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 ,둥근 안경,땀통이 드러나보이는 빡빡머리.
이우식이라는 이름보단 땅콩이란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웠더 놈입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매일같이 피난이라도 가는듯한 가방과 덜컥거리는 도시락가방,
그러면서도 한손엔 빽빽한 단어장을 손에서 떼지 않았던 땅콩.
등하교길 불량배들에게 돈 뜯기고 얻어맞아도 신고는커녕 원망도 하지 않았던 땅콩,
지금으로부터 3년전 저의 고교시절에 땅콩 이놈은...
저의 짝궁입니다.
\"야!땅콩!넌 맨날 돈뜯기고 뚜드려맞고 무슨 낙으로 사냐?\"
\"뭐 ,차츰차츰 나아지겠지.그리고 공부가 좋아.\"
하지만 땅콩의 기대와는 달리 입학후 채 몇달이 되지 않아 놀림거리가 되여버렸습니다.
짝궁이였던 저조차도 어느새 그들과 함께 어리숙한 땅콩을 놀림거리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땅코의 문제집을 들여다보다가
\"어쿠!문제집이 아주 그냥 시커멓구나.그렇게 빽빽하게 공부하는데 성적은 왜 그래?\"
공부에 관심없는 저로써는 땅콩은 연구대상이였습니다.
\"그..글쎄.머리가 나빠서 이렇게 해서야 겨우 따라가.\"
\"내가 너만큼 공부했으면 전교1등은 열번도 넘어 했겠다.겨우 중간이냐?\"
그렇게 반에선 놀림거리였던 땅콩은 매일 점심시간때마다 혼자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매일 점심때마다 다른 애들에게 반찬을 빼앗기고 정작 자신은 반찬이 모자라 물을 말아먹으면서말입니다.
하지만 왜일까요?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땅콩에게 조금씩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건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날씨좋은 토요날 오후 수업이 끝난고 저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땅콩의 집에 놀러가게 되였습니다.
땅콩의 부모님은 일보러 나가시고
저를 맞이한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문제집들이였습니다.
\"무슨 문제집 장사 할일이 있냐?왜 이리 많아?\"
저렇게라도 봐야 겨우 따라가.하..한심하지?\"
문제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저는 엉뚱한 궁리가 떠올랐습니다.
\"땅콩이 너 이거 다 보면 나 주면 안되냐?\"
\"그..그래.골라봐.가져갈꺼.\"
저는 그럴듯한것들로 대충 열댓권정도 골라놓곤
\"이 정도면 어때 ?괜찮아?\"
\"그럼..근데 한번에 가져가기 양이 많으니까 내가 학교로 조금씩 갖다줄께.\"
\"나이쓰!\"
그리하여 그 다음날부터
\"여기..문제집 ,오늘은 국어야\"하고
매일같이 저에게 문제집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 문제집으로 공부하려는 생각따윈 애당초부터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엄마,여기 문제집 봤지?내일 또 사야 돼!백원만 더 줘!\"
하고 엄마한테서 철없게 돈만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오늘도 갖고왔냐\"
\"응..오늘은 물리하고 화학이야\"
이런 식으로 땅콩한테서 얻은 문제집으로 엄마한테서 용돈을 타내고
그 문제집들은 한번도 펴보지 못한채 저의 방 한구석에 고스란히 쌓여만갔습니다.
그렇게 몇주일 지나가고 어느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영화보러가기로 한 친구들이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아 찾아헤매던 도중 저쪽에서
한 범생이의 돈을 뜯어내고있는 저의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야!임마!약속해놓곤 여기서 머하는거야?\"
\"어!준아 .왔냐!때마침 우리가 물주가 지나가서말야!하하핫!\"
저는 그 범새이에게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준아!\"
그 범생은 땅콩이였습니다.
저의 패거리들에 둘러싸여있던 땅콩은 마치 선생들에게 벌이라도 받는듯이 패거리들에게
무릎을 꿇고는 처량하게 웃고있었습니다.
\"준아 .이 놈 너 친구냐?\"
\"어엉?아니 .모르는 놈이야\"
\"하긴 ..저런 병신같은 놈이 친구라니\"
패거리들에게 저런 녀석을 알고있다는걸 보여주고싶지 않았습니다.
그 바보같은 녀석은 처량한 눈빛으로 저의 뒷모습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알수없는 그 무언가가 제 가슴을 짓누르는 기분이 계속되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였습니다.
\"이녀석 ,,뭐라고 할까\"하고 궁리하고있는데
\"준아,여기.오늘은 영어독해야.\"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땅콩은 언제나처럼 문제집을 건네주고는
말없이 빽빽한 필기를 하였습니다.
이때부터일가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이놈이 맘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가끔씩 땅콩의 집에 놀러가곤 했습니다.
외동아들인데다가 어릴적부터 맞벌이를 해온 부모님덕에 땅콩은 외로움도 많고 수줍음도 많은 녀석이였습니
다.
그리고 저는 땅콩이 컴퓨터 잘하는것도 알게 되였고
\"땅콩 넌 그렇게 공부해서 뭐가 되고싶냐?\"
\"컴퓨터가 좋아서 컴퓨터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싶어.\"
\"그건 그렇고 말야.너 괜찮아?지난번 우리 패거리애들 말야.\"
\"그..그게..나야 뭐.늘상 겪는 일이지만 ..준이 넌 정말 우연이였고.그리고
친구사이라도 말못하는 비밀 ..같은거 다 있잖아.벌써 잊었는데..\"
\"그래서 네가 바보일수 밖에 없는거야.\"
그렇게 조금씩 땅콩에 대해 알게 되였을 무렵이였습니다.
지각한번하지 않던 땅콩이 수업종이 울렸는데도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잊혀지지 않던 그날 .
수요일 아침 조회시간 .
담임선생님이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오시더니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하고 무겁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화요일날 하교길,언제나처럼 땅콩의 돈을 빼앗아가던 그놈들에게 머리를 잘못 맞고
땅콩은 뇌진탕으로...
의사의 말로는 응급조치만 취했어도 살수 있는 가능성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놈들은 쓰러진 땅콩을 그대로 두고 도망을 갔습니다.
차거운 아스팔트위에 땅콩을 눕혀놓고...
담임선생님의 엄청난 말에 한동안 정신나간 사람처럼 초점이 흐려지였습니다.
불과 얼마전에 땅콩의 꿈에 대해 알게 되여는데...
이어지는 담임선생님의 말.
\"우식이는 영원히 우리곁을 떠났다.불행한 일이고 다신 이런일이 생기면 안되겠지.
오늘은 단축수업할테니까 수업끝난후에 반장의 인솔하에 시병원 영안실에서
우식이 마지막 가는 모습 지켜봐주자.이상\"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끝남과 동시에 앞에 앉은 두 놈이 궁시렁거렸습니다.
\"참 재수없는 놈이다.\"
\"그러게.그나저나 오늘 단축수업이니 우린 수업끝나는 즉시로 피시방으로 날으자\"
\"콜!당근이지.만단의 준비는 끝났지.\"
울컥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저는 그놈의 족덜미를 틀어지고 교실이 떠나갈듯 소리질렀습니다.
\"야!이 새끼야!그동안 니들이 병신취급하던 땅콩이 죽었다고!미안하지도 않냐?당장 가서 무릎꿇고
사과해.이 새끼야!잘못했다고 사과하란 말야!이 새끼야!\"
그렇게 땅콩은 죽었습니다.
장례식이 몇주가 지나갔건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하루를 보내던중,
방한구석 쌓여있던 땅콩이 준 문제집을 처음으로 펼쳐보았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
지우개가루가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첫 페지를 들여다보니 \"준아!공부 열심히 해!\"하고 눈익은 땅콩의 글씨가 적혀져있었습니다.
책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저는 \"엇!그러고보니 설마...\"
저는 땅콩이 제게준 문제집을 미친듯이 살펴보았습니다.
\"이것도..이..이런 바보같은 ..\"
그리고 그제서야 알게 되였습니다.
.
.
.
.
.
.
\"어쿠!문제집이 아주 그냥 시커멓구나.그렇게 빽빽하게 공부하는데 성적은 왜 그래?\"
\"그..글쎄.머리가 나빠서 이렇게 해서야 겨우 따라가.\"
.
.
나쁜 머리를 탓하며 교과서는 물론이고 문제집까지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빽빽히 적어가며
공부하던 땅콩은...
다음에 공부할 저를 위해 매일같이 수백페이지에 이르는 문제집의 한장한장을 매일밤 저를 위해
지워주었던것이였습니다.
단지 부모님을 속이고 용돈을 타내려고 했던 문제집이였는데...
땅콩은 진심으로 저를 위해 수십권에 달하는 문제집을 지워냈던것이였습니다.
매일 지우개질을 한 땅콩에게 저는 따뜻한 말 한번 한적 없고
함께 점심 한번 같이 먹은적이 없습니다.
이제 잘해주려고했는데...
정말 잘해주려고했는데...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터질듯이 아파도 땅콩은 이미 죽었습니다.
그렇게 몇해가 흘렀습니다.저는 제게 남은 마지막 숙제를 위해 땅콩을 뿌린 해변을 찾았습니다.
이미 떠난 땅콩...
저의 말을 들을수가 없을 땅콩이지만 ...
저는 그가 들을수 있도록 소리높이 웨쳤습니다.
\"땅콩아!이거 보여?이게 대학 통지서다.어때 잘보여?...
그래 임마.비록사립대지만 나같은 꼴통도 대학갔다.멋지지?부럽지?..
겨우 이렇게 죽을꺼면서 왜 그렇게 피터지게 공부했냐?...
겨우 이렇게 죽을꺼면서 왜 그렇게 뚜드려맞고 다녔냐?...
왜 그렇게 구박받고 살았냐?
이 바보놈아..흐으...
차라리 실컷놀지.흐으...
이 덜떨어진 놈아!\"
그날 ,저는 그 해변에서 밤새도록 울었습니다.
어느덧 지평선 저쪽에서 아침해가 떠오르고...
\"땅콩아 .나 이젠 갈께.걱정마.다음에 또 올테니까..나 올동안 잘 지내고 있어...
내.
친.
구.
야.
\"
written by miraclesky
miracle‘s 하늘카페
이우식이라는 이름보단 땅콩이란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웠더 놈입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매일같이 피난이라도 가는듯한 가방과 덜컥거리는 도시락가방,
그러면서도 한손엔 빽빽한 단어장을 손에서 떼지 않았던 땅콩.
등하교길 불량배들에게 돈 뜯기고 얻어맞아도 신고는커녕 원망도 하지 않았던 땅콩,
지금으로부터 3년전 저의 고교시절에 땅콩 이놈은...
저의 짝궁입니다.
\"야!땅콩!넌 맨날 돈뜯기고 뚜드려맞고 무슨 낙으로 사냐?\"
\"뭐 ,차츰차츰 나아지겠지.그리고 공부가 좋아.\"
하지만 땅콩의 기대와는 달리 입학후 채 몇달이 되지 않아 놀림거리가 되여버렸습니다.
짝궁이였던 저조차도 어느새 그들과 함께 어리숙한 땅콩을 놀림거리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땅코의 문제집을 들여다보다가
\"어쿠!문제집이 아주 그냥 시커멓구나.그렇게 빽빽하게 공부하는데 성적은 왜 그래?\"
공부에 관심없는 저로써는 땅콩은 연구대상이였습니다.
\"그..글쎄.머리가 나빠서 이렇게 해서야 겨우 따라가.\"
\"내가 너만큼 공부했으면 전교1등은 열번도 넘어 했겠다.겨우 중간이냐?\"
그렇게 반에선 놀림거리였던 땅콩은 매일 점심시간때마다 혼자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매일 점심때마다 다른 애들에게 반찬을 빼앗기고 정작 자신은 반찬이 모자라 물을 말아먹으면서말입니다.
하지만 왜일까요?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땅콩에게 조금씩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건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날씨좋은 토요날 오후 수업이 끝난고 저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땅콩의 집에 놀러가게 되였습니다.
땅콩의 부모님은 일보러 나가시고
저를 맞이한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문제집들이였습니다.
\"무슨 문제집 장사 할일이 있냐?왜 이리 많아?\"
저렇게라도 봐야 겨우 따라가.하..한심하지?\"
문제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저는 엉뚱한 궁리가 떠올랐습니다.
\"땅콩이 너 이거 다 보면 나 주면 안되냐?\"
\"그..그래.골라봐.가져갈꺼.\"
저는 그럴듯한것들로 대충 열댓권정도 골라놓곤
\"이 정도면 어때 ?괜찮아?\"
\"그럼..근데 한번에 가져가기 양이 많으니까 내가 학교로 조금씩 갖다줄께.\"
\"나이쓰!\"
그리하여 그 다음날부터
\"여기..문제집 ,오늘은 국어야\"하고
매일같이 저에게 문제집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 문제집으로 공부하려는 생각따윈 애당초부터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엄마,여기 문제집 봤지?내일 또 사야 돼!백원만 더 줘!\"
하고 엄마한테서 철없게 돈만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오늘도 갖고왔냐\"
\"응..오늘은 물리하고 화학이야\"
이런 식으로 땅콩한테서 얻은 문제집으로 엄마한테서 용돈을 타내고
그 문제집들은 한번도 펴보지 못한채 저의 방 한구석에 고스란히 쌓여만갔습니다.
그렇게 몇주일 지나가고 어느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영화보러가기로 한 친구들이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아 찾아헤매던 도중 저쪽에서
한 범생이의 돈을 뜯어내고있는 저의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야!임마!약속해놓곤 여기서 머하는거야?\"
\"어!준아 .왔냐!때마침 우리가 물주가 지나가서말야!하하핫!\"
저는 그 범새이에게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준아!\"
그 범생은 땅콩이였습니다.
저의 패거리들에 둘러싸여있던 땅콩은 마치 선생들에게 벌이라도 받는듯이 패거리들에게
무릎을 꿇고는 처량하게 웃고있었습니다.
\"준아 .이 놈 너 친구냐?\"
\"어엉?아니 .모르는 놈이야\"
\"하긴 ..저런 병신같은 놈이 친구라니\"
패거리들에게 저런 녀석을 알고있다는걸 보여주고싶지 않았습니다.
그 바보같은 녀석은 처량한 눈빛으로 저의 뒷모습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알수없는 그 무언가가 제 가슴을 짓누르는 기분이 계속되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였습니다.
\"이녀석 ,,뭐라고 할까\"하고 궁리하고있는데
\"준아,여기.오늘은 영어독해야.\"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땅콩은 언제나처럼 문제집을 건네주고는
말없이 빽빽한 필기를 하였습니다.
이때부터일가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이놈이 맘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가끔씩 땅콩의 집에 놀러가곤 했습니다.
외동아들인데다가 어릴적부터 맞벌이를 해온 부모님덕에 땅콩은 외로움도 많고 수줍음도 많은 녀석이였습니
다.
그리고 저는 땅콩이 컴퓨터 잘하는것도 알게 되였고
\"땅콩 넌 그렇게 공부해서 뭐가 되고싶냐?\"
\"컴퓨터가 좋아서 컴퓨터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싶어.\"
\"그건 그렇고 말야.너 괜찮아?지난번 우리 패거리애들 말야.\"
\"그..그게..나야 뭐.늘상 겪는 일이지만 ..준이 넌 정말 우연이였고.그리고
친구사이라도 말못하는 비밀 ..같은거 다 있잖아.벌써 잊었는데..\"
\"그래서 네가 바보일수 밖에 없는거야.\"
그렇게 조금씩 땅콩에 대해 알게 되였을 무렵이였습니다.
지각한번하지 않던 땅콩이 수업종이 울렸는데도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잊혀지지 않던 그날 .
수요일 아침 조회시간 .
담임선생님이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오시더니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하고 무겁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화요일날 하교길,언제나처럼 땅콩의 돈을 빼앗아가던 그놈들에게 머리를 잘못 맞고
땅콩은 뇌진탕으로...
의사의 말로는 응급조치만 취했어도 살수 있는 가능성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놈들은 쓰러진 땅콩을 그대로 두고 도망을 갔습니다.
차거운 아스팔트위에 땅콩을 눕혀놓고...
담임선생님의 엄청난 말에 한동안 정신나간 사람처럼 초점이 흐려지였습니다.
불과 얼마전에 땅콩의 꿈에 대해 알게 되여는데...
이어지는 담임선생님의 말.
\"우식이는 영원히 우리곁을 떠났다.불행한 일이고 다신 이런일이 생기면 안되겠지.
오늘은 단축수업할테니까 수업끝난후에 반장의 인솔하에 시병원 영안실에서
우식이 마지막 가는 모습 지켜봐주자.이상\"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끝남과 동시에 앞에 앉은 두 놈이 궁시렁거렸습니다.
\"참 재수없는 놈이다.\"
\"그러게.그나저나 오늘 단축수업이니 우린 수업끝나는 즉시로 피시방으로 날으자\"
\"콜!당근이지.만단의 준비는 끝났지.\"
울컥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저는 그놈의 족덜미를 틀어지고 교실이 떠나갈듯 소리질렀습니다.
\"야!이 새끼야!그동안 니들이 병신취급하던 땅콩이 죽었다고!미안하지도 않냐?당장 가서 무릎꿇고
사과해.이 새끼야!잘못했다고 사과하란 말야!이 새끼야!\"
그렇게 땅콩은 죽었습니다.
장례식이 몇주가 지나갔건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하루를 보내던중,
방한구석 쌓여있던 땅콩이 준 문제집을 처음으로 펼쳐보았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
지우개가루가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첫 페지를 들여다보니 \"준아!공부 열심히 해!\"하고 눈익은 땅콩의 글씨가 적혀져있었습니다.
책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저는 \"엇!그러고보니 설마...\"
저는 땅콩이 제게준 문제집을 미친듯이 살펴보았습니다.
\"이것도..이..이런 바보같은 ..\"
그리고 그제서야 알게 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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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문제집이 아주 그냥 시커멓구나.그렇게 빽빽하게 공부하는데 성적은 왜 그래?\"
\"그..글쎄.머리가 나빠서 이렇게 해서야 겨우 따라가.\"
.
.
나쁜 머리를 탓하며 교과서는 물론이고 문제집까지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빽빽히 적어가며
공부하던 땅콩은...
다음에 공부할 저를 위해 매일같이 수백페이지에 이르는 문제집의 한장한장을 매일밤 저를 위해
지워주었던것이였습니다.
단지 부모님을 속이고 용돈을 타내려고 했던 문제집이였는데...
땅콩은 진심으로 저를 위해 수십권에 달하는 문제집을 지워냈던것이였습니다.
매일 지우개질을 한 땅콩에게 저는 따뜻한 말 한번 한적 없고
함께 점심 한번 같이 먹은적이 없습니다.
이제 잘해주려고했는데...
정말 잘해주려고했는데...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터질듯이 아파도 땅콩은 이미 죽었습니다.
그렇게 몇해가 흘렀습니다.저는 제게 남은 마지막 숙제를 위해 땅콩을 뿌린 해변을 찾았습니다.
이미 떠난 땅콩...
저의 말을 들을수가 없을 땅콩이지만 ...
저는 그가 들을수 있도록 소리높이 웨쳤습니다.
\"땅콩아!이거 보여?이게 대학 통지서다.어때 잘보여?...
그래 임마.비록사립대지만 나같은 꼴통도 대학갔다.멋지지?부럽지?..
겨우 이렇게 죽을꺼면서 왜 그렇게 피터지게 공부했냐?...
겨우 이렇게 죽을꺼면서 왜 그렇게 뚜드려맞고 다녔냐?...
왜 그렇게 구박받고 살았냐?
이 바보놈아..흐으...
차라리 실컷놀지.흐으...
이 덜떨어진 놈아!\"
그날 ,저는 그 해변에서 밤새도록 울었습니다.
어느덧 지평선 저쪽에서 아침해가 떠오르고...
\"땅콩아 .나 이젠 갈께.걱정마.다음에 또 올테니까..나 올동안 잘 지내고 있어...
내.
친.
구.
야.
\"
written by miraclesky
miracle‘s 하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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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6)
안녕하십니까.상콤글쟁이 미라클입니다.ㅡㅡ;;사실 이 글 제가 넷방에 글쓰기시작한 무렵 첫 작품입니다.그런지 풋풋하네요 ^^;;사실 오늘 저친구가 대학입시보는 날입니다.그래서 이글을 올려 친구가 시험잘봤으면 하는 바램이구요.여러분들도 재미있게 읽워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추천유도같은건 하지 않겠습니다.
잘봤어요...코마루 찡하게...
추천유도 안해두 추천 꾸~욱!
추천유도 안해두 추천 꾸~욱!
좋은 글 잘 보고가요,자주 올리세요,
잘보구 가네요.......
구박받구 잘살아 갓으면 좋을텐데.......
저런 친구가 있는것이 행복이겟죠...........
내마음두 어쩐지 산란하네요....
구박받구 잘살아 갓으면 좋을텐데.......
저런 친구가 있는것이 행복이겟죠...........
내마음두 어쩐지 산란하네요....
천국에 간 친구가 알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이런 존친구 있다는게............
잘보고 갑니다..자주올려주세요......
이런 존친구 있다는게............
잘보고 갑니다..자주올려주세요......
공부 다시 하고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