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하늘은 흐렸었다.
띠리링~띠리링~
자명소리가 이토록 치명적인 반감을 가져올줄이야...하지만 항상 그 치명적인 반감에 대롱대롱 매달려 내 하루일과의 첫시작을 의지한다. 스스로거나 혹은 의식적으로나 적어도 마음에 내키는 감정으로 아침을 눈을 뜰수 잇엇으면 하고 같지도 않은 미소한 일에 항상 기대를 걸고 또한 기대하고 있지만, 결국 이 몹쓸 인간은 기어코 강제적인 억압하에만이 나 자신을 조절할수 잇음에 자신의 무능나약함을 머리 숙여 검토하지 않을수가 없다. 관건은, 그럼에도 매일과 같이 자명종을 베개맡에 두어야만 잠들수 잇다는 거, 아마 그래서 난 여태까지 구질구질하게 살고 잇나부다.
화장대앞에 마주앉아 시커멓게 된 눈주위를 열심히 겹손질할때마다 무정하게 흘러가는 세월의 흔적에 마음이 아파난다. 사람들은 늘 여자를 꽃에 비유하기들 좋아하건만, 과연 시들어가는 계절에도 꽃의 의미는 즐거울수가 잇을가...스스로도 시들어간다는 개념이 갖다주는 무게가 가증스러웠던지라 아예 락엽이라고 자청해버리고 만다. 음...적어도 락엽이 우수수 떨어질때의 그 황홀함 혹은 사람들의 신발에 바스락 밟힐때의 애처로움 혹은 까닭없는 바람결에 정처없이 흩날려다니는 그 방황 혹은 언젠가는 산산히 말라비틀어져 온몸으로 자신의 생명에 종지부 찍어버리는 그 결단성...여차여차 구실을 대고보니 시들어가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깨달은거 같아 스스로 자신의 모습에 무척이나 감동을 받아버리고 만다.
관건은, 항상 이런 생각과 아울러 <<좀만 더 잣으면 하는...>>바램뿐이었다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을수가 없다. 한번쯤이라도 <<좀만 더 일찍 잤더라면...>>을 깨달앗다면 혹 시들어가고 잇다는 거울속에 비친 자명종의 위력을 무시할수도 잇엇을텐데...
붐비는 버스속에 값 없는 창녀마냥 나름대로 몸을 맡긴채 이 굽인돌이에 이리 휘청 저 올리막길에 저리 휘청 할때마다 운전수의 고약한 기술을 새삼스레 훔쳐보군 한다. 아침출근길 혹은 아침시장길에 오른 남녀로소들 거개가 췌췌한 눈꼽에 푸시시한 머리결속에 잠재어잇는 비듬들을 고스란히 감춘 채 그렇게도 무의미하게 단조로운 하루일과를 시작할 셈인가 부다. 저 나태한 자세에 텅 비어잇는 얼굴들도 과연 그 치명적인 자명종에 한결같이 일어나기 운동을 반복하고 잇는걸가...
간신히 붐비는 사람들을 헤집고 버스에서 내릴 땐 그나마 오염 적은 공기를 맛볼수 잇어 마음 한결 가벼워진다. 그럼에도 오늘아침의 하늘 유난히 키작아 보인다. 키작은 하늘, 좀은 흐려있엇다.
맥없이 걸어가던 두 청년남녀가 돌연 분위기에 맞지 않게 간단한 키스로 작별을 고하고 잇다.
너무나 키작은 하늘아래 너무나 흐리멍텅한 표정없는 얼굴로 너무나 힘겨운 하루아침의 스타드임에도 요행 키스만은 잊지 않고 순서배렬을 찍을수 잇다는 거, 꼭마치 우연히 키스장면의 촬영현장을 지나가고 잇는 느낌이라 결국은, 외면한채 내 갈길을 가버리고 말앗다.
키작은 하늘, 흐렷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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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작가세요?
키 작은 하늘...
잘 보고 갑니다.
키 작은 하늘...
잘 보고 갑니다.

아예 님을 작게 보시라..
그게 객관이라면..
아예 하늘을 잃어버리시라..
그럼..
흐림을 망각할수도 있지않을가 싶습니다..
^^~ 잘 보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