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는 그 시계를 매만지고 있었다...
이젠 습관이다 버릇이다
공부를 할때도 친구를 만날때도 술을 마일때도 그 손목시계는 좀처럼 그를 떠날줄 몰랐다
.......................
때는 고3...한창 열애중이였다
선남선녀가 동기들의 부러움 담긴 시선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늦은 밤자습이 끝날때면 남학생은 항상 그 여학생을 집까지 바래다 주었고 두사람에게 있어 그만큼의
소중한 시간은 없었다 언젠가부터 적막했던 이 도시의 밤길은 별빛의 유유한 흐름으로 바뀌였고
간간이 들려오는 한쌍의 커플의 웃음소리가 그 속을 장식해 가고 있었다
그 시절의 열정은 정말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갖고 있었다
시험공부에만 열중해도 부족한터인데 매일 지속되는 데이트에 남학생은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었다
힘들었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였다
그래 묻지 않어도 안다…
당금 그녀 생일이 아니니?!!
그렇다….그녀 생일선물만큼은 성의가 가득가득 담겨져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최고로 해주고
싶었던것이다
이제 사흘...사흘이면 그녀의 생일이다...그녀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본다
이제 그녀가 들어올 시간이다
금방 전화통화에서 자기도 줄거 있다면서 십분안에 도착할거라고 했으니까…
..................
.........................
...............< 악..........!!>...............
................................<..쾅..............!>
..............
불길한 예감이다
혹시.......설마............아닐거다.........
허겁지겁 층계를 내려오는 그 순간 천만가지 생각에 긴장과 불안이 뒤섞이면서 어느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그녀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피가 깨여진 차문유리창으로 선연히 보인다
........<삐.....뽀 ...........삐.....뽀.......>
떠나는 그녀가 손에 꼭 움켜쥐고 있었던것이 그 손목시계랑 한장의 카드였다
그대와 함께 하는 이 시간
분초를 깨여보아도 행복이란 느낌으로 꽉 들어찹니다
그대에게 드리는 첫
선물입니다
사랑합니다
청청벽력이였다...
<니가 이렇게 가다니......우리가 함께 걷기로 약속한 이길 이렇게 멀기만 한데......
아직 끝고 안보이게 많이 남아있는데......너 혼자 가버리면 난 어떡하란 말이니?......
이제 첫발자국에 불과한데 너한테 많은 행복 주지도 못했는데......
차라리 아픈 기억이라도 있었으면 이 별을 미련없이 떠날수 있었을텐데......
하느님 왜 이렇게 매정하세요......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벌을 내리시는건지 이유라도 가르쳐주세요
사랑에 눈을 뜨게 해주실땐 언제고 왜 이제 도로 빼앗아 가야만 하는데요
제발 그녀를 돌려주세요......제발......제발......>
빛이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이세상 이구석에서 눈물에 젖어 희미해진 그녀의 필적과
그 시각 정지된 시계바늘도 그녀의 죽을을 실감하며 찰칵이는 정적도 없이 가슴 허벼내고 있다 ......
그렇게 몇날몇밤이 지났는지 알수가 없다
몸부림을 칠수도 없고 닥치는대고 부딛칠수도 없다
눈물이 말라 가슴이 말라 삶의 의욕도 말라버렸다
정지된 시계바늘만큼 만물이 다시 숨쉴수 없는줄만 알았다
하지만 더욱 허탈한것은 그건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이였다
매일과 같이 태양은 뜨고 지고......
언제나 같이 사람들은 아침을 서두루고......
그의 마음은 그녀가 떠났던 그 시각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몸은 사정없는 세상에 끌려
여기까지 와있었던것이다
대학입시도 지나간 일이고 친구들의 위안의 발걸음도 뜸해지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녀 얼굴은 조금씩 희미해져가고......이게 현실이였다
더 이상은 이렇게 초라해서는 안된다
그녀가 하늘에서 보고있지 않는가
처음부터 원해서 이세상에 온것도 아니고 마지막길 원해서 이세상을 떠나는것도 아닌데......
그녀 몫까지 열심히 사는것만이 오로지 그녀를 위해 할수있는 유일한것이 아닐까
또한 그녀의 바램이 아닐까
......
그는 깨여났다
그는 새 출발을 결심했다
<널 사랑했던 사람들 마음에서도......널 보내면서 아파했던 사람들 마음에서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니 존재가 서서히 사라져가겠지?! 정말 시간이 많이많이 흘러 나도 니 얼굴이 기억안날지도 몰라
하지만 약속할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겠다고 너의 남은 인생을 담은 이 시계를 간직한채 정말
열심히 할게......>
다시금 그 시계를 매만지며 그는 유학길에 올랐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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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참 안됐네요....힘내세요
아픈 사랑 -- 잘 읽고 갑니다!
실화가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실화가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정말 눈물나게 슬픈 사연이구만요... 소설같아요...
이 페이지에 슬픈 노래 첨가하면 정말 눈물 날것 같아요.. 록색지대- 준비없는 이별 같은거라면...... 잘 읽었습니다.. 쟈유 !
이 페이지에 슬픈 노래 첨가하면 정말 눈물 날것 같아요.. 록색지대- 준비없는 이별 같은거라면...... 잘 읽었습니다.. 쟈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