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동안 비온뒤의 무지개를 보지 못한것 같다.
동년시절에 햇비를 맞으면서 퐁퐁 뛰던 기억도…
무지개에 대한 동경도 이젠 희미해져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멎었건만 여전히 흐릿한 날씨다.
인생이 항상 무지개와 같이 아롱다롱하다면 그건 드라마일뿐이다.
그래서 아무 원망없이 흐릿한 하늘을 바라본다.
내 마음도 하늘위에 떠도는 구름처럼 방향없이 헤매고 있다.
구름뒤에 비가 있다면 구경 내 마음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가……
-----------------------------------------------------------------------------------------------------
내가 출근하러 나설때에야 숙이가 부시시 나온다.
<벌써 출근이야?>
<오. 요즘은 월말이라서 일이 좀 많아.>
숙이가 어제 언제 들어왔는지 모른다.
두통에 모대기다가 꿈속에서 헤매던 나였으니까…
<화야..어제…>
<응? 얼른 말해. 나 나가야되니까!>
주밋거리는 숙이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응대한다.
<아니 됬어. 아무일도 아니야!>
뭘 말하려다가 입을 다무는 숙이를 뒤돌아보며 방긋 웃어준다.
<그럼 안녕! 저녁에 보자!>
어제 일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모든것을 내 자신의 순간적인 정서파동이라고 하고 싶었다.
비물에 젖어있는 길가의 화초들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물기에 젖은 모습이 사춘기에 수즙게 고개숙인 소녀를 방불케 한다.
오늘의 아침은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회사문에 들어서자 습관적으로 메신저를 켰다.
별로 채팅은 안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전하면서 가끔씩 얘기하는 친구가 있다.
하지만 요즘 그는 항상 오프라인 상태이다.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하다.
<꿈>이라는 아이디를 소유한 그는 나에게 정말 꿈같은 존재다.
잠에서 깨면 꿈이 생각나지 않듯이 컴만 마주하면 생각나지만
컴을 떠나면 잊어지기에……
매일 하는 일이 컴퓨터만 마주하고 있는것이여서 그 누군가와 대화할수 있어도
단조롭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마치 친구 혹은 동료가 서로 마주보고 얘기를 나누면서 일하는 감각이다.
별로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온라인 상태만 봐도 외롭지 않다.
내가 심심할때나 외로울때 그 누군가를 옆에다 앉혀놓구 말하지 않아도
그의 존재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에 만족하는 성격때문인지……
아마 난 이상한 여자일수도 있겠지…
<언냐. 뭘 그렇게 열심히 생각해?>
우리 부서의 제일 꼬맹이인 설이가 뒤에 와서 나에게 매달린다.
<오. 아니. 그냥… 왜? 뭔 일있어?>
<히히. 언니 연애하나? 컴퓨터 마주하고 멍해 있긴 ㅎㅎ>
<이궁. 기집애. 사춘기냐? 아직도 연애하게? 이젠 반 육십이 다 되가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랑이란 말과 연애란 말만 들어도 느낌이 이상하다.
어쩜 나와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서…
<언냐. 오늘 오후에 사장님 돌아오신대.>
<오. 그래? 돌아올때도 되였잖아.>
<그게 아니구. 사장님이 관리부에 새로운 책임자도 모시고 온데.>
<관리부 책임자? 넘 자주 바뀌여서 별로 관심이 없다.
또 어느 아저씨가 실습하고 가겠는지…>
설이는 우리 부서에 소식통이였다.
<하긴. 우리 부서하고는 별로 거래가 없으니까!>
설이도 내 반응에 무미했는지 제 자리로 돌아간다.
회사에 입사한지 거의 1년이 되여가지만 아직도 몇십명밖에 안되는 회사인원마저
다 기억하지 못한 나로서는 새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욱더 관심이 없다.
점심시간에 음악을 듣고 있는데 설이가 또 뽀르르 나에게로 달려온다.
<언냐. 언냐. 사장님 돌아오셨어!>
<근데 왜?>
설이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문소리와 함께 사장님이 들어선다.
<안녕하세요!>
머리를 드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단지 몇초사이뿐이였다.
누구도 눈치채지는 못한것 같았다.
<그래. 다들 잘 지냈냐? 자 선물이다! 앞으로 관리부를 책임질 윤학민씨다!>
그냥 간단한 인사만 할뿐 민이는 아무말도 없다.
어제의 만남을 꿈으로 착각할만큼 무표정한 그의 얼굴이다.
민이와 사장님은 뭔 할 얘기가 있는지 사장님실로 들어갔다.
자리로 돌아와서 오후에 정리할 서류들을 만지작거렸다.
혹시 아침에 숙이가 말하자는 내용이 민이가 우리 회사에 취직한 내용이였을가?
그럼 왜서 어제 술상에서는 아무 얘기 없었는지…
머리속에는 너무나 많은 의문들이 맴돈다.
민이가 나에 대한 무관심이 나의 마음을 더욱 그에게 쏠리게 하였을지도 모른다.
숙이의 동창과 숙이의 합숙친구의 존재로 나와 민이는 그냥 스칠줄만 알았다.
하지만 운명은 나에게 또 하나의 도전을 던져주었다.
동년시절에 햇비를 맞으면서 퐁퐁 뛰던 기억도…
무지개에 대한 동경도 이젠 희미해져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멎었건만 여전히 흐릿한 날씨다.
인생이 항상 무지개와 같이 아롱다롱하다면 그건 드라마일뿐이다.
그래서 아무 원망없이 흐릿한 하늘을 바라본다.
내 마음도 하늘위에 떠도는 구름처럼 방향없이 헤매고 있다.
구름뒤에 비가 있다면 구경 내 마음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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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근하러 나설때에야 숙이가 부시시 나온다.
<벌써 출근이야?>
<오. 요즘은 월말이라서 일이 좀 많아.>
숙이가 어제 언제 들어왔는지 모른다.
두통에 모대기다가 꿈속에서 헤매던 나였으니까…
<화야..어제…>
<응? 얼른 말해. 나 나가야되니까!>
주밋거리는 숙이를 뒤돌아보지도 않고 응대한다.
<아니 됬어. 아무일도 아니야!>
뭘 말하려다가 입을 다무는 숙이를 뒤돌아보며 방긋 웃어준다.
<그럼 안녕! 저녁에 보자!>
어제 일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모든것을 내 자신의 순간적인 정서파동이라고 하고 싶었다.
비물에 젖어있는 길가의 화초들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물기에 젖은 모습이 사춘기에 수즙게 고개숙인 소녀를 방불케 한다.
오늘의 아침은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회사문에 들어서자 습관적으로 메신저를 켰다.
별로 채팅은 안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전하면서 가끔씩 얘기하는 친구가 있다.
하지만 요즘 그는 항상 오프라인 상태이다.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하다.
<꿈>이라는 아이디를 소유한 그는 나에게 정말 꿈같은 존재다.
잠에서 깨면 꿈이 생각나지 않듯이 컴만 마주하면 생각나지만
컴을 떠나면 잊어지기에……
매일 하는 일이 컴퓨터만 마주하고 있는것이여서 그 누군가와 대화할수 있어도
단조롭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마치 친구 혹은 동료가 서로 마주보고 얘기를 나누면서 일하는 감각이다.
별로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온라인 상태만 봐도 외롭지 않다.
내가 심심할때나 외로울때 그 누군가를 옆에다 앉혀놓구 말하지 않아도
그의 존재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에 만족하는 성격때문인지……
아마 난 이상한 여자일수도 있겠지…
<언냐. 뭘 그렇게 열심히 생각해?>
우리 부서의 제일 꼬맹이인 설이가 뒤에 와서 나에게 매달린다.
<오. 아니. 그냥… 왜? 뭔 일있어?>
<히히. 언니 연애하나? 컴퓨터 마주하고 멍해 있긴 ㅎㅎ>
<이궁. 기집애. 사춘기냐? 아직도 연애하게? 이젠 반 육십이 다 되가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랑이란 말과 연애란 말만 들어도 느낌이 이상하다.
어쩜 나와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서…
<언냐. 오늘 오후에 사장님 돌아오신대.>
<오. 그래? 돌아올때도 되였잖아.>
<그게 아니구. 사장님이 관리부에 새로운 책임자도 모시고 온데.>
<관리부 책임자? 넘 자주 바뀌여서 별로 관심이 없다.
또 어느 아저씨가 실습하고 가겠는지…>
설이는 우리 부서에 소식통이였다.
<하긴. 우리 부서하고는 별로 거래가 없으니까!>
설이도 내 반응에 무미했는지 제 자리로 돌아간다.
회사에 입사한지 거의 1년이 되여가지만 아직도 몇십명밖에 안되는 회사인원마저
다 기억하지 못한 나로서는 새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욱더 관심이 없다.
점심시간에 음악을 듣고 있는데 설이가 또 뽀르르 나에게로 달려온다.
<언냐. 언냐. 사장님 돌아오셨어!>
<근데 왜?>
설이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문소리와 함께 사장님이 들어선다.
<안녕하세요!>
머리를 드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단지 몇초사이뿐이였다.
누구도 눈치채지는 못한것 같았다.
<그래. 다들 잘 지냈냐? 자 선물이다! 앞으로 관리부를 책임질 윤학민씨다!>
그냥 간단한 인사만 할뿐 민이는 아무말도 없다.
어제의 만남을 꿈으로 착각할만큼 무표정한 그의 얼굴이다.
민이와 사장님은 뭔 할 얘기가 있는지 사장님실로 들어갔다.
자리로 돌아와서 오후에 정리할 서류들을 만지작거렸다.
혹시 아침에 숙이가 말하자는 내용이 민이가 우리 회사에 취직한 내용이였을가?
그럼 왜서 어제 술상에서는 아무 얘기 없었는지…
머리속에는 너무나 많은 의문들이 맴돈다.
민이가 나에 대한 무관심이 나의 마음을 더욱 그에게 쏠리게 하였을지도 모른다.
숙이의 동창과 숙이의 합숙친구의 존재로 나와 민이는 그냥 스칠줄만 알았다.
하지만 운명은 나에게 또 하나의 도전을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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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무관심이 관심을 유발하는 촉매고..
묘한 인연이 사랑을 유발하는 전제며...
도전이 엮어나갈 사랑의 스타트죠....
이젠 님의 사랑 개시를 알리는거죠~ ^^*
~ 담편 기대 ~
묘한 인연이 사랑을 유발하는 전제며...
도전이 엮어나갈 사랑의 스타트죠....
이젠 님의 사랑 개시를 알리는거죠~ ^^*
~ 담편 기대 ~
잘 읽고 갑니다
담편기대해요
화이팅
담편기대해요
화이팅
하얀추억
[새가족]
잘 봤어요. 녹색추억님하고 친구하고 싶어지네요.^.^ 2005-03-19
09:16:57
하얀추억
[새가족]
인젠 녹색추억님한테 사랑이 움텃어요.ㅋㅋ 저의 하얀 추억을 녹색으로 물들려고 ...@.@ 2005-03-19
09:34:06
하얀추억
[새가족]
솔직히 녹색추억님 글솜씨에 *히도메보레*^.^ 2005-03-19
09:36:21
하얀추억
[새가족]
일본에 와서 이런 감정 첨이네요. @.@ 2005-03-19
09:37:54
하얀추억
[새가족]
나이가 들면서 *사랑*할 만큼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진것이 처음이네요. 그리구 오해일지두는 모르지만, 녹색추억님은 여성분이시죠? 저두요.^.^ 2005-03-19
09:41:38
하얀추억
[새가족]
녹색추억님, 화이팅
[새가족]
잘 봤어요. 녹색추억님하고 친구하고 싶어지네요.^.^ 2005-03-19
09:16:57
하얀추억
[새가족]
인젠 녹색추억님한테 사랑이 움텃어요.ㅋㅋ 저의 하얀 추억을 녹색으로 물들려고 ...@.@ 2005-03-19
09:34:06
하얀추억
[새가족]
솔직히 녹색추억님 글솜씨에 *히도메보레*^.^ 2005-03-19
09:36:21
하얀추억
[새가족]
일본에 와서 이런 감정 첨이네요. @.@ 2005-03-19
09:37:54
하얀추억
[새가족]
나이가 들면서 *사랑*할 만큼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진것이 처음이네요. 그리구 오해일지두는 모르지만, 녹색추억님은 여성분이시죠? 저두요.^.^ 2005-03-19
09:41:38
하얀추억
[새가족]
녹색추억님, 화이팅

오늘 한방에 검색해서 다 봤드니 담이 더 기둘려지고 그렇네요..
잼있는 회사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