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차버릴수 없는 이유 <제 3 편>

사랑이별 · #16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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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뛰어 · 2005-03-25 13:09:23 · 조회 236
안녕하세요....글 재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글 올림니다

part...3-1  


오랜만에 압구정동에 놀러갔다...  

나이트에서 놀다가 알게된....  

친구 두 녀석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현대식 테이블이 어울리는 카페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시원한 병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뜸했냐?  

나: 묻지마라... 나 요즘 미치겠다.....  

친구: 왜?  

나: 여자한테 코 꿰여서...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이다.....  

흔히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의 친구들은 아마도 \"예쁘냐?\"  

\"어떤 애냐?\" 이런 질문을 했을거다...  

하지만 이넘들의 질문은 공통된 단어에서 시작된다...  

친구: 먹었냐? 친구2: 나눠 먹자...ㅋㅋㅋㅋ 나: -_-;;  

예전엔 이런 농담을 들어도...  

별 생각 없이 넘어가곤 했었는데....  

왠지 그녀를 상대로.... 그들이 이런 얘기를 하니까...  

그녀에게 죄를 짓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왠지 내 자신이 걱정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우리는....  

우리의 본래 목적지인 나이트로 발길을 옮겼다....  

화려한 조명... 시끄러운 음악소리....  

온 몸을 흔드는 사람들.....  

여전히 이곳은... 산만함의 극치를 달리는 곳이지만...  

내게 있어서는 편안함 그 자체인...... 고향 같은 곳이다.....  

마음껏 몸을 흔들며... 춤을 춘 우리들은....  

서서히 오늘밤을 함께 즐길... 여자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고르는 여자들....?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예쁘고.... 섹쉬하고....... 알거 다 아는 여자들..........-_-;;  

한 동안 나이트를 돌아보던 우리는...  

그냥 딱 봐도... \"선수 일 것 같은 여자\" 셋을 꼬셨다...  

그들과 새벽까지 놀다가...  

우리는 각 파트너를 데리고... 각자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중간 생략..) <== 각자가 알아서 상상하시길...-_-;;  

다음날 아침.......  

지금 내 옆에는....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설문조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자고 일어났는데... 나체의 여자가 누워있다면?\"  

80%의 남자들의 대답이....  

\"일단 덮치고 본다...\" 였던 것 같다.....  

나머지 20%는....?  

아마도 순수한  남자들이었겠지....  

그게 아니라면... \"트랜스젠더\" 였던가...-_-;;  

나도 예전 같았으면... 밤새 즐겼더라도....  

아침이면 한번씩 더하곤 했었다... (뭘?? -_-;;)  

하지만... 오늘 아침은...... 예전과는 다른 아침이었다.......  

뭘까.... 대체 무엇이....  

지금 내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  

조용히 호텔 방을 빠져 나온 나는....  

홀로... 많은 시간을 걸어야 했다.....  

난... 지금의 내 삶이 좋다......  

흔히들 사람들은 날 보며.... \"탈선\" 이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내게 그 \"탈선\"은 내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그 삶의 방식은...  

여전히 지금의 내게.... 가장 어울리는 삶의 길이다......  

하지만... 지금.......아니 좀더 솔직히 예기하자면...  

어제 나이트를 온 순간부터.... 내 마음속의 한 쪽 구석엔....  

그녀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일까....  

그녀는 내게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난 그런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의 내게 난 만족한다....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내가 변해버리기 전에....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여보세요.....\"  

\"나야.........\"  

\"쟈갸구나~~~*^^* 왜 이제야 연락해떠?  

어제 밤에 얼마나 전화했는데.....  

내 목소리 안 듣고 싶어떠? *^^*\"  

이제는 그녀의 말투도 적응이 되 버린건가.....  

예전과는 달리.... 뭔지 알 수 없는 정겨움이 느껴진다.......  

\"오늘 점 만나자....\"\"  

앙~~~* 조아 조아...*^^* 근데 쟈갸....  

우리.. 학교 근처에서 만나자...\"  

\"그래... 그렇게 해...\" \"학교 앞에...  

우리 학과 애들이 자주 가는.. 지하 호프집 알지?  

저녘에 거기서 보자....\"  

\"그래... 알았어... 그럼 그때 보자...\" \"쟈갸... 잠깐만..!!\" \"왜?\"  

\"쟈갸는 무슨 선물 좋아해? *^^*\"  

\"-_-;;\"  

이젠 그녀가 \"뭘 좋아하냐\"고 물어 보기만 해도....  

숨이 멈춰버린다....  

더 이상... 그녀의 한심한 행동들을 보고 싶지도 않고...  

또 그로 인해서...  

그녀를 차 버리려는 오늘의 내 계획도 무산시키고 싶진 않다.....  

난... 사정없이 짤라서 말했다...  

\"엉한 소리 그만하고.... 끊어....!\"  

탈칵...  

그날 저녘......  

난 그녀와 약속했던....  

학교 앞 지하 술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술집 앞........  

이제 그녀와는 마지막이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그녀에서 이별을 고할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마음을 다지는...... 숨을 크게 내 지르고......  

술집 문을 열었다........  

술집 문이 열리는 순간......  

\"팡.. 파팡.... 팡 .... 파팡..... 파파팡.........!!!\" <== 폭죽 소리...-_-;;  

내 눈을 중심으로 좌우로....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하는 우리 학과 친구들 몇 명이 서 있다.....  

그리고 내 시선과 마주하는 정면에.....  

꼬칼콘 모자를 눌러 쓴 그녀가.... 두 손엔 케이크를 든채.....

환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입에선... 생일 축하 송이 울려 퍼진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공부도 못하는 게 왜 태어났니~~~~♬♪-_-;;\"  

그렇구나...... 오늘이 내 생일인가 보구나...........  

고2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로....  

내겐 생일이란 것이 없었었다.....  

그런 내 생일을... 그녀는 어떻게 알아 낸 걸까........  

불에 불을 끈 난....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텅빈 술집 안에

홀로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는 이 술집을 빌리기 위해서....  

자기 한달 용돈을 다 털었다고 한다......  

덕분에 한달 동안 난......... 그녀의 차비... 밥값.... 심지어는

후리덤...-_-;; 값까지 책임졌어야 했다.....  

\"삼배주\" 라며... 친구들이 내게 술을 먹이기 시작한다....  

한잔 마실때마다... 마음속으로 내 소원을 말하란다....  

한잔.....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두잔째......  

\"제발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세잔째.........  

\"제발 제발 오늘은 그녀를 차 버릴 수 있게 해 주세요.........\"  

내 삼배주의 세 가지 소원이었다...-_-;;  

하지만... 오늘 친구넘들의 목적은 그게 아닌가 보다......  

한명씩 소주를 1:1로 마셔야 한단다......  

요즘 대학생들은.... 생일 당사자를 취하게 만드는 게... 정석이라고 한단다...-_-;;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싫지 않았다.............  

내가 술 자리의 주인공이 될 때가 있다는 거.......  

내게는 너무 특별한 의미였다.... 그들의 분위기에 취해....  

나 역시도 그들과 즐겁게 어울렸다...  

늦은 시간.....  

친구들은 다들 돌아가고......  

그녀와 난....... 학교 앞 호수에 나란히 앉았다........  

술 기운도... 서서히 깨가고......  

드디어 그녀를 찰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지금까지 날 향한 그녀의 마음들...... 너무나 고마웠다.......  

아마도 그 순간들을 난 평생 잊지 못하리라......  

하지만... 내게 그런건 순간으로 족하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이제 난...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려고 한다......  

난 조심스레 흔들리는 내 입술을 움직였다....  

\"우리.... 이제...... 그만..... 그만........... 헤...............\"  

말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있는 그 순간.....!!  

난..... 내 볼에 느껴지는 감미롭고 부드러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한 행동이... 몹내 부끄러운 듯......  

잠시 얼굴을 들지 못하더니.......  

\"자기야.... 이건 내 첫 번째 선물이고.........  

이 쇼핑 백은 내 두번째 선물이야.............  

*^^*\" 라고 말하곤... 어디론가 뛰쳐가 버린다.....  

난 아직도.... 내 볼에 느껴지는 부드러움을 지울 수가 없다..  

내 가슴의 두근거림....  

이건 대체 뭘까.....  

나체의 젊은 여자를 봐도......  

어떠한 가슴의 동요조차도 느끼지 않는 내가.....  

그녀의 프렌치 키스에....... 이렇게 내 가슴을 졸이다니.......  

한동안 그 달콤함에 정신을 못 차리던 나는....  

그녀가 남긴 쇼핑백에 눈을 돌렸다....  

그 쇼핑백에는.... 보라색의 예쁜 편지지와......

그녀의 어릴 적 모습인 듯한 십여 장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난 그녀의 편지를 서서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나의 따랑스런 쟈갸에게-  

난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  

덕분에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라곤....  

이렇게 열 넛장의 사진이 전부야......  

이 사진들...... 전부 쟈갸에게 주려고 해........ 이러면...  

쟈갸는 나의 어릴 적 추억들을 모두 가지게 되는 거야.......  

그리고... 지금부터의 나의 추억들은.......  

전부 쟈갸와 함께 하는 거구.......  

그럼 난... 내 평생을 쟈갸와 함께 하는 게 되겠지....^^*  

쟈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쟈기야.... 사랑해.......... 쪼~~~옥~~~~~*^^*  

~~~~~~~~~~~~~~~~~~~~~~~~~~~~~~~~~~~~~~~~~~~~  

결국 오늘도 그녀를 차 버리려던 나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날 위해 준비한 생일 파티......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키스.......  

그녀가 가졌던 모든 사진들......  

그 모든 걸 앞에 두고......  

어떻게 그녀에게 이별을 말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그녀를 차 버릴 수 없는 진정한 이유..  

어느새 난 그런 그녀를........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되 버렸기 때문이다............  

내게 그럴 자격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part..3-2  


교수님이 하시는... 서류 정리를 돕다가......  

우연히 학생 관리부를 보게 되었다.....  

나의 눈은 자연스럽게 그의 신상 정보서로 옮겨갔고.....  

난 그곳에서 중요한 정보를 알아 낼 수 있었다....
  
다음주 일요일이 바로 그의 생일이란다...  

그의 마음을 확실히 뺏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이다...  

그의 신상 정보서를 좀 더 찾아 보던 중.....  

그의 가족란에...... \"무\" 라고 써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가 혼자 사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가족이 없는지는 몰랐었다.......

가족이 없다면.... 내가 해주는 생일 파티는.....  

그에게 더 특별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의 아픔이.... 내 계획에 이용된다는 것이.....  

씁쓸하긴 했지만.....  

그가 지금까지 여자들을 아프게 한 것에 비교하면....  

그는 그런 동정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취미\" 란을 보니.......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라고 되어 있다.....

자식...! 폼 잡는 것만 알아 가지고........  

\"특기\" 란을 보니........  

\"격투기 2단\" 이라고 쓰여 있다....  

힘 쓰는 것만 잘하지.......

ㅎㅎㅎㅎ  

갑자기 내 입술에 묘한 미소가 퍼진다.....  

난 취미 란의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를 화이트로

살짝 지운 다음... 그곳에....  

\"여자 꼬시기\" 라고 적어 놓았다.....  

그리고 특기 란에는......  

ㅎㅎㅎㅎ
  
\"빠구리\" 라고 적어 버렸다........  

교수님이 이걸 보시면... 아주 좋아하시겠지........  

므흐흐흐흐...-_-;;  

그의 생일 전날......  

난 한달 용돈을 다 털어서.....

학교 앞 술집을 빌렸다........  

돈이 점 아깝긴 했지만.... 이 정도는 되야....  

그가 내게 넘어 올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학과 친구들 몇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죽어도 안 오겠다고 하던 친구들이.....  

\"레포트\"를 대신 써 주겠다는 나의 한 마디 말에

태도를 바꿔버린다... 두길 넘들...-_-;;  

이제는 그에게 줄 선물을 생각해야 한다.....  

선물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인스턴트 선물보다는.... 뭔가 의미가 있는 선물로......  

그의 마음을 완전히 움직일 수 있는 걸로....... 선택해야 한다......

집으로 향하던 중........ 스티커 사진기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난.... 사진 찍는 걸 무쟈게 좋아한다.....  

그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내 머리속을 스치는 환상 적인 생각...!!!  

난 아무래도 천재가 아닌가 싶다....-_-v  

난 집에서 아홉 권이나 되는 내 사진첩에서....  

열 넛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리고 그에게 편지를 썼다....  

이 열넛장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라고....-_-;;  

그의 생일 날......  

내가 빌린... 술집에.......... 그가 들어오자......  

내 작전대로.....  

내 친구들은 환상의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그런 분위기에....  

그 역시도 즐거워하며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의 웃는 모습을 보니......  

레포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_-;;  

친구들이 다들 돌아가고......... 그와 난.......  

호수 앞에 나란히 앉았다........  

설마.... 이 정도까지 해 주었는데.....  

그가 인간이라면 \"헤어지자\"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닌가 보다.......-_-;;  

그가..... 갑자기 무게를 잡더니.........  

\"헤어지자\"는 말을 해 오는 것이 아닌가.......

난 너무나 놀라서..... 그가 말을 다 마치기 전에......  

다짜고짜 그의 볼에다가 뽀뽀를 해 버렸다.....  

그가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뭐... 나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는가.........  

난... 일단...... 그에게 준비했던 선물을 주고........  

집으로 뛰어 와 버렸다........  

그도.... 보통의 강적은 아닌가보다.........  

여자가 그 정도로 해 줬으면....  

왠만하면 넘어 와야 하지 않겠는가....  

난 밤 새도록 입술을 닦아 내면서..-_-;;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해야 겠다\" 라고........  

하지만........  

난 곧 알게 되었다......  

그는 이미 내게 완전히 빠져있었다는 것을........  

그의 생일 이후....  

그가 날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어 있었다.....  

전화 통화를 해도.....  

예전 같았으면...  

\"나야...\" \"점 만나자...\" \"끊어....!\"  

이런 말만 하던 그가......  

요즘엔......  

\"우리 천사 아가씨 뭐하고 있어또?\" \"내 꿈꾸고 잘 자....\"  

이런 식으로 나온다.......  

느끼한 새끼........-_-;;  

어쨌든 확실히 내 계획은 성공한 것이고.......  

이제 남은 것은........  

여자를 장난감 정도로 취급하는 그에게.........  

예전 내 남자 친구였던 그 놈의 몫까지 합쳐서.......

회심의 아픔을 날려주는 것만 남았다.....  

그가 날 가장 사랑하는 그 순간......  

그에게 가장 뼈저린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는 거다..........  

이별의 아픔을 그들도 똑 같이 겪어 봐야 한다.....  

그 아픔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예전의 남자 친구가 떠오른다......  

나쁜 자식...!!! 내게 자신의 인생을 맡긴다고 해 놓고.....  

그렇게 쉽게..... 날 차버린...... 사람............  

그가 날 차버린 그날......
  
그날은 비가 많이 내렸었다.....  

한 겨울인데도.... 정말 끝없이 내렸던 것 같다.......  

그에게 차이고.... 버스를 탔는데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그게 아니라면... 비는 오래 전부터 왔었는데.......  

몸은 말랐고....... 눈 앞만 여전히 흐릿했었나 보다......  

그리고.... 그 비는..... 지금까지도 오고 있는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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