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대학생활(9)

사랑이별 · #15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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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2004-12-10 10:14:16 · 조회 234

아침에 글 쓰기는 처음인것같은데요 ㅎㅎ
킹카님의 재촉으로 이렇게 시작해봅니다 ...


오늘은 우리 침실 다섯째--왕로우(왕)를 소개할때 됬네요..
왕로우는 너무 성격이 활발하고 웃기고 총명하고 ...
하여튼 우리 침실에 <훠보우>였지요..


왕은 집에 무남독녀로 컸다..
그만큼 혼자의 생활능력이 많이 차했다..
그리고 난 왜서인지 무남독녀에 대한 인상은 예전부터 좋지 않았다..
너무 와가마마하고 자아중심이고 성격이 괴벽하다고 편견을 지니고 잇었기때문이다...

근데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는지...
사람과사람사이의 교류란 어떤때는 참 이상하다...
우리는 매우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되고
매우 자연스럽게 왕은 내 말을 잘 듣게 되였다...
누구의 말도 안 듣는 왕은 내 말이라면 거역하지 못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ㅎㅎㅎ)

처음 군사훈련하는 기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요일이다...
한주일간 지겨운 군사훈련을 마치고 우리는 휴식전날 밤부터 내일은 뭘 할가...고 생각했다..
그때 왕이

<우리 쇼핑하러 갈가?>(왕은 쇼핑을 무척 즐긴다.. 나 역시 취미중의 하나가 쇼핑이다 ㅎㅎ)
<정말? 나도 사고싶은 것이 있는데...>
<그럼 우리 같이 시내돌이 해보자>
<응.. 그러자 ㅎㅎ>

이틑날 우리는 6시에 일어났다..
여느때 같으면 아래층에서 호각을 불어야 겨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데
그날만은 누구나 저절로 그 시간에 눈을 떳다..

<아...오늘은 휴식이라 좀 오래 잘려했는데...> (여섯째가 우선 눈을 떳는지 입을 뗏다...)
<그러게 말이다... 매일 아침 잠이 모자래서 그러는데 휴식날인데 왜 깨여나는지...>
<더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네..>

(ㅎㅎ 원래 그런거잖아요.. 자도 될때는 잠이 안오고 자면 안될때는 죽어라고 잠이 몰려오는 법ㅎㅎㅎ)

나하고 왕도 깨여나서

<너무 일찍하면 상점도 문 안 열었을텐데..>(왕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게 말이다... >
<그럼 그냥 누워있다가 조금 잇다 일어날가?>
<맘대로 해.. 근데 난 일어나야겠다.. 날씨도 좋은데 빨래해야지 ㅎㅎ>
<너 무슨 빨래 또 하니? 금방 했잖아..>
<그래도 쉬는 날인데 군복 일주일동안 씻지 못해서 땀내에 미치겠는데 넌 안 씻니?>
<싫어... 그냥 입고 끝나면 버릴건데뭐..>
<그래도 아니잖아.. 아직 석주일은 입어야 하는데 그냥 어떻게 입어??>(나로서는 상상이 안갔다..휴...)
<싫어 ㅎㅎ >
<안되!! 빨리 일어나 !! 나하고 같이 우선 빨래해..>
<아... 싫다니까... 나 빨래 안해봤어..지금까지...>(기여들어가는 소리로...)

(외동딸이라 대학오기전까지도 양말 한짝도 다 엄마가 씻어줬다고 한다..휴ㅠㅠㅠ 외동딸은 외동딸이구나..그렇다고 나한테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원래 고집이 센 나였으니까..)

<야.. 그렇다고 빨래 안한다니? 그럼 4년동안 어떻게 지내?... 잔말 말고 빨리 일어나... 누구나 다 태여날때부터 빨래 할줄 아는 사람 없어..>

<나 하기 싫다는데 내 버려둬...>
<너 정말 그럴래기야? 알았어... 그럼 옷 내놔 !! 내가 씻어줄게 !!>
<너...너..? 정말 진짜루 말하는거야? 농담이 아니구?>
<내가 왜 이런 농담을 해? 왜?? 내가 씻어주겠다는데 마음이 안 놓여? 깨끗이 못 씻을가봐?? 나 그래도 옷 하나만은 깨끗이 씻으니까 맘 놓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 내 옷 까지 씻어주면 너.. (주저주저하더니...) 알았어 !!! 정말 너 사람 못살게 군다.. 내 같이 가서 씻을게 ... 혼자 옷을 어떻게 남보고 씻으라하니.. 부모면 몰라도..>

(나는 어쨌든 내가 이겼으니 피식 웃고 말았다..)

우리는 빨래를 다 하고 세수하고 적당히 화장도 하고 학교를 나섯다..
오랫만에 입어보는 평복이다 ...
매일 그 풀색군복에 정말 질린다...
평복입으니 날것만 같다..
그날은 날씨도 짱이고 기분도 짱이였다...

<야.. 나 이렇게 커서 처음 빨래해본다... 난 내가 못할줄 알았어..>
<그잘난 빨래를 왜 못해?>
<난 양말도 제대로 못 씻는데 그 큰 빨래를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는데 ㅎㅎ 근데 하고나니 기분이 왜 이렇게 좋지?? ㅎㅎ>
<그럼... 빨래하고 난 뒤 기분이 얼마나 좋은데 ㅎㅎㅎ>

왕이 내 말을 잘 듣게 된것은 이 날부터였을거다..
후에 왕이 내게 말해줘서 알았지만 내 말이면 절대 복종해야만 한다는 그런 위엄이 들어있다는것이다 ㅎㅎㅎ

우리는 하루종일 제남시내를 돌고 또 돌았다..
본것 또 보고 ..
갔던데 또 가보고...
그리고 먹을거 보면 보이는대로 다 사먹고..
휴...
난 원래 돈을 잘 썻다..
왕 또한 그렇다.. 외동딸이라 ㅎㅎ
우리는 걷다가 힘들면 쉬고 쉬고나서 또 걷고...
마지막에 돌아올때는 너무 맥이 안나서 끝끝내는 택시타고 학교까지 왔다..
근데 기분만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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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7)

wuxeba · 2004-12-10 10:54:36
아침글 쓰기 넘 좋아 보이네요...ㅎㅎ
사실 나두 왕로우하구 비슷한 아지만...
할미꽃님이 정신을 따라배워서 아침 글 읽기를 시작할까함다...
잼는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심정 · 2004-12-10 11:14:37
저는 쇼핑을 무지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ㅎㅎㅎ
저는 자신이 살 물건만 잇을떼 딱 한번씩 가봐요......ㅎㅎㅎ


그리고 그 군사훈련 잼잇겟어요 .......
부럽네요...그러한 경력도 잇으시고........

할미꽃님은 저녘에 글을 쓰시나 봐요?
저는 자신이 우울할데 써요......그면 자신의 글속에 빠져 그 우울함을 잊어버리거든요....

존 주말 되세요~~~
할미꽃 · 2004-12-10 11:27:19
wuxeba님
오늘 첨 쓰는데 정신이 말짱한게 좋네요 ㅎㅎ
왕로우하고 비슷해요?
근데 왕로우는 저하고 4년같이 있으면서 많이 변했어요..
저처럼 빨래 무지 잘하게 됬거든요..
ㅎㅎ
할미꽃 · 2004-12-10 11:28:54
심정님
님하고 다른점 하나 발견했네요 ㅎㅎ
전 쇼핑을 무지 좋아해요..
사지 않아도 보기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군사훈련 재밋었어요..
좀 바보스러웠지만요 ㅎㅎ

저는 원래 저녁에 시간이 많거든요..
낮에는 학교에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요즘은 게을러서 그냥 집에서 공부해요..

저두 마음이 착잡할때 글을 쓰면 마음이 가라앉게 되요..
ㅎㅎ
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봄비 · 2004-12-10 11:29:47
진짜 경력같으네요
건데 와가마마란 말은 일본말인데 국내에서는 잘 모룰건데
그리구 난 남자지만 빨래하고나면 기분 좋았습니다.
그 찬 물 왜서 인지 디게 차거웠습니다
손만 넣어면 정신이 납니다
나두 첨으루 대학에서 빨래 했습니다
글구요.아침이건 저녁이건 올리세요
열심히 보겠어니요
화이팅
Apple · 2004-12-10 11:29:51
쇼핑이라? 여자들이 살면서 가장 큰 락을 느끼는 일중의 한가지죠....
남자들이 이해가 안갈 정도로....^^

전 글은 안올려봐서 아침,저녁은 잘 모르겠네요....-.-
근데 아침 일찌기 회사에 와서 글을 읽는 느낌은 진짜 좋아요...
저녁은 회사에서 하루종일 보내구 피곤하니까 별루 읽을 기분이 안나요...ㅋㅋㅋ

재밌는 주말 보내세요~~~
할미꽃 · 2004-12-10 11:38:45
봄비님
진짜 경력이예요..
<와가마마>란 말 확실히 일본에서만 통하는 말이네요 ㅎㅎㅎ
근데 조선말로는 뭐죠?
잊어버려서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님이 합당한거로 생각해줄래요?
할미꽃 · 2004-12-10 11:40:20
Apple님
오늘도 찾아줘서 감사합니다 ~~
님도 쇼핑 좋아하세요?
말 들으면 그런것같기도 하는데 ㅎㅎㅎ

그리고 저는 저녁에 글 쓰고 님은 아침에 일어나 보면 되겠네요 ㅎㅎㅎ

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
봄비 · 2004-12-10 11:55:21
나두 잘 모르겠는데요
제멋대로 아니면 나름대로 가 아닐가요
할미꽃 · 2004-12-10 12:07:41
ㅎㅎ
봄비님 감사합니다 ..
제멋대로가 그래도 가까운것같네요 ㅎㅎ
티바니 · 2004-12-10 14:42:30
진짜 잼있는 대학생활이네요...^^대학시절이 그대로 떠오르네요.^^
거부기 · 2004-12-10 23:11:37
여기에도 내가 마지막 일등인가....
와가마마면 이기적이 아닌가요????
어제는 하루종일 언제 올려주나 기다렸는데,....
오늘은 보게되여서 너무 고마워요.
잘보고 갑니다.....
할미꽃 · 2004-12-11 08:44:40
티바니님
저는 정말 대학생활 즐겁게 보냈어요..
그때 저는 너무 행복했었죠 ㅎㅎㅎ
할미꽃 · 2004-12-11 08:46:41
거부기님
계속 이렇게 지켜봐줘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이기적>이 가깝기는 하는데 와가마마하고 또 쪼꼼 틀리는것 같기두 하네요..
ㅎㅎ
그냥 이 글은 님들에게 보이는 글이라서
어디에 투고하는 글도 아니니까
님들이 알아보면 되요 ㅎㅎㅎ
고마워요 ㅎㅎㅎ
킹카 · 2004-12-11 18:48:22
정말 잼있어요 @,.@ 내가 좀 늦어서 좀미안 하네요 @,.@ㅇㅇ~.^
잡봤어요 그리구 고맙내요 ...대신내가 *******##ㅋㅋ
할미꽃 · 2004-12-12 09:14:46
킹카님 언제나 읽어줘서 고마워요 ㅎㅎㅎ
항상 미소 · 2004-12-14 11:39:04
전 원래 쑈핑 싫어했는데 지금은 엄청 좋아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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