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울보(1)

사랑이별 · #16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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슷덴덴 · 2005-03-28 13:18:57 · 조회 320



사람은 울면서 세상 빛을 맞이하고
울고 웃으면서 이 삶을 걸어가며
여러사람들의 울음으로 이 생을 끝마치는가봅니다.

울고 웃는 세속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가슴으로 딱아주엇으며
웃음꽃으로 활짝펴진 얼굴의 어느 구석에서
언뜰언뜰 비껴지는 그늘은 날 떠나주질 않앗습니다.
친구들은 그것을 첫사랑 그림자라 불러주엇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내사랑 울보를 만나며
그늘은 차츰차츰 엷어지며 자취를 감추엇습니다.

**************************************************************************************************



199x년 8월

뿡~~

플래트홈에 들어서는 기차는 여기가 나라의 수도라는 뜻 뽐내며 고함치고잇엇다.

마치, <난 해냇어. 끝끝내 북경에 들어서게 되엇어>라고 말하듯.

19년동안 부모님의 곁을 떠나지않고 줄곳 동북에서 살아온 나로선 조국의

심장에 두발 딛고 서잇다는 이 기쁨을 누구와 함께햇으면 좋을지 몰랏다.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으로 지껄어대는 사람들로 북경역은 붐비고잇엇다.
(허~ 그럼 나도 그 늠들중의 한 늠이겟지?)

피씩, 웃음지으며 난 사계절의 옷들로 배를 불쑥내민 가방을 들고 출구로 향햇다.

이제 남은건 역까지 마중나온 학교선생님을 찾아야햇고 또 차표랑 같이

여기까지 용케 댤려와준 엄마의 모정을 넣어 한뜸한뜸 기워져잇는 이불을 찾아야햇다.

모든 일들은 순리롭게 미끌어져갓다.

막가는 8월의 북경은 가을이란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상쾌햇다.

방방곡곡의 학생들을 실은 뻐스는 뜰썽한 북경역을 등지고 학원로를 향해 달려가고잇엇다.

교과서나 텔레비에서만 나오던 창안제, 천안문광장, 인민기념비 등등들이

나의 눈앞에서 언뜰대며 뒤로 물러선다.

와~ 이게 북경이다. 꿈에서도 나타나주질 않던 북경! 조국의 수도.. 아름다운 도시…

하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아름답게 맺혀지지 못한 나의 슬픈 첫사랑이 다가올 줄을…

그러고 이 가슴에 지워질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아 잇을 줄을 어찌 알앗을까?

---
---

6섯명이 함께하는 숙소는 그럴듯 깨끗하고 상큼햇다.

조금 서운한건… 조선족이 없는 한족애들과 같이 지내야하는것이엿다.

각자 간단히 자아소개를하고 난 일상생활용품사러 쇼마이땐으로 발걸음을 향햇다.

……

<쩌꺼 둬소 챈? > 난 서툴은 중국말로 복무원아가씨한테 물엇다.

<칭 소우덩이쌰>

<…> 한참서서 기다려도 복무원아가씨는 뭘 찾고잇는지 답이 없엇다.

<휴~, 약삭빠르게 생긴늠이 깨나 꿈질대네…> 난 좀 싸증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렷다.

그녀는 알아듣기나 한듯이..

<아! 뛰뿌치, 워 조우또우러.>기쁜웃음을 띄우며

<이 콰이 우>라고 말한다.

(니가 뭘 찾든 말든 나하고 무슨상관이야…)

<께이> 난 호주머니에서 1.5원을 꺼내 던져주고 훌 쇼마이땐을나왓다.

며칠 후…

학교는 개학을 햇고 난 못하는 한족말로 애들과 컴뮤니켜이션하느라 스트레스만 쌓여갓다.

난 그날도 점심먹고 도서실로 갓다. 오후에 수업이 없는날은 늘 도서실에 붙어사는 나엿다.

열심히 책을 읽고잇는데 누군가 앞자리에 와 앉는 소리…

난 고개를 들지도않고 그냥 독서에 열중하기만햇다.

부스럭 부스럭… 누군가 책상마주켠에 잇는소리…

(저쪽에도 자리가 많은데… 하필 딱 나의 맞은켠에와서 부스럭대면서…쓰끄럽게 구네..)

이때, 여자의 조심스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뚜이뿌치, 쩌 쓰 니더 비마?>

흘끔 쳐자보고 <쎄쎄>라고하면서

필을 받으러 나가던 손이 멈춰진다....잠간, 어디서 보앗던 얼굴?

난 다시 고개를들고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앗다.

그래, 나의 기억력을 의심하지 말아야지.

북경온 첫날, 그 쑈마이땐에서의 <복무원아가씨>…

<엉?>

그녀는 생긋웃으며

<깡차이 짜이 줘즈디쌰 잰또우더. 어? 왠라이쓰니야! 하이 찌더워마?>

<당란, 딴쓰…전머후이…>

<전머후이 짜이쩔~? 카이먼 짼산더숴바. 저 조선족이예요.방갑습니다.>

<엉??...>

<이렇게 또 조선족을 만나게되니 반갑네요.>

(뭐? 또 조선족? 그럼, 나빼고 또 조선족?...)

<예, 반갑슴다.그러고,그날 미안햇슴다.>

<예? 미안하다니요? 호호호… 전 다 잊어버린 일가지고…>

<…>

<아,그러구보니, 그날 조선말을하는걸 듣고 조선족인걸 알게되엇구요.전 그냥 반가운 기분뿐이엿어요.>

<성격이 좀 급하다보니… 그러고, 조선족인걸 꿈에도 생각못햇슴다.>

<아니요, 괜찮아요. 그래서 조선족인걸 알게된거잖아요. 정말 방갑네요.>

<예, 나도 이 학교에오니 조선족이 별로없어 답답하던 중인데..

이렇게 조선족이 나타나니 정말 방갑슴다.>

<저두요.>

줄곳 연변지구에서 살아온 난 그녀의 말투에서 연변사람이 아니라는걸 판단할 수 잇엇다.

그녀와 난 도서실안의 주의사항을 까마득히 잊어버린채…

소근소근으로부터 옆 학생들의 눈총을 박으며 슬그머니 도서실을 나왓다.

막가는 9월의 북경하늘은 구름한점없이 푸르고 높앗다.

운동장에 머무른 우리는 다시 웃음꽃을 피우기 시작햇다.

가끔씩가다 나의 연변사투리를 알아듣지못해 머리를 갸우뚱하는 그녀의 진지스러운 모습은 귀엽기만햇다.

나보다 일년먼저 학교문을 들어선 그녀는 선배로 불리울 수 잇엇으나

선배, 후배란 감각이 느껴지지않을정도로 편안히 지낼 수 잇는 동갑이엇다.

고향이 내몽골인 그녀는 진 향화란 아름다운 이름의 소유자엿고

풀향이 그윽한 초원을 연상하며 이름이 참 어울린다고 생각햇다
.
향이는 초중, 고중을 다니는 두 남동생의 누나엿다.

대학 일학년부터 가정교사를하며 생활비를 마련한다는걸 알게되엇고,

그 가게는 공부를 배워주는 학생의 부모님이 꾸리는 작은 가게인데..

사모님이 갑자기 차사고로입원하게되니…

그 사모님의 동의하에 향이가 이틀동안 물건을 팔아주엇다는걸 알게되엇다.

조선족이 몇명 안되는 원인인지는 몰라도 그날 후, 우리는 많이 친해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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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3)

옥^*^ 인형 · 2005-03-28 15:14:44
재밌게 읽었어요.님의 글을 읽으니 학교 생활이 그리워지네요.

그럼 다음편 기대할게요.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울보 · 2005-03-28 17:24:04
善아~,소설 쓰고있냐?
아니면,,
너의 히스토리를 글로 적고있냐?ㅋㅋ

그러고,
남의 닉넴을 허락없이 도용해쓰면...
죄로 보좌(宝座)를만들어 선물해줄까?ㅋㅋ

겅부나 해라..이구..
다모클리스 · 2005-03-28 19:03:09
흠..............재밋게 잘보앗숨다.....
맨땅에빠디 · 2005-03-28 19:58:27
사랑이란거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가 서네여!~
ゆびわ · 2005-03-28 23:26:23
슷덴덴님은 슬픈 음악 유유한 음악 즐겨듣는것 같네요...
Virtue · 2005-03-28 23:31:40
옥^*^인형님,,님의 보귀한시간을 내어서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님도 좋은 매일이 되세요~


향아,,너의 히스토리를 적고잇당..ㅋㅋ
그러구,,말인데...법굴에서 나왓다고 범거죽가지고 날 위협하지말라~
일본에서는 중국의 범거죽 뿌호우쓰다..ㅋㅋ
너 출근시간에 이렇게 가만가만 올라와 인테넷하는건 몇조법에 걸리니??ㅎㅎ


다모님,, 재밋게 읽어주어서 감사합니다.님의 빤툐밍도 잼나던데요..^^.


맨땅에님,, 사랑이란 자연스럽게 다가서지만 부자연스럽게 물러가는가 보네요..ㅎㅎ


ゆびわ님,, 일단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내용이 기쁘게 내려가주지않으니..
힌트로 조금 슬프다 하는쪽으로 음악을넣어 못쓴 글 폼내보았습니다.ㅎㅎ
푸른 초원우에 혼자 · 2005-03-29 08:59:24
잘읽구 감니다...작가 해두 되겟네요...다음편 기다리면.......물러감니다..
*_*눈부신 해살*_* · 2005-03-29 13:20:12
잘 보고 갑니다.
이 글을 읽으니 학교생활에 되돌아간 기분입니다.
근데 님의 성별이 궁금해요.
혹시 실화인가 해서..
암튼 담편이 기대됩니다.
12月 · 2005-03-29 17:40:43
슷덴덴님이 여자분이겠는데...ㅎㅎㅎㅎ
암튼 잼께 봣구요,담편 기대 합니당.
가혜야 · 2005-03-29 22:13:30
슷덴덴님 맞죠?

너무 잼있는 글이네요...

담편 기대할게요....
슷덴덴 · 2005-03-30 15:19:51
푸른 추원우에님// 님의 닉넴을보니..정말 초원에 가고싶어지네요..말도 타보고싶고요..ㅋㅋ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_*눈부신 해살*_*님 // 그러네요. 먼 옛적 학생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전 여자이고요.. 실화?--->그래요. 근데, 저의 실화가아니거든요.
여기서 나오는 <나>는 남자로 등장하는데요...어험..누구한테 줄매맞아대겟네요.ㅋㅋ

12月님// 슷덴덴 남자인데요..ㅋㅋㅋ(농담) 근데..님이 기대하는 담편.. 글쎄요~

가해야님// ㅎㅎ!! 잼나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담편이 언제 오를지...

들려주시고 코멘트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근데..다음편 언제 올릴지 미지수네요..미안합니다.
이쁜천사 · 2005-03-30 23:39:34
슷덴덴님의 펜인데요,,,
담집도 빨리 올려주세요
울보 · 2005-03-31 12:42:04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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