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작해도 될가요? (5)

사랑이별 · #1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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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추억 · 2005-03-17 09:56:53 · 조회 292
요즘 나는 바다와 산을 좋아하게 되였다.
싸늘한 봄바람을 맞 받아 바다가를 홀로 걸을때 파도와 함께 내 마음도 울렁인다.
높이를 모르고 힘겹게 올랐던 산도 정작 내려오고 나면 너무나 가벼운 심정이다.
어쩜 왜서 태여나고 왜서 죽음이 있는지 모르는 인생도 등산과 마찬가지일지…
단지 오늘만은 모든것을 하나로 개괄하고 싶다.
모든 연유는 사랑이란 무형의 감각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유유한 음악속에 추억을 담을때 마음속에서 흐르는 감정의 조류에 키보드위의
손가락절주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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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과 한상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밥을 먹는것도 이젠 꼬물만치의 어색함이 없다.
나이가 들면서 소녀시절의 수즙음도 사라지도 남은것이란 단지 모든것에 대한 무관심뿐이다.
금방까지도 불쾌함이 있었던 혁이에 대한 인상이 숙이의 소개로 인츰 풀렸다.
<화야. 얘들 나 학교때 딱친구야. 그냥 편하게 대해!>
숙이가 나에게 눈을 찔끔한다.
<응, 그래. 넘 편해서 우산도 같이 쓸번 했는데 ㅋㅋ>
쑥스러워하는 혁이을 바라보면서 나의 장난끼가 재발햇다.
<이궁. 기집애. 또 발작한다.>
숙이가 나를 툭 치면서 잔소리한다.
내 말에 놀랐는지 혁이는 안절부절이다.
나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용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이해가 안간다.
남자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질때 내 마음속에서 다시는 사랑이란 두글자를 찾을수 없었다.
<자. 오랜만인데 우리 한잔 하자!>
여직 말이 없던 민이가 잔을 든다.
비에 젖어 약간 물기에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는 민이의 모습에 흠칫 놀랐다.
너무나 비슷했다.
더이상 사랑하지 않지만 그와 비슷한 뒤모습만 보아도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 나였다.
그래서 가끔은 사랑보다 더 무서운것이 습관이 아닐까 싶다.
<화야. 뭘해? 빨리 잔 들어.>
숙이가 멍해있는 나에게 잔을 쥐여준다.
<오. 그래. 만나서 반가와요!>
술상에서 처음으로 대면한 사람과 매번마다 변함없이 하는 공식적인 인사말이다.
술잔과 함께 서로의 손끝이 부디쳤다.
술좌석에서 너무나 평범한 일이건만 나는 손을 흠칫 움츠렸다.
아무 사유도 할 생각없이 들엇던 잔을 굽냈다.
평시에 술을 잘 하지 않는 나의 행동에 숙이는 의아한 눈길을 보낸다.

술이 좀 들어가자 학교때의 일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숙아. 너 학교때 짝사랑하던 남자 없었어?>
술기운에 얼굴이 붉어진 혁이의 입에서 불쑥 튀여나오는 말…
<하~ 짝사랑? 좋아하던 남자는 있었어. >
<누구인데?>
<너. 혁이.>
정색해서 말하는 숙이의 대답에 오히려 혁이가 말문이 막혔다.
<하하하~ 농담이야. 바부. >
놀라하는 혁이의 어깨를 치면서 숙이가 또 웃어댄다.
하지만 웃는 사이에 슬쩍 민이에게 스치는 숙이의 눈길을 발견했다.
혹시 나의 착각일지도…
허물없이 치고박고 하는 그들의 동창사이가 왠지 부러웠다.
<민아. 나 이제 정말 못 마시겠다. 너가 마셔줘!>
술량이 좋은 숙이가 오늘따라 다른 사람보고 술을 마셔돌라는 숙이도 오늘만은 이상하다.
민이는 숙이의 술을 한잔 또 한잔 마셔준다.
분명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자만 왜서인지 불쾌했다.
하지만 또 인츰 자신을 설복한다.
알콜의 작용일거야!
<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오늘 우산 씌워줘서 고마워요.!>
갑자기 권하는 술에 혁이가 놀라는 표정이다.
혁이를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잔을 굽냈다.
한잔 또 한잔의 술만이 갈등에 설레이는 내 마음을 안정시킬수 있었다
도대체 왜서인지 나도 모른다.
민이때문은 아니라고 하고 싶다.
처음 만난 남자가 내 정서를 좌우지한다는것은 내 자전에서 찾을수 없기에...

난 술상을 치우고 노래방에 가자는 숙이를 거절했다.
혁이도 우산 사건후 나와 익숙했는지 끌다싶이 하였다.
단지 민이만은 아무말 없다.
나의 존재가 그렇게도 미소했는가보다.
아님 같이 가자고 청을 들어도 여전히 거절한 내 마음을 읽었는지...
비록 그 이유가 자신을 위로하는 변명일지라도 그것이였으면 좋겠다.
여자의 욕심일가...
묻이 닫기는 소리와 함께 나는 이불을 머리위로 덮어썼다.
술을 마신 탓인지 오래동안 재발하지 않던 두통이 나를 괴롭힌다.
두통의 아픔때문인지 말랐던 눈가로 두줄기의 눈물이 흐른다.
창가에 떨어지는 <후둑후둑> 비소리만이 불면의 밤에 나를 동반해준다.
내일이면 비도 멎고 또다시 날씨가 개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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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5)

진주 · 2005-03-17 11:22:37
처음 만난 사람이랑 편하게 롱담하며 술마실수 있는게
나이든 여자들의 특징인가?나두 그런데.아무튼 잘 보구
감다.
파파 · 2005-03-17 22:11:53
^^~
해돋이 · 2005-03-19 01:26:46
전 시작하기 겁나해요.시작도 하기전 혹 갈라지면 어쩔가 근심하거든요.대방이나 자신이 상처받기 두려워서요.그래서 진정으로 사귀는것보다 실험삼 사귀여보고 안어울리면 편하게 갈라지면 좋겠는데.
하늘 · 2005-03-19 16:55:27
내가 만약 댁이라면 이렇게 해요~..
지나간건 이미 지나간 일니까 아무리 그를 잊지 못했어도
갸랑 말 할꺼예요. 농담도 하구 ...
비록 그쪽에서도 반응이 좀 그렇더라도
내가 아무일 없는듯이 예기하느라면
괜찮을꺼 같은데요~~~
하얀추억 · 2005-03-20 03:03:46
하얀추억
[새가족]
잘 봤어요. 녹색추억님하고 친구하고 싶어지네요.^.^ 2005-03-19
09:16:57




하얀추억
[새가족]
인젠 녹색추억님한테 사랑이 움텃어요.ㅋㅋ 저의 하얀 추억을 녹색으로 물들려고 ...@.@ 2005-03-19
09:34:06




하얀추억
[새가족]
솔직히 녹색추억님 글솜씨에 *히도메보레*^.^ 2005-03-19
09:36:21




하얀추억
[새가족]
일본에 와서 이런 감정 첨이네요. @.@ 2005-03-19
09:37:54




하얀추억
[새가족]
나이가 들면서 *사랑*할 만큼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진것이 처음이네요. 그리구 오해일지두는 모르지만, 녹색추억님은 여성분이시죠? 저두요.^.^ 2005-03-19
09:41:38




하얀추억
[새가족]
녹색추억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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