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글 재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글 올림니다
part...3-1
오랜만에 압구정동에 놀러갔다...
나이트에서 놀다가 알게된....
친구 두 녀석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현대식 테이블이 어울리는 카페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시원한 병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뜸했냐?
나: 묻지마라... 나 요즘 미치겠다.....
친구: 왜?
나: 여자한테 코 꿰여서...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이다.....
흔히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의 친구들은 아마도 \"예쁘냐?\"
\"어떤 애냐?\" 이런 질문을 했을거다...
하지만 이넘들의 질문은 공통된 단어에서 시작된다...
친구: 먹었냐? 친구2: 나눠 먹자...ㅋㅋㅋㅋ 나: -_-;;
예전엔 이런 농담을 들어도...
별 생각 없이 넘어가곤 했었는데....
왠지 그녀를 상대로.... 그들이 이런 얘기를 하니까...
그녀에게 죄를 짓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왠지 내 자신이 걱정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우리의 본래 목적지인 나이트로 발길을 옮겼다....
화려한 조명... 시끄러운 음악소리....
온 몸을 흔드는 사람들.....
여전히 이곳은... 산만함의 극치를 달리는 곳이지만...
내게 있어서는 편안함 그 자체인...... 고향 같은 곳이다.....
마음껏 몸을 흔들며... 춤을 춘 우리들은....
서서히 오늘밤을 함께 즐길... 여자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고르는 여자들....?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예쁘고.... 섹쉬하고....... 알거 다 아는 여자들..........-_-;;
한 동안 나이트를 돌아보던 우리는...
그냥 딱 봐도... \"선수 일 것 같은 여자\" 셋을 꼬셨다...
그들과 새벽까지 놀다가...
우리는 각 파트너를 데리고... 각자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중간 생략..) <== 각자가 알아서 상상하시길...-_-;;
다음날 아침.......
지금 내 옆에는....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설문조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자고 일어났는데...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다면?\"
80%의 남자들의 대답이....
\"일단 덮치고 본다...\" 였던 것 같다.....
나머지 20%는....?
아마도 순수한 남자들이었겠지....
그게 아니라면... \"트랜스젠더\" 였던가...-_-;;
나도 예전 같았으면... 밤새 즐겼더라도....
아침이면 한번씩 더하곤 했었다... (뭘?? -_-;;)
하지만... 오늘 아침은...... 예전과는 다른 아침이었다.......
뭘까.... 대체 무엇이....
지금 내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
조용히 호텔 방을 빠져 나온 나는....
홀로... 많은 시간을 걸어야 했다.....
난... 지금의 내 삶이 좋다......
흔히들 사람들은 날 보며.... \"탈선\" 이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내게 그 \"탈선\"은 내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삶의 방식은...
여전히 지금의 내게.... 가장 어울리는 삶의 길이다......
하지만... 지금.......아니 좀더 솔직히 예기하자면...
어제 나이트를 온 순간부터.... 내 마음속의 한 쪽 구석엔....
그녀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일까....
그녀는 내게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난 그런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의 내게 난 만족한다....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내가 변해버리기 전에....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여보세요.....\"
\"나야.........\"
\"쟈갸구나~~~*^^* 왜 이제야 연락해떠?
어제 밤에 얼마나 전화했는데.....
내 목소리 안 듣고 싶어떠? *^^*\"
이제는 그녀의 말투도 적응이 되 버린건가.....
예전과는 달리.... 뭔지 알 수 없는 정겨움이 느껴진다.......
\"오늘 점 만나자....\"\"
앙~~~* 조아 조아...*^^* 근데 쟈갸....
우리.. 학교 근처에서 만나자...\"
\"그래... 그렇게 해...\" \"학교 앞에...
우리 학과 애들이 자주 가는.. 지하 호프집 알지?
저녘에 거기서 보자....\"
\"그래... 알았어... 그럼 그때 보자...\" \"쟈갸... 잠깐만..!!\" \"왜?\"
\"쟈갸는 무슨 선물 좋아해? *^^*\"
\"-_-;;\"
이젠 그녀가 \"뭘 좋아하냐\"고 물어 보기만 해도....
숨이 멈춰버린다....
더 이상... 그녀의 한심한 행동들을 보고 싶지도 않고...
또 그로 인해서...
그녀를 차 버리려는 오늘의 내 계획도 무산시키고 싶진 않다.....
난... 사정없이 짤라서 말했다...
\"엉한 소리 그만하고.... 끊어....!\"
탈칵...
그날 저녘......
난 그녀와 약속했던....
학교 앞 지하 술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술집 앞........
이제 그녀와는 마지막이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그녀에서 이별을 고할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마음을 다지는...... 숨을 크게 내 지르고......
술집 문을 열었다........
술집 문이 열리는 순간......
\"팡.. 파팡.... 팡 .... 파팡..... 파파팡.........!!!\" <== 폭죽 소리...-_-;;
내 눈을 중심으로 좌우로....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하는 우리 학과 친구들 몇 명이 서 있다.....
그리고 내 시선과 마주하는 정면에.....
꼬칼콘 모자를 눌러 쓴 그녀가.... 두 손엔 케이크를 든채.....
환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입에선... 생일 축하 송이 울려 퍼진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공부도 못하는 게 왜 태어났니~~~~♬♪-_-;;\"
그렇구나...... 오늘이 내 생일인가 보구나...........
고2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로....
내겐 생일이란 것이 없었었다.....
그런 내 생일을... 그녀는 어떻게 알아 낸 걸까........
불에 불을 끈 난....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텅빈 술집 안에
홀로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는 이 술집을 빌리기 위해서....
자기 한달 용돈을 다 털었다고 한다......
덕분에 한달 동안 난......... 그녀의 차비... 밥값.... 심지어는
후리덤...-_-;; 값까지 책임졌어야 했다.....
\"삼배주\" 라며... 친구들이 내게 술을 먹이기 시작한다....
한잔 마실때마다... 마음속으로 내 소원을 말하란다....
한잔.....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두잔째......
\"제발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세잔째.........
\"제발 제발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내 삼배주의 세 가지 소원이었다...-_-;;
하지만... 오늘 친구넘들의 목적은 그게 아닌가 보다......
한명씩 소주를 1:1로 마셔야 한단다......
요즘 대학생들은.... 생일 당사자를 취하게 만드는 게... 정석이라고 한단다...-_-;;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싫지 않았다.............
내가 술 자리의 주인공이 될 때가 있다는 거.......
내게는 너무 특별한 의미였다.... 그들의 분위기에 취해....
나 역시도 그들과 즐겁게 어울렸다...
늦은 시간.....
친구들은 다들 돌아가고......
그녀와 난....... 학교 앞 호수에 나란히 앉았다........
술 기운도... 서서히 깨가고......
드디어 그녀를 찰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지금까지 날 향한 그녀의 마음들...... 너무나 고마웠다.......
아마도 그 순간들을 난 평생 잊지 못하리라......
하지만... 내게 그런건 순간으로 족하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이제 난...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려고 한다......
난 조심스레 흔들리는 내 입술을 움직였다....
\"우리.... 이제...... 그만..... 그만........... 헤...............\"
말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있는 그 순간.....!!
난..... 내 볼에 느껴지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한 행동이... 몹내 부끄러운 듯......
잠시 얼굴을 들지 못하더니.......
\"자기야.... 이건 내 첫 번째 선물이고.........
이 쇼핑 백은 내 두번째 선물이야.............
*^^*\" 라고 말하곤... 어디론가 뛰쳐가 버린다.....
난 아직도.... 내 볼에 느껴지는 부드러움을 지울 수가 없다..
내 가슴의 두근거림....
이건 대체 뭘까.....
나체의 젊은 여자를 봐도......
어떠한 가슴의 동요조차도 느끼지 않는 내가.....
그녀의 프렌치 키스에....... 이렇게 내 가슴을 졸이다니.......
한동안 그 달콤함에 정신을 못 차리던 나는....
그녀가 남긴 쇼핑백에 눈을 돌렸다....
그 쇼핑백에는.... 보라색의 예쁜 편지지와......
그녀의 어릴 적 모습인 듯한 십여 장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난 그녀의 편지를 서서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나의 따랑스런 쟈갸에게-
난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
덕분에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라곤....
이렇게 열 넛장의 사진이 전부야......
이 사진들...... 전부 쟈갸에게 주려고 해........ 이러면...
쟈갸는 나의 어릴 적 추억들을 모두 가지게 되는 거야.......
그리고... 지금부터의 나의 추억들은.......
전부 쟈갸와 함께 하는 거구.......
그럼 난... 내 평생을 쟈갸와 함께 하는 게 되겠지....^^*
쟈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쟈기야.... 사랑해.......... 쪼~~~옥~~~~~*^^*
~~~~~~~~~~~~~~~~~~~~~~~~~~~~~~~~~~~~~~~~~~~~
결국 오늘도 그녀를 차 버리려던 나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날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키스.......
그녀가 가졌던 모든 사진들......
그 모든 걸 앞에 두고......
어떻게 그녀에게 이별을 말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그녀를 차 버릴 수 없는 진정한 이유..
어느새 난 그런 그녀를........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되 버렸기 때문이다............
내게 그럴 자격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part..3-2
교수님이 하시는... 서류 정리를 돕다가......
우연히 학생 관리부를 보게 되었다.....
나의 눈은 자연스럽게 그의 신상 정보서로 옮겨갔고.....
난 그곳에서 중요한 정보를 알아 낼 수 있었다....
다음주 일요일이 바로 그의 생일이란다...
그의 마음을 확실히 뺏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이다...
그의 신상 정보서를 좀 더 찾아 보던 중.....
그의 가족란에...... \"무\" 라고 써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가 혼자 사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가족이 없는지는 몰랐었다.......
가족이 없다면.... 내가 해주는 생일 파티는.....
그에게 더 특별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의 아픔이.... 내 계획에 이용된다는 것이.....
씁쓸하긴 했지만.....
그가 지금까지 여자들을 아프게 한 것에 비교하면....
그는 그런 동정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취미\" 란을 보니.......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라고 되어 있다.....
자식...! 폼 잡는 것만 알아 가지고........
\"특기\" 란을 보니........
\"격투기 2단\" 이라고 쓰여 있다....
힘 쓰는 것만 잘하지.......
ㅎㅎㅎㅎ
갑자기 내 입술에 묘한 미소가 퍼진다.....
난 취미 란의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를 화이트로
살짝 지운 다음... 그곳에....
\"여자 꼬시기\" 라고 적어 놓았다.....
그리고 특기 란에는......
ㅎㅎㅎㅎ
\"빠구리\" 라고 적어 버렸다........
교수님이 이걸 보시면... 아주 좋아하시겠지........
므흐흐흐흐...-_-;;
그의 생일 전날......
난 한달 용돈을 다 털어서.....
학교 앞 술집을 빌렸다........
돈이 점 아깝긴 했지만.... 이 정도는 되야....
그가 내게 넘어 올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학과 친구들 몇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죽어도 안 오겠다고 하던 친구들이.....
\"레포트\"를 대신 써 주겠다는 나의 한 마디 말에
태도를 바꿔버린다... 두길 넘들...-_-;;
이제는 그에게 줄 선물을 생각해야 한다.....
선물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인스턴트 선물보다는.... 뭔가 의미가 있는 선물로......
그의 마음을 완전히 움직일 수 있는 걸로....... 선택해야 한다......
집으로 향하던 중........ 스티커 사진기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난.... 사진 찍는 걸 무쟈게 좋아한다.....
그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내 머리속을 스치는 환상 적인 생각...!!!
난 아무래도 천재가 아닌가 싶다....-_-v
난 집에서 아홉 권이나 되는 내 사진첩에서....
열 넛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리고 그에게 편지를 썼다....
이 열넛장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라고....-_-;;
그의 생일 날......
내가 빌린... 술집에.......... 그가 들어오자......
내 작전대로.....
내 친구들은 환상의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그런 분위기에....
그 역시도 즐거워하며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의 웃는 모습을 보니......
레포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_-;;
친구들이 다들 돌아가고......... 그와 난.......
호수 앞에 나란히 앉았다........
설마.... 이 정도까지 해 주었는데.....
그가 인간이라면 \"헤어지자\"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닌가 보다.......-_-;;
그가..... 갑자기 무게를 잡더니.........
\"헤어지자\"는 말을 해 오는 것이 아닌가.......
난 너무나 놀라서..... 그가 말을 다 마치기 전에......
다짜고짜 그의 볼에다가 뽀뽀를 해 버렸다.....
그가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뭐... 나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는가.........
난... 일단...... 그에게 준비했던 선물을 주고........
집으로 뛰어 와 버렸다........
그도.... 보통의 강적은 아닌가보다.........
여자가 그 정도로 해 줬으면....
왠만하면 넘어 와야 하지 않겠는가....
난 밤 새도록 입술을 닦아 내면서..-_-;;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해야 겠다\" 라고........
하지만........
난 곧 알게 되었다......
그는 이미 내게 완전히 빠져있었다는 것을........
그의 생일 이후....
그가 날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어 있었다.....
전화 통화를 해도.....
예전 같았으면...
\"나야...\" \"점 만나자...\" \"끊어....!\"
이런 말만 하던 그가......
요즘엔......
\"우리 천사 아가씨 뭐하고 있어또?\" \"내 꿈꾸고 잘 자....\"
이런 식으로 나온다.......
느끼한 새끼........-_-;;
어쨌든 확실히 내 계획은 성공한 것이고.......
이제 남은 것은........
여자를 장난감 정도로 취급하는 그에게.........
예전 내 남자 친구였던 그 놈의 몫까지 합쳐서.......
회심의 아픔을 날려주는 것만 남았다.....
그가 날 가장 사랑하는 그 순간......
그에게 가장 뼈저린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는 거다..........
이별의 아픔을 그들도 똑 같이 겪어 봐야 한다.....
그 아픔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예전의 남자 친구가 떠오른다......
나쁜 자식...!!! 내게 자신의 인생을 맡긴다고 해 놓고.....
그렇게 쉽게..... 날 차버린...... 사람............
그가 날 차버린 그날......
그날은 비가 많이 내렸었다.....
한 겨울인데도.... 정말 끝없이 내렸던 것 같다.......
그에게 차이고.... 버스를 탔는데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그게 아니라면... 비는 오래 전부터 왔었는데.......
몸은 말랐고....... 눈 앞만 여전히 흐릿했었나 보다......
그리고.... 그 비는..... 지금까지도 오고 있는 것 같다........
(계속)
part...3-1
오랜만에 압구정동에 놀러갔다...
나이트에서 놀다가 알게된....
친구 두 녀석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현대식 테이블이 어울리는 카페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시원한 병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뜸했냐?
나: 묻지마라... 나 요즘 미치겠다.....
친구: 왜?
나: 여자한테 코 꿰여서...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이다.....
흔히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의 친구들은 아마도 \"예쁘냐?\"
\"어떤 애냐?\" 이런 질문을 했을거다...
하지만 이넘들의 질문은 공통된 단어에서 시작된다...
친구: 먹었냐? 친구2: 나눠 먹자...ㅋㅋㅋㅋ 나: -_-;;
예전엔 이런 농담을 들어도...
별 생각 없이 넘어가곤 했었는데....
왠지 그녀를 상대로.... 그들이 이런 얘기를 하니까...
그녀에게 죄를 짓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왠지 내 자신이 걱정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우리의 본래 목적지인 나이트로 발길을 옮겼다....
화려한 조명... 시끄러운 음악소리....
온 몸을 흔드는 사람들.....
여전히 이곳은... 산만함의 극치를 달리는 곳이지만...
내게 있어서는 편안함 그 자체인...... 고향 같은 곳이다.....
마음껏 몸을 흔들며... 춤을 춘 우리들은....
서서히 오늘밤을 함께 즐길... 여자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고르는 여자들....?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예쁘고.... 섹쉬하고....... 알거 다 아는 여자들..........-_-;;
한 동안 나이트를 돌아보던 우리는...
그냥 딱 봐도... \"선수 일 것 같은 여자\" 셋을 꼬셨다...
그들과 새벽까지 놀다가...
우리는 각 파트너를 데리고... 각자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중간 생략..) <== 각자가 알아서 상상하시길...-_-;;
다음날 아침.......
지금 내 옆에는....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설문조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자고 일어났는데...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다면?\"
80%의 남자들의 대답이....
\"일단 덮치고 본다...\" 였던 것 같다.....
나머지 20%는....?
아마도 순수한 남자들이었겠지....
그게 아니라면... \"트랜스젠더\" 였던가...-_-;;
나도 예전 같았으면... 밤새 즐겼더라도....
아침이면 한번씩 더하곤 했었다... (뭘?? -_-;;)
하지만... 오늘 아침은...... 예전과는 다른 아침이었다.......
뭘까.... 대체 무엇이....
지금 내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
조용히 호텔 방을 빠져 나온 나는....
홀로... 많은 시간을 걸어야 했다.....
난... 지금의 내 삶이 좋다......
흔히들 사람들은 날 보며.... \"탈선\" 이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내게 그 \"탈선\"은 내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삶의 방식은...
여전히 지금의 내게.... 가장 어울리는 삶의 길이다......
하지만... 지금.......아니 좀더 솔직히 예기하자면...
어제 나이트를 온 순간부터.... 내 마음속의 한 쪽 구석엔....
그녀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일까....
그녀는 내게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난 그런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의 내게 난 만족한다....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내가 변해버리기 전에....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여보세요.....\"
\"나야.........\"
\"쟈갸구나~~~*^^* 왜 이제야 연락해떠?
어제 밤에 얼마나 전화했는데.....
내 목소리 안 듣고 싶어떠? *^^*\"
이제는 그녀의 말투도 적응이 되 버린건가.....
예전과는 달리.... 뭔지 알 수 없는 정겨움이 느껴진다.......
\"오늘 점 만나자....\"\"
앙~~~* 조아 조아...*^^* 근데 쟈갸....
우리.. 학교 근처에서 만나자...\"
\"그래... 그렇게 해...\" \"학교 앞에...
우리 학과 애들이 자주 가는.. 지하 호프집 알지?
저녘에 거기서 보자....\"
\"그래... 알았어... 그럼 그때 보자...\" \"쟈갸... 잠깐만..!!\" \"왜?\"
\"쟈갸는 무슨 선물 좋아해? *^^*\"
\"-_-;;\"
이젠 그녀가 \"뭘 좋아하냐\"고 물어 보기만 해도....
숨이 멈춰버린다....
더 이상... 그녀의 한심한 행동들을 보고 싶지도 않고...
또 그로 인해서...
그녀를 차 버리려는 오늘의 내 계획도 무산시키고 싶진 않다.....
난... 사정없이 짤라서 말했다...
\"엉한 소리 그만하고.... 끊어....!\"
탈칵...
그날 저녘......
난 그녀와 약속했던....
학교 앞 지하 술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술집 앞........
이제 그녀와는 마지막이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그녀에서 이별을 고할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마음을 다지는...... 숨을 크게 내 지르고......
술집 문을 열었다........
술집 문이 열리는 순간......
\"팡.. 파팡.... 팡 .... 파팡..... 파파팡.........!!!\" <== 폭죽 소리...-_-;;
내 눈을 중심으로 좌우로....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하는 우리 학과 친구들 몇 명이 서 있다.....
그리고 내 시선과 마주하는 정면에.....
꼬칼콘 모자를 눌러 쓴 그녀가.... 두 손엔 케이크를 든채.....
환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입에선... 생일 축하 송이 울려 퍼진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공부도 못하는 게 왜 태어났니~~~~♬♪-_-;;\"
그렇구나...... 오늘이 내 생일인가 보구나...........
고2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로....
내겐 생일이란 것이 없었었다.....
그런 내 생일을... 그녀는 어떻게 알아 낸 걸까........
불에 불을 끈 난....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텅빈 술집 안에
홀로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는 이 술집을 빌리기 위해서....
자기 한달 용돈을 다 털었다고 한다......
덕분에 한달 동안 난......... 그녀의 차비... 밥값.... 심지어는
후리덤...-_-;; 값까지 책임졌어야 했다.....
\"삼배주\" 라며... 친구들이 내게 술을 먹이기 시작한다....
한잔 마실때마다... 마음속으로 내 소원을 말하란다....
한잔.....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두잔째......
\"제발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세잔째.........
\"제발 제발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내 삼배주의 세 가지 소원이었다...-_-;;
하지만... 오늘 친구넘들의 목적은 그게 아닌가 보다......
한명씩 소주를 1:1로 마셔야 한단다......
요즘 대학생들은.... 생일 당사자를 취하게 만드는 게... 정석이라고 한단다...-_-;;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싫지 않았다.............
내가 술 자리의 주인공이 될 때가 있다는 거.......
내게는 너무 특별한 의미였다.... 그들의 분위기에 취해....
나 역시도 그들과 즐겁게 어울렸다...
늦은 시간.....
친구들은 다들 돌아가고......
그녀와 난....... 학교 앞 호수에 나란히 앉았다........
술 기운도... 서서히 깨가고......
드디어 그녀를 찰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지금까지 날 향한 그녀의 마음들...... 너무나 고마웠다.......
아마도 그 순간들을 난 평생 잊지 못하리라......
하지만... 내게 그런건 순간으로 족하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이제 난...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려고 한다......
난 조심스레 흔들리는 내 입술을 움직였다....
\"우리.... 이제...... 그만..... 그만........... 헤...............\"
말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있는 그 순간.....!!
난..... 내 볼에 느껴지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한 행동이... 몹내 부끄러운 듯......
잠시 얼굴을 들지 못하더니.......
\"자기야.... 이건 내 첫 번째 선물이고.........
이 쇼핑 백은 내 두번째 선물이야.............
*^^*\" 라고 말하곤... 어디론가 뛰쳐가 버린다.....
난 아직도.... 내 볼에 느껴지는 부드러움을 지울 수가 없다..
내 가슴의 두근거림....
이건 대체 뭘까.....
나체의 젊은 여자를 봐도......
어떠한 가슴의 동요조차도 느끼지 않는 내가.....
그녀의 프렌치 키스에....... 이렇게 내 가슴을 졸이다니.......
한동안 그 달콤함에 정신을 못 차리던 나는....
그녀가 남긴 쇼핑백에 눈을 돌렸다....
그 쇼핑백에는.... 보라색의 예쁜 편지지와......
그녀의 어릴 적 모습인 듯한 십여 장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난 그녀의 편지를 서서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나의 따랑스런 쟈갸에게-
난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
덕분에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라곤....
이렇게 열 넛장의 사진이 전부야......
이 사진들...... 전부 쟈갸에게 주려고 해........ 이러면...
쟈갸는 나의 어릴 적 추억들을 모두 가지게 되는 거야.......
그리고... 지금부터의 나의 추억들은.......
전부 쟈갸와 함께 하는 거구.......
그럼 난... 내 평생을 쟈갸와 함께 하는 게 되겠지....^^*
쟈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쟈기야.... 사랑해..........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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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도 그녀를 차 버리려던 나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날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키스.......
그녀가 가졌던 모든 사진들......
그 모든 걸 앞에 두고......
어떻게 그녀에게 이별을 말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그녀를 차 버릴 수 없는 진정한 이유..
어느새 난 그런 그녀를........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되 버렸기 때문이다............
내게 그럴 자격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part..3-2
교수님이 하시는... 서류 정리를 돕다가......
우연히 학생 관리부를 보게 되었다.....
나의 눈은 자연스럽게 그의 신상 정보서로 옮겨갔고.....
난 그곳에서 중요한 정보를 알아 낼 수 있었다....
다음주 일요일이 바로 그의 생일이란다...
그의 마음을 확실히 뺏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이다...
그의 신상 정보서를 좀 더 찾아 보던 중.....
그의 가족란에...... \"무\" 라고 써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가 혼자 사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가족이 없는지는 몰랐었다.......
가족이 없다면.... 내가 해주는 생일 파티는.....
그에게 더 특별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의 아픔이.... 내 계획에 이용된다는 것이.....
씁쓸하긴 했지만.....
그가 지금까지 여자들을 아프게 한 것에 비교하면....
그는 그런 동정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취미\" 란을 보니.......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라고 되어 있다.....
자식...! 폼 잡는 것만 알아 가지고........
\"특기\" 란을 보니........
\"격투기 2단\" 이라고 쓰여 있다....
힘 쓰는 것만 잘하지.......
ㅎㅎㅎㅎ
갑자기 내 입술에 묘한 미소가 퍼진다.....
난 취미 란의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를 화이트로
살짝 지운 다음... 그곳에....
\"여자 꼬시기\" 라고 적어 놓았다.....
그리고 특기 란에는......
ㅎㅎㅎㅎ
\"빠구리\" 라고 적어 버렸다........
교수님이 이걸 보시면... 아주 좋아하시겠지........
므흐흐흐흐...-_-;;
그의 생일 전날......
난 한달 용돈을 다 털어서.....
학교 앞 술집을 빌렸다........
돈이 점 아깝긴 했지만.... 이 정도는 되야....
그가 내게 넘어 올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학과 친구들 몇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죽어도 안 오겠다고 하던 친구들이.....
\"레포트\"를 대신 써 주겠다는 나의 한 마디 말에
태도를 바꿔버린다... 두길 넘들...-_-;;
이제는 그에게 줄 선물을 생각해야 한다.....
선물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인스턴트 선물보다는.... 뭔가 의미가 있는 선물로......
그의 마음을 완전히 움직일 수 있는 걸로....... 선택해야 한다......
집으로 향하던 중........ 스티커 사진기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난.... 사진 찍는 걸 무쟈게 좋아한다.....
그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내 머리속을 스치는 환상 적인 생각...!!!
난 아무래도 천재가 아닌가 싶다....-_-v
난 집에서 아홉 권이나 되는 내 사진첩에서....
열 넛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리고 그에게 편지를 썼다....
이 열넛장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라고....-_-;;
그의 생일 날......
내가 빌린... 술집에.......... 그가 들어오자......
내 작전대로.....
내 친구들은 환상의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그런 분위기에....
그 역시도 즐거워하며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의 웃는 모습을 보니......
레포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_-;;
친구들이 다들 돌아가고......... 그와 난.......
호수 앞에 나란히 앉았다........
설마.... 이 정도까지 해 주었는데.....
그가 인간이라면 \"헤어지자\"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닌가 보다.......-_-;;
그가..... 갑자기 무게를 잡더니.........
\"헤어지자\"는 말을 해 오는 것이 아닌가.......
난 너무나 놀라서..... 그가 말을 다 마치기 전에......
다짜고짜 그의 볼에다가 뽀뽀를 해 버렸다.....
그가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뭐... 나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는가.........
난... 일단...... 그에게 준비했던 선물을 주고........
집으로 뛰어 와 버렸다........
그도.... 보통의 강적은 아닌가보다.........
여자가 그 정도로 해 줬으면....
왠만하면 넘어 와야 하지 않겠는가....
난 밤 새도록 입술을 닦아 내면서..-_-;;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해야 겠다\" 라고........
하지만........
난 곧 알게 되었다......
그는 이미 내게 완전히 빠져있었다는 것을........
그의 생일 이후....
그가 날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어 있었다.....
전화 통화를 해도.....
예전 같았으면...
\"나야...\" \"점 만나자...\" \"끊어....!\"
이런 말만 하던 그가......
요즘엔......
\"우리 천사 아가씨 뭐하고 있어또?\" \"내 꿈꾸고 잘 자....\"
이런 식으로 나온다.......
느끼한 새끼........-_-;;
어쨌든 확실히 내 계획은 성공한 것이고.......
이제 남은 것은........
여자를 장난감 정도로 취급하는 그에게.........
예전 내 남자 친구였던 그 놈의 몫까지 합쳐서.......
회심의 아픔을 날려주는 것만 남았다.....
그가 날 가장 사랑하는 그 순간......
그에게 가장 뼈저린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는 거다..........
이별의 아픔을 그들도 똑 같이 겪어 봐야 한다.....
그 아픔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예전의 남자 친구가 떠오른다......
나쁜 자식...!!! 내게 자신의 인생을 맡긴다고 해 놓고.....
그렇게 쉽게..... 날 차버린...... 사람............
그가 날 차버린 그날......
그날은 비가 많이 내렸었다.....
한 겨울인데도.... 정말 끝없이 내렸던 것 같다.......
그에게 차이고.... 버스를 탔는데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그게 아니라면... 비는 오래 전부터 왔었는데.......
몸은 말랐고....... 눈 앞만 여전히 흐릿했었나 보다......
그리고.... 그 비는..... 지금까지도 오고 있는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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