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삼스레 그를 눈박아 보았다.
한참이나 그의 얼굴을 뜯어 보느라니 세월에 지워진 옛 모습의 쪼각 쪼각의 흔적들이
아득한 기억의 궤적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자리를 잡았을 때 나는 끝내 그를 알아 보았다.
순간 나는 세상이 핑그르르 도는것 같았다.
불시에 된 방망이에 얻어 맞은 듯 머리가 뻥해 났다.
나는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손님,손님!>김문혁이 눈이 화등잔만해 가지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
나는 터쳐 나오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문께로 다가갔다.
그리곤 갑작스레 문을 박차고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 나갔다.
주인댁이 나를 쫓아 왔다.
병원 사람들도 덩달아 대문밖까지 우루루 쓸어 나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서로 바라들 본다.
<아무일도 아니예요.>
뻐스에서 꼬치 고치 캐여 묻는 주인댁에게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착잡한 생각에 잠겼다.
나는 못 견디게 갈마드는 잡념을 떨어칠양으로 머리칼을 마구 잡아 뜯었다.
나는 오늘의 우연한 상봉이 꿈만같이 생각되였다.
아,세상은 좁기도 하구나!
두눈에서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30여년전의 일들이 눈앞에 얼른거린다.
그해 가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날을 며칠 앞두고
스무나문 되는 중국에서 나온 청년들이 탐사대로 배치되여 왔다.
인차 탄갱으로, 시추대로,건설장으로 발령되여 떠나가고 대부에는 김철이만 남았다.
측량조에 발령받은 김철이는 야외에 나간 조장이 돌아와 데려가길 기다렸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공급부는
야외에서 보내 온 시료나 부품들을 차에서 부리우고 창고에 정리해 놓고
또 야외로 보낼 기자재들을 구입해서는 차에 실어 보내는 등 일이 엄청 많았다.
그때마다 대부에 류수하고 있던 모든 인원이 죄다 동원되군 했다.
나와 김철은 낮이면 함께 일하고
밤이면 합숙에서 함께 지내다보니 인차 자별한 사이가 되였다.
<말해 봐요.어제 밤 상수랑 같이 어디 갔댔어요?>
<어떻게 알아?이거 어디 배고파 살겠어?그래 협동조합 탈곡장에 강냉이 공작 갔댔지.
이담 국수 눌러 오면 영희도 맛 좀봐.근데 절대 말 내선 안돼.>
김철이는 짐짓 위협하는 시늉까지 한다.
<어마나,그렇게 무서운 노릇 왜 해요?상수꼬임에 들지 말아요.갑산것들 못 돼먹었어요.>
<아니야,걘 좋은애야.걔가 내 꼬임에 든거야.>
<아유,주제에 의리라구는...>나는 어처구니 없어 눈을 흘겼다.
나는 김철이 좋았다.그의 말은 솔직했다.그리고 언제나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지도자들 앞에서도 구애 받지 않고 할말 못 할말 다 한다.
지배인이 위출혈로 입원해서 병문안 갔을 때다.
<지배인동지 년세에 언녕 페경했을 텐데 ...>
김철이 주제넘게 때아닌 롱담을 해서 나는 물론,같이 갔던 이들도 숨이 한줌만했다.
지배인은 되려 기특해서 짐짓 노한체 한다.
<자식,버르장머리라곤...,죄꼬만 녀석이 모르는게 없군.>
이어서 방안에는 폭소가 터졌다.
일하다 쉴때도 나와 김철은 한데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측량조가 얼마나좋아요?
고중을 졸업했으니 말이지,다른 사람들 봐요.탄갱이 아니면 시추대에 가잖았어요?>
<누가 뽈대나 잡자구 여기 온줄 알아?
내 동창들은 지금쯤 대학에서 미적분을 배우겠는데 이 못난놈은 이꼴이 되였으니...>
<우리나라선 누구든 다 공부할 수 있어요.일만 잘 하라요.꼭 추천 받을거예요.
주간대학말고도 통신대학도 있고요.일하면서 배우라요.
항일유격대 투사들처럼 일하고 배우고 살아야 해요.>
나는 김철의 들뜬 마음을 달래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리고 예전보다 갑절 살틀하게 굴었다.
한참이나 그의 얼굴을 뜯어 보느라니 세월에 지워진 옛 모습의 쪼각 쪼각의 흔적들이
아득한 기억의 궤적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자리를 잡았을 때 나는 끝내 그를 알아 보았다.
순간 나는 세상이 핑그르르 도는것 같았다.
불시에 된 방망이에 얻어 맞은 듯 머리가 뻥해 났다.
나는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손님,손님!>김문혁이 눈이 화등잔만해 가지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
나는 터쳐 나오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문께로 다가갔다.
그리곤 갑작스레 문을 박차고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 나갔다.
주인댁이 나를 쫓아 왔다.
병원 사람들도 덩달아 대문밖까지 우루루 쓸어 나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서로 바라들 본다.
<아무일도 아니예요.>
뻐스에서 꼬치 고치 캐여 묻는 주인댁에게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착잡한 생각에 잠겼다.
나는 못 견디게 갈마드는 잡념을 떨어칠양으로 머리칼을 마구 잡아 뜯었다.
나는 오늘의 우연한 상봉이 꿈만같이 생각되였다.
아,세상은 좁기도 하구나!
두눈에서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30여년전의 일들이 눈앞에 얼른거린다.
그해 가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날을 며칠 앞두고
스무나문 되는 중국에서 나온 청년들이 탐사대로 배치되여 왔다.
인차 탄갱으로, 시추대로,건설장으로 발령되여 떠나가고 대부에는 김철이만 남았다.
측량조에 발령받은 김철이는 야외에 나간 조장이 돌아와 데려가길 기다렸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공급부는
야외에서 보내 온 시료나 부품들을 차에서 부리우고 창고에 정리해 놓고
또 야외로 보낼 기자재들을 구입해서는 차에 실어 보내는 등 일이 엄청 많았다.
그때마다 대부에 류수하고 있던 모든 인원이 죄다 동원되군 했다.
나와 김철은 낮이면 함께 일하고
밤이면 합숙에서 함께 지내다보니 인차 자별한 사이가 되였다.
<말해 봐요.어제 밤 상수랑 같이 어디 갔댔어요?>
<어떻게 알아?이거 어디 배고파 살겠어?그래 협동조합 탈곡장에 강냉이 공작 갔댔지.
이담 국수 눌러 오면 영희도 맛 좀봐.근데 절대 말 내선 안돼.>
김철이는 짐짓 위협하는 시늉까지 한다.
<어마나,그렇게 무서운 노릇 왜 해요?상수꼬임에 들지 말아요.갑산것들 못 돼먹었어요.>
<아니야,걘 좋은애야.걔가 내 꼬임에 든거야.>
<아유,주제에 의리라구는...>나는 어처구니 없어 눈을 흘겼다.
나는 김철이 좋았다.그의 말은 솔직했다.그리고 언제나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지도자들 앞에서도 구애 받지 않고 할말 못 할말 다 한다.
지배인이 위출혈로 입원해서 병문안 갔을 때다.
<지배인동지 년세에 언녕 페경했을 텐데 ...>
김철이 주제넘게 때아닌 롱담을 해서 나는 물론,같이 갔던 이들도 숨이 한줌만했다.
지배인은 되려 기특해서 짐짓 노한체 한다.
<자식,버르장머리라곤...,죄꼬만 녀석이 모르는게 없군.>
이어서 방안에는 폭소가 터졌다.
일하다 쉴때도 나와 김철은 한데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측량조가 얼마나좋아요?
고중을 졸업했으니 말이지,다른 사람들 봐요.탄갱이 아니면 시추대에 가잖았어요?>
<누가 뽈대나 잡자구 여기 온줄 알아?
내 동창들은 지금쯤 대학에서 미적분을 배우겠는데 이 못난놈은 이꼴이 되였으니...>
<우리나라선 누구든 다 공부할 수 있어요.일만 잘 하라요.꼭 추천 받을거예요.
주간대학말고도 통신대학도 있고요.일하면서 배우라요.
항일유격대 투사들처럼 일하고 배우고 살아야 해요.>
나는 김철의 들뜬 마음을 달래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리고 예전보다 갑절 살틀하게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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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
할미꽃님,번마다 저의 글 이쁘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될수록 님 만족시킬게요.이젠 밤도 깊었는데 쉬세요.
좋은 꿈 꾸시길..
될수록 님 만족시킬게요.이젠 밤도 깊었는데 쉬세요.
좋은 꿈 꾸시길..

많은 스토리가 숨어있는것 같네요..
다음다음이 어떻게 될가 자꾸 맘을 조이게 되네요..
하루에 적어서 한편은 올려주세요 ㅎㅎㅎ
원래 욕심 많아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