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작해도 될가요? (18)

사랑이별 · #16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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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5-04-12 10:27:12 · 조회 308
피하려고 한다고 해서 사랑이 결코 달아나는것이 아니였다.
잡으려고 한다고 해서 사랑이 결코 돌아오는것이 아니였다.
행복을 상상한적은 별로 없어도
행복한 추억속에 묻혀 방황한 적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한 행복때문에 아픔이 더 가해지고 미련이 더욱 짙어진다.
영원할거라고 믿었던 순간순간들……
필림처럼 머리속에서 언뜰거릴때 여전히 미소를 짓게 되는 허구픈 인생이다.
--------------------------------------------------------------
사랑이 다가왔을때 마음속에 꽉 찬 그 기쁨 참말로 글로써 형용할수 없었다.
매일 반복되던 지루한 회사생활도 더이상 싫지 않았다.
가끔씩 민이 사무실에 가서 아무일 없이 민이를 마주해 앉아 있는다.
그러는 내가 우스운지 한참 보다가 피씩 웃으면서
내 이마를 툭 치는것도 민이의 일종 습관으로 되여버렸다.

<또 왜?>
내가 문을 떼고 들어서기 바쁘게 민이가 묻는 말이다.
<ㅋㅋ 보고 싶어서>
시물시물 웃으며 민이가 반응하기도 전에 어깨를 안마해준다.
한참 가만히 있던 민이가 갑자기 내 손을 잡고 확 당긴다.
미처 어쩔새도 없이 민이의 무릎에 앉아 버린 자신이다.
점점 가까워오는 민이 얼굴에 당황한김에 그냥 민이를 꽉 끌어안았다.
서로가 쑥스러워서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
문뜩 목가로 더듬어오는 민이의 입술에 온몸에 전률을 느꼈다.
나의 떨림을 느꼈는지 민이가 내 얼굴을 받쳐 든다.
<잠시만 떨어져있어도 그냥 보고 싶어서 어쩌지?
그냥 이렇게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어.>
손으로 내 얼굴을 더듬으면서 중얼거리는 민이다.
나는 입술로써 민이의 말을 중단시켯다.

서로의 숨소리가 거칠어져갈때 때마침 울리는 전화소리가 우리를 깨웠다.
<여보세요!>
자리를 뜨려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면서 민이가 전화를 받았다.
<오. 숙아!... >
숙이란 존재에 약간 민감해지는 나를 발견했는지 민이는 잡고 있는 손에 힘을 가했다.
<응… 알았어…저녁에 갈게…>
민이가 전화를 끊을 때까지 그냥 모르는척 펜만 만지작거렸다.
<숙이 전화야! >
나는 아무말도 없이 뒤말을 기다렸다.
<오랜만인데 혁이랑 같이 술 마시잔다.>
민이와 사귀기 시작해서 오랫동안 자리를 같이 않았다.
비록 숙이가 내 앞에서 단 한번도 민이를 좋아한다고 승인한적은 없지만
어떻게 숙이에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여직 나와 민이사이를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민아, 숙이 널 좋아하는거 알아?>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뗐다.
<무슨 소리야? 나와 숙이는 그냥 친구야!>
민이가 놀라하는 표정이다.
<숙이 널 좋아하고 있었어.
나와 혁이 다 알고 있어……
정말 몰랐었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민이의 표정에 난 민이를 잃을가봐 두려웠다.
<화야, 알고 모르는것이 문제가 아니야.
숙이에게는 그냥 친구 같은 마음뿐이야.
어릴때부터 같이 허물없어 자란 습관때문에 숙이가 뭔가를 착각할수도 있잖아.
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너 하나밖에 없어……>
두려움에 저도모르게 맺힌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민이가 나를 얼린다.
<바보. 뭔 눈물이 그리 헤프냐? 저녁에 같이 퇴근하자. 웅?
너희들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 우리사이도 공개하고……>
난 묵묵히 민이의 안배를 받아드렸다.
이젠 그 어떤 일에도 숨박곡질 하고 싶지 않았다.

퇴근후에 나는 민이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어깨위에 감싸주는 민이때문에 모든 불안이 사라지고 마음이 안착되였다.
집에 도착하니 혁이는 언녕 와 있었다.
숙이는 주방에 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화야, 올만이다. 많이 보고 싶었어!>
함께 들어오는 나와 민이를 번갈아보면서 혁이가 나를 보면서 눈을 찔끔 한다.
혁이다운 일종 축하의 표현이였다.
그리고 민이를 아랑곳하지도 않고 나 옆에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는 혁이다.
<ㅋㅋ쥐랄, 어썰하다!>
혁이의 가슴에 주먹질을 하면서 몸을 살짝 뺐다.
그리고는 둘이서 호탕하게 웃어댄다.
<뭔 기쁜 일 있어? 오자마자 웃어대며 난시야 ㅎㅎ>
숙이가 우리 웃음소리를 듣고 주방에서 나왔다.
<아니 그냥 기뻐서 ㅎㅎ 숙아, 내가 도와줄게!>
나와 민이사이를 눈치챌가봐 숙이를 끌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왔다.
비록 민이가 공개하겠는다는 말에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숙이가 한순간이라도 늦게 알았으면 하는 자신이 어쩜 어리석었을지도……

우린 예전처럼 술상을 앉았다.
다른 점이라면 나와 민이가 더이상 무표정한 얼굴이 아니것뿐이였다.
<오랜만인데 한잔 들자!>
민이가 먼저 잔을 들었다.
<넌 적게 마셔! >
내가 잔을 굽내려 할때 민이가 잔을 빼앗는다.
전날에 한번 취한 모습을 보고나서 단둘이 데이트해도
절대로 술을 입에 대지 못하게 하는 민이였다.
우리를 미심쩍게 바라보는 숙이의 눈길에 난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잔을 놓았다.
<둘이 사귀니? 허허>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적으로 게면적은 분위기를 깨뜨리는 혁이가 고마웠다.
<왜 부럽니? ㅎㅎ>
민이가 무슨 선고라도 하듯이 내 손을 잡는다.
<화야, 너 정말 넘하다.
친구면서 나한테 한번도 말한적이 없고…
하지만 축하한다.ㅋㅋ>
생각밖에 아무런 변고없는 숙이의 태도에 난 그냥 서글프게 웃기만 하였다.
왜서 서글프게 웃어야 했는지 나도 알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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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4)

잠꾸러기 · 2005-04-12 10:44:03
여직껏 빠짐없이 읽어왔는데요. 참 재미있게 잘 쓰네요. 계속 부탁드립니다.
에아라인 · 2005-04-12 10:46:46
참 재미있는 글이였습니다 ^^,,,,,,,,,,,,계속 부탁해요 ^_^
하나 · 2005-04-12 10:50:09
항상항상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언제봐도 재미있는 글입니다.....
*_*눈부신 해살*_* · 2005-04-12 11:03:34
오늘도 잼읽게 잘 읽었습니다.
글구 빨리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영원히 아름다운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충실한 관중으로부터 ㅎㅎㅎ
녹색추억 · 2005-04-12 11:24:08
잠꾸러기님, 나도 잠꾸러기인데 ㅋㅋ 악수^^*

에아라인님, 좋은 하루 되세요^^*

하나님, 항상항상항상 이쁜 사랑하세요 ㅎㅎ

눈부신해살님,요즘 땡땡이 치면서 글쓰느라 ㅋㅋ
울 사장님 발견하지 말아야 하는데 캭~~~
파파 · 2005-04-12 11:28:12
그러기에 누군가..

미련을 줄거면 다가오지나 말라~!!라고

다가올려는 사랑을 거부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 이제 행복은 시작하네요~!!!
하얀바람 · 2005-04-12 13:51:21
언제봐도 좋은 글입니다..

세월에 상관없이
순수한 느낌이 묻어나서 좋습니다..

녹색추억님~ 행복하세요~~
녹색추억 · 2005-04-12 15:59:07
파파님,동감이네요 후후
님도 행복하세요 ㅎㅎ

하얀바람님, 항상 녹색처럼 마음만 젊어서 캭~~
좋은 시간되세요^^*
별처럼 · 2005-04-12 18:57:43
이잰 숨밖꼭질 하지 않아 기쁘시겠어요~~
이잰 아무도 신겨쓰지 말구 ~
님이 어렵게 되찾은 사랑 사랑 지키세요~~
서로 좋아하자나요~~~
오늘도 잘보고 감다~
담편 기대해요~~~
행복하세용~~~
할미꽃 · 2005-04-12 20:34:45
오랫만에 쉼터에 들어와서 사랑게시판을 찾아봤는데 너무나 좋네요..
녹색추억님의 글 너무 좋아요..
단번에 쭉 읽어왔는데 다음집이 많이 기대되네요..
빨리 올려줬으면...(욕심쟁이라서요 ㅎㅎ)
얌얌 · 2005-04-12 21:39:49
볼수록 잼있네요 어쩌면 상상력이 좋아서 마이 부럽씀다~~
녹색추억 · 2005-04-13 09:38:41
별처럼님, 숨밖꼭질 안하니 잼 없어서 ㅋㅋ

할미꽃님, 단번에 읽느라구 수고수고 ㅎㅎ
즐거운 시간 되시길^^*

얌얌님, 님 아이디만 보면 자꾸 뭘 먹고 싶어서 ㅋㅋ얌얌,,맛있당,,ㅎㅎ
이쁜 사랑하세요^^*
최이슬 · 2005-04-13 16:34:26
눈부신 해살님의 부탁으로 읽어봤는데요.
넘 감동적이네요.
두분의 사랑이 영원하길 ......................
다음이 기대가 돼네요 .
이쁜 사랑 키워가세요~~
녹색추억 · 2005-04-14 13:32:39
최이슬님, 님도 이쁜 사랑 키워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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