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합니다 --- 후편

사랑이별 · #168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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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람 · 2005-08-01 21:49:52 · 조회 234
험하고도 촘촘한 세상이지만
아름다운 면이 더 많다..
어릴땐 추한 세상을 어머니가 감춰줘서
하나도 몰랐지만..
이젠 하나둘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더 감사하다..
아름다운 세상을 먼저 보여줘서..

==== ☆ ==== ==== ==== ==== ☆ ====

어머니는 지주집가족에서 태여났다
외할머니는 지주집의 둘째 딸,
외할아버지는 국민당 경찰..
뜨르르한 자산계급가족이였지만 중국의
역사에 \"  거슬려\"\"문화대혁명\"을 거쳐야만했다
여느 지식인 가족과 마찬가지로
어머니도 심신을 앓지않으면 안되였다

그때, 어머니는 한창 피여나는 꽃이였다
워낙 성격이 강의하고 주장이
강한 편이라 친구들중에서도
인기가 많았단다.. (외할머니 자랑에 의하면)
그때 그때 다르다고..
그 시기에도 어머니한테
손한번 져본적 없는 첫사랑이 있으셨다
군대 나가신 분이였는데..
부대에서 승승장구 승급하셨단다..
서로에 대한 고무격려로 사랑이 무르익을 무렵
어머니의 가정배경문제로 부대에서
격리를 하셨단다.. 어머니의 사랑을!
편지가 와도 전해주지 않고..
그 분의 편지도 어머니 손에 전해져오기란
하늘의 별따기란다..
그 분이 \"혁명\"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선택하려 할때
어머니는 단연히 다른 사람을 선택하셨단다..
그 분의 전도를 막고싶지 않아서..
이렇게 저렇게 고르시다가 시집온곳이
울 <위대한 아버지의 품>.. ㅋㅋ

내가 고중다닐때
그 분을  한번 뵌적이 있다.. 모 국의 국장이시다는..
아버니, 어머니 다 계신 누구의 결혼잔치로 생각된다
그때 나의 손을 지긋이 잡고
\"어~ 이쁘게 자랐네..  ^^*
어릴때 영애 모습이랑 넘 닮았구나..
아니, 더 이쁜거 같구나.. 허허~
양딸로 삻을까? 야~ 영애야, 내 양딸로 하자~!!\"
호수같이 맑고 상냥하신 눈길이라
그냥 고향친구인줄 알았다
그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그 분은
넘 기분좋게 술을 마셨다..
나중에 사발 엎어놓구 저가락장단에
노래까지 부르셨다
얼굴의 주름살로 세월을 셀 분들이였지만
옛 추억을 고이간직한채
오늘에 흥거히 사시는 분들이
나한테 너무나 아름다운 수채화였다

그 날을 경유하고
나중에야 사실을 알게 된 내가
흐미슬쩍 어머니를 끌어안고
어머니의 풋풋한 젖냄새를 맡으며
\"어흥~
어머니가 하마트면..

이렇게 똑똑하고 귀여운 나는
그럼.. 그럼.. 이 세상을 보지도 못했을거고..

근데 말야~ 내가 태여나지 않으면
이 세상을 모를거 아니예요~.. 그럼 원망이란것도
없을거고..

으흠!

그렇다면 엄만, 어떤 자식 낳았을가?
물론, 나보다 어머니를 더 좋아하지 못할거야~~
엄마의 그 딸은.. \"
난 태여나지도, 이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그 어떤것과 질투를 했다

\"엄마, 엄만 너무너무 위대해~\"

그리곤 어머니 잔등에
내 얼굴을 가렸다..
자식을 위해서 자기의 첫사랑도
아득히 보내고 사시는 분을 위한
생각에 내 눈시울이 뜨거워나서였다..
난 어머니처럼 살지 못하니까..

울 아버진 미남이다..
아버지를 닮았더라면 나도 얼만큼 잘 나갔을텐데.. ㅋㅋ
반면 아버진 허약한 분이다..
어머니가 시집오기전까지만 해도
든든했는데.. 울 아버지의 여덟 동생누나들 위해
고된 로동과 뒤딸린 영양흡취로 나중에
심한 위병을 얻으셨다..
허나, 어머닌 아버질 나무라지 않는다..
굳은 일, 마른 일 어머니 손을 거쳐야만 한다
그러나 또 가정에서 여권주의를 부리는것도 아니다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지상이다
우리가 먼 타향에서 전화를 걸어가도
먼저 아버지가 받게한다.. 우리보구 따뜻하게
문안전하라고 신신당부도 하신다..
아버지 못 듣게.. ^^;;

어머니는 우리앞에서 절대
남을 원망하는 소리 안한다..
그것이 우리한테 버릇이 될가봐..

어머니는 정으로 사는 여자다..
첫사랑에 대한 미련,
아버지에 대한 情도 어머니는
만끽하면서 사신다..

그러는 어머니를 바라보노라니
온 세상을 다 본거 같다..
그것도 채색단으로 수놓이된
아름다운 세상을..

==== ★ ===== ===== ===== ★ ====

어머니, 이 땅 이 하늘 전부와 같은
어머니로 하여..
오늘도 이 딸은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넘넘 사랑합니다!!!

미숙한 내 글땜에
어머니의 사랑 기울어지듯..(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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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그 날 · 2005-08-01 23:12:37
아름다운 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하얀바람님 어머님과 모든 가족의 행복을 빌게요...
떠도는구름 · 2005-08-02 05:13:52
세상의 부모님들은 참말로 많은 고생을 하고있씀니다... 부모님의 고생을 언제면 자식들이

다 알겠씀니까... 어느떈깐 조금이나마 알아야하겠는데....

좋은 글에 추천을랑 딛고 갑니다...
파일 · 2005-08-02 11:43:33
저 하늘에~ 기러기떼가~ 쌍을 지어 날아가는데~
부모도 없이~ 집도 없이~ 이 내 마음 사형장으로........ㅎㅎ
하얀바람 · 2005-08-02 12:36:56
그 날님:
글이 아름답다기보다 사랑이
아름다운거라 생각합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

떠도는구름님:
추천 고맙습니다..
떠도는 구름님도 플만 달지 마시고
문필 날리시길.. ^^*

파일님:
부모도 없고, 집도 없어..
마음이 사계에서 방황한다면
처량한 마음 가는대로 사형장으로 이끌지 마시고
여기 오세요.. 사랑이 넘친 사랑계시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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