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아, 성민이 우리 반에 미령이하고 연애한다.>
이사를 한 후에도 여전히 나와 통화를 하고 있는 춘매의 목소리다.
<오. 그래?>
맥없이 축 처진 대답이다..
사랑이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냥 내가 아끼던 물건을 빼앗긴 느낌이다.
난 멀리서 춘매를 통하여 성민이의 첫사랑을 들어왔다.
들을때마다 조금씩 아프면서도 알고 싶었던 성민이의 소식이였다.
그것이 내가 이사를 하여서 고향을 그릴수 있는 유일한 이유였던것이다.
---------------------------------------------------------------------
<왜 사람을 잡고 그러냐?
너도 나한테 반했냐? 흐흐>
술위 만취한 목소리가 향선이가 잡은 남자의 목소리에서 들려온다.
<헉~ 뭐라고?
야~ 정신 좀 차려.
너땜에 미란이가 다쳤단 말야!
아무리 왕자병이 발작해도 분수가 있어야지ㅉㅉ>
돌아와서 절뚝거리는 나를 그 남자 앞에 끌고 가서 씩씩거리는 향선이다.
<향선아, 괜찮아.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잖어.>
향선이의 옷자락을 당기면서 그를 살짝 훔쳐보았다.
<어디 다쳤냐?
여기? 아님 여기?>
내가 미처 반응할새도 없이 무릎 꿇고 내 발목을 해치는 그 남자……
난 한참동안 어정쩡해 있었다.
비록 술에 취해서 볼품 없는 얼굴이지만,
비록 시간의 흐름에 전보다 성숙된 목소리지만,
분명 내가 알고 있던 아니, 그리워 했었던 성민이였다.
<야, 비켜!>
향선이가 그러는 성민이를 확 밀쳤다.
성민이는 맥없이 푹 쓰러졌다.
<괜찮아요?>
아픈 발목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민에게로 다가가서 부축했다.
주위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지만 나의 눈에는 성민이만 보였다.
<미란아, 너 바보야?>
향선이의 뒷 말이 이어지기전에 내 입술에 닿은 성민이의 입술때문에 난 거의 실성해졌다.
?????>
<고마워, 아가야!
그래도 여잔 부드러워야 곱지!>
나의 볼을 살짝 꼬집고 성민이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서 밖으로 향한다.
여전히 비틀거리는 그 자세로……
나의 볼에 갑자기 두 줄기의 눈물이 흐른다.
그는 날 몰라보고 있었다.
아니 정녕 나란 존재를 기억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였다.
<미란아, 미안해. 괜히 내가 나이트 오자고 해서……>
성민이가 사라진 쪽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의 손을 잡고 자책하는 향선이다.
<아니. 내가 바보여서 그래.>
나만이 알아 들을수 있는 말로 중얼거렸다.
<향선아, 나 집에 갈래.>
<발 괜찮아? 병원에 안 가봐도 되니?>
향선이가 걱정스레 묻는다.
<별일 없어. 집에 가면 의사보다 더 용한 어머니가 있잖아.>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향선이의 마음을 안착시켯다.
<그래. 집에가서 잘 휴식해.
너가 뭔 일이라도 있으면 너네 인호씨 날 잡아먹겠다.ㅋㅋ>
인호 말에 나는 저도모르게 흠칫 놀랐다.
그래, 나에겐 인호가 있었구나!
약혼까지 한 나의 신분으로는 약간의 흔들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아니, 흔들릴 기회마저 있어서는 안되였다.
그 순간 난 성민이의 뒤를 쫓아가지 않은 자신의 행동에 감사했다.
기어이 나를 차에까지 태워주고서야 돌아서는 향선이다.
아픈 다리를 간신히 끌고 살며시 방안에 들어섰다.
한창 주무실 부모님께 영향줄가봐 숨도 바로 쉬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는 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웅, 란아! 왠 일이야? 전화까지 하고?>
잠결에 전화 받는 인호지만 기쁨 섞인 목소리는 여전히 감출수 없었다.
<자갸, 보고 싶어!>
인호의 목소리에 제 설음에 못 이겨 울먹인다.
<나도 보고 싶어.
좀만 기다려. 이제 일주일도 안되서 들어갈게 웅.>
안타까움에 잠이 거의 다 깬 인호의 목소리다.
<나 빨리 자기 곁에 있고 싶어.
자기는 왜 자꾸 날 혼자 두고 떠나는거야? 흑~>
난생 처음으로 인호에게 억지를 부린다.
죄 없는 인호를 못 살게 구는 자신이 지금보다 미운 적이 없다.
<그래그래. 다 내 잘못이야!
울지 마 응?
너가 울면 나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단 말이야.>
너무 안타까워서 인호가 침대에 주먹질하는 마찰소리가 들려온다.
<자갸, 미안해. 자꾸 힘들게 해서.
나 그냥 자다가 악몽 꾸어서 전화했어.
걱정하지 말고 일 잘봐!>
그제야 정신이 든 나는 급급히 인호를 안착시켰다.
<란아, 우유 한컵 마시고 나 생각하면서 잠 들어.
그러면 악몽 안 꿀거야.
꿈속에 내가 나타나서 악마를 다 없애줄게 응!>
조금 안심이 되였는지 인호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알써. 끊을게. 자갸, 사랑해!>
전화를 끊고나서 아픈 다리를 혼자서 조심조심 문질렀다.
짜릿하게 느껴오는 통증에 문뜩 성민이의 손길이 닿았다는 생각이 스쳤다.
왜서 날 잊었을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갑자기 떠오르지 않을걸가?
자꾸 떠오르는 질문에 난 두손으로 머리를 꽉 잡았다.
안되. 내 머리속에는 인호만 있어야 되.
인호만이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남자니까……
모든 사색을 멈추고 눈을 감고 양을 세기 시작했다.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열두마리……>
이사를 한 후에도 여전히 나와 통화를 하고 있는 춘매의 목소리다.
<오. 그래?>
맥없이 축 처진 대답이다..
사랑이란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냥 내가 아끼던 물건을 빼앗긴 느낌이다.
난 멀리서 춘매를 통하여 성민이의 첫사랑을 들어왔다.
들을때마다 조금씩 아프면서도 알고 싶었던 성민이의 소식이였다.
그것이 내가 이사를 하여서 고향을 그릴수 있는 유일한 이유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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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을 잡고 그러냐?
너도 나한테 반했냐? 흐흐>
술위 만취한 목소리가 향선이가 잡은 남자의 목소리에서 들려온다.
<헉~ 뭐라고?
야~ 정신 좀 차려.
너땜에 미란이가 다쳤단 말야!
아무리 왕자병이 발작해도 분수가 있어야지ㅉㅉ>
돌아와서 절뚝거리는 나를 그 남자 앞에 끌고 가서 씩씩거리는 향선이다.
<향선아, 괜찮아.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잖어.>
향선이의 옷자락을 당기면서 그를 살짝 훔쳐보았다.
<어디 다쳤냐?
여기? 아님 여기?>
내가 미처 반응할새도 없이 무릎 꿇고 내 발목을 해치는 그 남자……
난 한참동안 어정쩡해 있었다.
비록 술에 취해서 볼품 없는 얼굴이지만,
비록 시간의 흐름에 전보다 성숙된 목소리지만,
분명 내가 알고 있던 아니, 그리워 했었던 성민이였다.
<야, 비켜!>
향선이가 그러는 성민이를 확 밀쳤다.
성민이는 맥없이 푹 쓰러졌다.
<괜찮아요?>
아픈 발목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민에게로 다가가서 부축했다.
주위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지만 나의 눈에는 성민이만 보였다.
<미란아, 너 바보야?>
향선이의 뒷 말이 이어지기전에 내 입술에 닿은 성민이의 입술때문에 난 거의 실성해졌다.
?????>
<고마워, 아가야!
그래도 여잔 부드러워야 곱지!>
나의 볼을 살짝 꼬집고 성민이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서 밖으로 향한다.
여전히 비틀거리는 그 자세로……
나의 볼에 갑자기 두 줄기의 눈물이 흐른다.
그는 날 몰라보고 있었다.
아니 정녕 나란 존재를 기억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였다.
<미란아, 미안해. 괜히 내가 나이트 오자고 해서……>
성민이가 사라진 쪽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의 손을 잡고 자책하는 향선이다.
<아니. 내가 바보여서 그래.>
나만이 알아 들을수 있는 말로 중얼거렸다.
<향선아, 나 집에 갈래.>
<발 괜찮아? 병원에 안 가봐도 되니?>
향선이가 걱정스레 묻는다.
<별일 없어. 집에 가면 의사보다 더 용한 어머니가 있잖아.>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향선이의 마음을 안착시켯다.
<그래. 집에가서 잘 휴식해.
너가 뭔 일이라도 있으면 너네 인호씨 날 잡아먹겠다.ㅋㅋ>
인호 말에 나는 저도모르게 흠칫 놀랐다.
그래, 나에겐 인호가 있었구나!
약혼까지 한 나의 신분으로는 약간의 흔들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아니, 흔들릴 기회마저 있어서는 안되였다.
그 순간 난 성민이의 뒤를 쫓아가지 않은 자신의 행동에 감사했다.
기어이 나를 차에까지 태워주고서야 돌아서는 향선이다.
아픈 다리를 간신히 끌고 살며시 방안에 들어섰다.
한창 주무실 부모님께 영향줄가봐 숨도 바로 쉬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는 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웅, 란아! 왠 일이야? 전화까지 하고?>
잠결에 전화 받는 인호지만 기쁨 섞인 목소리는 여전히 감출수 없었다.
<자갸, 보고 싶어!>
인호의 목소리에 제 설음에 못 이겨 울먹인다.
<나도 보고 싶어.
좀만 기다려. 이제 일주일도 안되서 들어갈게 웅.>
안타까움에 잠이 거의 다 깬 인호의 목소리다.
<나 빨리 자기 곁에 있고 싶어.
자기는 왜 자꾸 날 혼자 두고 떠나는거야? 흑~>
난생 처음으로 인호에게 억지를 부린다.
죄 없는 인호를 못 살게 구는 자신이 지금보다 미운 적이 없다.
<그래그래. 다 내 잘못이야!
울지 마 응?
너가 울면 나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단 말이야.>
너무 안타까워서 인호가 침대에 주먹질하는 마찰소리가 들려온다.
<자갸, 미안해. 자꾸 힘들게 해서.
나 그냥 자다가 악몽 꾸어서 전화했어.
걱정하지 말고 일 잘봐!>
그제야 정신이 든 나는 급급히 인호를 안착시켰다.
<란아, 우유 한컵 마시고 나 생각하면서 잠 들어.
그러면 악몽 안 꿀거야.
꿈속에 내가 나타나서 악마를 다 없애줄게 응!>
조금 안심이 되였는지 인호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알써. 끊을게. 자갸, 사랑해!>
전화를 끊고나서 아픈 다리를 혼자서 조심조심 문질렀다.
짜릿하게 느껴오는 통증에 문뜩 성민이의 손길이 닿았다는 생각이 스쳤다.
왜서 날 잊었을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갑자기 떠오르지 않을걸가?
자꾸 떠오르는 질문에 난 두손으로 머리를 꽉 잡았다.
안되. 내 머리속에는 인호만 있어야 되.
인호만이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남자니까……
모든 사색을 멈추고 눈을 감고 양을 세기 시작했다.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열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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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추천하구 감당............................ㅋㅋ
담편 기대할게요...벌써 다 쓰고 계신다면...
쭈욱 올려주셔음( 독자들의 와가마마?^^)
쭈욱 올려주셔음( 독자들의 와가마마?^^)
장미야,
추천에 감동이다 ㅋㅋ
토토로님,
벌써 다 쓴게 아니고 아직 쓰는 중 ㅎㅎ
빨리 올려드릴게요.
추천에 감동이다 ㅋㅋ
토토로님,
벌써 다 쓴게 아니고 아직 쓰는 중 ㅎㅎ
빨리 올려드릴게요.
또 한집 끝낫음까?한꺼번에 다 보구 싶은대 그래두 천천히 기다려서 보겟음다
녹색추억님,글 솜씨 대단하네요.잘 읽어보구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