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년 짝사랑(2)

사랑이별 · #157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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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무 · 2004-12-25 14:54:55 · 조회 238

나는 처음으로 어린 마음에 하느님에 대고 빌었다.그 여자애와 한반에 있게 해달라고............

사실 그때에도 나는 유물론자여서 이세상에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력으로도 알수 없는 미래에 대해선 하느님이라도 믿으면 마음이 편할것만 같았다.


그날은 학생을 분배하는 날이다.

이 학교 저학교 모를 학생들이 많았고 나보다 키가 크고 목소리가 우렁진 웃학년 학생들이 소리치며 뽈을 차

는 모습을 보니 그 기분이 촌닭신세이다.그들도 어린 남자였건만 코수염도 나지 않은 나에 비해서 그들은 많히

남자다웠다.그래서 기가 죽어 조용히 서 있기만 했다.

집에서는 나를 공부나 시키려고 어느새 초등학교선생님을 찾아 좋은 반에 편입시켜놓았다고 한다.

각 반급의 반주임들이 흑판에다 자기반의 학생 이름을 쓴다.

조마조마 하다.아직도 내 이름이 보이지 않고 그 여자애의 이름이 보이질 않는다.

혹시 원래 한반에 편입될수 있는걸 부모들이 부탁에 서로 다른 반에 편입될수 있는지,그러면 나에게는 정말 재

수없는 일이다.머고머고 나의 첫사랑인데ㅜ.ㅠ

행운스럽게도 그 여자애와 한반에 편입됐고 또 마음이 맞는 친구가 많았다.

친구들은 나와 한반급이라고 축하해주는 마음인데 나는 속으로  그 여자애와 한학급에 편입된게 무엇보다도

더 기뻤다.그래서 덩달이 좋아했건만 마음속으로는 그 여와 한반에 편입된게 더 기뻤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낡아빠진 흑판이랑 눈에 생생하다.


초등학교생활은 그럭저럭 재미가 났다.

날마다 그 여자애를 볼수 있고 또 초중에 올라가니 소학교와 달리 남자 여자가 마음대로 말을 할수 있었고

또 말을 해도 <우추버리><여자꼬랑대>란 말을 듣지 않는다.그래서 좋았다.

그래서 그 여와 접촉하고 말을 할 기회도 퍽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학년에서 싸움질 잘하고 공부를 잘하지 않는 <나쁜학생>이 학교뒤울안에서 나를 보자고

한다.그애도 그 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들은지 오래다.

겁이 더럭 났다.

그래서 그 애가 뭐라고 하면 다 좋다좋로 그 애를 피할 타산을 했다.

생각하는 사이 어느새 발길이 그의 앞에가지 왔다.

<너~임마,왜 그 여자애와 자꾸 장난쳐!> .

눈에서 오각별이 여러개보인다.대답도 할사이없이 주먹을 들이댄것이다.

내 생각이 오산이구 정말 억울하다.

소학교때 그 애와 붙어 엎어드린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 <조직>이 무서워 준비없이 날아오는 주먹에 맞은것이

다.맞고 나니 분하고 억울하다.

그래 울면서 그와 해보려 하다가 친구들이 말리는 바람에 이 싸움은 이로서 끝났다.


어느날인가 집으로 가는 길에 친구가 이런 말로 귀띰해주었다.

<임마.너와 싸우던 그애 금방 그 여자앨 걸었다>

<그래 어떻게 됐어?그 여자애 머라던?>

<몰라~>

그날 저녁 무슨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는지 모르겟다.속상하다.

확실히 나와 싸우던애와 내가 좋아하는 그 여와 집이 한길이여서 갈때도 같이 가고

이따금씩 재밋게 장난치는걸 내 눈으로 보았기때문이다.

이것이 초등학교1학년때 일이다.

온 저녁 궁리만 했다.근거없이 그 여가 사랑고백을 받아 들였을까고..

받아 들였다 해도 근거가 있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도 근거가 있다.

그렇게 궁리만 하다가 잠들어버렸다.

받아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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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3)

김성 · 2004-12-26 01:03:44
그렇게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지금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만약,,,,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Apple · 2004-12-27 11:24:23
점점 더 기대되네요..^^
그럼 담편 계속 부탁합니다..
이효연 · 2004-12-28 20:06:55
받아들인것 같슴다^^

아님 제목이 \'나의 10년 짝사랑\'이겟슴까?

다음편 또 봐야겠군..

사랑이별 · 리스트 (25,90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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