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믿음

사랑이별 · #16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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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비 · 2005-04-20 13:17:09 · 조회 235
요즘 회사일에 힘들어서,
집으로 들어가면 밥 먹고 누워자기만 했어요…
잠결에 당신 투정소리가 들립니다…
이럴땐 딱 어린애같아요…
배고프다고 투정하는거 같은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맥도 없네요…
잠결에 들어보니,
일어나서 주방에 가서 혼자 챙겨드시나봐요…
그릇 씻는 소리도 나고…
그건 놓아두시지 그래요…
그래도 말끔히 씻고 들어와서,또 칭얼거립니다.
<자꾸 잠만 자…나랑 놀아조…>
진짜 깨여나서 울 자기랑 얘기 나누고싶은데…
힘들어서 옴짝달싹할수 없네요…
<제발 그만 놔둬…잘래…>
삐져서 돌아눕는건가요…
얼리고싶은데…진짜 맥이 없네요…
이튿날 출근시간만 되면 벌떡 일어나서 회사 가지만…
왜 집에 오면 이렇게 모든 맥이 쫙 풀릴가요…
아마 당신이 의지가 되여서 그런가봐요…
요즘들어 앓기도 자주 앓고…
전에 혼자 있을때는 앓을 여유도 없었거든요…
당신 만나고부터는 좀 자주 앓네요…
<우리 잘 안맞아서 그러는감?...>
그런 말 하지 마세요…그런게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혼자 버텨왔던 내 심신이…
당신같은 기둥을 만나서 그래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내 모든 의지를 허무는가봐요…
당신앞에서는 응석둥이로,삐순이로 되여버린 나에요…
<전에도 이랬어?...>
하루에도 열번씩 삐지는 나를 보고,당신이 웃습니다.
엄마가 내가 이런다는거 알면,
아마 21세기에 첨으로 듣는 신화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아까 자기전에도,
자그마한 일로 머리를 홱 돌리고 삐진척했어요…
그러는 내가 뭐가 이쁘다고 그러나요…
이뻐 죽겠다는 당신 반응에,
그냥 그렇게 삐진척해보고싶을뿐이에요…
나 사실 삐지는거 아니거든요…
무슨 삐질 일이 그렇게 많겠어요…
태여나서 첨으로…
날 이렇게 이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만났어요…
당신 말대로…
난 사랑이 부족한 아이였죠…
내 머리 쓰다듬는 당신 손길에도,가벼운 키스 하나에도 눈을 붉힙니다…
나 바보같죠…
진짜 사람은 사랑을 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여났을지도 모른다는것을…
당신 만나서부터 알게 되였어요…
그런 나와 마찬가지로…
당신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것을 느낄수 있어요.
하지만 바보스럽게도…난 사랑표현을 잘 못해요…
당신처럼 나 감동먹게 잘하고싶은데…
그것이 잘 안되네요…
내 맘을 알겠지…내가 당신 사랑한다는걸 알겠지…
이렇게 생각해봐도…
표현을 안하면 많은 오해들이 생길수 있다는것도,
이미 알게 되였는데도…
타고난 여자의 쑥쓰러움때문일까요…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당신에게,
그냥 미소로…포옹으로 대답할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널 사랑하는만큼,너도 그렇게 똑같이 날 사랑하는거 맞어?...>
내 마음 몰라주는 이런 물음에도…
야속하고 고까운 생각이 들어 삐지기만 할뿐…
어떤 대답을 줘야 당신이 내 맘을 정확히 읽을수 있겠는지…
아니 그런 말이 입속에서만 맴돌아칠뿐…
입밖으로 꺼낼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자기 팔만 꽉 쥐였죠…미워서…
행동으로 하는 이런 표현으로…내 마음을 읽어주실수 있겠죠…
당신이 날 사랑해주는만큼…나도 당신이 사랑스러워요…
평소에 남들앞에서는 엄청 권위성적이다가도,
단둘만 있을 때면 내 품을 파고드는 당신이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푸둥푸둥…><꾸불떡꾸불떡…>등 이상한 표현들을 써서 당신 평가해요…
내 표현에 맞춰 행동하는 당신이 그렇게 사랑스러울수 없거든요…
이럴 땐 당신처럼…<이뻐 죽겠어…>라고 표현해야 하겠지만…
난 그저 베개에 엎드려 숨 넘어갈 지경으로 웃기만 하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내 반응들이,
당신을 불안하게 했나봐요…
아직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한다는걸 확인하지 못하니까요…
혹시 아마 지금 확인하는중일지도 모르죠…
<영원히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수 있어?>
<우리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행복할수 있을까…>
불안해하지 마세요…
경력 많은 당신은 아마 지금처럼 안정된 생활이 오히려 불안한가봐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무 큰 변화들이 많았어요…
나이에 맞지 않게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세상경난 다 겪은건…
당신이나 나나 마찬가지였자나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이나 감각이 서로 꼭 맞는 사람 만날수 있다는것도…
당신이나 나나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마세요…
내가 당신곁에 없으면 외로워하고,
회식이나 다른 모임에 가면 불안해하고,
나한테 오는 전화나 메세지나 다 물어보고싶어하는 당신…
그만큼 날 사랑해서 그러겠지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사이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당신 관점에도 동의를 표시하는 내 입장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불안한것은…
아직 당신의 사랑이 믿음으로 승화되지 않았다는거에요…
날 믿어줘요…
당신 하나만 바라보고있는 나에요…
지금 이 모든것이 당신이 날 믿어가는 과정이겠지만…
그리고 사랑표현에 부족한 내 자신의 반응들이,
당신이 날 믿어주는데의 걸림돌이 되였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날 믿어준다면…
나 지금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거든요…
너무 예리하고 민감한 당신…
아마 내가 자기자신을 다잡는데만 만족하는것이 아닐수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당신이나 나나…또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있는건지도 몰라요…
사랑함에 있어서의 절대적인 충성…
이건 우리가 같이 고집하는거에요…
이런 충성에는,자그마한 곁눈질 하나 용서할수 없는거죠…
이미 당신은 너무나 큰 존재로,내 마음을 꽉 채워버렸기때문에…
나에게 있어선…
곁눈질이나 흔들림은 아득히 먼,닿을수조차 없는 명사에 불과해요…
당신도 그럴거라고 믿어요…
이런 내 마음이…정확히 전달되였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나오려는데,
당신이 칭얼거리면서 전화해달라고 하네요…
날 애기라고 하지만…
이럴 땐 오히려 당신이 애기같아요…
당신이나 나나…
똑같은 생각들을 가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서로의 마음을 모를 때도 많아요…
우리는…
때론 둘다 응석 부리기 좋아하는 애기처럼,
때론 뜨거운 사랑을 속삭이는 남자와 여자처럼,
때론 서로가 서로에게 인생살이를 가르치는 선배처럼…
지금까지 여러 배역을 담당하면서,우리나름대로의 사랑에서의 노하우를 쌓아왔어요…
이젠 이 기초위에,믿음이라는 감정 더 얹고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이런 믿음은,우리 사랑을 더 굳건히…더 아름답게 받쳐줄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당신과의 사랑에,꼭 기한을 설정해놓고싶다면…그건…<영원>…이라고 말하고싶어요…^^
내가 전에 하지 못한 대답들…글로서 답이 되였으면 다행으로 생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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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

오동나무 · 2005-04-20 14:05:16
남자들 어찌보면 단순하고 애들같은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남자들 품에서 응석부리다가두 엄마처럼 포근히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싶은 충동이 문뜩문뜩 생기죠 ㅎㅎ
알콩달콩 이쁜 사랑 엮어가세요 ~~
하얀바람 · 2005-04-20 18:10:16
흠흠~.. ^^*


저랑 같넹~..

그나마 난 가끔 거세찬 <사탕포탄>으로

쓸어눕히는뎅~..


마냥 행복하세요~..
햇비 · 2005-04-20 19:11:29
오동나무님,진짜 품어줄때 귀엽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하얀바람님,거세찬 <사탕포탄?>ㅋㅋ 화끈한 성격이실거 같습니다.^^
한국남 · 2005-04-20 20:32:30
참 많이 부럽습니다
사랑할수있는 이가 있다는자체가 얼마나 좋은건지요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챙기세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해야죠
두분 사랑 영원히 변치 마시고 오래오래 동안 서로 위하시며 사세요
이글 읽으면서 너무 감동받아서 이 사나이 두 눈에 눈물이 맻힙니다
저도 그런 사랑 받아보고파서 그러는가봐요
힘 내시고 건 강하시면서 영원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해ㅂrㄹrㄱi · 2005-04-21 00:40:14
가슴 뜨겁게 잘 읽고 갑니다.
^^ .
맨땅에빠디 · 2005-04-21 07:59:46
아!~ 좋겠다얌..나두 빨리 저런거 해야되는데///
햇비 · 2005-04-21 10:26:56
한국남님,하루빨리 님에게 속하는 반쪽을 찾으시길 바랍니다.^^그러면 더 깊은 사랑 받을수 있을거에요.
해바라기님,감사...^^자주 들려주세요.
맨땅에빠디님,빨리 행동에 옮기세요...ㅋㅋ
비둘기 · 2005-04-21 12:10:45
잉꼬네요......^^

저런여자 만나야...저게 잘 되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둘기 · 2005-04-21 12:11:28
잉꼬네요......^^

그런여자 만나야...그게 잘 되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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