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22)

사랑이별 · #171626

← 사랑이별

녹색추억 · 2005-08-27 08:45:42 · 조회 242
사람은 항상 멀리 있는것을 잡으려고 갖은 애를 쓴다. 눈의 초점을 멀리 두고 있기에 가까이에 있는 더 좋은 것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마음 또한 오랜 시간 동안 길게길게 뻗다 보면 설마 후날에 되돌아온다고 해도 가까이에 있는 곳에 닿기마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음을 고물줄처럼 경상적으로 줄였다늘였다 할수도 없고…… ------------------------------------------------------------------ 난 부모님께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고 인호의 편지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올 때 눈시울이 붉어진 어머니의 모습에 내 마음이 더욱 쓰라린다. 난 거울을 마주하고 편지를 조심조심 펼쳤다. 익숙한 인호의 필체가 한눈에 안겨온다. <란아,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도 너가 이 편지를 볼 날이 없기를 바란다. 너가 이 편지를 보는 날에는 나 혼자 일본으로 떠나는 날이기에…… 사실 너의 회사 회식하던 날 너보다 일찍 집에 돌아와서 우연히 책장위에 놓여진 너의 일기책을 보게 되였어. 단 한번도 너가 나에 대한 감정을 의심한적이 없었 듯이 일기장에 적혀진 너의 감정을 보고도 그 믿음만은 여전했어. 모든것이 지난 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향선이를 찾아갔어. 그냥 향선이가 너의 제일 친한 친구란 이유로 조금이라도 너를 더 요해하고 더 행복하게 해주려고 찾아 갔었어. 향선이와의 대화에서 우연히 성민이가 이 도시에 있었다는것을 알았을 때 난 요즘 너가 마음속으로 얼마나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하게 된것을 이해했어. 란아, 아무일 없듯이 나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너를 바라보면서 나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했어. 너가 날 택하였기에…… 그 택함에 나도 널 존중해주고 싶었어. 만약…… 우리가 떠나는 날 너가 약간이라도 흔들린다면 그날을 위해서 이렇게 편지를 써내려간다. 그날이 없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몇번이나 쓰고 찢었는지 모르겠어. 그러면서도 속으로 몇번이나 결심했어. 편지는 썼지만 너가 흔들린다고 해도 꼭 붙잡겠다고…… 널 억지로 잡아서라도 비행기에 오르겠다고…… 글쎄…… 그때면 내가 진정 그럴수 있겠는지는 모르겠다. 란아, 그런데 편지를 쓰는 내 마음이 왜 이리 아프지? 필에 넘 힘을 주어서 손가락이 뻣뻣해남도 느낄수 없을 정도로…… 넌 어제 술을 마신탓으로 아직도 잠을 자고 있겠지? 앞으로 매일매일 내 곁에서만 그렇게 머물렀으면 좋겠다. 울 이쁜 란이…… 그냥 옆에 있어도 그리워만 져서 어쩌지? 그 그리움으로 잠간잠간의 이별을 예약하나봐…… 그런데 장기적인 이별은 정말 싫다. 정말……정말로…… 휴~ 넌 아직도 내 곁에 있는데 바보같이 눈물은 왜 흘리는지…… 란아, 항상 행복하고 웃으면서 살아야 한다. 나하고 있던…… 성민이하고 있던…… --널 영원히 사랑하는 인호가--> 읽고 또 읽으면서 방울방울의 눈물에 편지에 글들이 희미해졌다. 멀리 날아간 성민이의 모습처럼…… 난 이를 꼭 물고 울음을 참았다. 인호가 웃으면서 살으라고 했으니…… 난 인호가 일본에 있는 집 전화를 눌렀다. 오래동안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를 않는다. <인호야> 끝내는 참지 못하고 <뚜..뚜..>소리만 나는 전화기를 마주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란아, 왜 그래? > 어머니가 급히 들어오셔서 나를 끌어안는다. <어머니, 나 정말 밉죠? 나 내일 곧 일본으로 떠날게요. 나 인호 찾아 가야 해요.> 난 어머니의 품에 안기여 같은 말만 반복하였다. <란아, 진정해. 나 처음으로 너에게 뭔가를 말하고 싶어. 엄마말 들어볼거지?> 내 흐느낌이 잦아지자 어머니가 정중하게 말씀하신다. <인호가 이번에 돌아오기 전에 전과 달라지는 널 발견했어. 그만큼 방황했던 마음이기에 이젠 모든 문제를 심사숙고한 후에 결정하길 바란다. 금방 향선이가 전화왔어. 성민이 일도 간단하게 얘기 들었다. 이젠 누굴 선택한다기보다 너 마음을 먼저 정리해. 너나 인호가 후에 함께 할지라도 지금쯤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어머니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다. <어머니, 나 한잠 잘래요.> 난 또 예전버릇처럼 잠을 청한다. 모슨 사색을 멈추고 머리도 마음도 좀 비워둬야 할것 같았다.

 


쉼터에 새로운 글 쓰기는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소중한 기록 중에 꼭 다른 분들에게도 읽었으면 하는 좋은 글들은 「추천하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글들은 악성광고나 의미없는 스팸들일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삭제를 희망하는 글에는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로봇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확인 및 정리를 합니다.

코멘트 (7)

오아시스tow · 2005-08-27 09:14:28
캬캬 ` 오늘은 내가 일등이네요`` ㅋㅋ 전 반지 1~오늘 22까지 열심히 읽어온 오아시스입니다.... 녹색추억님 글 보는순간 마치도 드라마보는 느낌이네요...
하여간 열심히 쓴 님의 글을 보고 넘나도 재미있었어요`
오늘도 세편 올려줄거죠?? 기대할게요`` 또한 열심히 볼거니깐요``
결말 현명한 님의 선택은 대체 누구인지 더 궁금하구요``^*^ 화잇팅
푸른초원 · 2005-08-27 09:41:45
인호의 편지를 읽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울어버리고 말것 같은 심정이예요.너무 좋은 분인데
이렇게 상처 입고 떠나니깐 너무 쓸쓸해요.

노래도 듣기 좋은데 너무 슬프네요.
하루 빨리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첫눈 · 2005-08-27 10:02:20
나의 마음도 같이 슾퍼짐다.정말 이런 사실이 잇을까?
そのまま · 2005-08-27 10:06:24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현실에 있는 사실인지요? 아님 만들어낸건지요?
처음엔 본인의 이야기다 싶어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점점 져낸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물론 문장력은 의심안하지만...... 미안해요. 하도 궁금해서...
녹색추억 · 2005-08-27 10:06:58
오아시스tov님.
일등축하..
오늘도 세편 약속 ㅎㅎ
넘 빨리 읽어서 넘 빨리 잊는건 아니죠?캭~~
그럼 추억이 슬퍼서 ㅎㅎ

푸른초원님.
매일 보니 기쁘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녹색추억 · 2005-08-27 10:09:27
첫눈님.
정말 이런 사실이 없길 바라야죠 ^^*

そのまま님.
현실에 이런 사랑이 있다면 슬프죠?
그럼 없겠죠 ㅎㅎ
<반지를 쓰면서>에서 이 글은
추억이 사랑하는 사람이 구상했다고 했는데 ㅎㅎㅎ
단지 사랑때문에 방황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나 있었겠죠 후후
토토로 · 2005-08-27 17:52:15
물론 구상이겟죠...하지만 난 구상이 더 좋아요...
현실을 떠나 자유롭게 문장을 다루고
스토리가 아름답게 이루어질수잇으니깐...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사랑의 배반이란?!앞을2005-08-29 02:0023310
사람이란;사랑이란눈사람2005-08-28 21:062345
10년을 사귀고 ....킬리만자로2005-08-28 23:0426017
미안하다~구멍난빤주2005-08-28 21:1823312
사랑하고 있었지만 난 떠나버린다....spring2005-08-28 21:032335
좋은 글같아서 올립니다jinid2005-08-28 14:492376
너무너무 궁금해서,,캠퍼스퀸카2005-08-28 09:232376
사랑에 지쳐서,,,캠퍼스퀸카2005-08-28 09:182332
나에게도 이런 고백 받구싶은데....엄지2005-08-27 22:192349
나에게도 이렇게 고백할날이 오겠지....나만의 매력2005-08-27 20:4723912
사랑하면서 갈라졌어요.일편단심2005-08-27 17:4036515
맘이 아파요녹색장미2005-08-27 16:5224412
반지(24)녹색추억2005-08-27 13:582338
사랑인가미련인가원칠성2005-08-27 13:532392
반지(23)녹색추억2005-08-27 11:532454
넘 힘든 하루엿어요.ruby-kim2005-08-27 09:292374
▶ 반지(22)녹색추억2005-08-27 08:452427
年上の愛について故&#37111;2005-08-27 07:532367
사랑하는 당신을 보내면서....Angel2005-08-27 01:2723310
행복한가요?장미792005-08-26 22:092402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792005-08-26 21:532384
친구로 될수 있을까요?나만의 매력2005-08-26 20:2924326
아주마가 남김겨울2005-08-26 17:4923311
정말 답답하네요...하늘...2005-08-26 17:4423513
추억으로 살다가.........ruby-kim2005-08-26 17:272358
심심하당---구멍난빤주2005-08-26 17:072334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재혁2005-08-26 16:582349
반지(21)녹색추억2005-08-26 15:202395
반지(20)녹색추억2005-08-26 12:492366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하냥2005-08-26 12:0923511
← 이전731 / 864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