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사달은 광이때문에 생겼다.
광이는 조폭이였다.
그리고 반 여자애들 어느 누구도 안건드린적 없었다.
즉 쩍하면 손을 만지든가 엉뎅이를 다쳤다.
그렇지만 누구도 어쩔수 없었다.
듣는 소문에 의하면 광이는 전에 여자애들도 개패듯 때려놓은 역사가 있다고 한다.
때려놓고 발로 밟기까지 했단다.
그런 광이였기에 희롱을 당한 여자애들은 그냥 다음부턴 멀찍이 피할수밖에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어떤 때는 밤중에 숙사에 뛰여들기도 했다.
사감을 어떻게 삶았는지,한무리 학교밖 애들을 거느리고 우리 침실에 뛰여든적도 있다.
밑층 여자애들은 겁나서 이불안에서 벌벌 떨면서 숨도 쉬지 못했고,
윗층 여자애들은 자는척할수밖에 없었다.
누구도 응대를 안하니까 그들은 열받았는지 욕지거리를 해댔다.
그때 내가 일어나서 몇마디 대꾸한적 있다.
그로 인해 당돌하게 보였는지,
그후 광이는 나만은 건드리지 않았다.
혹은 깡패였던 팔촌(?)오빠와 서로 좀 알고있는 사이여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사달이 생긴 그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울적했다.
애들도 몇 안되고,교실 분위기도 말이 아니여서 시들해서 자습하러 들어가는데,
누군가 내 히프를 쳤다.
장난기가 발동한 광이였다.
나랑 차츰 익숙해지니 다른 여자애들한테 대하듯이 나에게 장난을 걸었던것이다.
나는 성이 상투밑까지 치밀어올랐다.
그땐 명이도 갔고,애들도 하나 둘 적어져서 기분이 말이 아닌데다,
성미까지 이전처럼 괴퍅해진 상태였던 나로서는,
평소부터 꼴불견으로 여기던 광이의 행위를 묵인해준다는것은,
내 생에 존재할수 없는 일이였다.
나는 홱 돌아서서 곁에 세워놓은 걸레대를 잡아쥐자마자 광이의 다리를 힘껏 내리쳤다.
<이 *같은 @$#%#$@^#%&!>
광이는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욕지거리를 입에 담았다.
그리고 당장 때릴듯이 앞으로 내달았다.
그런 그를 나는 똑바로 쏘아보기만 했다.
다른 여자애들은 참았겠지만 난 참지 않아…
여자를 희롱하고 그저 지나치려고?...말도 안돼!...
맞아도 상관없다…도리는 꺼꾸로 설거 아니니까…
다들 가만있다고 해서 끝까지 이렇게 망나니행실을 하려고…꿈도 꾸지 마…
애들이 왁자 말리고,
나는 숙사애들한테 떠밀려 침실로 들어갔다.
홍이가 바삐 따라들어왔다.
<내가 말리지 않았으면 넌 맞을번했어…>
나는 홍이의 말에 섞여있는 책망을 가려들었다.
<너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거야?>
<…>
<됐어…알았어!나 할말 없다.나가줘!>
<연아…>
<할말 다했으면 혼자 있게 해줘.>
<너같은 괴퍅한 애는 첨 본다!>
홍이도 차거운 내 태도에 열받았는지 발을 탕 굴렀다.
나는 쌀쌀히 웃었다.
이 학교와 이 모든것…점점 더 정이 떨어진다…
그번 사건은 그렇게 흐지부지 지났고,
광이와 나는 서로 소닭보듯했을뿐 더 이상 그 어떤 싸움은 없었다.
그냥 홍이와의 우정이 깨여졌을뿐이다.
겉으로는 서로 괜찮은듯이 지냈지만…
속으로는 서로 알알한것을 감추고있었고,
나는 철저하게…아주 철저하게 외톨이로 남았다.
그리고 얼마 후엔 반 소풍이 있었다.
원족이라고는 할수 없는 간단한 소풍이였다.
대학입시를 앞둔 마지막 느긋한 시간이란다.
고2 후학기부터는 아무 활동도 없이 죽기내기로 공부해야 한다는것이다.
우리는 뒤산의 자그마한 소나무숲에 자리를 잡았다.
여러가지 놀음으로 즐기고,자유휴식시간이 있었다.
애들과 조금 떨어진 그늘아래에 앉아있는데,용이가 다가왔다.
<여기서 뭘 해.>
<그냥 바람 쏘이고있어.>
술을 좀 마셨는 모양으로 용이는 횡설수설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1학년때 나 널 참 미워했었지.>
<그래?왜?>
<그냥 밉더라…ㅎㅎ뭐나 다 눈에 거슬리고…난 우수한 사람 싫어하나봐.>
나는 할말을 잃었다.
그냥 덤덤히 앉아있느라니 용이가 다시 지껄인다.
<이젠 고중도 절반시간이 지났으니 이제부터라도 친하게 보내자.>
나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체했다.
진짜 얘랑 친구로 될수 있을까…
얼마전 확인이 되였지만,그때 내 샴푸를 훔친것은 용이가 분명했다.
숙사에 놀러왔던 준이가,일년반이 넘도록 용이는 비싼 샴푸 그리운줄 모르고 산다고 얘기한적 있었기때문이다.
저그만치 대여섯병은 된단다.
그 말을 들은 숙사애들은 서로 놀라운 눈길을 주고받았지만,
나는 아무런 내색도 내지 않았다.
분개하면 뭘 하고 따져선 뭘 하랴…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지나간 미움인걸…
그냥 월이 좋아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월이를 도와주고싶고 보호해주고싶었기때문이다.
얌전한 월이를 진짜 동생처럼 보살펴주고싶었다.(비록 내가 한살 더 어리지만…)
상처받지 않도록…그리고 고중생활 후회하지 않도록…
하지만 이렇게 친하고싶은 애들한테 친하게 다가가지 못한채…
1년 남짓이 외로움이란 그 위치에 자리매김만 하고있는 나에게,
나는 갑자기 전에없는 심한 허탈과 수치를 느꼈다.
그리고…여기서 진짜 이렇게 허송세월해야 한단말인가…
선생님도 없고 복습자료들도 적다…
비추어봐야 할 경험들도 없고 대학입시를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도 없다…
이런 환경속에서,
그깟 부질없는 1등을 운운해서 무슨 소용이 있단말인가…
조그마한 무리속에서 1등을 하면 또 뭘한단말인가…
구경 고중내용에 대한 내 자신의 능력과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이렇게 어정쩡하게 대학입시를 맞아야 한단말인가…
닭의 머리가 되랴…봉황의 꼬리가 되랴…하는 문제인것이다.
배움의 단계에 있어서는 닭의 머리라 해도 아무런 의의가 없다.
그냥 유치한 내 허영심만 키워주고있을뿐이였다.
나는 이렇게 기말까지…고민에 시달렸다.
기말이 다가오자 애들은 또 하나의 모반을 꾀했다.
말 그대로 말썽꾸러기 우리반이다.
이번 모반의 이유는 <시험치기 싫다…>는것이였다.
<매번 시험때 부정행위 하는 애들 그렇게 많은데…이런 시험 참가해서 뭘 해…차라리 일찍 방학해서 집에나 가고말지…>
이렇게 애들이 숙덕거렸지만 나는 내 복습에만 몰두했다.
그런 며칠후,이런 주장이 강한 영이가 애들과 같이 나를 불러냈다.
<우리 행동에 동참하기 바란다.>
<어떤 행동?>
<시험치지 말고 집에 가자.>
<?...>
<다 그러기로 했으니까 너도 빠지면 안돼.소수는 다수에 복종해야 하고…우린 집체행동을 해야 해.아니면 우리만 깨져.>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뭔데?>
<네가 공부를 제일 잘하니까 너도 시험에 빠져야 해.아니면 선생님들은,봐라…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지가지 나쁜 일을 한단데…하고 야단할거야.그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할 기회를 안주는거야.>
<…>
<그러니까 다 같이 집 가자.모레가 시험인데 우린 내일 떠나는거야.알았지?>
<고려해볼께…>
<너 이럴내기야?고려해봐?남은 고중생활 치사하게 보내고싶어?...>
나는 영이의 독기어린 눈을 바라보았다.
뒤에 선 련이가 가련한 어조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연아…대답해…우리가 얼마만한 용기를 가지고 이번 일을 계획했는지 몰라…네가 마지막 고리야…네가 대답 안해도 우린 이번 일 그대로 밀고나갈거야…하지만 그러면 너 진짜 완벽하게 왕따되는거야…그거 알어?>
<…>
<한번만 봐주라…우리 진짜 이따위 의미없는 시험 치기 싫어…우린 이 학교와 타협해선 안돼.위에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목소리를 듣게 해야 해…그래야 담학기부터 선생님들부터 기풍을 제대로 바로잡을수 있을거야…안그래?이건 우리 모두에게 다 좋은거라고.>
내 마음이 흔들렸다.
얌전하던 련이가 이렇게 설득력 강할줄은 생각 못했다.
<나도 이렇게 공부 잘하는 애들 하나 둘 떠나는거 싫어…그러면…우리 학교 진짜 망하는거야…우리 시험기풍도 바로잡고,담학기부턴 공부도 제대로 잘해보자…연아,너 이번 동참을 동의하면 진짜 우리 모두를 위해 제일 큰 공을 세우는거다.알어?>
영이 목소리도 조금 부드러워졌다.
나는 마침내…머리를 끄덕였다…
사달은 광이때문에 생겼다.
광이는 조폭이였다.
그리고 반 여자애들 어느 누구도 안건드린적 없었다.
즉 쩍하면 손을 만지든가 엉뎅이를 다쳤다.
그렇지만 누구도 어쩔수 없었다.
듣는 소문에 의하면 광이는 전에 여자애들도 개패듯 때려놓은 역사가 있다고 한다.
때려놓고 발로 밟기까지 했단다.
그런 광이였기에 희롱을 당한 여자애들은 그냥 다음부턴 멀찍이 피할수밖에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어떤 때는 밤중에 숙사에 뛰여들기도 했다.
사감을 어떻게 삶았는지,한무리 학교밖 애들을 거느리고 우리 침실에 뛰여든적도 있다.
밑층 여자애들은 겁나서 이불안에서 벌벌 떨면서 숨도 쉬지 못했고,
윗층 여자애들은 자는척할수밖에 없었다.
누구도 응대를 안하니까 그들은 열받았는지 욕지거리를 해댔다.
그때 내가 일어나서 몇마디 대꾸한적 있다.
그로 인해 당돌하게 보였는지,
그후 광이는 나만은 건드리지 않았다.
혹은 깡패였던 팔촌(?)오빠와 서로 좀 알고있는 사이여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사달이 생긴 그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울적했다.
애들도 몇 안되고,교실 분위기도 말이 아니여서 시들해서 자습하러 들어가는데,
누군가 내 히프를 쳤다.
장난기가 발동한 광이였다.
나랑 차츰 익숙해지니 다른 여자애들한테 대하듯이 나에게 장난을 걸었던것이다.
나는 성이 상투밑까지 치밀어올랐다.
그땐 명이도 갔고,애들도 하나 둘 적어져서 기분이 말이 아닌데다,
성미까지 이전처럼 괴퍅해진 상태였던 나로서는,
평소부터 꼴불견으로 여기던 광이의 행위를 묵인해준다는것은,
내 생에 존재할수 없는 일이였다.
나는 홱 돌아서서 곁에 세워놓은 걸레대를 잡아쥐자마자 광이의 다리를 힘껏 내리쳤다.
<이 *같은 @$#%#$@^#%&!>
광이는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욕지거리를 입에 담았다.
그리고 당장 때릴듯이 앞으로 내달았다.
그런 그를 나는 똑바로 쏘아보기만 했다.
다른 여자애들은 참았겠지만 난 참지 않아…
여자를 희롱하고 그저 지나치려고?...말도 안돼!...
맞아도 상관없다…도리는 꺼꾸로 설거 아니니까…
다들 가만있다고 해서 끝까지 이렇게 망나니행실을 하려고…꿈도 꾸지 마…
애들이 왁자 말리고,
나는 숙사애들한테 떠밀려 침실로 들어갔다.
홍이가 바삐 따라들어왔다.
<내가 말리지 않았으면 넌 맞을번했어…>
나는 홍이의 말에 섞여있는 책망을 가려들었다.
<너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거야?>
<…>
<됐어…알았어!나 할말 없다.나가줘!>
<연아…>
<할말 다했으면 혼자 있게 해줘.>
<너같은 괴퍅한 애는 첨 본다!>
홍이도 차거운 내 태도에 열받았는지 발을 탕 굴렀다.
나는 쌀쌀히 웃었다.
이 학교와 이 모든것…점점 더 정이 떨어진다…
그번 사건은 그렇게 흐지부지 지났고,
광이와 나는 서로 소닭보듯했을뿐 더 이상 그 어떤 싸움은 없었다.
그냥 홍이와의 우정이 깨여졌을뿐이다.
겉으로는 서로 괜찮은듯이 지냈지만…
속으로는 서로 알알한것을 감추고있었고,
나는 철저하게…아주 철저하게 외톨이로 남았다.
그리고 얼마 후엔 반 소풍이 있었다.
원족이라고는 할수 없는 간단한 소풍이였다.
대학입시를 앞둔 마지막 느긋한 시간이란다.
고2 후학기부터는 아무 활동도 없이 죽기내기로 공부해야 한다는것이다.
우리는 뒤산의 자그마한 소나무숲에 자리를 잡았다.
여러가지 놀음으로 즐기고,자유휴식시간이 있었다.
애들과 조금 떨어진 그늘아래에 앉아있는데,용이가 다가왔다.
<여기서 뭘 해.>
<그냥 바람 쏘이고있어.>
술을 좀 마셨는 모양으로 용이는 횡설수설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1학년때 나 널 참 미워했었지.>
<그래?왜?>
<그냥 밉더라…ㅎㅎ뭐나 다 눈에 거슬리고…난 우수한 사람 싫어하나봐.>
나는 할말을 잃었다.
그냥 덤덤히 앉아있느라니 용이가 다시 지껄인다.
<이젠 고중도 절반시간이 지났으니 이제부터라도 친하게 보내자.>
나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체했다.
진짜 얘랑 친구로 될수 있을까…
얼마전 확인이 되였지만,그때 내 샴푸를 훔친것은 용이가 분명했다.
숙사에 놀러왔던 준이가,일년반이 넘도록 용이는 비싼 샴푸 그리운줄 모르고 산다고 얘기한적 있었기때문이다.
저그만치 대여섯병은 된단다.
그 말을 들은 숙사애들은 서로 놀라운 눈길을 주고받았지만,
나는 아무런 내색도 내지 않았다.
분개하면 뭘 하고 따져선 뭘 하랴…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지나간 미움인걸…
그냥 월이 좋아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월이를 도와주고싶고 보호해주고싶었기때문이다.
얌전한 월이를 진짜 동생처럼 보살펴주고싶었다.(비록 내가 한살 더 어리지만…)
상처받지 않도록…그리고 고중생활 후회하지 않도록…
하지만 이렇게 친하고싶은 애들한테 친하게 다가가지 못한채…
1년 남짓이 외로움이란 그 위치에 자리매김만 하고있는 나에게,
나는 갑자기 전에없는 심한 허탈과 수치를 느꼈다.
그리고…여기서 진짜 이렇게 허송세월해야 한단말인가…
선생님도 없고 복습자료들도 적다…
비추어봐야 할 경험들도 없고 대학입시를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도 없다…
이런 환경속에서,
그깟 부질없는 1등을 운운해서 무슨 소용이 있단말인가…
조그마한 무리속에서 1등을 하면 또 뭘한단말인가…
구경 고중내용에 대한 내 자신의 능력과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이렇게 어정쩡하게 대학입시를 맞아야 한단말인가…
닭의 머리가 되랴…봉황의 꼬리가 되랴…하는 문제인것이다.
배움의 단계에 있어서는 닭의 머리라 해도 아무런 의의가 없다.
그냥 유치한 내 허영심만 키워주고있을뿐이였다.
나는 이렇게 기말까지…고민에 시달렸다.
기말이 다가오자 애들은 또 하나의 모반을 꾀했다.
말 그대로 말썽꾸러기 우리반이다.
이번 모반의 이유는 <시험치기 싫다…>는것이였다.
<매번 시험때 부정행위 하는 애들 그렇게 많은데…이런 시험 참가해서 뭘 해…차라리 일찍 방학해서 집에나 가고말지…>
이렇게 애들이 숙덕거렸지만 나는 내 복습에만 몰두했다.
그런 며칠후,이런 주장이 강한 영이가 애들과 같이 나를 불러냈다.
<우리 행동에 동참하기 바란다.>
<어떤 행동?>
<시험치지 말고 집에 가자.>
<?...>
<다 그러기로 했으니까 너도 빠지면 안돼.소수는 다수에 복종해야 하고…우린 집체행동을 해야 해.아니면 우리만 깨져.>
<내가 할수 있는 일은 뭔데?>
<네가 공부를 제일 잘하니까 너도 시험에 빠져야 해.아니면 선생님들은,봐라…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지가지 나쁜 일을 한단데…하고 야단할거야.그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할 기회를 안주는거야.>
<…>
<그러니까 다 같이 집 가자.모레가 시험인데 우린 내일 떠나는거야.알았지?>
<고려해볼께…>
<너 이럴내기야?고려해봐?남은 고중생활 치사하게 보내고싶어?...>
나는 영이의 독기어린 눈을 바라보았다.
뒤에 선 련이가 가련한 어조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연아…대답해…우리가 얼마만한 용기를 가지고 이번 일을 계획했는지 몰라…네가 마지막 고리야…네가 대답 안해도 우린 이번 일 그대로 밀고나갈거야…하지만 그러면 너 진짜 완벽하게 왕따되는거야…그거 알어?>
<…>
<한번만 봐주라…우리 진짜 이따위 의미없는 시험 치기 싫어…우린 이 학교와 타협해선 안돼.위에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목소리를 듣게 해야 해…그래야 담학기부터 선생님들부터 기풍을 제대로 바로잡을수 있을거야…안그래?이건 우리 모두에게 다 좋은거라고.>
내 마음이 흔들렸다.
얌전하던 련이가 이렇게 설득력 강할줄은 생각 못했다.
<나도 이렇게 공부 잘하는 애들 하나 둘 떠나는거 싫어…그러면…우리 학교 진짜 망하는거야…우리 시험기풍도 바로잡고,담학기부턴 공부도 제대로 잘해보자…연아,너 이번 동참을 동의하면 진짜 우리 모두를 위해 제일 큰 공을 세우는거다.알어?>
영이 목소리도 조금 부드러워졌다.
나는 마침내…머리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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