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8)

사랑이별 · #17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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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5-08-21 14:05:01 · 조회 241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한번쯤 다녀 올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필경은 생각 뿐 이런저런 이유로 지체되고 말았다.
회사에 취직해서 1년 후에 친구의 소개로 인호를 알게 되여서
사랑이 뭔지 몰랐던 나는 인호의 자상함에 빠져서 연애를 하게 되였다.
<앞으로 너를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인호의 그 한마디에 우린 서로의 손을 잡게 되였던 것이다.
한 사람에게 기댈수 있는 행복…..
그건 어릴때부터 함께 해왔던 부모님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것이였다.
사랑은 말 없이 다가왔다.
또한 사랑은 말 없이 흔들리고 있다.
그 어떤 무형의 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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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와 헤여지고 회사로 들어오니 모두들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와~ 란아, 그 꽃 혹시 혼자 산건 아니겠지?>
성이의 얄미운 질문이다.
<흠~ 선배, 울 인호가 주었짐 .
선배도 여자되면 꽃 많이 받을걸 헤헤>
선배의 메신저 대화창이 쉬임 없이 뜬다.
<선배, 이번에 여자는 언제 만날건데?
이 꽃 냉장고에 넣어서 그때 선배 드릴가? 캭~>
또 정신없이 타이핑하는 선배앞에 꽃을 살짝 내밀었다.

<란아, 어떻게 하면 먼곳에 있는 여자가 날 보러 오게 할수 있어?>
더는 나와 입씨름하지 않고 정색해서 물어본다.
<이번에는 정말 만날거야?
선배는 채팅사랑만 하고 만나지는 않잖아.>
<이 여자만은 꼭 만나고 싶어.>
<사진 보았어?>
<아직…>
항상 사진 먼저 보고 채팅하던 전날의 기록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어떤 여자가 그런 매력이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선배, 진심이 제일 중요한거야.
선배의 진심으로 그 여자가 선배곁으로 오게 해 봐.>
어쩐지 나도 그 여자를 꼭 만나고 싶었다.
<그래. 고마워!>
나의 진지한 태도에 오히려 선배가 쑥스러워한다.
서로의 얼굴도 보지 못한채 빠질수 있는 존재……
사랑의 힘에 저도모르게 감격에 젖는다.

퇴근 후 인호와 함께 우리 집으로 향했다.
인호의 부모님은 1년전에 일본으로 이민하였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는 벌써 상을 푸짐히 차려놓고 있었다.
<인호 왔구나. 고생 많았지?>
인호를 보지 못한지도 불과 두달도 안되는데 격동되하는 어머니시다.
<괜찮았어요. 그냥 란이가 많이 보고 싶었어요 허허!>
부모님을 마주하고도 서슴없이 나의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인호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로를 마주보며 웃으신다.
그런 분위기에 이미 습관이 되 버려서 난 모든 주의력을 음식에 집중시켰다.
<이궁, 울 란이는 항상 저렇게 뚝뚝해서 ㅉㅉ
누굴 닮았는지……>
그러는 나에게 어머니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잉~ 어머니두.
안그래도 울 집에 사랑이 넘치는데 나까지 그러면 녹아버리겠어요.
아빠와 어머니의 다정함에 이미 마비된 딸 란이랍니다. 헤헤>
아빠를 향해 혀를 홀랑 내밀고는 또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설겆이를 하겠다는 나를
어머니는 기어코 인호를 동무해주라면서 우리를 방으로 민다.
할수 없이 방으로 들어와서 인호에게 근간에 발생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향선이와 장철이의 극적인 인연을 과장까지 해가면서……
<자갸. 인연은 아마 저절로 다가오는 가봐!>
<허허, 바보야, 인연은 잡을 줄도 알아야 하는거야.
날 봐라. 널 꼭 잡으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가 되였잖아.>
인호는 말을 하면서 나의 어깨를 끌어 안는다.
<난 항상 받기만 하였지 자기에게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는것 같아.
나 만나서 자기 행복해?>
미안한 마음으로 인호의 얼굴에 가벼운 키스를 하였다.
인호는 아무 대답 없이 입술로 나의 입을 막는다.
전날과는 달리 거칠은 숨소리와 함께 인호의 입술이 간절한 탐닉으로 다가온다.
<란아,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줘도 너무너무 행복해.>
한참후에 나의 머리를 자신의 팔에 비워주고 나에게 속삭이는 인호였다.
난 그냥 인호의 품에서 잠들고 싶었다.

밤이 깊어서야 마지못해 인호는 회사에서 맡아준 세집으로 떠났다.
인호를 보내고 나는 한참동안 침대에 앉아서 거울속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신의 눈속에서 누군가의 그림자를 찾고 싶었다.
인호인지 성민이인지……
그러다 벌떡 일어나서 샤워실로 향했다.
요즘은 가끔 흐리멍텅할 때가 있다.
샤워를 마치고 거의 잠들무렵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란아, 인호 왔어?>
향선이의 전화였다.
<응, 금방 떠났어.
너 어디야?>
향선이 전화에서 복잡한 소리들이 들려온다.
<나 지금 나이트야.
너 나올래? 사실 인호랑 같이 나왔으면 했는데……>
<장철이하고 같이 있어?>
좋은 기분으로 봐서는 아마 장철이와 같이 있는것 같았다.
혹시 성민이도?
<웅, 우리도 금방 도착했어.
너네 인호 오래만에 좀 보려구 했더니만 ㅋㅋ>
<체~ 지금은 우리 인호 코 앞에 세워놓아도 보이겠니?
오늘은 늦어서 미안하다.
내일 저녁 같이 만나자.>
향선이와 전화를 끊고나서 왜 성민이에 대해 말이 없는지 이상했다.
하긴 워낙 덤벙덤벙한 성격이여서
장철에게 신경을 쓰다나면 성민이에게 주의를 줄 시간이 없었을것이다.
성민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분명 나에게 속하지 않지만 기어코 함께 묶어서 자신을 괴롭히는 내가 바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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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첫눈 · 2005-08-21 15:55:36
뚝 ...................또 한집 잘 보구 갑니다.
화려한싱글 · 2005-08-22 00:19:05
나두 발자국 찍고 갑니다...ㅎㅎㅎ
녹색추억 · 2005-08-22 10:42:40
첫눈님.
새로운 한주 좋은 시간 되세요..

화려한싱글님.
발짜국 넘 화려하네요 캭~~
토토로 · 2005-08-23 03:00:02
저두 이제야 도장찍고 갑니다...
하얀바람 · 2005-08-23 14:51:55
음~..


저두 락인했습니다...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제목투고자날짜조회코멘트
사랑했나봐.....♡사랑이란...♡2005-08-22 09:502339
사랑일가? 아님 질투일가?오아시스tow2005-08-22 09:4926117
만약 당신이 그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이글 보세요........Angel2005-08-22 00:053029
엄마 하구 여친이 누가 더 곱습니까?ㅎㅎkinka2005-08-21 20:4034316
아름다운 사랑나는 새2005-08-21 14:4123411
▶ 반지 (8)녹색추억2005-08-21 14:052415
고해alilangtop2005-08-21 11:012381
넘 힘든 내 사랑...이은영2005-08-21 09:5823313
ㅎㅎㅎ 오늘 울 녀친이 나하고 물어본 물음임다..양롤챌2005-08-21 09:2950127
걱정이 되여서 미칠꺼 같습니다녹색장미2005-08-21 00:3427014
이럴땐 어떻게 하시면 좋으세요kinka2005-08-20 20:0730319
부부가 되면 닮아간다더니해ㅂrㄹrㄱi2005-08-20 19:1035513
사랑이란 무엇일까? ( 나의 사랑이야기)지휘2005-08-20 18:3429719
반지(7)녹색추억2005-08-20 15:4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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