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2(문뜩 스치는 그림자들)

사랑이별 · #168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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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5-07-25 08:52:23 · 조회 234
--문뜩 스치는 그림자들--

진정 인생이 드라마인지 드라마가 인생을 찍는지 미지의 세상이다.
유무로 부단히 변화하는 감정에 스스로 지쳐간다.
어쩜 자신이 겪으면서도 느끼지 못하는것을 밝히는것이 드라마가 아닐가 싶다.
허공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며 공상에 잠기는 인간의 사유......
얼굴도 모르는 존재를 그리워 하는 감정의 불쌍한 포로......
아마 우린 그 어떤 무형의 속박속에서 부단히 몸부림쳐야만 하는 인생이 아닌가 싶다.

나에겐 흥분할 만큼 기쁨을 만끽하게 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라기보다는 동생이라 하기가 더욱 적합할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내 그림자를 보는듯한 존재……
<너 이미 나란 꽃을 꺾었으니..버리지마
버릴려고 하거등...안 돌아볼거라 약속하구...
니가 돌아보지 않으면 나도 미련없이 다른 꽃을 찾는 나비가 될테니까>
이렇게 말할땐 내가 그속에 그가 내속에 있는 안개의 자욱함속에서 헤매는것 같다.
분명히 서로가 그런 감정이 아니라는것을 알지만
드라마속의 대사를 읽을 때 주인공이 감정을 입력하듯이 나도 그렇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그의 존재에 행복을 느낀다.
잠시나마 내 마음을 읽을수 있고 나 또한 그를 알수 있는것 같아서 너무너무 좋다.

낯선 사람과 대화중에서  가끔은 상대가 알아듣지 못 할
말들을 흐리멍텅하게 뱉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줄수 있어요?>
상대의 질문이다.
<스치는 인연.. 가을 바람이 선선하고 좋네요!>
나만이 알수 있지만 또한 그 무엇이라고 언어로서 표달할수 없는 형식으로 답하는 자신이다.
분명히 전화번호와 이름을 알려주기 싫다고 말하면 그만일걸 가지고
구구히 알고도 모를 언어로 표달해야만 하는 이유가 뭘가?
<뭔 말이죠?>
아마 알듯말듯 상대의 의문일것이다.
<혼자 영화를 감상할때 옆에 앉은 사람과는 아마 일종의 인연일수도 있죠.
그래서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가끔씩 상대의 존재를 느낄수 있어요.
하지만 영화가 끝나면 여전히 제 갈길을 가야 할 남과 남의 원점일것이에요.
우리 사이의 대화는 단지 우리가 같은 영화관에서 하나의 영화를 보는것과 같은거에요.
그러니 영화가 끝나면 제 갈길을 가듯이 대화가 끝나면
아무 미련과 흔적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는것이죠 뭐.>
여전히 미지의 해석이다.
그렇다.
난 언제나 혼자 중얼중얼 하다가 졸음에 끄덕이면서 숨쉬고 있다.

시간이 흐른 뒤 1년전에 독백을 보려니 그때의 내가 많이 고독한것 같았다.
왜서 이렇게 순간순간을 끄적였을가?
그 누군가의 몸에서 자신의 외로운 그림자를 찾고 싶어서였을가?
지금에 와서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외로운 나를 동반해 주었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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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タンポポ · 2005-07-25 09:39:01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줄수 있어요?>
<스치는 인연.. 가을 바람이 선선하고 좋네요!>

저의 생각에는 너무 좋은 답안인데요..
한가지 배웠어요 ㅎㅎ
다음글 기대할게요 ~~~
녹색장미 · 2005-07-25 09:51:11
ㅋㅋ 언니야 하여간 문장은 죽인당.......................ㅋㅋ
잘봤어용!!
녹색장미 · 2005-07-25 10:14:31
추천 한표!!!...............
녹색추억 · 2005-07-25 18:38:45
タンポポ 님,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쿨한 인생 살아가세요 ㅎㅎ

녹색장미야. 그냥 가끔씩 목이 마르지 않지만
물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
그 어떤 의미를 줄수 없지만
여전히 글을 끄적이고 싶을때와 같은가봐...
널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진다.ㅎㅎ
녹색장미 · 2005-07-25 20:22:36
ㅋㅋ 나두 언니 글 보면 기분이 엄청 좋아
목이 마르지 않지만 물을 마시고 싶을때?
그말 참 맞는 말인거 같애
그냥 멋진 글 쓰게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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