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
.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
.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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