 가시의 흔적이 스며들고 있었다.
흰눈이 그리워지는 때에 밖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나와 사랑했던
그 사람은
내 속에서 잊혀져가고
그리움이 향한
그 사람도
내 속에서 사라져간다.
난……
사랑했었고
난……
이별했었고
난……
아팠었지만
난……
그 사랑을
먼저……
잊어가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도 컴을 마주하고 난 그녀의 일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팠었지만 먼저 잊어간다.
난 또다시 그 공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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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공간 ( 2집 )
오늘 심혜는 회사일로 저녁에도 사무실에서 컴을 마주하고 있다.
심혜는 일을 하다말고 멍하니 림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메일을 바라본다.
2년간의 사랑을 전부 담아서 보낸 메일이지만 한강에 돌을 던진 격이 되여버렸다.
매번 전화할때마다 바쁘다는 핑게로 인츰 끊어버리는 림이의 태도였던것이다.
<호~~>
심혜는 긴 한숨을 들이 쉬였다.
3달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눈가에는 여전히 이슬이 맺혀진다.
길가에 오가는 차량들의 소리도 점차 잦아들고 있다.
심혜가 멍해있는 사이 어느새 밤이 깊어졌나보다.
심호흡을 하고나서 심혜는 습관적으로 지영이에게 전화를 걸엇다.
<오. 심혜야?>
오래동안 울려서야 지영이가 전화를 받는다.
<뭐해?>
<금방 친구들과 술 마시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이야.
이 밤중에 전화를 하고 왠 일이냐?>
금방 고향 친구들과 술 마시고 집문을 떼고 들어가려다
심혜의 전화에 다시 발길을 밖으로 돌린 지영이였다.
<그냥 전화했어.>
<심혜야, 나 오늘 초중 동창들과 술 마셨어.
학이랑… 철이랑… 너도 계들 알지?>
밖의 찬 공기에 왠지 지영이의 목소리가 떨리게 들려온다.
<오. 알아.
그런데 학교때 별로 접촉이 없어서…
청도에 동창들이 많아?>
또 괜히 그 사람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
그 사람도 학교때는 학이랑 친구였으니까……
<웅, 자주 연락하는 사람 몇이 있어.
아, 현호는 너가 잘 알겠구나.
너들 한반이였잖아.>
현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심혜는 입술이 떨림을 감촉했다.
이름만 들어도 긴장할만큼 그 사람이 그리웠었는지……
<오, 좀 아는 사이야.>
<심혜야, 나 전화 들어온다.
후에 또 전화해줄게.>
심혜가 더 얘기하기도 전에 <뚜~>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급하게 끊겨진 전화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심혜는 다행으로 생각했다.
태여나서 27년을 살아왔지만
그녀는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말한적이 없었다.
또다시 그때가 떠오른다.
<오늘 수학숙제책에 두명의 심혜가 있는데 숙제책 받지 못한 학생 손 드세요!>
<선생님, 접니다!>
학생들의 가벼운 웃음소리와 함께 교단으로 향했던 현호였다.
어떻게 되서 현호가 숙제책에 심혜의 이름을 쓰게 되였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현호는 심혜의 마음속에 남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장면이 진실이였던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꿈처럼 심혜에게 느껴올 때가 많았다.
단지 그때부터 현호를 좋아하게 되였다는 사실만은 부정할수 없었던것이다.
만약 지금에 와서 동창들에게 그때 그런 일이 있었던가 물으면 누구도 기억하지 못했을것이다.
심지어는 현호마저도……
심혜가 여직 기억하고 있은것은 그것을 현호를 잊지 못하는 이유로 삼고 있었을지도……
밖에서 경비아저씨의 가벼운 기침소리가 들려온다.
심혜는 잽싸게 일을 마무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이제 심혜는 더이상 저녁에 눈물로 밤새우지 않는다.
첫사랑의 실련으로 눈물을 흘리던 때가 두달전의 일이다.
지금에 와서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림이의 말에 심혜는 이유를 묻지 않았었다.
모든 아픔과 슬픔은 단지 기억의 존재처럼 심혜에게서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요즘따라 심혜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냥 편하게 얘기할수 있는 이성친구가 있다면 어떨가……
그런 존재의식에 지영이를 포함시키기도 하면서……
현호를 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심혜는 오랜만에 달콤한 꿈속에 빠져들어갔다.
<자기야, 왜 이제 들어와?>
통화중에 여친의 전화때문에 끊고 집으로 들어오는 지영이에게 묻는 여친 해령이댜.
<오. 술마시고 친구들을 집에까지 바래다 주느라구……>
그냥 침대 옆 등만 켜 놓구 지영이는 샤워실로 향했다.
지영이의 기억이 틀리지 않으면 내일은 심혜의 생일이다.
여직 서로의 사무가 바쁘다는 핑게로 만난적은 없지만 어쩐지 생일만은 축하해 주고 싶었다.
요즈음 학교때 집체 사진을 몇번 뒤졌지만 여전히 심혜가 누군지 알수 없었다.
내일은 생일 축하하는 겸 한번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심혜가 어떻게 생겼을가?
동창이라고 말하면 익숙하고 면목으로 말하면 생면부지와 마찬가지인 심혜가 궁금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해령이는 벌써 잠들고 있었다.
지영이는 자기보다 6살연하인 해령이를 무척 사랑한다.
여친에 대한 사랑과 심혜에 대한 궁금증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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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오늘도 잼있게 잘 보구 갑니다.....
인물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네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
saint님,
존 시간 ㅎㅎ
푸른초원님,
인물을 점점 줄일가요?캭~~~
존 시간 ㅎㅎ
푸른초원님,
인물을 점점 줄일가요?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