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마지막회>

사랑이별 · #18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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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 2005-11-06 15:32:10 · 조회 238
“내가 이혼해 줄께.”
한동안 석준이를 노려 보던 영미의 눈에 힘이 풀리면서
포기한듯 영미가 눈을 내리 깔고 쏘파에 앉는다.
영미의 말에 석준이와 혜수는 놀란 토끼눈을 하고
영미를 바라본다.
“준이 아빠 잠깐 거실에 있어.
혜수씨 저랑 방에 가죠 할 얘기가 있어요.”
한참을 그렇게 쏘파에 몸을 기댄채로 있던 영미가 몸을 일으키면서
그때까지 믿기지 않는다는 눈초리로 영미를 보고 있는 두사람한테 말한다.
“혜수와 무슨 할얘기……”
영미의 그 말에
다시 눈가에 걱정의 빛을 퍼 올리는 석준이와
어리둥절하던 눈빛이 다시 조금은 두려운 눈빛이 되여
영미와 석준이를 번갈아 보는 혜수를 보면서
영미의 입가에 또 한번 쓰거운 미소가 피어 오른다.
먼저 방으로 들어가는 영미를 따라 혜수도 석준이를 뒤 돌아 보면서
들어가고 문이 닫혀진다.
영미가 혜수와 무슨 얘기를 하는지……궁금해진 석준이는
문이 닫히고 한참을 지나서도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지 못한다.

“혜수씨.”
영미를 따라 들어온 혜수는 영미의 부름에 긴장을 한다.
“혜수씨 진짜로 준이 아빠를 사랑해줄꺼죠?”
영미는 표정없이 혜수를 향해 묻는다.
“그래요. 저의들 꼭 행복할꺼예요.”
또 다시 한번 석준이를 사랑하냐는 물음에
혜수는 오기같은걸 느낀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를 잘 들어요.”
영미가 무슨말을 할지 혜수는 감이 잡히지 않아 또 한번 기장을 한다.
영미는 옥장 구석에서 뭔가를 찾아내고는 침대에 걸터 앉는다.
“혜수씨 여기 와보세요.”
혜수는 주춤 하다가 침대로 다가가 반대편에 걸터 앉는다.
“혜수씨, 흥분하지 마시고 저의 얘기 들으세요.”
혜수는 눈을 동그란히 뜨고 얘기하는 영미를 주시한다.
“사실……준이 아빠 일년반 전에 간암이였어요.”
(간암………이라니……)
혜수는 믿기지 않는다는듯 눈을 크게 뜨고 영미 얼굴에 시선을 떼어내지 못한다.
“믿겨지지 않겠지만 사실이예요.
여기 병원에 진단서가 있어요.
그리구 이건 약이구요……”
“…………………”
혜수는 아무말을 할수가 없다.
“다행히 일찍 발견을 했던 탓에 생활에 별 지장은 없어요.
준이아빠는 물론 부모님도 모르고 있는 일이예요.
간암 치료에는 심리치료가 좋다고 해서
제가 알려주지 않았던거예요.
정서 파동이 심하면 병에 좋지 않대요.
약도 사와서 비타민 병에 바꿔서 먹었어요.
혜수씨도 그렇게 해주셨으면 해요.
지금까지 악화가 되지 않은것만으로도 좋은거로 생각해야 되죠……
혜수씨 한테 가느라 몇일씩 외박 할때 꼬박 약을 먹지 못했으니까요.
저하고 이혼하고 혜수씨랑 있을때는
꼭 준이 아빠 약을 제때에 챙겨 주세요.
그리고 준이 아빠 고기를 좋아해요.
간암 치료에 키위 뿌리에 돼지 살고기를 삶아낸 요리가 좋대요.
간암치료에 단백질이 많고 카로기가 많은 음식이 좋대요.
비타민도 중요 하구요.
금전균과 진차잎을 끓여낸 물에 설탕을 조금 넣어서 마시거나
교구람차도 간암에 좋은 거예요.
의사가 알려주거나, 인터넷에서 검색 한거예요.
아까도 얘기 했지만 말기가 아니니까 꾸준하게 치료 한다면 낳아 질수 있대요.
그러니까 혜수씨가 잘 해 주셨으면 해요.”
소설 읽듯이 얘기하는 영미를
혜수는 귀신에게 홀린듯이 보고만 있는다.
아직도 혜수의 눈빛에 믿겨 지지 않는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믿기지 않는다면 다시 병원에가서 확인 해봐두 돼요.
건강검사 다시 받아도 좋구요.
여기 의사와 병원ㅇ 전화번호도 있어요.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 해봐도 되구요.
하지만 준이 아빠한테는 비밀로 해주시길 바래요.”
영미는 진단서와 약병을 혜수 앞으로 밀면서 하는 말이다.
“영미 연니……”
그러는 영미의 손을 덥석 잡고
혜수는 눈물을 흘린다.
방 문이 벌컥 열리더니 석준이가 몸을 나타낸다.
“영미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 밖에서 옅듣던 석준이는
혜수와 했던 영미의 말을 보두 듣고 말았던 거다.
그제야 석준이는 왜 영미가 자주 고기반찬을 하는지………
자주 비타민을 먹으라고 하던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차를 준비 해주던지……
자주 병원에가 건강검사 받으라고 하던지……
그모든 영미의 행동을 이해할수가 있었다.
영미를 부르고난 석준이 입에서 그어떤말도 나오지 못한다.
석준이를 본 영미의 얼굴에 뜨거운 눈물이 적심을 느낀다.
“영미 언니, 미안해요……
저 임신 했다는거 거짖 말이였어요.”
혜수는 눈물을 훔치면서 영미한테 얘기 하고 몸을 일으킨다.
“석준씨 미안해. 나 이만 갈께…………”
혜수는 죄 지은 사람처럼 머리를 떨구고
그때까지 문어구에 굳어져 있는 석준이를 에돌아 거실로 나간다.
“준이 아빠………미안해 알리지 못해서……”
눈에 눈물 가득 퍼 올리고 미안한 표정을 한 영미를
석준이는 다가가 덮석 안아 버린다.
“준이 아빠, 내일 병원에가 재 검사 받아봐.
그새 괜찮은건지……”
석준이에게 안켜서 영미는 울먹이는 소리로 뱉어 낸다.
“……응……”
석준이는 영미를 품에 으스러지게 안은채
목이 메여 대답을 길게 하지를 못한다.
두사람의 울먹이는 대화를 들으면서
혜수는 그들의 집 출입문 밖으로 나선다.
배속의 칠주가 넘어가는 애를 지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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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나만믿어 · 2005-11-06 18:01:18
근데 혜수가 마지막에 내린 결정
영미의 사랑에 감동 받아서일까요,
아님, 석준이가 간암이라는 말에 겁먹은걸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꿀 · 2005-11-06 21:31:51
나만고 - 영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받아서입니다.
신데렐라 · 2005-11-06 22:45:22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아주 감동적이였어요
꿀 · 2005-11-06 23:49:47
신데렐라 - 그러면 다행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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