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쏟아진 뒤 대지는 정적에 잠긴다.
진정 대지가 조용해서가 아니라 폭풍우의 요란함에 그렇게 엿보였을지도……
세찬 바람은 흐렸던 하늘위의 구름을 몰아 준다.
그땐 구름뒤에 숨었던 비는 어디로 갔을가?
그렇게 바람에 쉽사리 사라졌는지……
다시 나타나지 않는지……
시간이 남아 돌때는 이런 엉뚱한 생각도 가끔은 한다.
-----------------------------------------------------------------
오전내 꿈속에서 헤매다가 배가 촐촐해서야 깨여났다.
해는 벌써 하늘 중앙에서 부시시한 나의 눈을 자극한다.
문뜩 오늘 향선이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났다.
한쪽으로 밥을 먹으면서 향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왠 일이야?>
맥 빠진 향선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기집애야, 그럼 한밤중에 너에게 전화해야 정상이니?ㅉㅉ>
<요건 말해. 헤헤>
제 쪽에서 제촉한다.
<향선아, 오후에 시간 좀 내.
일 좀 있어서.>
<뭔 일? 아가씨, 나 지금 출근이야.
난 짤리면 너처럼 일본에 데리고 갈 사람도 없단 말야.>
휴~
기집애가 내가 평생에 한번 시간 좀 내돌라니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가부다.
<나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
만나서 얘기하자 웅.>
겨우겨우 설복해서 반시간 후에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후 시간 다 널 줄게.>
만나자마자 무슨 큰 희생이라도 한것처럼 담대하게 선포한다.
<향선아, 나 사실 성민이 일 때문에 널 찾았어.>
<그럴줄 알았어. 말해봐.>
금방까지도 기새가 등등하던 기집애가 순간에 친절해진다.
그래도 친구의 마음은 아는가부다.
<지금 미령이도 여기에 와 있어.
춘매는 영남이와 나보다 먼저 북경으로 떠날지는 몰라도……
내가 떠난 다음에 미령이에게 성민이 여기에 있다고 알려줘.>
난 춘매와 미령이에 대하여 설명을 한 후 성민이를 향선이에게 맡겼다.
내가 직접 미령이에게 성민이의 연락처를 알려주려니 혹시 시끄러운 일이 생길가봐서였다.
<란아, 너 정말 후회 안해?>
헤여질 무렵 향선이가 묻는 말이다.
<나도 몰라.
단지 지금의 나의 선택을 믿고 싶어.>
<란아, 꼭 행복해야되. 알았지?>
향선이가 갑자기 나를 껴안는다.
<야, 뭔 영원히 이별이라도 하는거 같다.
나 또 온다니까.
와서 너하구 장철이 결혼식에도 참가해야지.ㅎㅎ>
<무슨 벌써 결혼소리야?
이제 알은지 얼마 되였다고……>
내 말에 향선이의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도 결혼 안한다는 소리는 안한다.
좋은 날이 멀지는 않는것 같았다.
2일만 지나면 이곳을 정말 떠나게 된다.
내가 떠날 때 부모님 외에 누구도 바래러 오지 말라고 하였다.
괜히 이사람 저사람 보면 내가 생각이 복잡해 질거 같아서였다.
인호는 저녁식사시간이 되여서야 돌아왔다.
<자갸, 어디 갔었어?
폰도 꺼져 있고……>
하루종일 산란했던 마음때문에 태도가 별로 안 좋았다.
<나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서……
너 혹시 내가 회의할 때 전화한거 아니야?
울 란이 나 많이 보고 싶었구나.>
뾰로통 해 있는 나를 인호가 얼리기 시작한다.
<곧 신부 될 사람인데 얼굴 쭉 펴라 잉.>
말을 하면서 어깨 안마까지 해주는 인호다.
갖은 방법으로 나를 웃기는 인호를 바라보며 픽 웃으면서 모든것이 녹아버렸다.
떠나기 전 2일동안은 모든 시간을 부모에게 주었다.
분초를 쪼개면서 지낸것 같은데 어느새 지났는지 놀랄 정도다.
간단한 짐들은 어머니가 다 챙겨주셨다.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에 앉아서 난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였지만 왜서인지 나에게는 뿌옇게 안겨온다.
<란아, 가서 인호 말 잘 듣고 시부모님께 잘 해야 한다 응.>
어머니는 내가 뭐 철부지 애도 아닌데 이것도 잘해라 저것도 잘해라 심심당부다.
부모심정은 다 그런가부다.
아빠는 아무말도 안 하시지만 그 침묵속에서 딸을 보내는 심정을 읽을 수 있었다.
아직 비행기가 뜨려면 두시간이나 있다.
빨리 들어가서 짐을 대기시키라는 부모님의 말에 그냥 버티고 서 있었다.
조금이라도 이 땅의 냄새를 더 맡고 싶어서인지……
인호는 먼저 서류 입력하러 저쪽으로 갔다.
난 그냥 부모곁에서 서성거리게 된다.
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번호를 보니 향선이였다.
아마 작별인사를 전화로 하려는가부다.
<란아, 빨리 시립병원으로 와.
성민이가 차사고로 입원 했어.>
<뭐? 성민이가 왜?>
<란아, 암튼 빨리 와.
지금 구급중이야.>
향선이가 거의 웨치다싶이 말한다.
난 꼬물만치의 고려도 없이 공항밖으로 뛰쳐나와서 택시를 잡았다.
인호에게는 미처 알리지 못하고 부모님보고 설명해주라고 했다.
그렇게 아빠와 어머니가 미처 날 붙잡을새도 없이 난 뛰쳐나왔던 것이다.
진정 대지가 조용해서가 아니라 폭풍우의 요란함에 그렇게 엿보였을지도……
세찬 바람은 흐렸던 하늘위의 구름을 몰아 준다.
그땐 구름뒤에 숨었던 비는 어디로 갔을가?
그렇게 바람에 쉽사리 사라졌는지……
다시 나타나지 않는지……
시간이 남아 돌때는 이런 엉뚱한 생각도 가끔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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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 꿈속에서 헤매다가 배가 촐촐해서야 깨여났다.
해는 벌써 하늘 중앙에서 부시시한 나의 눈을 자극한다.
문뜩 오늘 향선이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났다.
한쪽으로 밥을 먹으면서 향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왠 일이야?>
맥 빠진 향선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기집애야, 그럼 한밤중에 너에게 전화해야 정상이니?ㅉㅉ>
<요건 말해. 헤헤>
제 쪽에서 제촉한다.
<향선아, 오후에 시간 좀 내.
일 좀 있어서.>
<뭔 일? 아가씨, 나 지금 출근이야.
난 짤리면 너처럼 일본에 데리고 갈 사람도 없단 말야.>
휴~
기집애가 내가 평생에 한번 시간 좀 내돌라니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가부다.
<나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
만나서 얘기하자 웅.>
겨우겨우 설복해서 반시간 후에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후 시간 다 널 줄게.>
만나자마자 무슨 큰 희생이라도 한것처럼 담대하게 선포한다.
<향선아, 나 사실 성민이 일 때문에 널 찾았어.>
<그럴줄 알았어. 말해봐.>
금방까지도 기새가 등등하던 기집애가 순간에 친절해진다.
그래도 친구의 마음은 아는가부다.
<지금 미령이도 여기에 와 있어.
춘매는 영남이와 나보다 먼저 북경으로 떠날지는 몰라도……
내가 떠난 다음에 미령이에게 성민이 여기에 있다고 알려줘.>
난 춘매와 미령이에 대하여 설명을 한 후 성민이를 향선이에게 맡겼다.
내가 직접 미령이에게 성민이의 연락처를 알려주려니 혹시 시끄러운 일이 생길가봐서였다.
<란아, 너 정말 후회 안해?>
헤여질 무렵 향선이가 묻는 말이다.
<나도 몰라.
단지 지금의 나의 선택을 믿고 싶어.>
<란아, 꼭 행복해야되. 알았지?>
향선이가 갑자기 나를 껴안는다.
<야, 뭔 영원히 이별이라도 하는거 같다.
나 또 온다니까.
와서 너하구 장철이 결혼식에도 참가해야지.ㅎㅎ>
<무슨 벌써 결혼소리야?
이제 알은지 얼마 되였다고……>
내 말에 향선이의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도 결혼 안한다는 소리는 안한다.
좋은 날이 멀지는 않는것 같았다.
2일만 지나면 이곳을 정말 떠나게 된다.
내가 떠날 때 부모님 외에 누구도 바래러 오지 말라고 하였다.
괜히 이사람 저사람 보면 내가 생각이 복잡해 질거 같아서였다.
인호는 저녁식사시간이 되여서야 돌아왔다.
<자갸, 어디 갔었어?
폰도 꺼져 있고……>
하루종일 산란했던 마음때문에 태도가 별로 안 좋았다.
<나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서……
너 혹시 내가 회의할 때 전화한거 아니야?
울 란이 나 많이 보고 싶었구나.>
뾰로통 해 있는 나를 인호가 얼리기 시작한다.
<곧 신부 될 사람인데 얼굴 쭉 펴라 잉.>
말을 하면서 어깨 안마까지 해주는 인호다.
갖은 방법으로 나를 웃기는 인호를 바라보며 픽 웃으면서 모든것이 녹아버렸다.
떠나기 전 2일동안은 모든 시간을 부모에게 주었다.
분초를 쪼개면서 지낸것 같은데 어느새 지났는지 놀랄 정도다.
간단한 짐들은 어머니가 다 챙겨주셨다.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에 앉아서 난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이였지만 왜서인지 나에게는 뿌옇게 안겨온다.
<란아, 가서 인호 말 잘 듣고 시부모님께 잘 해야 한다 응.>
어머니는 내가 뭐 철부지 애도 아닌데 이것도 잘해라 저것도 잘해라 심심당부다.
부모심정은 다 그런가부다.
아빠는 아무말도 안 하시지만 그 침묵속에서 딸을 보내는 심정을 읽을 수 있었다.
아직 비행기가 뜨려면 두시간이나 있다.
빨리 들어가서 짐을 대기시키라는 부모님의 말에 그냥 버티고 서 있었다.
조금이라도 이 땅의 냄새를 더 맡고 싶어서인지……
인호는 먼저 서류 입력하러 저쪽으로 갔다.
난 그냥 부모곁에서 서성거리게 된다.
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번호를 보니 향선이였다.
아마 작별인사를 전화로 하려는가부다.
<란아, 빨리 시립병원으로 와.
성민이가 차사고로 입원 했어.>
<뭐? 성민이가 왜?>
<란아, 암튼 빨리 와.
지금 구급중이야.>
향선이가 거의 웨치다싶이 말한다.
난 꼬물만치의 고려도 없이 공항밖으로 뛰쳐나와서 택시를 잡았다.
인호에게는 미처 알리지 못하고 부모님보고 설명해주라고 했다.
그렇게 아빠와 어머니가 미처 날 붙잡을새도 없이 난 뛰쳐나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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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성민이는 어쩌면 또 차사고 당했어요?휴~
너무 불쌍해.근데 인호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이 꼬이고 또 꼬이네요.
다음편두 빨리 올려주세요.
너무 불쌍해.근데 인호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이 꼬이고 또 꼬이네요.
다음편두 빨리 올려주세요.
일이란 항상 요렇게 교묘하게 맞띠우나봐요,,, 어쩌죠? 이젠?
추억님 오늘은 세편올려주세요.
비록 지각은 하지만 빨리 보구 싶은대요.
비록 지각은 하지만 빨리 보구 싶은대요.
pretty님.
ㅎㅎ칭찬 고마워요.
존 시간^^*
푸른초원님.
글 쓰는 내 마음도 안타까워서 후후
미샤님.
일이란 지나간 다음에 추억해보면 다 그렇게 우연하네요..
첫눈님..
기둘려주세요..
꼭 세편 올려드릴게요..ㅎㅎ
ㅎㅎ칭찬 고마워요.
존 시간^^*
푸른초원님.
글 쓰는 내 마음도 안타까워서 후후
미샤님.
일이란 지나간 다음에 추억해보면 다 그렇게 우연하네요..
첫눈님..
기둘려주세요..
꼭 세편 올려드릴게요..ㅎㅎ
어쩜 주인공 이름이 나랑 이름 똑 같아서..더 놀라요.
내가 이런 일 당하면 어떨가 하는 느낌도 가져보군 해요.
내가 이런 일 당하면 어떨가 하는 느낌도 가져보군 해요.

이런 칭찬 많이 듣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