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한 사람의 종적을 알수 없을 때 난 세상이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했다.
10년후에 이미 포기했던 상봉이 내 앞에 다가왔을 때
난 또한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무상(变化无常)인 세계와 희노무상(喜怒无常)인 인간의 조합……
아마 그것이 세상의 완미함일지도……
고등학교 3년은 학업의 부담에 점점 희미해져가는 미련속에서 흘러보냈다.
--------------------------------------------------------------------------------------
<한잔 할래?>
내 생각에 잠겨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 술잔에 깜짝 놀랐다.
그런 나에게 성민이는 잔을 쥐여주고는 먼저 잔을 비운다.
향선이는 어느새 또 장철에게 끌려 춤을 추느라 여념이 없다.
나도 성민이를 따라 단숨에 잔을 굽냈다.
<피워 볼래?>
이번에는 담배를 권한다.
<내가 피우면 넌 안 피울거니?>
참다 못해 반말로 대꾸했다.
성민이는 아무 반응없이 담배를 꼬나물었다.
몽롱한 담배연기 사이로 안겨오는 성민이의 얼굴은 왠지 서글퍼 보였다.
<성민아, 여기서 뭐했어? 나하구 춤 추자!>
언제 다가왔는지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애가 성민이의 손을 잡았다.
<허허, 날 찾았어? 그 사이 보고 싶었나?>
나의 존재를 무시한 채 그녀를 포옹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성민이다.
그녀의 이마에 뽀뽀까지 하는 성민이를
난 실성한 사람처럼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추억속 성민이의 모습이 점점 나와 멀어져 간다.
한잔 또 한잔의 술만이 외로워하는 나를 동무해준다.
내 자신이 왜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직도 성민이에 대한 미련이 존재하는 이유가 뭔지……
그럼 인호와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행복감은 또 무엇인지……
폰이 울린다.
인호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였다.
약간 비칠거리며 폰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응, 자갸!>
<란아,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
인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향선이와 친구집에 놀러왔어.
이제 곧 들어가려고……>
그냥 죄 지은 사람처럼 인호에게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들어갈때 조심해라 웅.
나 내일 오전에 도착한다.
점심에 널 보러 회사로 갈게.>
갑자기 인호가 그리워진다.
그 따뜻한 품에 안겨 푹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응, 알았어.
자갸, 사랑해!>
<허허, 나도 울 란이 사랑해!>
인호와 통화를 마치고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술을 마셔서 붉에 상기된 얼굴은 분명히 행복에 젖어 있었다.
문뜩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 물에 얼굴을 적시고나서 향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한참 울려서야 들려오는 향선이의 목소리다.
<향선아, 나 먼저 들어 갈게.
내일 인호 돌아 온단다.>
<지금 어디야?
내가 안 바래다 줘도 괜찮아?>
<응, 나 핸드빽 들고 문 앞에서 기다려 줘!>
처음으로 남자에게 마음이 흔들린 향선이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나 또한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장철이와 향선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기어코 바래다주겠다는 향선이와 장철이를 억지로 말리고 혼자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밤 하늘은 뭇 별들이 유난히 빛을 뿌리고 있었다.
이 도시에 와서 오랜만에 보는 별들이다.
문뜩 고향의 밤 하늘이 그리워진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빛을 잃지 않고 반짝이는 별들이 왠지 부러워진다.
갑자기 요란한 오토바이의 진동소리가 나의 정적을 깨뜨렸다.
<앉아라!>
내 손에 안전모자를 쥐여주는 성민이였다.
<나 혼자 택시타고 가면 되.>
금방 그 여자에게 뽀뽀하던 장면이 떠오르며 괜히 짜증이 났다.
모자를 성민이에게 주고는 혼자 징징 걸었다.
몇걸음 가지 않아 몸이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들었다.
다짜고짜 나를 뒤 좌석에 않혀놓고 모자를 씌워주는 성민이였다.
내가 미처 반항할새없이 두 팔을 자기의 허리에 감싸고 손을 꼭 잡는다.
손을 빼려고 애를 쓰니 발동을 걸고 속도를 점점 가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꼭 잡아.>
성민이가 큰 소리로 위협한다.
점점 가해지는 속도에 저도모르게 성민이의 허리를 꼭 잡았다.
그리고 추억의 탈을 벗어나 어엿한 사나이가 된 성민이의 등에 살며시 얼굴을 기대였다.
처음이지만 익숙한 느낌……
<안 내릴거야?>
오토바이는 어느새 멈춰지고 성민이는 내 모자를 벗겨주었다.
파도소리와 함께 저녁바다가 한눈에 안겨온다.
거멓게 밀려오는 파도에 약간 오싹 해났다.
언제부터인가 저녁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성민이와 함께 올 줄은 꿈에도 상상해 본적이 없었다.
성민이는 멍해있는 내 손을 잡고 모래위에 털썩 주저 앉는다.
<저녁바다가 뭐가 좋은지 알아?>
성민이가 입속으로 중얼거린다.
<저녁바다의 파도소리는 암흑속의 웨침 같아!>
내 나름대로의 생각이다.
<너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혹시 전에 어디서 본 적 있나?>
성민이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아, 아니야, 그럴리가 절대 없지!>
나이트에서의 키스가 떠오르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다물로 향했다.
<허허, 놀라긴. 그냥 물어보았지.>
성민이의 웃음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온다.
난 바람을 맞 받아 바다가를 한발작 한발작 걸었다.
모든것에 도취된 흥분에 입가로 노래가 흘러나온다.
<军港的夜晚静悄悄
海浪你轻轻的拍
海风你轻轻的吹......>
10년후에 이미 포기했던 상봉이 내 앞에 다가왔을 때
난 또한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무상(变化无常)인 세계와 희노무상(喜怒无常)인 인간의 조합……
아마 그것이 세상의 완미함일지도……
고등학교 3년은 학업의 부담에 점점 희미해져가는 미련속에서 흘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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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할래?>
내 생각에 잠겨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 술잔에 깜짝 놀랐다.
그런 나에게 성민이는 잔을 쥐여주고는 먼저 잔을 비운다.
향선이는 어느새 또 장철에게 끌려 춤을 추느라 여념이 없다.
나도 성민이를 따라 단숨에 잔을 굽냈다.
<피워 볼래?>
이번에는 담배를 권한다.
<내가 피우면 넌 안 피울거니?>
참다 못해 반말로 대꾸했다.
성민이는 아무 반응없이 담배를 꼬나물었다.
몽롱한 담배연기 사이로 안겨오는 성민이의 얼굴은 왠지 서글퍼 보였다.
<성민아, 여기서 뭐했어? 나하구 춤 추자!>
언제 다가왔는지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애가 성민이의 손을 잡았다.
<허허, 날 찾았어? 그 사이 보고 싶었나?>
나의 존재를 무시한 채 그녀를 포옹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성민이다.
그녀의 이마에 뽀뽀까지 하는 성민이를
난 실성한 사람처럼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추억속 성민이의 모습이 점점 나와 멀어져 간다.
한잔 또 한잔의 술만이 외로워하는 나를 동무해준다.
내 자신이 왜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직도 성민이에 대한 미련이 존재하는 이유가 뭔지……
그럼 인호와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행복감은 또 무엇인지……
폰이 울린다.
인호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였다.
약간 비칠거리며 폰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응, 자갸!>
<란아,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
인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향선이와 친구집에 놀러왔어.
이제 곧 들어가려고……>
그냥 죄 지은 사람처럼 인호에게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들어갈때 조심해라 웅.
나 내일 오전에 도착한다.
점심에 널 보러 회사로 갈게.>
갑자기 인호가 그리워진다.
그 따뜻한 품에 안겨 푹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응, 알았어.
자갸, 사랑해!>
<허허, 나도 울 란이 사랑해!>
인호와 통화를 마치고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술을 마셔서 붉에 상기된 얼굴은 분명히 행복에 젖어 있었다.
문뜩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 물에 얼굴을 적시고나서 향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한참 울려서야 들려오는 향선이의 목소리다.
<향선아, 나 먼저 들어 갈게.
내일 인호 돌아 온단다.>
<지금 어디야?
내가 안 바래다 줘도 괜찮아?>
<응, 나 핸드빽 들고 문 앞에서 기다려 줘!>
처음으로 남자에게 마음이 흔들린 향선이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나 또한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장철이와 향선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기어코 바래다주겠다는 향선이와 장철이를 억지로 말리고 혼자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밤 하늘은 뭇 별들이 유난히 빛을 뿌리고 있었다.
이 도시에 와서 오랜만에 보는 별들이다.
문뜩 고향의 밤 하늘이 그리워진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빛을 잃지 않고 반짝이는 별들이 왠지 부러워진다.
갑자기 요란한 오토바이의 진동소리가 나의 정적을 깨뜨렸다.
<앉아라!>
내 손에 안전모자를 쥐여주는 성민이였다.
<나 혼자 택시타고 가면 되.>
금방 그 여자에게 뽀뽀하던 장면이 떠오르며 괜히 짜증이 났다.
모자를 성민이에게 주고는 혼자 징징 걸었다.
몇걸음 가지 않아 몸이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들었다.
다짜고짜 나를 뒤 좌석에 않혀놓고 모자를 씌워주는 성민이였다.
내가 미처 반항할새없이 두 팔을 자기의 허리에 감싸고 손을 꼭 잡는다.
손을 빼려고 애를 쓰니 발동을 걸고 속도를 점점 가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꼭 잡아.>
성민이가 큰 소리로 위협한다.
점점 가해지는 속도에 저도모르게 성민이의 허리를 꼭 잡았다.
그리고 추억의 탈을 벗어나 어엿한 사나이가 된 성민이의 등에 살며시 얼굴을 기대였다.
처음이지만 익숙한 느낌……
<안 내릴거야?>
오토바이는 어느새 멈춰지고 성민이는 내 모자를 벗겨주었다.
파도소리와 함께 저녁바다가 한눈에 안겨온다.
거멓게 밀려오는 파도에 약간 오싹 해났다.
언제부터인가 저녁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성민이와 함께 올 줄은 꿈에도 상상해 본적이 없었다.
성민이는 멍해있는 내 손을 잡고 모래위에 털썩 주저 앉는다.
<저녁바다가 뭐가 좋은지 알아?>
성민이가 입속으로 중얼거린다.
<저녁바다의 파도소리는 암흑속의 웨침 같아!>
내 나름대로의 생각이다.
<너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혹시 전에 어디서 본 적 있나?>
성민이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아, 아니야, 그럴리가 절대 없지!>
나이트에서의 키스가 떠오르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다물로 향했다.
<허허, 놀라긴. 그냥 물어보았지.>
성민이의 웃음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온다.
난 바람을 맞 받아 바다가를 한발작 한발작 걸었다.
모든것에 도취된 흥분에 입가로 노래가 흘러나온다.
<军港的夜晚静悄悄
海浪你轻轻的拍
海风你轻轻的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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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