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오랜 시간동안 사랑해 온 자신이 참 질기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시기 함께 동참해주지 못한 그 시간에 비하면
자신이 생각해오던 오랜 시간의 존재가 미소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시간이 모든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세상이 커서인지 아님 내 자신이 미소해서인지 어쩜 난 여짓 세상을 몰랐을지도……
사랑을 모르면서 사랑이라고 주장해왔던 것처럼
어쩜 세상을 잘 모르면서 내가 모든것을 겪었다고 서슴없이 웨쳤을지도……
-------------------------------------------------------------------
미령이와 헤여진 후 난 또다시 성민이와 만났던 나이트로 향했다.
전날과 다른것이라면 이번의 발걸음은 그렇게 촉박하였다.
성민이가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면서 자신의 발걸음에 따르는 몸이다.
초 저녁이라 나이트 앞에는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몇몇 어려보이는 소년소녀들의 그림자만 언뜰거릴 뿐이다.
내가 왜 또 여기까지 왔을가……
성민이를 만난다고 한들 뭘 할말이 있는지……
나를 좋아했냐고, 나도 좋아했다고 말을 해 보았자 변하는 것이 무엇인지……
갑자기 스치는 생각에 방향을 돌렸다.
이젠 모든것을 정지할 때가 되였건만
왜서 정처없이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가는 자신인지 모르겠다.
<야, 미란아, 어디 가는 길이야?>
갑자기 누가 어깨를 툭 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다.
<엉?>
머리를 돌리는 순간 향선이의 환한 미소가 보인다.
거의 반달만에 보는 향선이다.
향선이 옆에 서 있는 장철이도 나를 보며 빙긋 웃는다.
하지만 진정 나를 놀라게 한건 그들옆에 선 성민이다.
<올만이네!>
전날과 달리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성민이……
난 그냥 머리만 끄덕였다.
항상 마음과 달리 차겁게 행동하는 자신이 여느때보다 얄미웠다.
오랜만에 만났다는 향선이에게 끌려 우린 나이트 가까이에 있는 바로 향했다.
장철이를 알아서부터 나이트 출입을 금지했다는 향선이다.
<란아, 너 일본 비자 나왔다던데 언제 떠나니?
떠나기전에 인호씨랑 우리 한잔 안 할거야?
빨리 인호씨 불러와.>
자리에 앉기 바쁘게 향선이의 잔소리다.
<인호 오늘 바이어 상담 있어서……
다음날에 보자.>
난 그냥 미안한 표정으로 얼버무렸다.
나와 인호의 일을 분명 성민이가 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마주한다는 자체는 자꾸 날 불안하게만 한다.
<저 혹시 장철이 성민이와 어떻게 되는 친구죠?>
성민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로 장철에게 물었다.
<갑자기 그건 왜?>
향선이가 장철이 먼저 되 묻는다.
난 향선이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장철이만 바라보았다.
<사실은 성민이가 우리 회사 본사에 직원이였어요.
지금은 본사에서 내가 있는 지사로 왔어요.
금방 입사해서부터 지금까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허허>
<혹시 3년전에 대해서 아세요?>
장철이의 대답이 끝나기바쁘게 연속 물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는데요.
비록 나와 두말없는 친구지만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별로 말을 안해서……>
장철이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뭐가 두말없는 친구야?>
난데없는 성민이의 소리에 하던말을 중단했다.
다행이도 더 묻지 않고 성민이는 그냥 술만 마신다.
나도 내 생각에 잠겨 술을 굽냈다.
<성민아, 됬어, 그만 마셔!>
한잔 또 한잔의 술을 들이키는 성민이를 말리는 장철이다.
<그래말야, 넌 알콜중독이야?
매일 그렇게 술을 마시고야 어떻게 견뎌……>
향선이도 따라서 말린다.
매일 그렇게 술을 마시다니?
<괜찮아.
언제나 항상 혼자이니 누구에도 부담이 되지 않을거니까.>
술이 들어간 성민이는 평시 모습과 너무나도 틀렸다.
처음 나이트에서 만나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성민이의 부모님도……
혼자라는 그 말에 내 마음이 슬퍼진다.
<향선아, 미안해. 나 성민이하고 할말이 좀 있어.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
향선이와 장철이의 의아한 눈길을 피하면서 난 성민이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왜 그래?
우리 애기 나 보고 싶었어?>
문밖에 거의 다가와서야 나에게 끌리는지 알았는지 성민이가 중얼거린다.
약간의 술을 마시고도 취할 수 있는 성민이가 부러웠다.
취하면 아무것도 모르니까…….
<성민아, 정신 좀 차려봐.
나 미란이야. 나 몰라?>
나도 술 기운에 거의 희스트레식으로 성민이를 흔들었다.
<미란이가 누구지?
우리 애기 맞아? 흐흐흐>
성민이가 내 볼을 쳐들고 점점 가까이 하고 있다.
이번만은 온 힘을 다하여 성민이를 밀쳤다.
<넌 너 자신이 누군지는 알아?
너가 성민인지는 아는가 말야?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건데?>
맥없이 쓰러진 성민이를 나는 또 흔들기 시작했다.
<란아, 가만 나둬.
계 사실 전에 기억을 단락단락으로 상실했어.
술만 마시면 그 단락을 되 찾으려고 자신을 괴롭히고……>
향선이가 나를 일으킨다.
<향선아!>
난 향선이의 품에 쓰러져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알아, 미란아.
처음 너가 성민이를 만나서부터 미심쩍게 생각했던거야.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
좀 진정해 응?>
향선이는 어린애를 대하 듯 내 등을 도닥여준다.
장철이는 신음하는 성민이를 간신히 부축여서 택시를 잡는다.
<먼저 성민이 데리고 집으로 가봐.
나 미란이 집에까지 바래다 주고 갈게.>
향선이가 장철이에게 당부한다.
장철에게 어린 아이처럼 고요히 기댄 성민이를 잡고 싶었지만 난 이미 지쳐버렸다.
향선이는 나를 집에 바래다 주지 않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술이 약간 깬 후 집에 전화 해 주라고 해서 부모님께 안부를 전했다.
인호에게는 그냥 전화메세지로 향선이와 함께 있으니
오늘 저녁은 집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호와 통화하면 난 또 울어버리고만 말것 같았다.
비록 향선이가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온 저녁 난 성민이와의 이야기를 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한 사람에게 다 털어놓았다.
단지 누굴 진정 사랑하는가고 하는 향선이의 물음에 난 말문이 막혀버렸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시기 함께 동참해주지 못한 그 시간에 비하면
자신이 생각해오던 오랜 시간의 존재가 미소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시간이 모든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세상이 커서인지 아님 내 자신이 미소해서인지 어쩜 난 여짓 세상을 몰랐을지도……
사랑을 모르면서 사랑이라고 주장해왔던 것처럼
어쩜 세상을 잘 모르면서 내가 모든것을 겪었다고 서슴없이 웨쳤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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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령이와 헤여진 후 난 또다시 성민이와 만났던 나이트로 향했다.
전날과 다른것이라면 이번의 발걸음은 그렇게 촉박하였다.
성민이가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면서 자신의 발걸음에 따르는 몸이다.
초 저녁이라 나이트 앞에는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몇몇 어려보이는 소년소녀들의 그림자만 언뜰거릴 뿐이다.
내가 왜 또 여기까지 왔을가……
성민이를 만난다고 한들 뭘 할말이 있는지……
나를 좋아했냐고, 나도 좋아했다고 말을 해 보았자 변하는 것이 무엇인지……
갑자기 스치는 생각에 방향을 돌렸다.
이젠 모든것을 정지할 때가 되였건만
왜서 정처없이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가는 자신인지 모르겠다.
<야, 미란아, 어디 가는 길이야?>
갑자기 누가 어깨를 툭 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다.
<엉?>
머리를 돌리는 순간 향선이의 환한 미소가 보인다.
거의 반달만에 보는 향선이다.
향선이 옆에 서 있는 장철이도 나를 보며 빙긋 웃는다.
하지만 진정 나를 놀라게 한건 그들옆에 선 성민이다.
<올만이네!>
전날과 달리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성민이……
난 그냥 머리만 끄덕였다.
항상 마음과 달리 차겁게 행동하는 자신이 여느때보다 얄미웠다.
오랜만에 만났다는 향선이에게 끌려 우린 나이트 가까이에 있는 바로 향했다.
장철이를 알아서부터 나이트 출입을 금지했다는 향선이다.
<란아, 너 일본 비자 나왔다던데 언제 떠나니?
떠나기전에 인호씨랑 우리 한잔 안 할거야?
빨리 인호씨 불러와.>
자리에 앉기 바쁘게 향선이의 잔소리다.
<인호 오늘 바이어 상담 있어서……
다음날에 보자.>
난 그냥 미안한 표정으로 얼버무렸다.
나와 인호의 일을 분명 성민이가 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마주한다는 자체는 자꾸 날 불안하게만 한다.
<저 혹시 장철이 성민이와 어떻게 되는 친구죠?>
성민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로 장철에게 물었다.
<갑자기 그건 왜?>
향선이가 장철이 먼저 되 묻는다.
난 향선이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장철이만 바라보았다.
<사실은 성민이가 우리 회사 본사에 직원이였어요.
지금은 본사에서 내가 있는 지사로 왔어요.
금방 입사해서부터 지금까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허허>
<혹시 3년전에 대해서 아세요?>
장철이의 대답이 끝나기바쁘게 연속 물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는데요.
비록 나와 두말없는 친구지만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별로 말을 안해서……>
장철이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뭐가 두말없는 친구야?>
난데없는 성민이의 소리에 하던말을 중단했다.
다행이도 더 묻지 않고 성민이는 그냥 술만 마신다.
나도 내 생각에 잠겨 술을 굽냈다.
<성민아, 됬어, 그만 마셔!>
한잔 또 한잔의 술을 들이키는 성민이를 말리는 장철이다.
<그래말야, 넌 알콜중독이야?
매일 그렇게 술을 마시고야 어떻게 견뎌……>
향선이도 따라서 말린다.
매일 그렇게 술을 마시다니?
<괜찮아.
언제나 항상 혼자이니 누구에도 부담이 되지 않을거니까.>
술이 들어간 성민이는 평시 모습과 너무나도 틀렸다.
처음 나이트에서 만나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성민이의 부모님도……
혼자라는 그 말에 내 마음이 슬퍼진다.
<향선아, 미안해. 나 성민이하고 할말이 좀 있어.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
향선이와 장철이의 의아한 눈길을 피하면서 난 성민이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왜 그래?
우리 애기 나 보고 싶었어?>
문밖에 거의 다가와서야 나에게 끌리는지 알았는지 성민이가 중얼거린다.
약간의 술을 마시고도 취할 수 있는 성민이가 부러웠다.
취하면 아무것도 모르니까…….
<성민아, 정신 좀 차려봐.
나 미란이야. 나 몰라?>
나도 술 기운에 거의 희스트레식으로 성민이를 흔들었다.
<미란이가 누구지?
우리 애기 맞아? 흐흐흐>
성민이가 내 볼을 쳐들고 점점 가까이 하고 있다.
이번만은 온 힘을 다하여 성민이를 밀쳤다.
<넌 너 자신이 누군지는 알아?
너가 성민인지는 아는가 말야?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건데?>
맥없이 쓰러진 성민이를 나는 또 흔들기 시작했다.
<란아, 가만 나둬.
계 사실 전에 기억을 단락단락으로 상실했어.
술만 마시면 그 단락을 되 찾으려고 자신을 괴롭히고……>
향선이가 나를 일으킨다.
<향선아!>
난 향선이의 품에 쓰러져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알아, 미란아.
처음 너가 성민이를 만나서부터 미심쩍게 생각했던거야.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
좀 진정해 응?>
향선이는 어린애를 대하 듯 내 등을 도닥여준다.
장철이는 신음하는 성민이를 간신히 부축여서 택시를 잡는다.
<먼저 성민이 데리고 집으로 가봐.
나 미란이 집에까지 바래다 주고 갈게.>
향선이가 장철이에게 당부한다.
장철에게 어린 아이처럼 고요히 기댄 성민이를 잡고 싶었지만 난 이미 지쳐버렸다.
향선이는 나를 집에 바래다 주지 않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술이 약간 깬 후 집에 전화 해 주라고 해서 부모님께 안부를 전했다.
인호에게는 그냥 전화메세지로 향선이와 함께 있으니
오늘 저녁은 집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호와 통화하면 난 또 울어버리고만 말것 같았다.
비록 향선이가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온 저녁 난 성민이와의 이야기를 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한 사람에게 다 털어놓았다.
단지 누굴 진정 사랑하는가고 하는 향선이의 물음에 난 말문이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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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점점 재미잇슴다.오늘은 지각하지 않앗슴다.ㅎㅎ
어떤 결말이 나올지 점점 더 궁금하네요.
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첫눈미.
오랜만에 일등하셨네요 ㅋㅋ
오늘은 다른곳에 마실 안 다녔나봐요 캭~넝담..
푸른초원님,
결말을 다 쓰고나니 왠지 요즘은 허전해서 ㅎㅎ
좋은 시간 되세요..
오랜만에 일등하셨네요 ㅋㅋ
오늘은 다른곳에 마실 안 다녔나봐요 캭~넝담..
푸른초원님,
결말을 다 쓰고나니 왠지 요즘은 허전해서 ㅎㅎ
좋은 시간 되세요..
어머나? 내 지각했슴다.
항상 1등 했는데 아쉽다야..그래두 글 계속 읽을수 있어 재밌슴다.ㅎㅎ
항상 1등 했는데 아쉽다야..그래두 글 계속 읽을수 있어 재밌슴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