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짐을 꾸려서 나는 집으로 갔다.
나혼자 집이 제일 멀었다.
때는 쌀쌀한 겨울이였고,
나는 자객 형가라도 된 기분으로,쌀쌀한 바람을 맞받으면서 집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내 18세까지의 생에 처음으로 시도해본 <반역>이였다.
집까지 가는 기차는 꼬박 하루낮,하루밤을 달렸다.
집에 가서 부모를 보니,미안한 마음이 치밀어올랐다.
그래서 시험 안보고 온 일을 이실직고하고말았다.
<뭐라고?>
엄마가 자리를 차고 일어나고,아버지는 한숨을 쉬였다.
<다 시험 안본다고 집체행동 해야 한다기에…하는수없이 그냥 왔어요…>
<그래도 어쩌면 너 생각 하나 없이,그렇게 남 하자는대로 따라한단말이냐!>
엄마는 엄청 노여웠는지 부들부들 떤다.
<내가 널 고중까지 그렇게 아득바득 보냈는데,시험 안보고 도망쳐오라고 보냈단말이냐?!>
나는 그만 울어버렸다.
<시험제도와 풍기 바로잡자는 동기인데요…내가 나서서 하지는 못할망정 배신자처럼 되긴 싫어요!뒤에 처져서 뒤다리 끄잡아당기는 배역은 더 싫구요!>
<너네가 그렇게 위대하냐?단순히 시험 보기 싫어서 꾸민 말들이지!혹시 지금 너혼자 시험 안본거 아니냐!>
나는 너무 억울해서 홍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이야,너 우리 엄마한테 말해줘.다같이 한 일이라고…지금 나 혼자만 뺑소니쳐 온거라고 의심하자너…>
<연이야…>
어쩐지 홍이의 말이 땅속으로 잦아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빨리 울 엄마한테 말해줘…다 같이 시험 안봤다고…>
<우리…시험 봤어…>
<???...>
<이튿날 교장선생님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당장 나와서 시험 안보면 퇴학이라 해서…>
홍이는 울먹울먹했지만 그 말을 듣는 나는 미치고만 싶었다…
<왜?...왜?...다 같이 행동하기로 했자나…어쩌면…>
<널 연락할수 없었어…또 너혼자 집이 멀리 있고…연락해봤자 되돌아 못오자나…>
<…>
<그리고…그리고…>
<머야…뭐가 또 있어?>
<선생님이 너를 보고 주모자라고 하는거 같더라…>
<내가 왜?내가 왜 주모자가 되는데?>
<누구도 다 자기가 내놓은 생각이라고 한 애가 없어서…그렇게 찍더라…내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갔는데…한바탕 엄하게 비평당하다가…누가 이 일을 꾸며냈나 그러더라.그래서 모른다고 했지…그랬더니 안온 애가 주모자겠지…하더라고…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막 그랬지…그러니까 더 말도 안하고 나보고 나가래.>
나는 수화기를 탕 놓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러잖아도 홍이 집에 가서 며칠쯤 있으면서 굿을 보려고 생각했다가,
애들이 우유부단한다고 나무랄것도 근심되고…(가뜩이나 첨부터 시원하게 대답 안했으니…)
또 그토록 확고한 결심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올 마음을 굳힌 나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쉽게 타협한단말인가…
집체로 행동하자는 애들이…어쩌면 이렇게 쉽게 머리들을 숙인단 말인가…
결국은…
시험풍기니 머니 해도…
결국은 시험보기 싫은 피탈이였구나…
이런…투쟁은…견지를 못하면 아무런 의의도 없는것이다…
아니…처음부터 이건 투쟁이 아니였다…
그냥 게으름의 일종 핑게였을지도…
나혼자…나혼자 바보처럼 달아난걸로 되여버렸다…
나는…왜 그렇게도 단순하고 직심이였을까…
왜 이렇게 바보처럼 비참한 처지가 되여버렸을까…
<내가 교장선생님한테 전화 해줄께…>
아버지가 뭔가 낌새를 쳤는지 전화를 당겨간다.
<나둬요…>
<왜?>
<어떻게 말해요?무슨 말을 해요?내가 억울하다구요?그러고싶지 않은걸 애들이 핍박해서 그런거라구요?...>
<그냥 이렇게 오해하게 하는것보다 낫잖냐…>
<필요없어요…아버지…>
나는 며칠동안 두문분출했다.
집에 누워있기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자신의 입장과 처지가 한심하기 그지없어서…
드러누워있기만 했다.
나중엔 자포자기에 빠졌다.
될대로 되라지…이제 방학 끝나면 가서 눈이 빠지게 욕을 먹겠지…
그리고 주모자가 맞냐 아니냐 하겠지…
그러면 그러라지…
나는 그만 모든것에 흥취를 잃고 시들해지고말았다…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너 전학을 고려 안하겠냐?>
<네?...>
<나도 들은바가 있다…그 학교…대학입학률 거의 영으로 봐야 하겠지…>
<아버지도…알아요?>
<내가 왜 모르겠냐…그 학교 선생님들중 내 친구들이 많다는 점 잊지 말아라.>
<…>
<어때?전학 할래?>
<사실…이때문에 고민 많이 했어요…지금 이 학교에서 암만 1등 해도 쓸데 없거든요…내가 정확히 어떤 실력인지도 파악 못했고…지금 모든것이 당황스러워요…이러다가 진짜 대학 못갈지도 모른다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왜 일찍 얘기 안했냐.>
<전학 한번이 장난이 아니잖아요…그만한 경비문제도 고려해봐야 할거고…또 이 학교에서 놓아주지 않을거 같아요…>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후에 아버지한테서 들은 얘기였지만,
내가 1등의 성적으로 고중에 붙자,
지금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 직접 아버지를 찾아와서 나라는 학생을 요구했다는것이다.
역시 3년간 대학입학률이 0인 학교에 조금이라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끌어들여,
학교를 살려보자 하는 마음에서였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나까지 떠난다고 하면 놓아주지 않을것이 번연했다.
<암만 그래도 내 개인적인 인정으로 내 딸의 전도를 망치고싶진 않다.>
아버지는 곧 내 전학에 착수했다.
부지런히 이곳저곳 연락을 취하더니,
곧 대학입학률이 높은 성중심고중을 골랐다.
그리고 그곳의 인맥을 통하여,전학준비를 했다.
<개학이 언제냐…이번엔 나하고 같이 가자…>
아버지가 이렇게 나오니,나도 마음이 든든해졌다.
개학이 되여서 학교에 오니,모든것이 그렇게 낯설어보이고 생소해보일수 없었다.
애들을 보기전에 먼저 담임선생님의 사무실에 찾아갔다.
새로 바뀐 담임선생님은 나를 보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좋은 일들을 했더구나…>
<미안합니다.학교 제도를 위반해서…>
<이러면 어떤 처분인지 알지?원래는 엄중한 벌을 내려야 하겠지만 전교앞에서 통보 비평하고 반성문 읽는것으로 끝내겠다.>
<전학하려고 왔습니다.>
담임선생님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일은 교장선생님께 말해봐야 한다…>
그 후의 수속들은 나는 아버지한테 위탁했기에 상세한 정황은 모른다.
아버지는 저녁이 되여서야 돌아왔다.
<참…너 자료들은 끝내 못꺼냈다…안주더구나…이렇게 전학하는 경우엔 줄수 없다고 딱 잡아떼더구나…친구사인데도…휴…>
<자료 없으면 어떡해요?어릴적부터 지금까지의 내 신분증명과도 같은데요…>
<새 학교에 가면 새로 만들어줄거야.이미 그렇게 얘기해놨다.이젠 가자…넌 그쪽 신분이 되여버리는거다.소학교부터 그쪽에서 다닌걸로 자료를 새로 만들자.>
<잠간…애들하고 작별인사 하고 올께요…>
숙사로 갔다.
나를 맞이하는 애들은 눈길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연이야…너 침대 이쪽이야…우리 자리바꿈 했어…>
홍이가 서둘러 말을 걸었다.
<나 전학 가게 된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동안 재미있었어…잘 있어…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붙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홍이가 따라나왔다.
<우리 셋…명이하고 나,너 이렇게 셋이서 한 약속 잊지 않을거지?...>
홍이가 울먹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응…그 약속은 잊지 않을거야…잘 있어…>
지금 생각하면 매정했지만…
왜 돌아서서 울먹이는 홍이를 안아주지 못했을까…
손이라도 잡고 따뜻한 말 한두마디 해주지 못했을까…
그러면 우리 우정이…다시 되돌아올수 있었던것을…
그렇게 고중 2학년 첫학기를 마치고,
나는 산넘고 물건너…다른 중점고중으로 전학해서,
전과는 색다른,또 하나의 특별한 고중생활을 체험하게 된것이다…
짐을 꾸려서 나는 집으로 갔다.
나혼자 집이 제일 멀었다.
때는 쌀쌀한 겨울이였고,
나는 자객 형가라도 된 기분으로,쌀쌀한 바람을 맞받으면서 집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는 내 18세까지의 생에 처음으로 시도해본 <반역>이였다.
집까지 가는 기차는 꼬박 하루낮,하루밤을 달렸다.
집에 가서 부모를 보니,미안한 마음이 치밀어올랐다.
그래서 시험 안보고 온 일을 이실직고하고말았다.
<뭐라고?>
엄마가 자리를 차고 일어나고,아버지는 한숨을 쉬였다.
<다 시험 안본다고 집체행동 해야 한다기에…하는수없이 그냥 왔어요…>
<그래도 어쩌면 너 생각 하나 없이,그렇게 남 하자는대로 따라한단말이냐!>
엄마는 엄청 노여웠는지 부들부들 떤다.
<내가 널 고중까지 그렇게 아득바득 보냈는데,시험 안보고 도망쳐오라고 보냈단말이냐?!>
나는 그만 울어버렸다.
<시험제도와 풍기 바로잡자는 동기인데요…내가 나서서 하지는 못할망정 배신자처럼 되긴 싫어요!뒤에 처져서 뒤다리 끄잡아당기는 배역은 더 싫구요!>
<너네가 그렇게 위대하냐?단순히 시험 보기 싫어서 꾸민 말들이지!혹시 지금 너혼자 시험 안본거 아니냐!>
나는 너무 억울해서 홍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이야,너 우리 엄마한테 말해줘.다같이 한 일이라고…지금 나 혼자만 뺑소니쳐 온거라고 의심하자너…>
<연이야…>
어쩐지 홍이의 말이 땅속으로 잦아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빨리 울 엄마한테 말해줘…다 같이 시험 안봤다고…>
<우리…시험 봤어…>
<???...>
<이튿날 교장선생님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당장 나와서 시험 안보면 퇴학이라 해서…>
홍이는 울먹울먹했지만 그 말을 듣는 나는 미치고만 싶었다…
<왜?...왜?...다 같이 행동하기로 했자나…어쩌면…>
<널 연락할수 없었어…또 너혼자 집이 멀리 있고…연락해봤자 되돌아 못오자나…>
<…>
<그리고…그리고…>
<머야…뭐가 또 있어?>
<선생님이 너를 보고 주모자라고 하는거 같더라…>
<내가 왜?내가 왜 주모자가 되는데?>
<누구도 다 자기가 내놓은 생각이라고 한 애가 없어서…그렇게 찍더라…내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갔는데…한바탕 엄하게 비평당하다가…누가 이 일을 꾸며냈나 그러더라.그래서 모른다고 했지…그랬더니 안온 애가 주모자겠지…하더라고…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막 그랬지…그러니까 더 말도 안하고 나보고 나가래.>
나는 수화기를 탕 놓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러잖아도 홍이 집에 가서 며칠쯤 있으면서 굿을 보려고 생각했다가,
애들이 우유부단한다고 나무랄것도 근심되고…(가뜩이나 첨부터 시원하게 대답 안했으니…)
또 그토록 확고한 결심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올 마음을 굳힌 나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쉽게 타협한단말인가…
집체로 행동하자는 애들이…어쩌면 이렇게 쉽게 머리들을 숙인단 말인가…
결국은…
시험풍기니 머니 해도…
결국은 시험보기 싫은 피탈이였구나…
이런…투쟁은…견지를 못하면 아무런 의의도 없는것이다…
아니…처음부터 이건 투쟁이 아니였다…
그냥 게으름의 일종 핑게였을지도…
나혼자…나혼자 바보처럼 달아난걸로 되여버렸다…
나는…왜 그렇게도 단순하고 직심이였을까…
왜 이렇게 바보처럼 비참한 처지가 되여버렸을까…
<내가 교장선생님한테 전화 해줄께…>
아버지가 뭔가 낌새를 쳤는지 전화를 당겨간다.
<나둬요…>
<왜?>
<어떻게 말해요?무슨 말을 해요?내가 억울하다구요?그러고싶지 않은걸 애들이 핍박해서 그런거라구요?...>
<그냥 이렇게 오해하게 하는것보다 낫잖냐…>
<필요없어요…아버지…>
나는 며칠동안 두문분출했다.
집에 누워있기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자신의 입장과 처지가 한심하기 그지없어서…
드러누워있기만 했다.
나중엔 자포자기에 빠졌다.
될대로 되라지…이제 방학 끝나면 가서 눈이 빠지게 욕을 먹겠지…
그리고 주모자가 맞냐 아니냐 하겠지…
그러면 그러라지…
나는 그만 모든것에 흥취를 잃고 시들해지고말았다…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너 전학을 고려 안하겠냐?>
<네?...>
<나도 들은바가 있다…그 학교…대학입학률 거의 영으로 봐야 하겠지…>
<아버지도…알아요?>
<내가 왜 모르겠냐…그 학교 선생님들중 내 친구들이 많다는 점 잊지 말아라.>
<…>
<어때?전학 할래?>
<사실…이때문에 고민 많이 했어요…지금 이 학교에서 암만 1등 해도 쓸데 없거든요…내가 정확히 어떤 실력인지도 파악 못했고…지금 모든것이 당황스러워요…이러다가 진짜 대학 못갈지도 모른다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왜 일찍 얘기 안했냐.>
<전학 한번이 장난이 아니잖아요…그만한 경비문제도 고려해봐야 할거고…또 이 학교에서 놓아주지 않을거 같아요…>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후에 아버지한테서 들은 얘기였지만,
내가 1등의 성적으로 고중에 붙자,
지금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 직접 아버지를 찾아와서 나라는 학생을 요구했다는것이다.
역시 3년간 대학입학률이 0인 학교에 조금이라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끌어들여,
학교를 살려보자 하는 마음에서였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나까지 떠난다고 하면 놓아주지 않을것이 번연했다.
<암만 그래도 내 개인적인 인정으로 내 딸의 전도를 망치고싶진 않다.>
아버지는 곧 내 전학에 착수했다.
부지런히 이곳저곳 연락을 취하더니,
곧 대학입학률이 높은 성중심고중을 골랐다.
그리고 그곳의 인맥을 통하여,전학준비를 했다.
<개학이 언제냐…이번엔 나하고 같이 가자…>
아버지가 이렇게 나오니,나도 마음이 든든해졌다.
개학이 되여서 학교에 오니,모든것이 그렇게 낯설어보이고 생소해보일수 없었다.
애들을 보기전에 먼저 담임선생님의 사무실에 찾아갔다.
새로 바뀐 담임선생님은 나를 보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좋은 일들을 했더구나…>
<미안합니다.학교 제도를 위반해서…>
<이러면 어떤 처분인지 알지?원래는 엄중한 벌을 내려야 하겠지만 전교앞에서 통보 비평하고 반성문 읽는것으로 끝내겠다.>
<전학하려고 왔습니다.>
담임선생님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일은 교장선생님께 말해봐야 한다…>
그 후의 수속들은 나는 아버지한테 위탁했기에 상세한 정황은 모른다.
아버지는 저녁이 되여서야 돌아왔다.
<참…너 자료들은 끝내 못꺼냈다…안주더구나…이렇게 전학하는 경우엔 줄수 없다고 딱 잡아떼더구나…친구사인데도…휴…>
<자료 없으면 어떡해요?어릴적부터 지금까지의 내 신분증명과도 같은데요…>
<새 학교에 가면 새로 만들어줄거야.이미 그렇게 얘기해놨다.이젠 가자…넌 그쪽 신분이 되여버리는거다.소학교부터 그쪽에서 다닌걸로 자료를 새로 만들자.>
<잠간…애들하고 작별인사 하고 올께요…>
숙사로 갔다.
나를 맞이하는 애들은 눈길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연이야…너 침대 이쪽이야…우리 자리바꿈 했어…>
홍이가 서둘러 말을 걸었다.
<나 전학 가게 된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동안 재미있었어…잘 있어…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붙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홍이가 따라나왔다.
<우리 셋…명이하고 나,너 이렇게 셋이서 한 약속 잊지 않을거지?...>
홍이가 울먹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응…그 약속은 잊지 않을거야…잘 있어…>
지금 생각하면 매정했지만…
왜 돌아서서 울먹이는 홍이를 안아주지 못했을까…
손이라도 잡고 따뜻한 말 한두마디 해주지 못했을까…
그러면 우리 우정이…다시 되돌아올수 있었던것을…
그렇게 고중 2학년 첫학기를 마치고,
나는 산넘고 물건너…다른 중점고중으로 전학해서,
전과는 색다른,또 하나의 특별한 고중생활을 체험하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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