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慾

사랑이별 · #16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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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 · 2005-06-10 00:38:43 · 조회 387




無慾/雪中梅

하늘을 날 듯이,
그러나,
너무 기뻐하지는 않고,
그냥 그런 것처럼 덤덤하고 싶다.


가슴 아프게,
그러나,
너무 아파하지는 않고,
약간 아픈 것처럼 실룩이고 싶다.


봄을 기다리지 않고,
그러나,
봄이 오면 꽃놀이 가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싶다.

비를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비를 맞고 가는,
그러한 바람이 되고 싶다.


다시 만나더라도,
우연이 아닌 인연이라고,
언제가는 다가올 필연이라고,
이별을 하더라도,
영영 못보는게 아니고,
내생에라도 다시 보게될 거라고,


소리내며 부서지는 유리의 황홀함이 있다면,
천년을 잠자는 호박의 영원함도 있을 것이니,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지칠 수 있는데,
가다가 힘들면, 쉬어서 가고,
한밤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 될터이니,
無慾의 땅까지는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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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동해바다 · 2005-06-10 03:47:20
다시만나더라도 우연이아니고 인연이기를 이글이참좋아요 ^^
맨땅에빠디 · 2005-06-10 03:47:45
이 노래 가사르조선말로 번역해논겜다????
목마른 양... · 2005-06-11 10:48:33
노래 참 좋네요... 잘 듣고 갑니다...
슷덴덴 · 2005-06-12 12:52:13
난 삶도 길가의 들꽃 처럼 한계절만 살다 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디...
난 사람 울음도 무더운 여름의 매미처럼 한철만 울면 된다고 생각하는디...
난 인생도 이름모를 벌거지처럼 살다 죽어 껍데기만 남기면 된다고 생각하는디...
난 슬픈 노래도 밤하늘의 똥별찌처럼 한순간만 번뜩하다 영~ 없는거라 생각하는디...
하지만, 생각은 생각이고,,
근냥 한번 왔다 가는 삶인데...그 끝 언제면 도착하겠는가 하고 생각하기보다...
지금의 순간순간들을 충실하게 사는 삶이 보람찬 삶이라고 생각하는디..아인가~?
설중매 · 2005-06-13 11:14:02
맞네...
삶이 길가의 들꽃처럼 한 계절만 살다 가면 충분하다...이런 생각이야말로 정말 욕심이 없는 생각일세.
너무 자신에게 충실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을 외면하게 되고,
너무 다른 사람의 눈만 의식하다보면, 자신의 진심을 잃게 되네.
그래서,,온갖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
조금이나마, 자신과 상대방을 편하게 할 수 있지 않게 하겠나...
그래서 이 글을 쓴거라네...
무엇이나 담담하게...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 어느 정도까지 그걸 다 할 수 있겠는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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