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대가--그것은 황홀한 불행이였다(1)

사랑이별 · #16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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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 2005-05-06 23:28:46 · 조회 273
제목에다 첫사랑이란 세글자에 고집스레 인용부호를 쳐놓은것은 다름아니라 병아리의 형체를 가졌으나 대담하게 껍질에서 뛰여나오지못한채 쓰러진 썩닭알을 련상케하는 고백하지 못한 사랑---사랑은 고백할때까지 사랑이 아니라던 말때문일가?

고백하지 못한 사랑은 눈으로 볼수도 손으로 만질수도 없고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흔적이 없는 사랑이다. 그러나 확실히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뿐만아니라 그 존재의 힘은 한사람의 일생마저도 개변시킬수 있는것이다. 똑마치 물속의 산소처럼 그것이 없으면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아갈수 없는것과 같다.

아래에 내 고중3학년생활의 눈물로 얼룩진 에피소드를 적는다…….
고중3학년에 들어서서 반학기란 시간은 눈깜짝할새로 흘러가고 추운 겨울이 닥쳐왔다. 나머지 반학기 반급애들은 신들메를 단단히 조이며 대학시험을 향해 기나긴 장거리달리기의 마지막 돌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를 같이하여 내 사랑의 신도 소리없이 찾아왔다.

자습시간이다. 그날도 나는 복잡한 x y z와 씨름하고 있을때였다. <씽--à 하고 난데없는 종이비행기가 날아오더니 무고한 나를 맞혀놓을줄이야. 오늘 이 아재 기분 좀 나쁘다. 어느 놈인지 넌 죽었다. <누가 한 짓이야 일어서라> 나는 얼굴이 빨개서 소리쳤다. 여자는 범이란 노래가 있잖어. 나는 그때 성이 난 암펌처럼 펄펄, 생각은 오직 하나 그놈을 찾아 망신시키자.
<연애편지 받고 기뻐이래재 첱민아, 쪽지 하나 더 보내라…>
<뒤에서 속 앓치 말고 절호의 기회에 …..>
그의 짝패들의 법석 고아대는 충동소리,그리고 무참해서 얼굴이 빨개진 철민이.
그렇게 성이 났던 나였건만 어쩐지 가슴이 활랑거리고 심장이 세차게 뛰여서 책가방을 메고 교실문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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