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누구에게도 묻지 말렴~

사랑이별 · #1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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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냥 · 2005-03-30 12:27:50 · 조회 238
어린 시절 참 꿈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나는 늦장가를 간 외아들 아빠 덕분에 딸이지만 넘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었다.

그런데 그 시절이 넘 짧았던건 그나마 하늘이 나랑 아빠를 질투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자주 한다.

시골에서 고급축목사였던 아빠 덕분에 그 시절 오토바이 뒤에 앉아 학교 다니는 애는 나 혼자 뿐이었으니까,  

함께 했던 딱 십년 세월 ~ 그나마 거의 절반의 시간을 아빠는 병상에서 보냈지만 말이다.




지금은 이미 고향의 앞산에 내가 매년 이맘때쯤에 찾아뵙기를 반복한지가 15년이 되는걸

나는 내 운명으로 받아 드리고 싶다. 또한 그럴 수밖에~

세상 앞에서 한 인간은 너무도 왜소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우기 여자는



그리고 올해는 무엇보다도 더 자신 있게 아빠영전에 술 붓는다는 것을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까닭이 있다.

가정형편 때문에 부득불 고중을 포기하고 철밥통이라는 선생 직업을 택해서 집을 떠나던 날 많이 울었다.  

나한테 짐을 지웠던 아빠가 얄미웠고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날 슬프게 한건 아빠가 유산으로 남겨 놓은

로력모범이 되어서 탔었던 금촉 만년필을 대학가면 써라던 유언을 이행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그렇게 울던 날을 지나서       9년 세월~



그동안 순 나 자신의 노력으로 대학울안에서 말단직원자리를 얻어 근무하고

거기서 시험을 쳐서 대학원시험 합격소식을 얻기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여자인 울 엄마

그리고 사랑스런 동생을 얼마나 혹사 시켰을까

출근하면서 시험공부하는 동안 출장이 잦은 엄마 때문에 내 빨래까지 도맡아 했던 동생도,

아픈 허리도 마다하고 설거지하신 울 할머니,

신앙 때문에 금식기도까지 해준 고모, 절에 다녔다는 이모 등 여러 가족들이 너무도 감사하다.



시험성적이 나오던 날, 오랜만에 새벽녘에 베개 안고 엄마 침대에 웃으면서 기어드는 나를 보면서

엄마는 하염없이 울기만 하셨다. 그리고 새벽 내내~ 모녀는 하현달을 바라보면서 그러고 있었던 것을

아마 아빠는 다 지켜보고 계셨을 것이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아빠 만나러 간다.

고향의 하늘이 유난히 맑으리라고 믿어 마지않는다.

그동안 사업을 너무도 잘 하셨던 엄마가 퇴직 후에도 변함없이 젊은 모습으로

조선에 새사업 때문에 떠나시는 것도 아빠에게 자랑해야지~



오십이 불혹이라는데 벌써 그 반을 살아오는 동안에 지난날이나 다가올 날들을 향해서

내 노력이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또한 그동안 내가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여직 그 누구에게도 길을 물어 오지 않았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삶을 사랑했을 뿐~




바람이 스쳐 연기를 걷어간 하늘이 너무도 맑으네요.
머얼리 앞산을 바라보면서 청명을 떠 올렸고
젊은 날 짤막한 인생의 사연 많은 자서전 한폭,
쓰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 힘든거 다~아 지나갔다고 생각하면서도~~~~ㅎㅎ



참인생을 위한 참사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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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맹 꽁 이 · 2005-03-30 12:58:02
감 동 적 인 글 이 네 요.
덕 분 에 저 도 저 의 부 모 님 생 각 에 목 이 메 여 지 는 군요.
자 기 일 만 몰 두 하 다 보 니 깐 어 느 덧 긴 시 간 흘 러 갔 네 요.자 책 감 느껴 요........
감사 해 요.힘 내 세 요.
Saint · 2005-03-30 15:16:09
하냥님 아이디 바꿨네요,글 넘 감동적이였구 참사랑님을 또다르게 보게 되네요,고생하신 부모님들의 한테 떳떳이 설수있게끔 노력합시다,화이팅!!
버채 · 2005-03-30 17:35:14
감동먹엇다.......많이 힘들엇엇구나~~
이제부터라도 앞길이 밝아지길 바란다....
바람의 향기 · 2005-03-30 19:21:46
아자 아자~
홧팅~~~~~~~~~
짱하구 해뜰날 돌아 왓다네 ~~~~~~~~~~~~~~
바람의 향기 · 2005-03-30 19:23:17
좋은 문장 읽으면서 첨 감슴이 울렁~
오래간만에 먹는 감동이네~~
추천 한표~~~
파파 · 2005-04-01 18:57:48
간간한 情을 맘에 새기고 지어진

글이기에 아름답습니다.. ..


힘들엇던 삶..

후회는 없을상 싶게 살아왔다봅니다.. ..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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