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아, 나하구 친구하자!>
전학한지 1년이 되여서 한반에 영남이가 나에게 고백했다.
그땐 친구가 사귀자는 대명사였다.
<싫어, 나 남자하고 친구 안해!>
쌀쌀하게 거절하고 머리속으로 성민이를 그린다.
성민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매일 미령이에게 부드러운 눈길을 주겠지……
마음이 아프다.
한 동안은 미령이와 성민이의 모습이 엇갈려 떠오르며 나를 괴롭혔다.
짝사랑 소녀시절의 새초롬 했던 자신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
주말이라 해가 구정천에 떠서야 부시시한 모양으로 거울속 자신을 들여다 본다.
오전 내 자려고 하였는데 어제일이 걱정되였는지
부단히 울리는 향선이의 전화때문에 마지못해 일어났던 것이다.
다리의 통증은 여전하다.
부은 증상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 할것 같았다.
부모님은 황혼사랑까지 한다면서 벌써 야외로 나가고 계시지 않았다.
그냥 간단히 세수만 하고 크림도 바르지 않는 모습으로
절뚝절뚝 아픈 다리를 간신히 이끌며 병원으로 향했다.
다시 상하지 않게 주의하라는 의사아즈바이의 연속 부탁을 듣고 병원문을 나섰다.
찌는듯한 무더움에 금방 세수한 얼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는다.
<저기요!>
몇발작 걷지 않아 왠 남자의 부름소리가 들려온다.
설마 날 부르는건 아닐거라고 여전히 터벅터벅……
<저기 다리 아픈 아가씨…>
헉~ 다리 아픈 아가씨?
내가 아프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픽 웃으며 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날 부른 사람이 눈앞에 다가오는 시각 웃음은 어느새 사라졌다.
성민이였던 것이다.
<무슨 일 있으세요?>
괜히 어제일이 떠오르면서 약간 송구스러웠다.
날 마주하고 아무 표정없는 걸 보아서는 어제일도 잊은 듯하다.
난 항상 성민에게 미소한 존재일지……
<저 혹시 구수로 12호가 어디 쯤 있는지 아세요?>
<그긴 왜서……>
묻는 말은 대답하지 않고 성민이의 모든것이 궁금스러웠다.
<네, 친구가 집을 빌려주었는데 위치를 잘 몰라서……>
어제의 방랑한 모습과는 다른 공손한 성민이의 모습에 약간 적응되지 않았다.
<저가 모셔다 드릴게요!>
아무 생각없이 선뜻 대답하는 자신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네. 그럼 고마워요!>
나는 아무런 기쁨도 없는 무표정인 성민이와 함께 나란히 걸었다.
<바로 여기에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다리 통증과 더위에 솟아나는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성민이에게 알려주었다.
<수고했어요. 오늘 고마웠어요!>
잠시 들렸다 가란 인사말도 없는 성민이의 말에 버림받은 애차럼 그 자리에서 돌아섰다.
돌아서는 순간 제 설음에 못 이겨 눈물이 글썽해졌다.
<저기요!>
몇발작 가지 않아 성민이의 부름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내가 기억났는가?
희열에 찬 눈길로 다시금 성민이를 돌아보았다.
<이름이 뭐죠?>
<이미란이에요.>
사실대로 알려주었다.
성민이가 한발작한발작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 날 알아보아서 다가오는 걸가?
내 앞까지 와서 손을 잡는 성민이의 행동에 한발작 뒤걸음질 했다.
<난 박성민이야,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반말해도 괜찮겠지?
시간나면 연락해!>
나의 손바닥에 폰 번호를 메모해놓고 나름대로 돌아서서 걸어간다.
역시 모든것이 나의 착각일 뿐이였다.
허전한 기분으로 성민이의 뒤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진정 내가 시간이 나더라도 연락할수 있는 존재인지……
땀벌창이 되여 집에 도착하니 향선이가 어느새 와 있었다.
<야, 너 어디 갔었어?
그 다리를 해가지고도 어딜 그렇게 다니니?ㅉㅉ>
내가 없어도 제 집처럼 편하게 텔레비를 보면서 수박을 먹고 있던 향선이의 책망이다.
<언제 왔어? 나 금방 병원에 다녀왔어…>
성민이와의 만남은 그냥 생략했다.
<란이 왔니? 금방 인호가 전화 왔다.
3일후면 돌아온다고 하더라!
너 휴대폰을 안 받는다고 집으로 전화했더라!>
주방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제야 성민이와 있을 때 휴대폰의 진동이 생각나서 급급히 꺼내보았다.
미수신 전화가 3개나 들어 있었다.
자신의 당돌했던 행동에 인호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지 없었다.
<미란아, 나 어제 널 보낸 후에 멋진 남자 만났어ㅋㅋ>
향선이가 먹다남은 수박을 테이블에 두고 자신의 남자사냥 설명을 시작한다.
<체~ 너가 본 멋진 남자 한둘이냐?>
<야, 그게 아니구, 이번에는 진짜라니까.>
갑자기 향선이의 표정이 엄숙해진다.
<계속~>
아픈 다리를 살랑살랑 문지르면서 향선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 말야, 남자가 담배 피는 모습이 그렇게 쿨 할줄 몰랐어.
모락모락 피여 오르는 연기속에 비친 미소에 젖은 남자의 얼굴…
와~~ 그 남자 생각만 해도 마음이 떨려 ㅎㅎ>
제 흥분에 못 이겨 내 팔까지 잡고 흔드는 향선이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에 잠겼다.
한 남자를 바라보면서 떨리는 감각……
얼마나 오랜만이던가……
매번 성민이를 마주할때마다 마음이 콩닥콩닥 뛰면서
약간 발그스럼하게 변해가던 자신의 모습이 안개처럼 안겨온다.
<야, 듣나 안듣나?>
<어, 어? 뭘?>
제 정신이 들어 불만에 뾰로통해진 향선이 보고 킥 웃었다.
<다시 말해봐 뭘?>
<이번 수요일에 계 집에서 파티 한다고 친구들이랑 데리고 오래.
같이 가자 웅?>
인내심있게 다시 한번 반복해준다.
<싫어, 수요일 쯤이면 인호도 돌아오는데.
나 시간 없어.>
별로 모임같은데 참가하고 싶지 않아서 인호를 핑게로 하였다.
<야, 인호 없을 때는 내가 널 동무해 주었잖아.
완전히 사랑위해 우정을 포기하는 넘이야 ㅉㅉ>
<울 란이가 또 선이 괴롭혔나? ㅎㅎ>
어머니가 주방에서 금방 구은 빵을 들고 나오면서 묻는다.
<이모, 미란이 인호밖에 몰라요.
인호 온다구 나하구 안 놀겠다잖아요!>
여기에 이사와서부터 줄곧 나와 딱친구인지라 어머니보고 서슴없이 이모라고 부르는 향선이다.
<아, 향선아, 나 투항이다 투항!
그날에 인호가 안 돌아오면 내가 가도록 약속할게.>
어머니를 들고 나오면 난 방금 손을 바짝 든다.
하지만 여전히 인호를 첫 자리에 놓는것을 잊지는 않았다.
아마 금방 성민이와 함께 하면서 방황했던 마음의 죄책감을 씻으려고 그랬을지도……
전학한지 1년이 되여서 한반에 영남이가 나에게 고백했다.
그땐 친구가 사귀자는 대명사였다.
<싫어, 나 남자하고 친구 안해!>
쌀쌀하게 거절하고 머리속으로 성민이를 그린다.
성민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매일 미령이에게 부드러운 눈길을 주겠지……
마음이 아프다.
한 동안은 미령이와 성민이의 모습이 엇갈려 떠오르며 나를 괴롭혔다.
짝사랑 소녀시절의 새초롬 했던 자신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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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해가 구정천에 떠서야 부시시한 모양으로 거울속 자신을 들여다 본다.
오전 내 자려고 하였는데 어제일이 걱정되였는지
부단히 울리는 향선이의 전화때문에 마지못해 일어났던 것이다.
다리의 통증은 여전하다.
부은 증상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 할것 같았다.
부모님은 황혼사랑까지 한다면서 벌써 야외로 나가고 계시지 않았다.
그냥 간단히 세수만 하고 크림도 바르지 않는 모습으로
절뚝절뚝 아픈 다리를 간신히 이끌며 병원으로 향했다.
다시 상하지 않게 주의하라는 의사아즈바이의 연속 부탁을 듣고 병원문을 나섰다.
찌는듯한 무더움에 금방 세수한 얼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는다.
<저기요!>
몇발작 걷지 않아 왠 남자의 부름소리가 들려온다.
설마 날 부르는건 아닐거라고 여전히 터벅터벅……
<저기 다리 아픈 아가씨…>
헉~ 다리 아픈 아가씨?
내가 아프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픽 웃으며 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날 부른 사람이 눈앞에 다가오는 시각 웃음은 어느새 사라졌다.
성민이였던 것이다.
<무슨 일 있으세요?>
괜히 어제일이 떠오르면서 약간 송구스러웠다.
날 마주하고 아무 표정없는 걸 보아서는 어제일도 잊은 듯하다.
난 항상 성민에게 미소한 존재일지……
<저 혹시 구수로 12호가 어디 쯤 있는지 아세요?>
<그긴 왜서……>
묻는 말은 대답하지 않고 성민이의 모든것이 궁금스러웠다.
<네, 친구가 집을 빌려주었는데 위치를 잘 몰라서……>
어제의 방랑한 모습과는 다른 공손한 성민이의 모습에 약간 적응되지 않았다.
<저가 모셔다 드릴게요!>
아무 생각없이 선뜻 대답하는 자신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네. 그럼 고마워요!>
나는 아무런 기쁨도 없는 무표정인 성민이와 함께 나란히 걸었다.
<바로 여기에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다리 통증과 더위에 솟아나는 얼굴의 땀을 닦으면서 성민이에게 알려주었다.
<수고했어요. 오늘 고마웠어요!>
잠시 들렸다 가란 인사말도 없는 성민이의 말에 버림받은 애차럼 그 자리에서 돌아섰다.
돌아서는 순간 제 설음에 못 이겨 눈물이 글썽해졌다.
<저기요!>
몇발작 가지 않아 성민이의 부름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내가 기억났는가?
희열에 찬 눈길로 다시금 성민이를 돌아보았다.
<이름이 뭐죠?>
<이미란이에요.>
사실대로 알려주었다.
성민이가 한발작한발작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 날 알아보아서 다가오는 걸가?
내 앞까지 와서 손을 잡는 성민이의 행동에 한발작 뒤걸음질 했다.
<난 박성민이야,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반말해도 괜찮겠지?
시간나면 연락해!>
나의 손바닥에 폰 번호를 메모해놓고 나름대로 돌아서서 걸어간다.
역시 모든것이 나의 착각일 뿐이였다.
허전한 기분으로 성민이의 뒤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진정 내가 시간이 나더라도 연락할수 있는 존재인지……
땀벌창이 되여 집에 도착하니 향선이가 어느새 와 있었다.
<야, 너 어디 갔었어?
그 다리를 해가지고도 어딜 그렇게 다니니?ㅉㅉ>
내가 없어도 제 집처럼 편하게 텔레비를 보면서 수박을 먹고 있던 향선이의 책망이다.
<언제 왔어? 나 금방 병원에 다녀왔어…>
성민이와의 만남은 그냥 생략했다.
<란이 왔니? 금방 인호가 전화 왔다.
3일후면 돌아온다고 하더라!
너 휴대폰을 안 받는다고 집으로 전화했더라!>
주방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제야 성민이와 있을 때 휴대폰의 진동이 생각나서 급급히 꺼내보았다.
미수신 전화가 3개나 들어 있었다.
자신의 당돌했던 행동에 인호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지 없었다.
<미란아, 나 어제 널 보낸 후에 멋진 남자 만났어ㅋㅋ>
향선이가 먹다남은 수박을 테이블에 두고 자신의 남자사냥 설명을 시작한다.
<체~ 너가 본 멋진 남자 한둘이냐?>
<야, 그게 아니구, 이번에는 진짜라니까.>
갑자기 향선이의 표정이 엄숙해진다.
<계속~>
아픈 다리를 살랑살랑 문지르면서 향선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 말야, 남자가 담배 피는 모습이 그렇게 쿨 할줄 몰랐어.
모락모락 피여 오르는 연기속에 비친 미소에 젖은 남자의 얼굴…
와~~ 그 남자 생각만 해도 마음이 떨려 ㅎㅎ>
제 흥분에 못 이겨 내 팔까지 잡고 흔드는 향선이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에 잠겼다.
한 남자를 바라보면서 떨리는 감각……
얼마나 오랜만이던가……
매번 성민이를 마주할때마다 마음이 콩닥콩닥 뛰면서
약간 발그스럼하게 변해가던 자신의 모습이 안개처럼 안겨온다.
<야, 듣나 안듣나?>
<어, 어? 뭘?>
제 정신이 들어 불만에 뾰로통해진 향선이 보고 킥 웃었다.
<다시 말해봐 뭘?>
<이번 수요일에 계 집에서 파티 한다고 친구들이랑 데리고 오래.
같이 가자 웅?>
인내심있게 다시 한번 반복해준다.
<싫어, 수요일 쯤이면 인호도 돌아오는데.
나 시간 없어.>
별로 모임같은데 참가하고 싶지 않아서 인호를 핑게로 하였다.
<야, 인호 없을 때는 내가 널 동무해 주었잖아.
완전히 사랑위해 우정을 포기하는 넘이야 ㅉㅉ>
<울 란이가 또 선이 괴롭혔나? ㅎㅎ>
어머니가 주방에서 금방 구은 빵을 들고 나오면서 묻는다.
<이모, 미란이 인호밖에 몰라요.
인호 온다구 나하구 안 놀겠다잖아요!>
여기에 이사와서부터 줄곧 나와 딱친구인지라 어머니보고 서슴없이 이모라고 부르는 향선이다.
<아, 향선아, 나 투항이다 투항!
그날에 인호가 안 돌아오면 내가 가도록 약속할게.>
어머니를 들고 나오면 난 방금 손을 바짝 든다.
하지만 여전히 인호를 첫 자리에 놓는것을 잊지는 않았다.
아마 금방 성민이와 함께 하면서 방황했던 마음의 죄책감을 씻으려고 그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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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캬캬 추천은 물론 하구 가야지................
다 봤어두...............
다 봤어두...............
이렇게 계속 기다려서 보는거 나두 좀 ...................... ㅎㅎ 다음편 기대합니다.
녹색추억님 글을 쓰느라구 수고 합니다.몸이랑 건강하세요.
녹색추억님 글을 쓰느라구 수고 합니다.몸이랑 건강하세요.
장미야.
그냥 읽어만 줘도 된다 ㅎㅎ
이 글은 너가 재촉안해도 빨리 쓴다 헤헤
첫눈님,
한번에 다 올리려니 보는 사람들이 소화 못 할가봐 캬캬
그냥 읽어만 줘도 된다 ㅎㅎ
이 글은 너가 재촉안해도 빨리 쓴다 헤헤
첫눈님,
한번에 다 올리려니 보는 사람들이 소화 못 할가봐 캬캬
다 읽자고 하니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나서......ㅋㅋㅋ
수고많슴다!!!
수고많슴다!!!
오늘도 읽고갑니다..담편으로 부웅~~
梅&松 님,
그럼 읽지 말고 리플만 다세요 캬캬
토토로님,
ㅎㅎ담편으로 날아가는감?ㅎㅎ
그럼 읽지 말고 리플만 다세요 캬캬
토토로님,
ㅎㅎ담편으로 날아가는감?ㅎㅎ

한번에 넘 조금씩 써서 보는게 참 ..........
그래서 맨날 언니글 기다리는게 참 힘들더라...............
ㅋㅋ 언니 홈피서 어제 올린것까지는 봤는데..........
담편은 언제 올려?
ㅋㅋ 빨리 올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