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돌아 오는길에 숲이 툭 꺼져있는 곳을 발견하고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꺼진자리는 벼랑이고 안으로 옅은 동굴이 있었다.
대여섯 사람이 서서 비를 끊을수 있을 만큼 둘이 드러 눕기엔 안성맞춤하였다.
조금만 손질하고 문을 해 달면 사람이 살아도 되겠다.
주위를 두루 살펴보고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그곳을 떠났다.
녀자는 설음이 북바쳐 오르고 막연해 지였다.
나 혼자서 이 산중에서 어쩐담?
갑자기 터벅터벅 이쪽으로 걸어 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 왔다.
녀자는 <아저씨-->하고 외치며 숲속을 뛰쳐 나왔다.
아차!녀자는 뜻밖의 정경에 굳어져 버렸다.
말라괭이같은 50대의 남자가 등에 참대로 결은 바구니를 지고 장승같이 버티고 서있다.
그 남자도 눈앞의 녀자를 보고 놀란듯 한동안 멍해 졌다.
그 남자는 입을 헤벌이고 징그러운 웃음을 떠올린다.
그리고는 한발짝 한발짝 다가선다.무슨 말인지 입속으로 지지벌거리며 녀자를 덮친다.
<아저씨-->녀자는 죽을 힘을 다해 소리치면서 냅다 뛰였다.
남자는 다급히 외치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아래로 달려 왔다.
<아저씨!>녀자는 남자한테 와락 매달려 엉엉 소리내여 울었다.
놀란 가슴이 아직도 콩당콩당 뛰였다.
남자가 녀자의 가르키는 손길따라 바라보니 웬 꺽다리 남자가 막대기로 풀을 헤치며 스적스적 걸어 간다.
<진정해,뱀 잡으러 다니는 사람이다.>
<놀랐어요.절 버리구 떠나간줄 알았어요.게다가 저런눔한테 하마트면...>
녀자는 얼굴을 남자의 얼굴에 비비댄다.눈물이 소리없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허튼 생각...>남자의 억센 팔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는다.
그 바람에 안았던 옥수수 이삭들이 우수수 땅에 떨어졌다.
그들은 어제밤 지냈던 곳으로 돌아 왔다.
마른 나무가지를 주어다가 불을 지폈다.
파아란 연기가 나무잎새로 빠져나가고 땅에 붙어 사방으로 퍼져간다.
아침 안개와 합류되여 신선한 아침의 느낌을 더 짙게 해준다.
그들은 옥수수껍질을 벗기고 나무 꼬챙이로 꿰여 땅에 꽂아 놓고 불붙는 나무가지를 옮겨 놓았다.
뒤이어 옥수수가 구워지는 구수한 냄새가 풍기였다.아침은 그걸로 에때웠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긴?이대로 좋아요.아저씨곁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져요.
근데 저때문에 아저씨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어요.설마 절 버리지는 않겠죠?>
녀자는 확답을 기다리듯 남자를 뚤어지게 바라본다.
<우리 서로를 믿자.내가 아까 우리가 있음즉한 곳을 봐 두었다. 어서 가자.>
녀자는 첫날밤을 보낸 그 웅덩이가 아쉬운듯 몇번이고 뒤를 돌아다 보았다.
동굴은 남향받이여서 꽤 건조하였다.
마른 풀들을 끌어다가 땅바닥에 펴 놓으니 누울자리는 마련된 셈이다.
<너 여기 꼼짝말구 기다려,내 물떠온다는것이 깜빡했구나.>
<싫어요,저도 아저씨 따라 갈래요.혼자 있자니 무서워서...>
그들은 팔을 끼고 골짜기로 내려 갔다.
녀자는 물을 보자 머리를 감는다. 물도 마시고 물병에 물도 넣었다.
남자는 녀자의 걷어 올린 발목과 팔뚝을 보며 말한다.
<밤이 되면 집으로 가자.100리 거의 되는데 걸을수 있겠니?아님,여기서 하루 더 지내구...>
<아저씨하고라면 하늘끝까지라도 갈수있어요.우리게선 몇십리쯤 걷는건 밥먹듯 해요.
사람들 만나는게 두려워서 그렇지...>
그들은 어둠이 깃들때까지 동굴안에서 지냈다.
<신혼>에 단둘이 깊은 산속에 있는것이 더 즐거웠다.
삶은 옥수수와 순대는 다 쉬여 빠져 던져 버렸다.녀자는 아쉬운듯 몇번이고 냄새를 맡아본다.
밤이 이슥해서 그들은 빵에다 구운 옥수수로 저녁을 든든히 먹고
산발을 타고 내려와 인차 큰길에 들어 섰다.
5리도 못가서 그들은 현성으로 들어 가는 화물차를 만났다.
맘씨 좋은 운전수를 만나 열시 좀지나서 집에 도착하였다.
온 마을이 잠들어 있었다.자물쇠를 열고 집안에 들어서니 음식 썩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녀자는 가마를 가시고 남자는 불을 지폈다.
밥을 지어 밥상우에 차려 놓으니 남자 녀자할것없이 감개 무량하다. ...
꺼진자리는 벼랑이고 안으로 옅은 동굴이 있었다.
대여섯 사람이 서서 비를 끊을수 있을 만큼 둘이 드러 눕기엔 안성맞춤하였다.
조금만 손질하고 문을 해 달면 사람이 살아도 되겠다.
주위를 두루 살펴보고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그곳을 떠났다.
녀자는 설음이 북바쳐 오르고 막연해 지였다.
나 혼자서 이 산중에서 어쩐담?
갑자기 터벅터벅 이쪽으로 걸어 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 왔다.
녀자는 <아저씨-->하고 외치며 숲속을 뛰쳐 나왔다.
아차!녀자는 뜻밖의 정경에 굳어져 버렸다.
말라괭이같은 50대의 남자가 등에 참대로 결은 바구니를 지고 장승같이 버티고 서있다.
그 남자도 눈앞의 녀자를 보고 놀란듯 한동안 멍해 졌다.
그 남자는 입을 헤벌이고 징그러운 웃음을 떠올린다.
그리고는 한발짝 한발짝 다가선다.무슨 말인지 입속으로 지지벌거리며 녀자를 덮친다.
<아저씨-->녀자는 죽을 힘을 다해 소리치면서 냅다 뛰였다.
남자는 다급히 외치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아래로 달려 왔다.
<아저씨!>녀자는 남자한테 와락 매달려 엉엉 소리내여 울었다.
놀란 가슴이 아직도 콩당콩당 뛰였다.
남자가 녀자의 가르키는 손길따라 바라보니 웬 꺽다리 남자가 막대기로 풀을 헤치며 스적스적 걸어 간다.
<진정해,뱀 잡으러 다니는 사람이다.>
<놀랐어요.절 버리구 떠나간줄 알았어요.게다가 저런눔한테 하마트면...>
녀자는 얼굴을 남자의 얼굴에 비비댄다.눈물이 소리없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허튼 생각...>남자의 억센 팔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는다.
그 바람에 안았던 옥수수 이삭들이 우수수 땅에 떨어졌다.
그들은 어제밤 지냈던 곳으로 돌아 왔다.
마른 나무가지를 주어다가 불을 지폈다.
파아란 연기가 나무잎새로 빠져나가고 땅에 붙어 사방으로 퍼져간다.
아침 안개와 합류되여 신선한 아침의 느낌을 더 짙게 해준다.
그들은 옥수수껍질을 벗기고 나무 꼬챙이로 꿰여 땅에 꽂아 놓고 불붙는 나무가지를 옮겨 놓았다.
뒤이어 옥수수가 구워지는 구수한 냄새가 풍기였다.아침은 그걸로 에때웠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긴?이대로 좋아요.아저씨곁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져요.
근데 저때문에 아저씨가 오도 가도 못하게 됐어요.설마 절 버리지는 않겠죠?>
녀자는 확답을 기다리듯 남자를 뚤어지게 바라본다.
<우리 서로를 믿자.내가 아까 우리가 있음즉한 곳을 봐 두었다. 어서 가자.>
녀자는 첫날밤을 보낸 그 웅덩이가 아쉬운듯 몇번이고 뒤를 돌아다 보았다.
동굴은 남향받이여서 꽤 건조하였다.
마른 풀들을 끌어다가 땅바닥에 펴 놓으니 누울자리는 마련된 셈이다.
<너 여기 꼼짝말구 기다려,내 물떠온다는것이 깜빡했구나.>
<싫어요,저도 아저씨 따라 갈래요.혼자 있자니 무서워서...>
그들은 팔을 끼고 골짜기로 내려 갔다.
녀자는 물을 보자 머리를 감는다. 물도 마시고 물병에 물도 넣었다.
남자는 녀자의 걷어 올린 발목과 팔뚝을 보며 말한다.
<밤이 되면 집으로 가자.100리 거의 되는데 걸을수 있겠니?아님,여기서 하루 더 지내구...>
<아저씨하고라면 하늘끝까지라도 갈수있어요.우리게선 몇십리쯤 걷는건 밥먹듯 해요.
사람들 만나는게 두려워서 그렇지...>
그들은 어둠이 깃들때까지 동굴안에서 지냈다.
<신혼>에 단둘이 깊은 산속에 있는것이 더 즐거웠다.
삶은 옥수수와 순대는 다 쉬여 빠져 던져 버렸다.녀자는 아쉬운듯 몇번이고 냄새를 맡아본다.
밤이 이슥해서 그들은 빵에다 구운 옥수수로 저녁을 든든히 먹고
산발을 타고 내려와 인차 큰길에 들어 섰다.
5리도 못가서 그들은 현성으로 들어 가는 화물차를 만났다.
맘씨 좋은 운전수를 만나 열시 좀지나서 집에 도착하였다.
온 마을이 잠들어 있었다.자물쇠를 열고 집안에 들어서니 음식 썩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녀자는 가마를 가시고 남자는 불을 지폈다.
밥을 지어 밥상우에 차려 놓으니 남자 녀자할것없이 감개 무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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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할미꽃님 저의글 읽어줘 감사합니다.방금 5편 올렸습니다.
즐건 밤 되셔요.
즐건 밤 되셔요.

여자를 데리고 와서 살림하자는 맘은 알겠는데요...
다음집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