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차버릴수 없는 이유 <제 7 편>

사랑이별 · #16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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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뛰어 · 2005-03-27 11:51:43 · 조회 237
part..7-1  


사랑을 하게 되면... 유치해 진다고 그랬던가........  

요즘 난...... 촌스런 꽃무늬 커튼을 보면......  

꽃 같은..-_-;; 그녀의 얼굴을 생각하며......  

환한 미소를 짓기도 하 고..........   김이 서린 창문에.......  

그녀의 이름 석자를 적어 놓고는.......  

미친 사람처럼 혼자서 히죽거리곤 하기도 한다..........  

오늘도 그녀에게 유치한 장난 전화를 걸어본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루~~*  

탈칵.....  

\"여보세요.....\"  

수화기 저 건너로.....  

나의 사랑..... 그녀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온 다........  

난........ 그녀가 내 음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목소리를 바꾸면서........ 유치한 사랑의 장난을 시작했 다............  

\"안녕하세요......... \'그녀\'씨 되시죠....?\"  

\"네...... 제가 \'그녀\' 맞는데요........ 누구시죠........?\"  

\"예...... 여기는 종로 경찰서입니다........\"  

\"네......??? 경찰서요.....???  .................. 무슨 일이시 죠.......?\"  

\"경찰서로 출두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네....??? 제가 왜 경찰서를.......?\"  

\"절도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한 사람이..............  

용의자로 \'그녀\'씨를 지목했더군요.......\"  

\"그게 무슨 말이세요...? 절도라뇨....!!   전 남의 물건 훔친 적 없어 요.....!\"  

\"일단 경찰서로 오셔서.... 조사를 받아보시죠........\"  

\"말도 안 되여...... 제가 뭘 훔쳤다는 건지......  

신고한 사람이 누군 지 말해보세요...!!\"  

\"혹시 \"그\"를 아십니까.........?\"  

\"\'그\' 요....? 네..... 잘 아는데요........\"  

\"당신이 \'그\'의 마음을 훔쳐갔다고..... 그가 신고를 했습니다.....  

푸 캬캬캬캬....^0^\" \"-_-;;\"  

하지만...... 요즘 그녀는.....   그리 기분이 좋지 않나 보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장난을 쳐도.............  

\"까르르~~*\" 웃으면서....... 함께 즐기곤 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장난도 재밌게 받아들여주질 않는다........  

학교에서조차도..........  

뭔지 모르게....... 자꾸만 날 피하는 것 같 기도 했다.........  

하루는 진지하게 그녀에게 물어 보았다.........  

\"너 요즘 무슨 일 있니......?\" \"...............\"  

\"왜 그래.....? 내가 뭘 잘못 한 거야...........?\"  

\"그런거 아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테니까........  

당분간은 그냥 날 좀 놔둬..........\"  

\"....................\"  

\"....................\"  

\"너 있잖아................ 너........ 혹시.......... 혹 시..........\"  

\"..........혹시 뭐..............???\"  

\"너 그날이지.....!!! 맞지... 맞지......!!!.....^0^\"  

\"-_-;;\"  

하지만 그녀는.......... 나의 이런 농담조차 도...........  

침묵으로써만......... 그 대답을 대신했다.............  

뭔가에 많이 괴로워하고 우울해 하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쌩떽쥐베리\'가 그랬던가..........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라고.........  

그래........  

우리는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이기 에............  

난 그녀의 우울함을 직접적으로 치료해 주기보다는........  

그녀가 여유를 가지고 가끔이나마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 다..........
  
그녀에게 미소를 짓게 해 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그러고보니.......  

그녀는 내게 참 많은 것을 해 줬던 것 같은 데...........  

난 지금껏 항상 받기만 해 왔던 것 같기도 하다..........  

특히도 그녀가 준 열넛장의 사진들은.......  

내가 이 세상에서 받아본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었다..........  

그녀의 사진들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내 머리에 떠오르는 좋은 생각...........!!!  

그래.....!!!  

이 사진을 보고...... 그녀의 얼굴을...........  

내가 직접 그려보자.......!!!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면......  

충분히 그녀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거다...........  

난 곧장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커다란 도화지와..... 스케치용 연필을 준비했다......  

이젠 그림을 그리는 일만 남았다..........  

근데.............생각해보니................
  
중학교 미술 시간이후로...... 내가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다......- _-;;  

한동안.... 하얀 도화지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 다..........
  
도화지가 날 보며.......  

\"약 오르지~~ 메롱~~*\" 이라며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_-;;  

도화지를 확 찢어 버리고 싶었지만.......  

그때..... 갑자기 도화지 위에........  

\'그녀가 환히 웃는 모습\' 이 겹쳐져 보이기 시작한다........  

야비한 도화지......-_-;;  

그래...... 포기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그녀를 위한 나의 특별한 선물은 시작되었다..........  


part..7-2  


내 자신보다도 더 아껴왔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타인으로 변해가고................  

그런 이별이 두려워.........  

미리부터 겁먹고 사랑하기를 거부하 는..........

우리 또래의 사람들...................

그건 어쩌면........  

아주 훗날....... 우리 역시도 죽게될 거 고.........  

그런 죽음이 두려워............  

미리부터 삶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잘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던 것 같 다..................
  
옛 애인과의 이별...........   그리고 그런 이별의 아픔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고............
  
결국 난...........  

그를 통한 \'대리 만족\' 적인 복수를 생각했 다............  

그래..... 그가 진정으로 내 옛 애인과 닮았다고 할지언정..........  

그가....... 여자를 하루 밤 가지고 노는..... 성 노리개 정도로 취급할 지언정........  

난 그를 차 버릴 자격은 없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보다는...........  내게 더 큰 잘못이 있을 수도 있 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할까.............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을......... 내 애인으로 만들어 놓 고................  

이젠 차 버릴 수도 없게 된 상황...........  

그래...... 까짓 것...... 그냥..........  

그와 사귀어버리는 것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내가 알던 것과는............ 너무도 많은 점이 달랐 고................  

그에게 느껴지는 연민과............ 따스한 정 또한.........  

내게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두려웠다.................  

새로운 사람을 다시 사귄다는 것도 두렵지만..........  

지금까지의 그의 삶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 다...........  

문란했던 그의 사생활...........   너무나 복잡한 그의 현실적인 상황들..............  

지금은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내게는...........   벅찬 일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난 그렇게........ 혼란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요즘...... 그는...........  

뭐가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지...................  

늘 환히 웃는 얼굴로....................날 맞이해 준 다..................
  
얼마 전부터는........  

내가 뭔가에 괴로워하고 우울해 한다는 것도 눈 치를 챘는지.............
  
어떻게든 내게 웃음을 주려고....... 무진 애를 쓰기까지도 한 다...........  

하지만....... 난..............  

그런 그를 볼 때마다.................. 목이 메어 온 다...............  

난 어쩌면 이미...............  

그에 대한 결론을 내렸는지도 모른 다.................  

다만........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그의 가슴이 아프지 않도록......  

이별을 유도할 수 있을까 인지도...........  

그런 내게......... 그의 따스함은.........  아픔 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 것이 다...........
  
신이 있다면....... 기도 드리고 싶다.........  

나로 인해.......  

그가 또다시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달라 고.......  

나로 인해........... 그가 영원히.........  

그 어떤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 달라 고..........  

난 벌 받을 것이다............   아니...... 벌 받아야만 한다...............  

그래야....... 그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이나마 줄어들테니...........  

불쌍한 사람..................   불쌍한 사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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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

리은아 · 2005-03-27 15:08:55
ㅠㅠㅠ...이야기가 점점 슬퍼지네요!
다음집 읽으러 갑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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