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여나서부터 많은 배려를 한몸에 지니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러한 환경은 나에게 나약한 마음을 부여하였다.
나는 소유하지 못하는것보다 내가 소유한것을 잃을가봐 더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에 가끔은 소유를 거부한다.
신심 없는 게임을 하지 않 듯이 자신 없는 사랑도 하지 않는다.
문뜩 생각나는 말이 있다.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다.>
--------------------------------------------------------------------------
성이의 권고도 마다하고 억지로 병원을 나왔다.
온 도시가 새해를 맞이하는 환희로 들끓고 있었다.
<성아, 이제 그만 돌아가!>
병원문을 나서자 성이보고 돌아가라고 하였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가족들과 함께 모이는 명절시간까지 점하고는 싶지 않아서였다.
<너 혼자 어떻게 지내려구?
제 몸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
<괜찮아, 나 사촌언니집에 가려구…>
성이를 돌려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할수 밖에 없었다.
비록 언니가 한 도시에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지낸다고 얘기한 상황이였다.
얼리구닥치구 해서 겨우 성이를 돌려보냈다.
1년의 마지막날에 난 그냥 푹 쉬고 싶은 마음뿐이였다.
고요해진 내 마음과 달리 온 대지는 폭죽소리에 들끓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약 효과때문인지 인츰 잠이 들었다.
창밖의 모든것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듯이 나만의 세계에서 졸고 있었다.
오래만에 안온한 저녁이 된것 같다.
새로운 한해의 시작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밥을 챙겨 먹었다.
집에다 전화하려다 그만두었다.
아빠없이 보내는 구정이라 통화하면 서로가 슬퍼질것 같아서이다.
오전은 집안을 대 청소하면서 무료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점심무렵에 향이가 전화왔다.
<오, 향이냐? 설 잘 쉬였니?>
<언냐. 내 금방 언니 집에 도착할거야. 맛있는거 많이 준비해주라!>
향이는 내가 이 도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연하게 알게 되였다.
혈육관계 없이 난생처음으로 언니란 부름을 들은것도 향이에게서이다.
구정이지만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텅빈 주방을 바라보니 허구픈 웃음이 나온다.
통화한지 불과 10분도 안되여 향이가 들어섰다.
추운 날씨에 그래도 언니라고 찾아주는 향이에게 은근히 감동받았다.
<언냐, 혼자야?>
집안에 들어서자 향이가 첫마디로 묻는 말이다.
<언제는 혼자가 아니였나? ㅎㅎ
근데 향아,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서 …>
난 게면적인 웃음을 지었다.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
짜잔~ 여기에 다 들어있어 ㅎㅎ>
향이가 들고 온 비닐을 풀으면서 시뚝해한다.
<언냐, 민이오빠하고 아는 사이야?>
점심을 먹으면서 향이가 물었다.
<응, 조금 알아…>
나는 말 뒤 끝을 흐렸다.
<그럼 숙이언니도 알겠네.
학교때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였어.
숙이언니하고 민이오빠 한 고향이자 동창인데…>
숙이와 민이를 말하면서 자랑스러워하는 향이의 눈길이다.
<응, 전에 숙이하고 합숙한적이 있어.
그런데 후에 연락이 끊겼어.
계는 지금 어디 있는데?>
비록 숙이를 모른다고 부정할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아마 숙이가 민이가 어떻게 되였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을지도…
<언니 몰라? 숙이언니 결혼했잖아.>
숙이가 결혼했다는 말에 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그래? 하긴 결혼 할 나이도 되였으니…>
축복도 놀라움도 없이 어색한 웃음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떠난지 반년밖에 안 되였는데 그 사이에 결혼을 하였다니…
숙이와 민이가?
그럼 민이는 왜 여기로 왔을가?
많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언냐. 숙이언니 전화번호야!>
순간적으로 멍해있는 나에게 종이장을 쥐여주는 향이다.
<응, 그래 알았어. 다음날에 전화할게.>
마치 숙이가 내 옆에 있기라도 한 듯 난 그 종이장을 인츰 가방안에 넣었다.
<언니는 언제 결혼하나? >
민이와의 일에 더 캐여묻지 않고 향이가 다른 질문을 한다.
<결혼? 너하구 하겠니? ㅋㅋ>
결혼이란 두 글자가 나와는 너무나 먼 거리여서 그냥 웃음으로 지나쳤다.
<잉. 언니두… 성이하고말야!>
<우리 헤여졌어.>
<왜?>
향이가 놀라는 표정이다.
<그냥 친구가 더 좋을 듯 싶어서…>
<언니 성이오빠 안 좋아해?
아니면 성이오빠가 헤여지자고 그랬어?>
후~ 뭔 기집애가 알고 싶은게 그렇게도 많은지……
<향아, 어떤 인연은 사랑보다 우정이 더 적합할지 몰라.
꼭 마치 나와 성이 같이…>
뭔가를 생각하는듯 하더니 스스로 자기의 이마를 툭 친다.
<아~ 난 그런거 생각하면 머리 아파.〉
향이는 더 묻지 않았다.
<향아, 우리 바다 갈가?>
점심을 다 먹고나서 문뜩 바다로 가고 싶었다.
<그래그래. 바다로 가자!>
금년의 구정은 날씨가 유난히 따뜻하다.
바다가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향이는 폰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난 그냥 허공중에 유유히 날리는 연들을 바라보았다.
날리는 연, 그 연을 조절하는 사람, 그들사이의 끈…
내 마음도 저 연처럼 그냥 누가 띄워주기만 한다면…
갑자기 머리속에 스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우린 바다가에서 또 버스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중산공원으로 향했다.
그냥 떠돌아다니는 감각에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것 같아서이다.
그러한 환경은 나에게 나약한 마음을 부여하였다.
나는 소유하지 못하는것보다 내가 소유한것을 잃을가봐 더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에 가끔은 소유를 거부한다.
신심 없는 게임을 하지 않 듯이 자신 없는 사랑도 하지 않는다.
문뜩 생각나는 말이 있다.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다.>
--------------------------------------------------------------------------
성이의 권고도 마다하고 억지로 병원을 나왔다.
온 도시가 새해를 맞이하는 환희로 들끓고 있었다.
<성아, 이제 그만 돌아가!>
병원문을 나서자 성이보고 돌아가라고 하였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가족들과 함께 모이는 명절시간까지 점하고는 싶지 않아서였다.
<너 혼자 어떻게 지내려구?
제 몸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
<괜찮아, 나 사촌언니집에 가려구…>
성이를 돌려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할수 밖에 없었다.
비록 언니가 한 도시에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지낸다고 얘기한 상황이였다.
얼리구닥치구 해서 겨우 성이를 돌려보냈다.
1년의 마지막날에 난 그냥 푹 쉬고 싶은 마음뿐이였다.
고요해진 내 마음과 달리 온 대지는 폭죽소리에 들끓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약 효과때문인지 인츰 잠이 들었다.
창밖의 모든것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듯이 나만의 세계에서 졸고 있었다.
오래만에 안온한 저녁이 된것 같다.
새로운 한해의 시작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밥을 챙겨 먹었다.
집에다 전화하려다 그만두었다.
아빠없이 보내는 구정이라 통화하면 서로가 슬퍼질것 같아서이다.
오전은 집안을 대 청소하면서 무료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점심무렵에 향이가 전화왔다.
<오, 향이냐? 설 잘 쉬였니?>
<언냐. 내 금방 언니 집에 도착할거야. 맛있는거 많이 준비해주라!>
향이는 내가 이 도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연하게 알게 되였다.
혈육관계 없이 난생처음으로 언니란 부름을 들은것도 향이에게서이다.
구정이지만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텅빈 주방을 바라보니 허구픈 웃음이 나온다.
통화한지 불과 10분도 안되여 향이가 들어섰다.
추운 날씨에 그래도 언니라고 찾아주는 향이에게 은근히 감동받았다.
<언냐, 혼자야?>
집안에 들어서자 향이가 첫마디로 묻는 말이다.
<언제는 혼자가 아니였나? ㅎㅎ
근데 향아,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서 …>
난 게면적인 웃음을 지었다.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
짜잔~ 여기에 다 들어있어 ㅎㅎ>
향이가 들고 온 비닐을 풀으면서 시뚝해한다.
<언냐, 민이오빠하고 아는 사이야?>
점심을 먹으면서 향이가 물었다.
<응, 조금 알아…>
나는 말 뒤 끝을 흐렸다.
<그럼 숙이언니도 알겠네.
학교때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였어.
숙이언니하고 민이오빠 한 고향이자 동창인데…>
숙이와 민이를 말하면서 자랑스러워하는 향이의 눈길이다.
<응, 전에 숙이하고 합숙한적이 있어.
그런데 후에 연락이 끊겼어.
계는 지금 어디 있는데?>
비록 숙이를 모른다고 부정할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아마 숙이가 민이가 어떻게 되였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을지도…
<언니 몰라? 숙이언니 결혼했잖아.>
숙이가 결혼했다는 말에 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그래? 하긴 결혼 할 나이도 되였으니…>
축복도 놀라움도 없이 어색한 웃음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떠난지 반년밖에 안 되였는데 그 사이에 결혼을 하였다니…
숙이와 민이가?
그럼 민이는 왜 여기로 왔을가?
많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언냐. 숙이언니 전화번호야!>
순간적으로 멍해있는 나에게 종이장을 쥐여주는 향이다.
<응, 그래 알았어. 다음날에 전화할게.>
마치 숙이가 내 옆에 있기라도 한 듯 난 그 종이장을 인츰 가방안에 넣었다.
<언니는 언제 결혼하나? >
민이와의 일에 더 캐여묻지 않고 향이가 다른 질문을 한다.
<결혼? 너하구 하겠니? ㅋㅋ>
결혼이란 두 글자가 나와는 너무나 먼 거리여서 그냥 웃음으로 지나쳤다.
<잉. 언니두… 성이하고말야!>
<우리 헤여졌어.>
<왜?>
향이가 놀라는 표정이다.
<그냥 친구가 더 좋을 듯 싶어서…>
<언니 성이오빠 안 좋아해?
아니면 성이오빠가 헤여지자고 그랬어?>
후~ 뭔 기집애가 알고 싶은게 그렇게도 많은지……
<향아, 어떤 인연은 사랑보다 우정이 더 적합할지 몰라.
꼭 마치 나와 성이 같이…>
뭔가를 생각하는듯 하더니 스스로 자기의 이마를 툭 친다.
<아~ 난 그런거 생각하면 머리 아파.〉
향이는 더 묻지 않았다.
<향아, 우리 바다 갈가?>
점심을 다 먹고나서 문뜩 바다로 가고 싶었다.
<그래그래. 바다로 가자!>
금년의 구정은 날씨가 유난히 따뜻하다.
바다가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향이는 폰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난 그냥 허공중에 유유히 날리는 연들을 바라보았다.
날리는 연, 그 연을 조절하는 사람, 그들사이의 끈…
내 마음도 저 연처럼 그냥 누가 띄워주기만 한다면…
갑자기 머리속에 스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우린 바다가에서 또 버스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중산공원으로 향했다.
그냥 떠돌아다니는 감각에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것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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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청도에 계시는 분 같으시네요...맞아요?
제목보면 해피앤딩일것 같은데 다음집 기대할게요.
제목보면 해피앤딩일것 같은데 다음집 기대할게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수고많으십니다
그럼 다음집 기대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럼 다음집 기대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쨔샤...잘 읽고 간당. 요즘 재미 좋아?
잘읽구 가요 어쩜 내맘이랑 똑같을까요?
소유한걸 잃을까봐 감히 다가서지두 못하는거..........
다음집 기대합니다.
소유한걸 잃을까봐 감히 다가서지두 못하는거..........
다음집 기대합니다.
我还是老句 加油吧
每次看你的内容 我很欣赏你为人和你的性格~
每次看你的内容 我很欣赏你为人和你的性格~
친구의 추천으로 쉼터에와서 다시 추천받아 글을 봤어요 .1집부터24집까지 단숨에 다 봤어요 .글재간이 이만 저만이 아니던데요. 근데 .너무 힘든 사랑인거 같아요 .주인공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녹색추억님이란 생각이 드는데 조금은 허탈하게 살았으면........그리구 항상 행복하구 이쁜사랑을 했음 좋겠어요.
글구 다음집 기대합니다
글구 다음집 기대합니다
왜서 모든 사람을 힘들게 만들어요?
자기를 힘들게 만들구,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구,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구 ..
결국,
남은건 모든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뿐이잖아요 ..
편히 살아갑시다~
자기를 힘들게 만들구,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구,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구 ..
결국,
남은건 모든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뿐이잖아요 ..
편히 살아갑시다~

다음집도 부탁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