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표달식 <2>

사랑이별 · #15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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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윗섬 · 2005-01-18 00:28:47 · 조회 238

<아이참,제 말은 오늘밤 어데서 지내는가 말이예요.>
그녀는 겁을 집어 먹지도 놀래지도 않고 오히려 어리광을 부리였다.
<색씨라면 색씨지,이렇게 된 마당에 뭘 따질 경황이 있어요?아저씬 좋은 분 같애요.>
<좋구 되구 오늘 밤 널 따먹구 말면 어쩌려구?그래두 겁나지 않아?
난 남자란 말이야,무슨짓이든 다 할수있어.>그는 짐짓 거칠게 부르짖었다.

그녀는 아무 대꾸도 없이 살며시 그의 팔을 잡았다.
팔굼치로 그녀의 뭉클한 젖가슴을 느꼈다.난생 처음으로 느끼는 부드러운 감각이다.
<올리막에 가쁘단 말야.>그러면서도 그녀가 떨어질세라 주저하는 품이
그녀에겐 도리어 다정하게 들렸을른지도 모른다.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던 그는 좀 웅덩이 진 곳을 발견하고 가로 꺾어 숲속으로 들어 갔다.
그녀도 주저함이 없이 뒤따랐다.
이 특수한 환경이 그들을 운명적으로 서로 떨어질수 없게 이어 놓았다.
우묵진곳은 어지간히 펑퍼짐해 보였다.그는 어깨에 걸쳤던 가방을 내려 놓고 앉았다.
<좀 앉아.>그녀는 무서운듯 사방을 두리번 살펴 보더니 그한테 꼭 붙어 앉았다.

<뭘 좀 먹어야지.>그는 가방을 열고 빵이며 삶은 옥수수며 순대를 꺼내 놓았다.
<배고프지?많이 먹어.>
그녀는 대꾸도 없이 걸싸게 먹어 댔다.
그는 달빛을 빌어 정신없이 먹고 있는 그녀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꽤 곱상스레 생겼다.나이는 자기보다 일여덟살 어려 보였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구 배고픈 고생은 누구도 견디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남의 어려움을 틈타려는 자신의 불칙한 생각에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한편 자기가 그처럼 오랫동안 계획했던 이번 걸음이 이렇게 순조로울가 싶었다.
희망이 보이는듯 하였다.

그녀는 그한테 몸을 실으며
<감사해요.맛나게 잘먹었어요.>하고 덧붙였다.
<아저씨,...>그녀는 홀연 그에게로 돌아 앉으며 그의 목에 팔을 걸었다.
<추워요.>그녀가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그는 직감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그는 그녀를 덥썩 껴안았다.나이 30이 되도록 처음하는 노릇이다.가슴이 세차게 뛰였다.
그녀가 그걸 감촉할가봐 숨을 죽이려고 무진애를 썼으나 그럴수록 숨도 거칠어 졌다.

여자의 향기,여자의 부드러움,여자의 신비를 한꺼번에 만끽할듯
그는 아직 서툴지만 해야 할것은 아니 해보지 못한 것 또한 해보고 싶은 것을 골고루 다 해본다.
래일은 그녀가 그로부터 떠나갈수도 있다.억지로 그녀를 붇들어 둘수도 없고...
그의 입술이 그녀의 이마로부터 눈,코,입,목을 지나 차례로 가야할 위치로 더듬어 내려간다.
녀자의 풍만한 가슴은 남자의 재미나는 놀이터요,광활한 천지이다.거기엔 할일이 많다.
그는 젖꼭지를 빨아 보기도 하고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 보기도 하였다.
남자가 녀자의 가슴을 파고 드는 동안

녀자는 남자의 억센 팔에 감겨 사맥이 나른해진다.
얼굴뿐이 아니고 몸 전체가 달아 오른다.
처녀의 춘정이 샘솟듯 솟구치고 동물적인 욕구가 물결친다.
그리고 맘속으로 몇번이고 되뇌인다.
아저씨,절 가지세요.제가 싫지 않으면 말이예요.아저씬 얼핏 보아도 좋은 사람같아요.
저도 아저씨가 마음에 들어요.너무 우연하고 돌연적이긴 하지만
다르게 만났어도 아저씰 좋아 했을거얘요.
제 몸뚱아리가 지금 아저씨한테 맡겨져 있지 않아요?저 힘든 녀자 아니예요.
뭘 그리 우물쭈물 하세요?

녀자의 속마음은 무언중에 남자에게로 전달되였다.
이어서 인간 본능의 원초적이고 신성한 작업이 가동되였다.
일단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걷잡을수없는,놀란말처럼 통제불능의 작업이라
억지 스톺은 너무 잔인하고 창백한 절규일 뿐이다.순리를 따라 자연스런 종결을 기다릴수 밖에...
두 청춘남녀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을 리용하여 독자들은 아래의 사고문제를 연구해 보라.
1.남자는 뭘하러 가는 길인가?
2.녀자는 또 왜서 위험을 무릅쓰고 강에 들어 섰는가?

하늘과 땅사이에 인간이 버티고 서있다.
근데 인간이 신선놀음에 탐해 자리를 비웠을때엔
하늘을 버티던 기둥이 없어지고 땅을 매였던 밧줄이 풀리니 하늘땅이 뒤집어진다.
우리의 두 주인공은 지금 누가 누군지 서로를 분간할수도 없이
불덩이같이 단 두몸이 하나로 엉켜져있다.하늘땅이야 뒤집어 지든 말든...
녀자의 가는 신음소리와 남자의 거친 숨소리는 조화된 2중주마냥 합성되여 그들을 격려한다.
차츰 바람이 잦고 물결도 잔잔해졌다.

<이것 보세요.>녀자는 홍과 백이 뒤섞인 종이를 남자의 눈앞에 내보이며 눈을 흘겼다.
그 눈은 무엇을 증명하려는것 같았다.또한 인간 욕구의 만족으로부터 오는듯도 하였다.
인간의 자신심은 젊음에서 오는것이다.
인간의 자랑도 인간자체도 젊음에 있는것이다.
우리의 두 주인공 역시 이 간단한 도리를 아는듯 하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에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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